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뿌리 직업 체험 1 : 의사편 - 파뿌리와 함께하는 특별한 직업 체험 만화 파뿌리 직업 체험 1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파뿌리 원작 / 겜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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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 20231221

* 페이지 수 : 168

* 분야 : 학습만화

* 체감 난이도 : 매우 쉬움


* 특징

인기 유튜버 파뿌리가 주인공인 직업체험 학습만화


* 추천대상

1. 초등 저학년(1~3학년)

2. 의사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

3. 의사라는 직업이 궁금한 아이들


♣♣♣








우리 아이는 EBS 채널에서 방영하는 의학 프로그램 <명의>를 즐겨 본다. <명의>에는 각 질병마다 여러 환자들의 치료 사례가 나오고 해당 질병이 왜 생기는지 그 원인을 그림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아이는 그 부분이 특히 재미있어서 본다고 한다. 아이가 의학적인 설명들을 어디까지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흥미를 가지고 보는 걸 보니 관심이 있는 분야인가 싶어 관련된 책이 눈에 띄면 종종 사주기도 했다. 이번에 만나본 <파뿌리 직업체험> 1권 의사 편도 그런 이유로 아이에게 보여준 책이다. 그동안 병원을 오가며, 그리고 <명의>를 시청하면서 보아온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아이의 관심 분야라 재밌게 읽을 것이란 예상이 딱 맞게 적중했다. 아이는 이 책을 보자마자 얼른 뜯어 읽기 시작했다. 만화 형식이라 8살 아이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인데다 주인공들이 인기 유튜버라는 점도 친근함을 주는 데 한몫을 했다. 책에서는 의사의 진료 방법, 여러 검사 방법들과 응급실 및 수술실에서의 상황, 그리고 의사가 되는 방법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며, 중간중간 의학과 관련된 지식들을 간략히 설명하고 있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어 내용은 어렵지 않았다.


<파뿌리 직업체험 1의사편>은 장래 희망으로 의사를 꿈꾸는 초등 저학년(1~3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의사가 되고 싶어 하는 자녀 또는 조카에게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이 책은 의사라는 직업이 궁금한 아이들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파뿌리 직업체험 2권은 법률가 편이라고 하던데 다음 편도 유익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 상당히 기대된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꿈꾸는 직업들을 다양하게 소개해 주었으면 좋겠다.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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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팅 :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
줄리아 켈러 지음, 박지선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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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4117

* 페이지 수 : 348

* 분야 : 자기 계발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그릿을 강조하는 기존의 자기 계발서들을 비판

2. 다양한 측면에서 퀴팅(그만두기)의 의미와 효용을 살펴봄


* 추천대상

1. 신선한 메시지를 주는 자기 계발서를 찾는 사람

2.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주는 퀴팅 기술이 궁금한 사람


♣♣♣










<퀴팅>2005퓰리처상을 수상했던 줄리아 켈러의 자기 계발 분야 신간이다. 이 책은 신경과학, 사회학, 심리학 등의 측면에서 퀴팅(그만두기)을 살펴보며, 세상이 얼마나 그만두는 것을 잘못으로 여기는지에 대해 보여 주고, 퀴팅이 가진 여러 긍정적인 면을 알려 준다. 끈기, 노력을 최고의 것으로 찬양하는 요즘 세상에서 그만두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신선하게 들렸고 조금은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이 책은 2023년 아마존 최고의 논픽션 선정작이라고 하던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선택을 받은 책인 것을 보면 나만 그런 통쾌함을 느낀 것이 아니었나 보다.



이 책에서는 그릿을 강조하는 기존의 자기 계발서들을 비판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뒤에도 나는 여전히 그릿이 무용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끈기, 그릿, 노력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려 그것에 미련하게 매몰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루고자 하는 것 앞에서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는 보다 유연한 사고를 통해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말해 저자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한곳만을 향해 노력과 열정을 끝없이 쏟아부으라는 외침이 꼭 옳은 것은 아님을 보여주는 면에서는 이 책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퀴팅은 그만둠으로 인해 생겨나는 단절과 고립의 두려움보다는 많은 선택지 앞에서의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퀴팅은 끈기 없음의 증거도 아니고 실패도 아니었다. 그것은 변화하려는 용기, 새로운 희망을 향해 건너가는 행위였다.



신선한 메시지의 자기 계발서를 만나고 싶다면, 더 나은 삶을 위한 그만두기의 기술이 궁금하다면 이 책 <퀴팅>을 읽어보길 바란다.









