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좀 먹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강현식 지음 / 달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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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시선에 전전긍긍하지 않고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당당하게 나의 목소리를 낼 때, 비로소 자유롭고 행복한 삶이 찾아온다. 욕 좀 먹고 살아도 괜찮다. 아니, 적극적으로 욕 좀 먹으면서 살아보자. (p. 7)



할 만큼 다 해봤다면, 더는 자책하지 말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자. 해도 안 되는 것도 있다. 사실, 세상에는 꼭 해야만 하는 것도 없다. 이렇게 생각할 때, 우리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 (p. 21)



우리는 관계를 맺을 때 사람들을 하나의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그 사람과 내가 만들어가는 관계 경험은 마치 다양한 색깔과 같다. 상황과 경우에 따라 좋아하는 색이 다를 수 있다. 또 여러 색깔이 동시에 필요하기도 하다. 상대와 나와의 관계를 타인과 비교하는 것은 파란색과 빨간색을 비교해서 무엇이 더 월등한지 평가하는 것과 같다. (p. 47)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감정을 부인한다. 예를 들면, ‘이런 일에는 힘들면 안 된다’, ‘고장 이 정도에 슬퍼하면 안 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 감정은 틀렸다고 말하기도 한다. 특히 부모들은 아이에게 지금 뭘 잘했다고 울어!”라는 식으로 자녀의 감정을 평가하면서 통제하려고 한다. 그러나 감정에는 맞고 틀리거나, 잘하고 잘못된 것이 없다. 자신이 느끼는 게 정답이다. 어떤 감정이든 자신의 감정에는 확신을 가져도 좋다. (p. 52)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심리학누다심 심리상담센터 대표 강현식 작가의 신간이 출간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이번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좋은 에세이였다. <욕 좀 먹고 살아도 괜찮습니다>란 제목만 보아도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기분을 느꼈고, 이 책이 어떤 말을 전할지도 충분히 예상이 갔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저서들에 비해 와닿는 부분이 적어 좀 아쉬웠다. 관계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는 사람, 책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고자 하는 사람, 잠들기 전 읽을 만한 가벼운 에세이집을 찾는 사람이라면 <욕 좀 먹고 살아도 괜찮습니다>를 읽어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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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14
그림 형제 지음, 천은실 그림, 김양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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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동화가 읽고 싶어져 고른 책이다. 책에는 빨간모자, 백설공주, 라푼젤, 신데렐라 등 그림형제의 동화 15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런 이야기들은 아주 어릴 때 그림책으로 접한 것이 다여서 긴 글 형식의 동화는 그 자체로 무언가 새롭게 느껴졌다. 예전에 보았던 그림책은 아이의 시선에 맞게 쓰였던 것인지, 이번 책에서 만난 동화들은 그때의 기억과 다른 부분들이 꽤 있었다.





책 속 동화들은 매우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다.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하는 것들을 간단하면서도 극적인 이미지로 그려내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나 보다.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동화의 이야기는 몇몇 장면에선 조금 섬뜩함을 주기도 했고, 어떤 부분에선어이구, 그게 다가 아닌데~’라는 마음의 소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시선을 가진 나에게조차 바르게 살아야 함을 알려주고, 어려움 앞에서도 가야 할 길을 나아가는 방법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동화’라는 단어 자체에서 연상되는 아기자기함이나 밝음, 따뜻함 같은 느낌을 이 책에서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어릴 적 읽었던 동화의 내용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되었고, 몽환적인 일러스트 또한 이에 몫을 더했다.



이 책은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라 생각한다.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을 찾는 이에게, 그림형제의 동화가 읽고 싶은 이에게 인디고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백설공주>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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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엮다 오늘의 일본문학 11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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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대도해라는 사전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힘쓰는 겐부 쇼보 출판사 사전 편집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오랫동안 사전 만들기에 힘쓴 감수자 마쓰모토 선생, 평생 사전을 만들어 오다 퇴직 후에도 촉탁 사원으로서 사전을 만들고 있는 아라키, 조금 딱딱한 인상의 계약직 직원 사사키, 능글 맞은 성격으로 사전 편집부와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니시오카, 그리고 매우 엉뚱하지만 사전 만들기에만은 큰 재능을 가진 마지메까지. 그들의 <대도해> 사전 편찬기는 순조롭게 진행 될는지.




이 책은 따뜻한 분위기의 일본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가진 덕분에 읽는 내내 내 기분도 밝아졌다. 사전에 적혀 있는 수많은 단어들의 설명은 그저 쉽게 쓰인 것이 아니었다. 단어가 가진 뜻과 분위기를 쉽고 간략하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사전을 만드는 사람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단어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버릇이 있었다. 주인공들의 그런 습관 덕분에 이 소설을 읽으며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단어나 관용구들의 뜻에 대해서,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변해가는 단어의 쓰임과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종이로 된 사전을 사용하지 않은지 꽤나 오래되었다. 전자사전이 나온 뒤부터 종이 사전에서 멀어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스마트 폰 앱이나 온라인으로 검색을 통해 궁금한 단어를 찾아보게 된다. 종이를 직접 넘겨가며 찾는 종이사전과 달리, 검색만 하면 단번에 찾던 단어가 나오는 온라인 사전이나 스마트 폰 앱은 확실히 빠르고 편리하다. 그러나 때로는 종이를 넘기며 궁금했던 단어를 찾아가는 길에 만나는 단어들과의 우연한 만남이, 그리고 사전에서만 느껴지는 그 얇은 종이 넘김이 그리울 때도 있다.



