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너를 사랑해
이누이 사에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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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310

* 페이지 수 : 40

* 분야 : 유아 그림책


* 특징

1. 귀여운 동물 그림이 매우 인상적임

2. 다정한 글귀가 따스하게 마음을 녹임


* 추천대상

1. 아이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픈 사람

2. 잠자리 독서용 그림책을 찾는 사람

3. 마음이 지치고 외로운 성인들


♣♣♣







표지의 귀여운 다람쥐 그림과 다정한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그림책이다. 이 책에는 위로와 사랑이 담뿍 담겨 있었다. 슬퍼하고 낙담하는 아기 동물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어른 동물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사르르 녹는듯했는데, 그 마음을 말로 표현한 다정한 글귀들까지 함께 하니 더욱더 마음이 따스하고 부드러워지는 것 같았다.


아이에게 적절한 때에 공감의 말,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이 정서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적절하고 다양한 표현법을 알지 못해 아쉬울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도움을 주어 좋았다. 아이가 어떠한 이유로 슬퍼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해 이유를 캐묻기에 앞서, 이 책을 먼저 펴서 함께 읽어본다면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슬픔을 걷어 내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아이에게 들려주고 보여주기 위해 고른 그림책인데 읽고 있으니 내 마음도 함께 일렁이는 듯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듣고 싶었었나 보다. 지치고 힘들 때, 외로울 때 주변의 누군가가 이런 말들을 건넨다면 얼마나 든든하고 힘이 될까. 아이에게 그림책 속 어른 동물들처럼 편히 기댈 수 있는 마음이 튼튼하고 따뜻한 엄마가 되어 주고 싶다.


<오늘도 너를 사랑해>는 아이에게 따뜻하고 힘이 되는 말을 들려주고픈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자기 전 아이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이 그림책을 읽어주며 따스한 포옹을 나누어 본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책이 가진 편안한 분위기와 따스함이 너무 좋아 위로가 필요한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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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밍이네 어린 정원
고현경.이재호 지음 / 티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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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410

* 페이지 수 : 410

* 분야 : 정원 가꾸기


* 특징

1. 정원 가꾸기의 A~Z까지 자세히 설명

2.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된 내용이라 신뢰가 감


* 추천대상

1. 유튜브 채널단밍이네 어린정원을 재밌게 보아온 사람

2. 자신만의 예쁜 정원을 가꾸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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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밍이네 어린 정원>은 동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저자가 정원 가꾸기에 관해 쓴 책이다. ‘단지밍키라는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살던 부부는 원하던 아파트 추첨에 떨어지게 되자 강아지들에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주기 위해 주택으로 이사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그들만의 예쁜 정원 가꾸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책은 정원을 디자인하고 식물을 키워내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기르는 식물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식물과 식물 기르기에 관한 지식적인 이야기들을 먼저 설명하며 가드닝을 위한 기초를 제대로 다지도록 도와준다.


실외에서 식물을 기를 때에는 실내 환경보다 고려해야 할 것들이 더 많았다. 볕의 양이나 빗물, 바람의 세기, 옆에 있을 파트너 식물의 종류 등을 모두 고려해서 적절한 장소에 식물들을 배치해야 했다. 그 이전에 가꾸려는 정원이 어떤 목적의 공간이며, 정원을 돌볼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예산이나 행정적인 규정은 어떠한지 또한 꼼꼼히 따져보아야 했다. 다른 이들의 잘 가꿔진 정원을 구경만 해보았던 지라 정원 가꾸기가 이토록 신경 쓸 부분이 많고 4계절 내내 다량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사서 고생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완성된 나만의 정원을 바라보며 느끼는 기분, 그 공간을 즐기며 얻는 기쁨 때문에 이런 수고스러움에도 부지런히 가꿔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들이 일궈낸 아름다운 공간을 보고 있으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한편으론 원하는 모양으로 식물과 공간을 가꾸어 나가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저자가 키워낸 예쁜 꽃들을 보고 있으니 나만의 정원을 가꾸고픈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저자의 실패 경험을 밑거름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그 내용이 더욱 귀하게 느껴졌고, 정원 가드닝을 계획 중인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유튜브 채널단밍이네 어린정원의 구독자들,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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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유래혁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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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320

* 페이지 수 : 240

* 분야 : 포토 에세이


* 특징

감성 넘치는 사진과 글귀


* 추천대상

봄날 감성 충전이 필요한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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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혁 포토그래퍼( #포스터샵 작가)의 감성 넘치는 사진과 글귀로 가득 채워진 책이다. 사진들이 너무나 멋져서 한참이나 시선이 머물렀고, 글에서는 마치 누군가의 일기장을 몰래 보는 듯한 기분도 느꼈다. 젊은 날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많아서 20-30대의 젊은 독자들이 읽어보기 좋을 것 같다. 꽃 피는 봄날을 감성적인 책 한 권과 함께 하고 싶다면, 선물하기 좋은 사진 에세이집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골라보길.