동물은 어떤 일이 효과가 없으면 그 일을 하지 않고 멈춘다. 이때 요란하게 소란을 떨거나 핑계를 대지 않는다. 인간은 그만두고 나서 괜히 마음 졸이며 고민하는 유일한 생명체다. (p. 58)



예전 사람들은 운명이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 요인에는 조상의 사회적 지위와 소득 수준, 타고난 신체적 · 지적 능력 같은 것도 포함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조론》 이후로 운명의 원천은 단 하나이며 단순하다고 믿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개인이 노력하느냐 하지 않느냐다. (p. 126)




<Inc.> 기사에 따르면, 스무 살의 자신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겠느냐는 링크드인의 조사에서 같은 조언이 반복해서 등장했다. 그 조언을 요약하자면 계속 시도해라” “실수하고 계속 배워라” “탐험을 두려워하지 마라등이다. 이 기사에서 조언한 내용의 핵심은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할지 파악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해보는 것이다였다. (p. 145)




퀴팅은 비관주의, 게으름, 자신감 부족과 연결되므로 삶에서 나쁜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노동경제학에서 퀴팅은 정반대의 의미다. 이 학문에서 퀴팅은 노동자들이 미래를 낙관한다는 뜻이고 새로운 무언가를 갈망한다는 뜻이다.” (p. 315)









*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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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꼭지 초등 세계사 1 - 고대~중세 하루 한 꼭지 초등 세계사 1
정헌경 지음, 뭉선생.윤효식 그림, 전국역사교사모임 세계사 분과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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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4117

* 페이지 수 : 204

* 분야 : 초등학습 / 세계사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흔한남매 과학탐험대 속간식단이 주인공

2. 각 주제마다 한 장 분량으로 간략히 정리


* 추천대상

1. 초등 3학년 이상

2. 아이의 세계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을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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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과학 탐험대> 속 등장인물이었던 악당 #간식단 이 이번 책의 주인공이다. 다른 차원에서 온 시간 여행자의 부탁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 간식단은 그동안 보고 겪은 일들을 역사 탐험 보고서에 꼼꼼히 기록하고 그 대가로 맛있는 간식을 얻어먹게 된다. 그들은 우리나라의 시간 여행을 무사히 끝낸 뒤 이번에는 세계 곳곳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익숙한 등장인물들 덕분에 아이가 세계사에 관한 책은 처음 읽어 봄에도 크게 낯설어 하지 않고 시작할 수 있었다. 이번 책은 세계 시간 여행의 시작 편으로, 최초의 인류와 고대 문명부터 시작하여 중세 시대까지 소개하고 있다. 한 주제에 대해 한 장 분량으로 간략히 핵심만 소개하고 있어하루 한 꼭지라는 책의 제목처럼 하루에 한 주제씩 읽어 나가면 좋을 것 같았다.


매 주제마다 간식단의 여행 에피소드를 네 컷 만화로 소개하고 있고, 주된 내용은 본문을 통해 설명하며, 재치 있는 삽화를 통해 본문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본문 중 핵심 단어들을 눈에 띄게 표시해두고, 어려운 단어들은 옆에 그 뜻을 따로 정리해둔 점이 좋았다. 또한 매 주제마다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ox 퀴즈를 풀어보며 간단하게 스스로 체크해 볼 수도 있고,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간략한 정리를 읽고 퀴즈를 풀어보도록 하여 내용을 머릿속에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8살인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을 수는 있었지만 엄마의 부연 설명이 많이 필요했다. 제대로 된 이해를 위해서는 초등 3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어야 좋을 것 같다. 아이의 세계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 <하루 한 꼭지 초등 세계사>를 골라 보길 바란다.










*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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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사진관
윤정은 지음, 송지혜 북디자이너 / 북로망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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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4112

* 페이지 수 : 304

* 분야 : 한국 소설 / 판타지 소설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따뜻한 분위기의 힐링 소설

2. 마음을 위로해 주는 글귀가 많음


* 추천대상

1.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힐링 소설을 찾는 사람

2. 마음의 온도를 높이고 싶은 사람

3. 용기와 위로가 필요한 사람

4. 선물하기 좋은 책을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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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가요.

마음의 얼룩을 행복한 기억으로 바꾸어 찍어드려요.

보고 싶은 마음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줄 수도

보고 싶은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줄 수도 있어요.