우리는 배를 만들었다. 태고부터 미래로 면면히 이어지는 사람의 혼을 태우고. 풍요로운 말의 바다를 나아갈 배를. (p. 329)



사전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잔잔한 감동을 주는 소설을 찾는다면 <배를 엮다>를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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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 꽉 막힌 삶을 바꾸는 3가지 법칙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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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황시투안은 심리학을 기업 관리나 가정, 자녀 교육 등에 적용하여 강연을 해온 경력 20년의 베테랑 심리학 멘토라고 한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마음가짐에 대해 심리학과 연관 지어 설명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불교의 업력과 원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이 개념을 습관과 신념으로 빗대어 설명한다. 오랫동안 심리학 분야에서 일하며 많은 이들의 변화를 지켜본 그는 한 사람의 생각과 시각이 바뀌면 행동과 성격이 변하게 되고 자연히 삶은 더욱 나아진다’(p.11) 고 말하며,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삶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도록 돕고자 한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장에서는 진짜 나로 살아가게 만드는생각의 전환에 대해, 2장에서는 더 나은 나로 나아가게 만드는시각의 전환에 대해, 마지막 3장에서는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마음의 전환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목표는 우리가 머릿속에서 설정한 미래이자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미래 청사진이다. 그러나 사실 각자의 우물 안에서 살고 있기에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미래는 영원히 현재의 틀과 시각에 갇혀 있을 뿐이다. (p. 43)



자신이 걷는 길 앞에서 커다란 돌이 있을 때 누군가는 걸림돌로 여기고, 누군가는 밟고 지나가고, 누군가는 자신을 한 단계 올라가게 하는 계단이 되도록 하는 것과 같다. 돌은 돌일 뿐이지만 걸림돌인가, 징검다리인가? 이것은 돌 자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결정하는 것이다. (p. 125)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다. 자기 자신의 가치에 대해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다면,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오해나 잘못을 바로잡는 것, 또는 비판도 가치 있는 부분은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고의적이거나 의도하지 않은 무례함, 공격도 웃어넘길 수 있다. 자신의 가치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달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p. 141)



한 가지 방법을 배우는 것은 한 가지 방법을 추가하는 것이지, 그것만 고집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성장은 자신이 배운 새로운 지식이나 새로운 관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것이다. (p. 192)



그래서 배움의 효과가 있는지 따져보기 위해선 뇌에 지식이 얼마나 많이 담겼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가 더 커졌는지, 마음이 더 넓어졌는지, 타인과 더 잘 어울리게 됐는지를 봐야 한다. 특히 마지막 부분이 중요하다. 관계는 인생의 일부분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이기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인생의 본질을 경험하게 된다. (p. 193)




저자는 심리학적 개념들을 매우 쉽게 풀어 설명하며, 이를 우리의 삶과 연결 지어 설명한다. 저자의 글이 술술 흘러가고 편안히 읽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도 책을 읽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쉽게 잘 읽히는 책이라고 해서 내용도 마냥 가벼운 것은 아니었다. 책 속에는 의미 있고도 중요한 말들이 많았고, 기억하고 싶은 부분이 많아 밑줄도 많이 긋게 되었다.



심리학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강의해 온 저자의 이력 때문인지 심리학 서적이라고 하기보다는 자기 계발서의 성격이 강한 책이었다. 심리학 멘토가 들려주는 내 인생을 바꾸는 비법에 관심이 있는 이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자기 계발서를 찾는 이에게, 좋은 말이 가득한 책을 찾는 이에게 <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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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을 위한 좋은 심리 습관 - 뭘 해도 안 되던 마음 근육이 한순간에 단단해지는 책
가타다 도모야 지음, 전경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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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가 유리 멘탈을 나쁜 것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이 강해질 수 없는 것이며, 우리가 불안해하고 낙담하는 것도 다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우리가 마음이 약해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불편한 감정들이 가진 의미를 이해해 그에 따라 행동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은 이것이 가능하도록 이끌어준다.

 



책은 크게 여섯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장에서는 마음이 불안해지는 원인을 찾아보고, 2장에서는 불안한 마음을 인정하는 방법을, 그리고 3장에서는 약한 마음을 억지로 강한 척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서 4장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나에게 이롭게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5장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이 보낸 신호에 따라 행동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지막 6장에서는 마음을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저자는 우리가 마음이 약한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잠시 약해져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우리의 잘못된 신념을 바로잡아주고 마음을 다독여준다. 부정적인 감정들은 불필요해 보이지만, 사실 그것들은 우리를 더 노력하여 성장하게 만들기도 하고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게도 하는 등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들이며, 그래서 누구나 처한 상황에 따라 마음이 약해지는 순간이 온다. 그런데 보통 그런 불편한 감정을 느끼면 자신을 나약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그런 생각을 떠올린 자신을 부정하기 때문에 마음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겁이 많은 사람은 진심으로 지는 걸 두려워하고, 소심한 사람은 언제나 최악을 상상하며, 신중한 사람이라면 준비를 하면서 타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전부 선천적인 재능이며 도구로 활용해야 할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p. 174)



책 속 내용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옮겨 적어 보았다. 저자는 사람들이 단점이라고 여길 만한 성격 특성에도 좋은 점이 있음을 알려준다. 저자의 말을 듣고 나니 다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습이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것도 다르게 해석된다. 고치고 싶고 바꾸고 싶었던 내 모습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나만의 재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들이 보내는 진짜 메시지에 대해 알게 되었고, 멘탈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자신이 유리 멘탈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 또는 현재 자신의 모습에 불만이 많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질 것이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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