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쟁이 사과만 신나는 파티 제제의 그림책
휴 루이스-존스 지음, 벤 샌더스 그림, 김경희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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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재밌게 읽었던 심술쟁이 사과의 다음 이야기나 나왔다. 이번 편은 잔소리 할머니의 생신 축하 파티에서 벌어지는 내용이었다. 할머니의 축하 파티에 초대된 친구들은 할머니께 드릴 선물과 함께 파티에 참석하여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밌는 게임도 하며 시간을 보내려 했다. 그러나 파티를 엉망진창으로 만들려는 심술쟁이 사과 때문에 갖은 고생을 하게 된다. 심술쟁이 사과는 선물 상자에 거미를 넣기도 하고, 컵케이크를 친구 얼굴에 던지기도 하고, 할머니의 생신 선물을 대신 가져가고, 친구를 천장에 매달아 괴롭히기까지 한다. 심술쟁이 사과의 심술을 참다못한 파인애플은 사과가 더 이상 파티를 망치지 못하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되는데


잔소리 할머니를 비롯하여 파인애플, 뱀 등 이전 편에서 등장했던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이번 편에서 가장 눈이 가는 친구는 이었는데, 작고 귀여운 모습으로 여기저기 장면에 나와 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아이는 심술쟁이 사과가 친구들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면서 친구들과 함께 놀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결 지어 생각해 보았다.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아이의 반에도 심술쟁이 사과처럼 장난을 치는 친구가 있어 다른 친구들이 힘들어할 때가 종종 있다고 했다. 감정이입이 잘 되어서 였는지 아이는 마지막 장면에서 심술쟁이 사과의 모습을 보고는 매우 통쾌해했다.


심술쟁이 사과는 언제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게 될까. 사과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항상 심술이 나 있는 사과 친구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심술쟁이 사과> 시리즈를 재밌게 보아왔다면 이 책 <심술쟁이 사과만 신나는 파티> 또한 읽어 보길 권하고 싶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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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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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리 부인은 그녀의 삶에서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이 있을까. 그녀는 현실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자신에게 없는 무언가를 계속 욕망했다. 그녀는 결혼을 하고 불륜을 두 번이나 저질렀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녀가 금세 사랑에 빠지는 타입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녀는 상대방에게 반했다기보다는 그녀가 처한 극적인 환경에 도취된 것처럼 보였고, 그 속에서 그녀가 마음에 그렸던 이상적인 대상을 쫓는 것처럼 보였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덧씌워 바라보았다. 그래서 열정적인 사랑에 빠졌다고 느낄수록 그녀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고 불만이 쌓여갔다.


자신이 발을 딛고 서있는 자리가 가장 중요한 법인데그녀는 자신만의 환상을 쫓느라 자신이 디디고 있는 현실이 흔들리는 것에 신경 쓰지 않았고, 결국 모든 것이 무너져버려 커다란 현실의 구멍이 생기자 그 속으로 몸을 던져 버리기까지 한다. 보바리 부인은 마지막 선택까지 매우 극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마디로 끝까지 그녀스러웠다.


매우 극적인 이야기임에도 담담하게 들려주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소설 속에서 가장 마음이 쓰였던 인물은 보바리 부인의 딸이었다. 태어나서부터 엄마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한 것도 가여웠는데, 나중에는 집안도 망해버리고 비극적인 부모의 죽음에다, 조부모까지 여의어 고아가 된 아이의 처지가 매우 안쓰러웠다. 어릴 때 받았던 양육방식이 아이의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데육아서를 너무 열심히 봐서 그런지 소설 속 캐릭터이지만 아이의 이후의 삶이 걱정스러웠다.


매우 드라마틱한, 흥미롭게 잘 읽히는 스토리의 소설 작품을 찾는 이에게 <마담 보바리>를 권해보고 싶다. 과대망상 또는 자기 환상이라는 의미를 가진 보바리즘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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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1
정소현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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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읽고 나면 기분이 참 나빠진다. 잿빛의 공간 어디선가 불쾌한 곰팡내가 흘러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소설 속 인물들은 층간 소음으로 인해 서로 다투게 되는데, 여기에는 분명한 가해자가 없다. 서로가 피해자도 되었다가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그들은 서로를 탓하며 불쾌함, 두려움, 불안 등 온갖 부정적인 것들을 주고받았고, 그들 사이에서 오고 가던 것들은 점점 덩치를 키워 나갔다.


