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해빗 - 아침마다, 나를 위해 하이파이브!
멜 로빈스 지음, 강성실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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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힘이 있다. 이미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지만, 다음에 일어날 일은 선택할 수 있다. 과거가 아주 형편없었다 할지라도 당신은 여전히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 당신의 습관이 자기 파괴적이거나 저지른 실수가 처참한 결과를 가져왔었다 할지라도 괜찮다. 당신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바꿀 수 있다. 물론 지금 당장 직면한 문제들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을 바꿀 수는 있다. 하이파이브는 당신이 삶에서 부딪히는 많은 상황들에 맞설 수 있도록 무장시켜준다. (p. 46)


대개 사람들은 주변의 다른 이들에게는 쉽게 축하와 격려를 보내는 것과 달리, 자기 자신에게는 인색하고 냉정하게 굴 때가 많다. 자신의 외모나 성격의 단점만을 콕콕 집어 내기도 하고, 도전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깎아내리며 시작하기도 전에 실패를 단정 짓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침에 일어나 거울에 비친 나를 보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 행위가 앞서 말한 나쁜 습관을 끊어내도록 만든다고 한다. 매일 아침 자기 자신의 편이 되어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것이 그 시작이다. 그녀는 이 간단하고 별것 아닌 듯 보이는 행동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이야기하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자신과 같은 변화를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저자는 우리가 그동안 긍정적인 상황에서만 하이파이브를 해왔기 때문에, 자신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동안에도 역시 부정적인 생각들이 사라지고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워진다고 한다. 하이파이브는 순간적으로 그 행위에 집중하게 만들기 때문에, 마음을 현재에 존재하게 만들어 걱정과 고민을 몰아내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또한 긍정적인 만트라 문장을 반복할 때 그 문장을 진심으로 믿지 않는 경우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는 것과 달리, 하이파이브는 행동으로 그 대상에 대한 지지와 긍정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로 자신을 격려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얻게 된다고도 한다.


그녀는 이 책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의식적으로 끊어내고, 다른 이들을 향한 질투를 나의 열정으로 바꾸고, 죄책감을 생산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독자들이 진심으로 자신을 응원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 준다. 현재의 내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 나만 뒤처져 있다고 느껴져 마음이 괴로운 사람에게 이 책 <굿모닝 해빗>을 권하고 싶다. 아침마다 나와의 하이파이브가 불러오는 기분 좋은 변화를 느껴 보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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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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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있는 최첨단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제작사 휴먼 매터스 캠퍼스에서 아빠와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십 대 소년 철이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홈스쿨링을 통해 공부하며 휴먼 매터스 캠퍼스 내에서만 인간관계를 맺으며 생활하던 철이는 최근 들어 웬만하면 집 밖을 나가지 말라는 아빠의 주의를 자주 받게 된다. 뉴스에서는 연일 테러 소식을 전했고 이곳 역시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아빠의 과잉보호에 답답함을 느끼던 철이는 빗방울이 떨어지던 어느 날 아빠를 마중 가기 위해 소광장으로 향했고, 아빠를 깜짝 놀래 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낯선 이들에게 믿을 수 없는 말을 듣게 된다.


나는 다시 물었다. ‘등록이 무슨 뜻이냐고. 그러자 왼쪽 남자가 단조롭고 사무적인 어조로 말했다.

휴머노이드 등록 말입니다. 당신은 등록된 휴머노이드가 아닙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어요. 보시다시피 저는 인간인데요. 휴머노이드 아니에요.”

거짓말하지 마십시오. 기계는 절대 실수하지 않습니다.” (p. 37)


