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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2년 5월
평점 :
【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에는 제가 임상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진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때 아이의 마음은 어떤지 아이의 목소리로 자세히 전하려고 했어요. 더불어 그럴 때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도 담았습니다. 육아는
아이와 부모의 마음의 다리가 연결되는 것이 중요해요. 진심으로 마음을 알아주면 마음의 다리가 연결됩니다. 마음의 다리가 연결되면 그 사람을 신뢰하게 되고 관계가 친밀해져요. 부모는
아이에 대한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부모는 분명 아이를 더 믿게 되고 아이를 진정으로
돕는 길을 스스로 찾아가게 될 거예요. 부모는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아이 옆에 보내진 사람들입니다. 】 (p. 10)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은 2012년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도서 <아이의 스트레스>가 다듬어진
내용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나온 책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을 크게 4부분(성장 과제, 또래, 학교생활, 부모)로 나누어
살펴보며, 각각의 주제별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아보고 어떻게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장 먼저 만나는 주제는 성장 과제 편으로, 여기에서는 낯가림, 대소변 가리기,
한글 배우기 등 아이가 성장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배워 나가는 과정 중에 생겨나는 문제들을 다룬다. 두
번째 주제인 또래 편에서는 아이가 친구들과 겪게 되는 문제들(예를 들어, 장난감을 친구와 함께 가지고 노는 일이나 장난과 괴롭힘의 차이, 아이들
사이에서 욕설을 사용하는 것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
번째 학교생활 편에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 공부,
담임 선생님과의 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네 번째 주제인 부모 편에서는
부부 싸움, 스마트폰, 게임 등 부모와 아이 사이에 생겨나는
문제들을 들여다보며 문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알려준다. 책에서는 이렇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들에 대해 살펴본 뒤, 마음의 문제가 생긴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주고, 아이의 마음을 세심히 들여다보며 건강한 가족 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며 끝을 맺는다.
【 가끔 부모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아무리 여러 번 말해도 아이가
달라지지 않는다고요. 아이는 정말 천 번 만 번 가르쳐야 합니다. 고작
‘여러 번’ 말하는 것으로는 달라지지 않아요. 그리고 그 ‘여러 번’이
항상 똑 같은 방식이라면 또 달라지지 않습니다. 자꾸만 아이를 “도대체
몇 번째 말하는 줄 알아?”라고 다그치게 되는 부모는 자신이 매번 같은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 (p. 158~159)
아이의 문제 행동에 대해 여러 번 말을 해주어도 바뀌지 않는다면, 부모의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저자는 계속
같은 말로 상황을 반복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문제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아이 또한 주어진 과제를 대하고 해결해 나가는 태도를 배운다고 한다.
【 불편한 감정을 다루기는 누구나 매우 어려워요. 그래서 아이가
불편한 감정을 가졌을 때 아이가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더 공감해주라는 겁니다. 아이가 가진 감정을 일단
나무라지만 않으면 돼요. 아이가 우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네가 뭔가 괴로우니까 울겠지? 뭔가 화가 나니까 울겠지? 왜 화가 났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네가 지금 굉장히 불편하다는
것은 엄마가 알겠어”라고만 해주면 돼요. 이것이 공감입니다. 너무 빨리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먼저 아이가 지금 표현하는 감정 상태를 진솔하게 읽어주기만 하면 돼요. 이것만 잘해도 아이 마음의 어려움을 반으로 줄여줄 수 있습니다. 】 (p. 411)
아이를 키우다 만나게 되는 문제 상황에서 어디까지가 괜찮은 건지
그 선을 아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 책은 그 선들을 하나하나 알려주어 좋았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이 책은 영유아부터 사춘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어 아이가 커나감에 따라 두고두고 펼쳐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아이를 키우며 생겨나는 고민거리에 대해 주변 또래 엄마들의 이야기가
아닌,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제대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길 바란다면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를 실천하게 되길 바란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