당신도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서로를 읽어나가야 합니다. 젊은 마음, 빳빳한 종이들. 가장 아끼는 펜을 들어 어느 부분이 어여쁜지 밑줄 그어 알려줍시다.


베일 것 같은 가장자리를 두려워 말고 쓰다듬어줍시다.

서로의 사랑을 빌리고, 오래도록 돌려주지 맙시다. (p. 43)



그러니 불안해맙시다. 우리는 매달려 있는 줄이 없기에 더 자유로운 겁니다. 덕분에 먼 곳에 계신 당신을 만났고 또 손을 잡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이 세상에 떨어질까 무서워하는 유성은 없습니다. 그저 바다에 떨어질지, 산에 떨어질지 고민할 뿐입니다. 그동안 어떤 춤을 추고 어떤 궤적을 그릴지 즐거운 고민을 할 뿐입니다.


우리 더 자유롭게 낙하합시다. 고작 떨어져 부서지는 게 삶이어도 좋습니다. 단 일 초 동안만 빛을 내는 유성이어도 좋습니다.


깊은 밤을 살아가는 누군가는

우리를 보고 소원을 빌 수 있을 겁니다. (p. 232)




*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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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마음 사전 - 가장 향기로운 속삭임의 세계
오데사 비게이 지음, 김아림 옮김 / 윌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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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320

* 페이지 수 : 272

* 분야 : 식물 / 에세이


* 특징

1. 다방면에서 꽃에 대해 이야기함

2. 인상적인 꽃 일러스트


* 추천대상

1. 봄날에 잘 어울리는 책을 찾는 사람

2. 꽃에 대한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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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책이라 두근두근 설레는 맘으로 펼쳐보았다. 이 책은 50가지 꽃의 이야기를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한다. 50가지의 꽃들은 꽃꽂이와 정원 가꾸기에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꽃들 중에서 선별된 것들이라 대부분 눈과 귀에 익숙한 이름이었다. 아카시아, 동백, 벚꽃, 제비꽃, 튤립 등 내가 좋아하는 꽃들이 많아 더욱 즐겁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책에서는 꽃말, 꽃 이름의 유래, 꽃에 얽힌 옛이야기나 신화, 꽃을 좋아했던 유명인의 일화, 꽃의 쓰임새(먹는 방법이나 치료제로 사용된 예), 문학 작품 속에서 그려진 꽃의 모습 등 다양한 방면에서 꽃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유래나 꽃말 정도로만 채워져 있겠지 생각하고 펼쳤던 나는 기대 이상으로 읽을거리가 풍부해 만족스럽게 읽어 나갔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글 간격이 너무 빽빽하여 답답한 인상을 준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사전이라는 제목 컨셉에 맞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페이지에 여유가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봄날과 매우 잘 어울리는 책을 만나보고 싶다면, 꽃들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듣고 싶다면 이 책 <꽃의 마음 사전>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앞으로 만나게 될 꽃들을 좀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예쁜 외모의 책이라 꽃이나 식물을 좋아하는 이에게 선물로 주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펼치고 있으면 어디선가 자꾸 향기가 흘러나오는 것만 같다.



로버트 헌트의 1881년판 영국 서부의 인기 있는 로맨스에 따르면, 중세 시대 영국 콘웰에는 젊은 여성이 장미를 활용해 미래의 남편이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다는 미신이 있었다. 소개하자면 이렇다. 한여름 밤의 정원에 들어가 장미를 딴 다음 종이봉투에 넣어 조심스레 봉해서 서랍에 넣어 둔다. 건드리지 않고 보관해둔 장미는 크리스마스 아침에 교회에 나설 때 가슴에 꽂는다. 이때 장미를 달라고 하거나, 묻지도 않고 장미를 가져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미래의 남편감이 된다. (p. 204)