아빠와 함께 단조롭지만 평화로웠던 일상을 누렸던 철이는, 갑작스레 들이닥친 남자들에게 무등록 휴머노이드란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가 낯선 곳에서 힘든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오즈의 마법사 속 도로시처럼 하루아침에 다른 세상에 혼자 뚝 떨어지게 된 철이. 그는 자신의 바람대로 무사히 이곳을 빠져나와 아빠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빠르게 발전해 나가는 과학 기술 앞에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문제들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고 새로운 윤리 기준이 필요해질 것이다. 이 소설은 그때 우리가 던지게 될 (어쩌면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를) 질문들을 미리 만나게 해주었다. 인간의 수명이 다 한 뒤 의식만을 컴퓨터에 업로드하여 존재한다면 그것은 살아있다고 볼 수 있는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외형까지 인간의 모습을 갖추었다면 우리는 그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등 소설에선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이전까지 나는 인공지능 로봇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을 닮아갈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읽고 난 뒤로는 이런 로봇들과 생활하게 될 우리 역시 점점 그들에게 영향을 받고 변화되어 갈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지금과는 달라질 인류의 모습과 생각이 궁금해졌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선 자꾸만 눈물이 났다. 휴머노이드의 고민이지만 그저 한 인간의 치열한 사색처럼 보이기도 했다. 가장 인간적인 휴머노이드의 인간에 대한 고민과 그의 선택에서 허무하다 느껴졌던 소멸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을 펼치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장르가 펼쳐져 놀라웠지만 평소 좋아하는 장르여서 반갑고 기뻤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다움이란 어떤 것인가. 이런 류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질문이 이 작품을 읽으면서 다시 떠올랐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싶어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작품을 읽는 시간만큼은 매우 즐거웠다. 김영하식 SF가 궁금하다면, 소설 작품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우리를 고민에 빠지게 할 문제들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고 싶다면 어서 이 책을 펼쳐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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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오은영 지음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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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에는 제가 임상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진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때 아이의 마음은 어떤지 아이의 목소리로 자세히 전하려고 했어요. 더불어 그럴 때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도 담았습니다. 육아는 아이와 부모의 마음의 다리가 연결되는 것이 중요해요. 진심으로 마음을 알아주면 마음의 다리가 연결됩니다. 마음의 다리가 연결되면 그 사람을 신뢰하게 되고 관계가 친밀해져요. 부모는 아이에 대한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부모는 분명 아이를 더 믿게 되고 아이를 진정으로 돕는 길을 스스로 찾아가게 될 거예요. 부모는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아이 옆에 보내진 사람들입니다. (p. 10)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 2012년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도서 <아이의 스트레스>가 다듬어진 내용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나온 책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을 크게 4부분(성장 과제, 또래, 학교생활, 부모)로 나누어 살펴보며, 각각의 주제별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아보고 어떻게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장 먼저 만나는 주제는 성장 과제 편으로, 여기에서는 낯가림, 대소변 가리기, 한글 배우기 등 아이가 성장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배워 나가는 과정 중에 생겨나는 문제들을 다룬다. 두 번째 주제인 또래 편에서는 아이가 친구들과 겪게 되는 문제들(예를 들어, 장난감을 친구와 함께 가지고 노는 일이나 장난과 괴롭힘의 차이, 아이들 사이에서 욕설을 사용하는 것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 번째 학교생활 편에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 공부, 담임 선생님과의 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네 번째 주제인 부모 편에서는 부부 싸움, 스마트폰, 게임 등 부모와 아이 사이에 생겨나는 문제들을 들여다보며 문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알려준다. 책에서는 이렇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들에 대해 살펴본 뒤, 마음의 문제가 생긴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주고, 아이의 마음을 세심히 들여다보며 건강한 가족 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며 끝을 맺는다.



가끔 부모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아무리 여러 번 말해도 아이가 달라지지 않는다고요. 아이는 정말 천 번 만 번 가르쳐야 합니다. 고작 여러 번말하는 것으로는 달라지지 않아요. 그리고 그 여러 번이 항상 똑 같은 방식이라면 또 달라지지 않습니다. 자꾸만 아이를 도대체 몇 번째 말하는 줄 알아?”라고 다그치게 되는 부모는 자신이 매번 같은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p. 158~159)



아이의 문제 행동에 대해 여러 번 말을 해주어도 바뀌지 않는다면, 부모의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저자는 계속 같은 말로 상황을 반복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문제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아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아이 또한 주어진 과제를 대하고 해결해 나가는 태도를 배운다고 한다.



불편한 감정을 다루기는 누구나 매우 어려워요. 그래서 아이가 불편한 감정을 가졌을 때 아이가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더 공감해주라는 겁니다. 아이가 가진 감정을 일단 나무라지만 않으면 돼요. 아이가 우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네가 뭔가 괴로우니까 울겠지? 뭔가 화가 나니까 울겠지? 왜 화가 났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네가 지금 굉장히 불편하다는 것은 엄마가 알겠어라고만 해주면 돼요. 이것이 공감입니다. 너무 빨리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먼저 아이가 지금 표현하는 감정 상태를 진솔하게 읽어주기만 하면 돼요. 이것만 잘해도 아이 마음의 어려움을 반으로 줄여줄 수 있습니다. (p. 411)



아이를 키우다 만나게 되는 문제 상황에서 어디까지가 괜찮은 건지 그 선을 아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 책은 그 선들을 하나하나 알려주어 좋았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이 책은 영유아부터 사춘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어 아이가 커나감에 따라 두고두고 펼쳐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아이를 키우며 생겨나는 고민거리에 대해 주변 또래 엄마들의 이야기가 아닌,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제대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길 바란다면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를 실천하게 되길 바란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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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양장) 소설Y
천선란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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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승택이야, 승택. 내 이름. 이름 말해 주려고 왔어.”