당신이 행복할 수 있다면

당신의 슬픔이 안녕할 수 있다면

얼룩진 마음을 행복한 마음으로 바꾸어 드립니다.

어서 오세요, 행복한 마음을 찍어드리는 마음 사진관입니다.

- 사진관 주인 백 (p. 42)





작년 베스트셀러였던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가 두 번째 이야기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으로 다시 찾아왔다. 마음 세탁소에 이어 그곳에 새롭게 문을 연 마음 사진관은 손님들의 행복한 기억, 스스로도 잘 모르고 있던 그들의 마음, 원하는 미래의 순간 등을 찍어 준다. 마음 사진관 역시 마음 세탁소처럼 마음이 아픈 이들을 마법처럼 불러 모아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넸다.


전작에서 이어지는 설정이긴 하지만 전작을 읽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이번 신간은 내용이 전작보다 좀 더 차분하게 다져져 있었다. 여전히 환상적인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그런 장면들이 수위가 적당히 조절되어 균형이 잡힌 듯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난 작품은 오글거리는 장면들이 더러 있어 불편했는데 그 부분에선 나아졌다고 느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내 앞에 꽃길만이 주어지길 바랐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뒤로는 꽃길이 펼쳐지길 바라기보다는 내가 걸어온 길마다 향긋한 꽃잎이 놓이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여기에서 나의 선택으로 말이다.


보통 후속작이 나오면 전작을 뛰어넘기가 어려운데 이 책은 후속작이 더 재미있었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재밌게 읽었던 사람,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힐링 소설을 찾는 사람, 마음의 온도를 높이고 싶은 사람, 용기와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예쁜 표지와 따뜻한 분위기의 내용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현실의 삶이 고단한 이들,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메리골드 마음 사진관의 기적이 가닿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메리골드의 꽃말처럼 반드시 오고야 말 당신만의 행복을 꼭 만나게 되길.









여름에 가을을 그리지 말고 가을에 겨울을 그리지 말아요. 마지막 부탁입니다. 부디 오늘을 사세요. 지금 이 순간 행복하세요. 먼 미래의 거창한 행복을 좇느라 오늘의 사소한 기쁨을 놓치지 말고 오늘을 살아요. 나 자신을 위해서. 삶은 여행입니다. 여행 온 듯 매일을 살길 바라요.” (p. 150~151)


그저 오늘 하루 주어진 일을 무사히 마치고, 승진을 하고, 실적을 내고, 어디까지 가야 만족할지 모를 성취를 위해서만 살았다. 그 성취감만이 인생의 효용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행복을 모르는 게 아니라 행복을 미루어 두고 산 게 아닐까. 행복은 언제나 내 손 닿는 곳 가까이에서 느껴주길, 바라봐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다. (p. 124)


이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하고 싶어서 우리는 사진을 찍는다. 슬픈 순간이 아닌 행복한 순간을 찍는 이유는 행복이 영원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순간의 행복을 영원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우리는 사진을 찍고, 안개 끼고 폭풍우가 몰려오는 날에는 어제처럼 선명한 행복의 사진을 꺼내보며 살아갈 힘을 낸다. (p. 219~220)


기적을 바랐던 까닭은 기적 안에서 살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해인은 문득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도망치지 않기로 했다. 인생의 문제는 어차피 도망치거나 해결하거나의 선택이 아닐까. 사랑하는 이들에게 배운 삶이 방식은 도망치지 않고 해결하고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잃었다고 생각한 길은 내 안에 있었다. (p.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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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 어쩌다 시작된 2주 동안의 우주여행 가이드북
에밀리아노 리치 지음, 최보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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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18

* 페이지 수 : 332

* 분야 : 과학 / 천문학

* 체감 난이도 : 보통


* 특징

국내 최초 우주여행 가이드북


* 추천대상

1. 우주여행을 꿈꾸는 사람

2. 책 한 권으로 멀리 여행을 떠나보고픈 사람

3.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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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언젠가 먼 미래에는 사람들이 우주여행을 하겠지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우주여행에 관한 책을 이리도 빨리 만나볼 줄이야.


