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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의 슬기로운 생활수행
법상 지음 / 열림원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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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4년 10월 31일
* 페이지 수 : 284쪽
* 분야 : 불교 / 에세이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쉬운 설명
2. 마음을 가벼워지게 만드는 내용
* 추천대상
1. 번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은 사람
2. 마음의 휴식과 자유가 필요한 사람
3. 쉬운 불교서적을 찾는 사람
♣♣♣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백 마디의 말보다 읽고 있었던 책 속 한 문장이 더 깊게 마음속에 들어오는 때가
있다. 이번에 읽은 <법상의 슬기로운 생활수행>이 내게는 그러했다.
이 책은 쉽게 읽히면서도 생각에 불을 켜주는 포인트들이 있었다. 법상
스님은 쉬운 표현과 예시들을 통해 낯설고 어려울 수 있는 불교 용어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준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 알맹이들이 곳곳에 박혀 있어 술술 읽다 보면 저절로 가르침이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어떤 부분에서는 내 고민과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아 왈칵 눈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사람들은 ‘이것과 저것을
비교해 분별하는 분별심’(p.27) 때문에 우열이 없는 것에 순위를 매기고 가치를
부여하며 스스로가 세운 그 높낮음 속에 갇혀 괴로워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모든 것은 자신의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물일 뿐인데도, 생각을 바꾸면 전혀 다른 상황을 만들 수 있음에도, 그 망상 속에서 벗어나질 못하며 망상을 현실로 믿고 살아간다.
스님의 말씀은 ‘그래, 다
괜찮다’라는 말처럼 느껴졌다. 두려움, 걱정으로 한 해를 보내고 있던 나에게 스님은 그 모든 것이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꽉 쥐고 있던 생각을 놓아버려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알려주었다. 최근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 답을 찾아 헤매는 중이 아닌가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비로소 파랑새를 발견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내 그 자리에 있었던, 찾아 헤맬 필요 도 없었던 것을 말이다.
자연스러움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 대로 삶을 받아들이자. 오르락내리락
하는 마음을 그저 바라봐 주자. 이 책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벼워졌다. 이 책을 만난 인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마음의 휴식과 자유가 필요한
사람, 쉬운 불교 서적을 찾는 사람에게 이 책 <법상의
슬기로운 생활수행>을 추천하고 싶다.
【 우리가 마음을 분별할 때만 괴로움이 생겨납니다. 분별이
괴로움을 만든 것일 뿐 괴로움이라는 실체는 없다는 얘기예요. 】
(p. 121)
【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극락세계를 경험하게 해 주거나 깨달은 열반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지 않습니다.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줄 뿐이에요. 분별에서
벗어나게 해줄 뿐이지 따로 있는 극락세계는 없어요. 】
(p. 205)
【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 진리라는 것은
인생에 없습니다. 무엇이 내 인생의 진리일까요? 어떻게 가는
게 올바른 진리일까요? 그런 게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인생은 혼란스럽고, 혼돈이고 불확실합니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허용해주고 받아들이는 게 수행의 길이에요. 그게 어려운 거죠. 】 (p. 212)
【 그 과거가 지금 이 공부를 하고자 하는 발심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잖아요. 그때 그 괴로움이 없었다면, 그때의 그 실수가 없었다면, 죄가 없었다면, 지금 내가 그 죄의식에서 벗어나고 괜찮은, 훌륭한,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 발심하는 이 현실이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 어떤 잘못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은 다 완전했어요. 다 아름다웠어요.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지금입니다. 】 (p. 234)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