서로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였다. 가족 내에서나, 이웃 사이에서나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이해였다. 며느리가 자신과 아들에게 상처를 주고 떠날까 봐 불안한 시어머니,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오랫동안 이해받지 못했던 며느리, 예민한 아기를 키우느라 지친 데다가 아기 우는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 때문에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던 아기 엄마, 남편과의 불화로 힘든 것에 더해 옆집에서 시끄럽다는 이유로 시도 때도 없이 벽을 치느라 큰 스트레스를 받던 여자. 소설 속 인물들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누구나 이유가 있고 그럴 수 있겠구나, 힘들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나 닫힌 마음으로 듣는 이야기들은 어떤 것도 와닿지 못했다. 층간 소음이란 테두리를 벗어나서도 우리는 누군가에게 의도치 않게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하며 부정적인 고리를 엮어 뻗어 나간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유일한 방법은 역지사지가 아닐까 싶다.


어떤 과정을 거치든 간에 둘 중의 한 집이 떠나야 끝나게 되는 싸움이었다. 가해자는 뻔뻔했고, 피해자는 예민했으며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했다. 누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그들의 이야기만 듣고는 알 수 없는 지경이 되어 휘둘리다 보면 서로 상대의 편을 든다고 나를 욕하고 멱살까지 잡았다. (p. 128~129)


층간 소음의 피해자였던 사람들은 어느 순간부터 가해자가 되었고, 그들의 변화는 그들의 삶을 망가뜨려갔다. <가해자들>은 호러 장르는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게 무섭게 느껴졌다. 뉴스에서 층간 소음 때문에 일어난 끔찍한 사건들을 여럿 들어보았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층간 소음을 소재로 한 소설에 관심이 있다면, 짧은 시간 내에 읽어낼 수 있는 몰입감이 강한 소설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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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2 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2
강신영 그림, 강민희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정브르 원작 / 겜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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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는 아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유튜버 정브르를 주인공으로 한 학습 만화책이다. 각종 곤충과 희귀 생물을 소개하는 유튜버인 정브르는 제목 그대로 어느 날 곤충보다 작은 크기가 되었고, 그러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 책의 큰 줄기이다. 사실 아이와 나는 이 책을 2권으로 처음 만나보아 왜 정브르가 작아진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앞 부분의 이야기를 모르고 읽었음에도 금세 주인공들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어 재미있게 읽어 나갔다.


주된 주인공은 정브르와 그의 강아지 친구 고나, 그리고 신비한 능력을 가진 고대 용의 후손 테일이다. 2권에서 다루는 생물은 사슴벌레장수풍뎅이인데, 정브르는 이 곤충들과 관련된 여러 작은 에피소드들 속에서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게 된다.


우리 아이는 지금까지 곤충에 크게 흥미를 가져본 적이 없음에도 이 책만큼은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정브르라는 이미 알고 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큼직하고 선명한 만화 형식으로 그려진 데다가, 몸이 작아진다는 흥미로운 설정이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스토리 속에 소개하는 곤충의 주된 특징을 잘 녹여 두었다는 점이었다. 덕분에 흥미로운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절로 곤충의 특징을 기억하게 되었다. 또한 에피소드 사이에 색칠을 하거나, 생물의 그림자를 찾아보기도 하고, 숨어 있는 애벌레를 찾아보기도 하는 등 아이가 직접 참여해 보는 부분도 함께 실려 있어, 한 권을 쭈욱 집중해서 읽기 어려운 어린아이들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것 또한 장점이었다.


아이와 재미있게 읽어 나가던 중 책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장면에서 끝이 나 버렸다. 아이는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니 3권이 나오면 꼭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3권을 기다리는 동안 아직 읽어보지 못한 1권을 먼저 보면서 정브르가 왜 작아졌는지 그 이유부터 알아보아야겠다.


정브르를 좋아하거나 곤충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이 책 <곤충보다 작아진 정브르> 또한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어린이들의 취향에 맞는 생물 학습 만화를 찾고 있는 이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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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이방인 - 드라마 <안나> 원작 소설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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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는 드라마를 보고 나서 원작이 궁금해져 읽게 된 책이다. 드라마는 매우 흥미진진했지만 전개 속도가 너무 빨라 아쉬웠다. 그래서 원작 소설을 읽어 봄으로써 생략된 내용도 알고 싶었고, 캐릭터를 더 자세히 이해해 보고도 싶었다. 영상화된 작품을 먼저 보고 책을 읽을 때 흔히 그렇듯, 이 작품 또한 유미라는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같은 캐릭터를 맡았던 배우 수지의 모습으로 그려졌다. 대강의 줄거리를 알고 있음에도 소설은 매우 재미있게 읽혔다. 비슷한 듯 다른 소설의 설정을 발견하는 것도, 드라마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만나는 것도 숨은 스토리를 발견하는 것처럼 느껴져 재미있었다.