보통의 여행서적이 그렇듯이 이 책도 관광지를 방문했을 때 어디에 가서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경험을 하면 좋을지 설명하고 있다. 단지 그 장소가 지구의 어느 곳에서 우주로 옮겨갔을 뿐이다. 각 행성들의 관광 포인트를 짚어주니 정말 실제로 우주를 여행하고 있단 기분이 들어 신선하고도 재미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해왕성에서 다이아몬드 비가 내릴지도 모른다는 내용이었다. 해왕성의 매혹적인 푸른빛은 대기 중의 메탄이 파란색 성분을 반사하고 확산시키기 때문에 나타나는 빛깔인데, 메탄의 탄소 원자가 해방되어 결합하면 다이아몬드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다이아몬드 비는 액체가 아니라 우박에 가까운 형태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라면 다이아몬드 비를 맞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도 이어서 말한다. 물론 해왕성의 대기 속으로 우주선이 진입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말이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내용은 화성으로의 여행에 있어서 극성수기는 여름 휴가철이 아닌 해당 행성이 언제의 위치에 놓이느냐로 결정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opposition은 행성과 태양 그리고 지구가 일렬로 놓이는 것을 말하며, 이때가 바로 최단거리로 갈 수 있는 때이자 태양빛에 의해 화성이 밝은 때이기도 하다. 이 부분을 읽으며 많은 이들이 우주여행을 떠나는 시대에는 우리의 휴가철 또한 바뀌는 것이 아닐까 상상해 보았다.


훌륭한 우주여행 가이드와 함께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고 돌아온 기분이었다. 우주여행을 앞둔 예비 여행자의 관점에서 이 책을 읽으니 각 행성에 대한 정보와 지식들이 더 생생하게 다가와 이해도 빨리 되고 머릿속에도 쏙쏙 잘 들어가는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며 (로맨스 소설 빼고) 설렘을 느끼긴 참으로 오랜만이다. 우주여행을 꿈꾸는 사람, 책 한 권을 통해 머나먼 곳으로 떠나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 <우주여행 무작정 따라하기>를 추천한다. 이 책은 천문학, 우주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우주여행자가 에서 꼭 가봐야 하는 장소는 어디일까? 우주여행에 관심이 많다면 19697월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에 최초로 발을 디딘 유인우주선 아폴로 11의 무대를 빼놓을 수 없다. 정확한 지점은 고요의 바다라는 용암평원의 남서쪽이다. ‘달 네비게이션이 있다면 좌표00˚41’15”N, 23˚26’00”E을 찍고 움직여라. 그곳이 바로 고요의 기지. (중략) 대기가 없기 때문에 석유처럼 까만 하늘이 배경이기는 하지만, 여기서 그때 꽂아둔 성조기와 셀카를 찍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p. 20~21)



화성은 왜 붉을까? 그 답은 생각보다 쉽다. 화성이 붉은 것은 녹슬었기때문이다! 화성은 바위에 있는 철의 산화물인 때문에 붉게 보인다. 화성의 표면 대부분은 불그스름한 산화철로 뒤덮여 있는데, 이 때문에 화성과 화성의 하늘이 붉게 보인다. 태양빛을 덜 반사하는 부분은 어두워 보인다. 이런 지역에서는 붉은색 물질이 바람에 날려 태양 빛이 덜 반사되는 아래쪽 표면이 드러나 보이는 것이다. (p. 39)



수성하루(자전주기)는 지구의 약 2달 동안 지속될 정도로 아주 길다. 하지만 공전주기가 짧기 때문에 수성의 태양일은 지구의 시간으로 장장 176일이 된다. 다시 말해 지구처럼 태양이 날마다 뜨지 않는다. 그러니까 수성에 언제 갈지, 어디에서 묵을지, 무엇보다도 햇볕이 정점일 때 며칠이나 머물지 계산을 잘해야 한다! 대신 계절별 옷차림에는 신경을 안 써도 된다. 수성에는 사계절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수성은 자전축이 실질적으로 공전 궤도면과 수직을 이루고 있어 언제, 어디에서나 계절이 같다. (p. 56)



금성에는 순황산pure sulfuric acid 가 내린다. 우리가 망원경으로 표면을 자세히 보지 못하게 금성을 둘러싼 두꺼운 구름 이불은 사실 소량의 물과 이산화황의 혼합물에서 만들어진 황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폭풍우와 번개로 의심되는 현상까지 일어나게 만든다. 흥미롭게도 이 비가 행성 표면에 닿지는 않는다. 높은 온도 때문에 땅에 닿기 전에 증발해서 다시 황산으로 내릴 비구름을 만들기 위해 대기로 끊임없이 되돌아간다. (p. 72)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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