내가 네 이름 알아서······.”

그래야 부르기 편하잖아. 너 나를 헛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

너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네가 듣고 있는 이상한 소리, 그거 식물이 대화하는 소리야. 그게 들리는 건 너도 식물이라서야. 좀 많이 진화하긴 했지만.” (p. 29)


희귀 식물을 기르고 판매하는 화원 브로멜리아드. 이곳에서 이모와 함께 살고 있는 고등학생 소녀나인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평범한 아이였던 나인은 언제부턴가 이상한 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헛것을 보다, 급기야 손톱 사이에서 새싹이 돋아나게 된다. 믿기 어려운 일들이라 속으로 혼자 고민에 빠져 있던 그녀는 어느 날 밤 화원에서 마주친 소년에게서 자신이 식물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까지 듣게 된다. 부모 없이 이모와 살고 있고, 아파도 병원 한번 가본 적 없던 나인은 정말 진화된 식물일까.


학교 가는 길에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전단지를 보았다. 여기에 붙여 봤자 아무도 안 본다고 했는데 아저씨는 기어코 붙였고, 나인은 그런 생각을 했다.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세상 바깥에라도 그 이름을 붙여 두고 싶은 것이라고. 파도에 휩쓸릴지라도 모래에 이름을 적어 두는 것이라고. (p. 158)


나인의 정체성에 관련된 문제와 더불어 소설은 2년 전 실종된 고등학생 박원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실종된 날 밤 친구의 전화를 받고 나갔던 원우는 그날 이후로 자취를 감추었고, 소년의 아버지만이 원우를 찾기 위해 애타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던 나인은 어느 날 사라진 원우와 관련된 큰 비밀을 알게 되는데


주인공 나인이 실종된 고등학생에 얽힌 비밀을 캐어내는 과정을 매우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기도 하고, 그녀가 남다른 출생의 비밀을 품은 존재이기까지 해서 더욱 흥미롭게 읽히는 작품이었다. 또한 주인공이 십대이고 그 나이 또래의 고민과 이야기(부모의 이혼, 집단 따돌림, 교우관계 등)가 꽤나 나오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사실 나는 천선란 작가를 SF 전문 소설가로 알고 있어서 이 작품 역시 SF인줄 알고 펼쳤는데, 일부 설정만 SF에 포함될 수 있을까, 내용은 전혀 SF스럽지 않아서 기대했던 만큼의 만족감은 얻지 못했다. (기대가 컸던 것이 문제인듯하다. 내용이 재미없다는 말은 아님.) 그러나 그런 이유 때문에 평소 SF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있게 읽힐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 책은 10~20대의 젊은 독자들에게 더 와닿을 만한 내용이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재미있는 스토리의 소설을 찾고 있는 이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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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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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섬이 아니다.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상이다.”(p.19) 라는 문장을 간판에 내걸어 놓은 앨리스 섬의 유일한 서점인 아일랜드 서점’. 이곳의 주인 A.J. 피크리는 자기만의 독서 취향이 확고한 괴짜로,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 혼자 서점을 꾸려가고 있었다. 까칠한 성격 탓에 섬마을 사람들과도 별다른 교류 없이 지냈던 에이제이. 그런데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노후를 책임져줄 희귀본 고서 <태멀레인>을 도둑맞게 되고설상가상으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쪽지와 함께 25개월 아기 마야까지 에이제이의 서점에 맡겨지는데


소설은 유머러스한 분위기 때문에 매우 재미있게 읽혔다. 책에 빠져 사는 너드한 주인공 캐릭터도 매력적이었고, 소설의 스토리도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 소설에는 정말 다양한 책들이 언급되는데, 그 책들은 실제로도 존재하는 것들이며, 내가 읽어본 책보다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훨씬 많았다. 소설 속 인물들의 대화나 주인공 에이제이의 짧은 북리뷰에서 흥미가 생기는 책들도 꽤 있어 메모해두고 언젠가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적당한 유머와 러브 스토리, 작은 갈등과 반전이 자잘하게 골고루 버무려져 있어서 편안하게 잘 읽혔던 작품이었다. 서점 이야기, 책 이야기가 가득한 소설을 찾는 이에게 <섬에 있는 서점>을 추천하고 싶다. 서점이라는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을듯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따뜻하면서도 재미있는 소설을 찾고 있는 이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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