아버지와 엄마. 나는 그들과 한집에서 이십 년간 함께 살았지만 두 사람의 진짜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이 평범하게 걷고 있는 길 위의 풍경처럼 그들의 결혼생활도 그랬다. 우리가 질서를 연기하는 한, 진짜 삶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렇다면 진짜 삶은 어디 있는가? 그것은 인생의 마지막에서야 밝혀질 대목이다. 모든 걸 다 잃어버린 후, 폐허가 된 길목에서. (p. 133)


유미의 주변인들은 유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제대로 그녀의 정체를 아는 이는 드물었다. 그런데 유미처럼 큼직한 거짓말들을 내어놓지 않는다 해도, 사람들은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도 순도 100퍼센트로 솔직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소설 밖 우리의 관계도 어느 정도는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내 가족, 친구들, 가까운 사람들. 내가 잘 안다고 생각했던 이들의 모습은 진짜 그들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들은 내게 얼마나 솔직하게 자신을 보여주었을까. 나는 또 그들에게 얼마나 나를 보여주었던가.


대학생은 아니지만 S 여대의 인기 기자가 된 유미. 피아노 전공자는 아니지만 피아노 학원에서 인정받는 강사가 된 유미. 대학교 졸업장은 없지만 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이어 전공 강의까지 맡으며 인기 있는 교수가 된 유미. 그녀는 이 모든 것을 거짓 위에서 시작했지만, 주변인들은 그녀의 능력을 칭찬했고 좋은 사람으로 평가했으며, 그녀를 당연하게도 진짜라고 믿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그리 쉽게 유미를 진짜라고 믿었을까. 그 이유는 그녀가 가짜와 진짜 사이의 간극을 메운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은 아닐까. 그들이 진짜에게서 바랬던 모습이지만 찾기 어려웠던 것들을 유미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에 그 모습을 더욱 진짜로 믿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글쎄요, 그 대답이 틀렸다고는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저는 소설을 쓰는 것이 행복하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행복이라는 말은 너무 가볍고 환해요. 소설가로서 문장을 만들며 이십 년을 살아왔지만, 저는 한 번도 그런 종류의 기쁨을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행복은커녕 늘 불안함과 회의감에 젖어온 세월이었어요. 삶은 늘 곤궁했고, 그럴듯한 성취도 없었고, 애를 쓴 만큼의 반도 보상받지 못했죠. 그런데도 왜 이 짓을 계속하고 있느냐. 그건 제가 이 일밖에 할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에요. 결국 세계 속에서 그 무기력함, 무능함을 자각한 사람이 아니고는 평생 작가의 길을 걸어갈 수 없다는 게 내 지론입니다. (p. 198)


문인 협회의 한 소설가는 가짜 소설가 행세를 했던 유미에게 왜 소설을 쓰느냐고 물었고, 유미는 대답하길 꺼리다 소설을 쓸 때 자신이 누구보다 행복하기 때문’(p.198) 이라고 대답한다. 소설가는 유미의 대답을 듣고는 진실되지 않다고 느꼈다며 위의 말을 이어서 늘어놓았다.


삶 역시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행복은 찰나의 순간 잠깐씩 맛보는 것일 뿐, 대다수의 시간은 이처럼 불안하기도 회의감이 들기도 하면서 비틀거리며 앞으로 걸어가는 것 아닐까. 삶은 원래 이런 것인데, 이를 깨닫지 못하고 나만 행복하지 않다 여기며 내 손안에 없는 행복을 좇았던 것이 유미의 문제였던 건 아닐까.


앞서 왜 소설을 쓰는지에 대한 유미의 대답은 그동안 왜 거짓말을 해왔는지에 대한 대답과도 연결된다고 느꼈다. 유미의 지난 행적들을 보면 그녀는 거짓말을 통해 특별히 높은 지위를 얻으려 했던 것도, 많은 돈을 얻으려 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저 당장 눈앞에 보이는 행복을 잡으려고 매 순간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리석은 방법을 택했던 것 같다. 그것이 진실위에 놓인 행복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 같은 것이라 해도 말이다. 어쩌면 유미는 소설가처럼 자신이 이 일밖에 할 수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늘 거짓말쟁이와 사기꾼들에게 마음이 끌렸다. 그들이 꾸는 헛된 꿈, 허무맹랑한 욕망이 내 것처럼 달콤하고 쓰렸다. 나는 그들을 안다고 생각했다. 내가 바로 그들이라고 생각했다. 언제나 그런 착각, 혹은 간극 속에서 이야기를 쓰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야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p. 254, 『작가의 말』 중에서)


드라마로 먼저 만나고 소설을 읽음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매우 재미있게 읽혔다. 두 작품은 유미라는 주인공이 같고 일부 비슷한 흐름이지만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꼈다. 드라마보다 소설이 더 씁쓸한 느낌도 들고, 더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느껴져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 두 작품은 결말도 전혀 다르니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원작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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