오늘날 우리가 좋아하는 팬지는 삼색제비꽃이라 불리는 중세 야생 팬지의 잡종이다. 15세기를 거치며 이 꽃은 깊은 생각에 잠긴이란 뜻의 프랑스어 형용사팡세에서 팬지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꽃의 모양이 깊은 생각에 잠겨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은 똑바로 선 모양의 팬지에는 나를 생각해주세요라는 뜻을 담았고, 고개를 숙인 팬지에는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뜻을 담았다. (p. 168)


장미는 품종과 색깔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졌지만, 꽃이 피는 단계에 따라서도 의미가 바뀌었다. ( ··· 중략 ··· ) 연인 사이에 애정이 싹텄다가 깊어지는 단계는 오므렸다가 완전히 피어나는 장미 꽃봉오리로 비유된다. 또 닫힌 장미 봉오리는 대개 감탄이나 존경의 의미를 지녔고, 사람들은 친분이 어느 정도 쌓이면 상대에게 반쯤 핀 장미를 선물하곤 했다. 그리고 만발한 장미는 애정을 완전히 받아들인다는 의미로서 평생의 약혼을 뜻하게 되었다. (p. 205)


20146월 적상추가 우주에서 가장 먼저 싹을 틔운 꽃을 피우는 식물이 되었다면, 백일홍은 우주에서 실제로 피어난 최초의 진짜 꽃이었다. 나사에 따르면 20151116일 식물 생산 시스템(VEGGIE) 실험의 일환으로 우주 공간에서 백일홍의 성장이 시작되었고, 2016116일 첫 개화가 카메라에 담겼다. (p.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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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거시제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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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321

* 페이지 수 : 344

* 분야 : 한국소설 / SF 소설


* 특징

한국인의 감성이 묻어 있는 SF


* 추천대상

흥미로운 SF 소설을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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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배명훈 작가의 SF 단편 소설이 9편 실려 있다. 저마다 독특한 개성이 있는 작품들이어서 재미있게 읽혔다. 그중에서 세 편에 대한 감상을 아래에 짤막히 이야기해 본다.


수요곡선의 수호자

어지르는 일 밖에 하지 못하는 로봇이 있다면 어떨까. 왜 이런 쓸모없는 로봇을 개발했을까란 질문부터 나올 것이다. 그러나 자신을 수요곡선의 수호자로 부르는 이 로봇은 너무나 고효율을 가진 성능 좋은 로봇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했다. 오로지 소비만을 위해서 태어난 로봇을 생각해낸 작가의 아이디어가 새로우면서도 재미있었고 이상하게도 공감이 갔다.


차카타파의 열망으로

처음에는 오타가 왜 이렇게 많지 생각하며 읽었던 작품이었다. 점점 읽다 보니 특정 자음 발음이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작품의 중반쯤 가니 그 이유도 이해할 수 있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우리들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써왔다. 마스크는 서로를 향해 날아가는 침방울을 막아 우리의 감염을 막아주었다. 앞으로 우리가 코로나와 비슷한 감염병들을 여러 번 만나게 된다면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했던 것처럼 침방울을 적게 튀기는 언어습관 또한 갖게 되는 것은 아닐까. 처음엔 신선하고 재미있는 발상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이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도 느껴졌다.


미래과거시제

이 작품은 ‘미래의 일을 마치 과거에 직접 겪은 것처럼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p. 92)에 대한 이야기였다. 흥미롭지만 익숙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읽는 내내 주인공의 이야기가 영국 드라마 <닥터후>의 닥터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작가노트에서 작가 역시 한때 닥터후에 빠져 있었단 말을 발견해서 내심 반가웠다.


이 책은 특별히 작품마다 뒤에 작가노트가 짤막하게 함께 실려 있어 이 작품의 발상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이지, 그리고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이 글을 썼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 소설 작품들을 읽으며 작가의 마음이 궁금했던 나에게는 이 부분이 특별한 선물같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론 뒷부분보단 앞부분에 실린 작품들이 더 재미있고 와닿았다. 가장 재밌게 읽었던 작품은 <수요 곡선의 수호자> 였고,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판소리에 SF를 접목하여 신선하게 느껴졌던 <임시 조종사> 였다.


흥미로운 SF 소설을 찾는 사람에게, 한국적인 SF를 좋아하는 이에게 SF 단편집 <미래과거시제>를 읽어 보길 권해보고 싶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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