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 10 - 아르센 뤼팽의 수십억 달러 어린이 세계 추리 명작 시리즈
모리스 르블랑 지음, 이혜영 옮김 / 국일아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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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 20231215

* 페이지 수 : 212

* 분야 : 어린이 문학 / 추리 소설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거듭되는 반전

2. 만화 같은 예쁜 삽화


* 추천대상

1. 초등 2~3학년 이상

2. 방학 동안 읽으면 좋을 시리즈물을 찾는 사람

3. 아이에게 책 읽는 재미를 선물하고 싶은 사람


♣♣♣









뉴욕에 위치한 범죄 관련 유명 신문사 <알로 폴리스>. 이곳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던 패트리샤는 사무실 전기가 나간 어느 날 밤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다. 괴한은 스스로를 냉혈인간이라고 칭하며, 자신이 알로 폴리스 신문사의 사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패트리샤를 협박했다. 바로 그때, 정체불명의 훤칠한 신사가 나타나 패트리샤를 구해주었고, 그는 위험할 때 사용하라며 은색의 호루라기를 건네고는 사라졌는데


얼마 뒤 패트리샤는 퇴근길에 <알로 폴리스> 사장 제임스 앨러미의 비밀 통로에서 사장과 그의 친구 프레데릭 필즈가 함께 나오는 것을 보고는 의문스럽게 바라보다 그들을 미행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특이한 박자의 노크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힌 상점 안으로 들어갔고 뒤이어 9명이 더 들어갔다. 한참 뒤 그들은 차례로 다시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도 사장 앨러미만 나오지 않았다. 무언가 수상한 낌새를 느끼던 패트리샤는 사장이 걱정되는 마음에 사장의 친구 필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필즈는 전화를 건 이가 제임스 앨러미인줄로 착각한 채 방금 냉혈인간이 자신의 집에 왔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 날 그녀는 앨러미와 필즈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사건 당일 밤. 문이 닫힌 상점 안에선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앨러미와 필즈를 죽인 범인은 냉혈인간일까? 그녀는 과연 이 사건의 비밀을 무사히 밝혀낼 수 있을까?









아이와 방학 동안 읽을 책을 찾던 중 초등학생을 위한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보았다. 이제 긴 글도 조금씩 천천히 읽을 수 있게 된 아이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완독하기 위해서는 읽는 동안 재미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추리 소설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놀라운 반전을 가지고 있어 아이도 재미있게 읽을 거란 기대를 하며 골라보았다.


예상대로 아이는 금세 스토리에 빠져 읽어 나갔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 보니 초반에 외국 이름을 읽고 기억하는데 살짝 불편해했지만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이내 적응하고 재미를 느꼈다. 중간중간 함께 나와있는 삽화도 만화의 한 장면처럼 예쁘면서도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어 만족스러웠다.


아이는 뤼팽의 이야기를 이 책으로 처음 접했다. 시리즈의 가장 마지막 편인 10권을 가장 처음으로 읽게 되었지만, 앞부분에 나와 있는 친절한 등장인물 소개어렵지 않은 스토리 전개 덕분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초등 아이들용으로 나온 만큼 끔찍한 묘사 없이 서술되어 있어 그 점에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이 책은 어른인 내가 보아도 매우 재미있었다. 흥미를 잃지 않게 만드는 빠른 전개적당한 반전, 그리고 삽화 속 잘생긴 외모의 뤼팽 덕분이었다. 어릴 적 나는 왜 셜록 홈즈 시리즈만 읽어보았던 걸까. 후회되는 마음이 일면서 뤼팽 시리즈도 차례로 읽어보리란 독서 계획을 세웠다.


아이가 겨울 방학 동안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을 찾는 사람에게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다. 10권짜리 시리즈라 여유 시간이 많은 방학 동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라 아이에게 책 읽는 재미를 선물해 주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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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인 여자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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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215

* 페이지 수 : 424

* 분야 : 스릴러 소설 / 아르헨티나 소설

* 체감 난이도 : 보통


* 특징

1. 2021 대실해밋상 만장일치 수상작

(그해 최고의 범죄 소설에 수여)

2. 흥미진진한 스토리 속 뾰족한 가시들


* 추천대상

1. 흥미진진한 범죄 · 스릴러 소설을 찾는 사람

2. 스토리와 메시지가 잘 균형 잡힌 소설을 찾는 사람


♣♣♣










나는 이처럼 하느님에 대한 경건한 두려움을 갖도록 교육받고 자랐다. 하지만 어떤 자들이 내 동생을 죽인 것도 모자라 시신을 불태워 없애버리려고 하다가 결국 토막까지 내고 말았다. 내가 믿음을 버린대도 얼마나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p. 21)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사르다 가족에게는 끔찍한 비극이 찾아왔다. 가족의 셋째 딸이었던 17아나 사르다의 몸이 토막 나 불에 탄 채로 발견된 것이다. 이 사건은 결국 범인을 찾지 못한 채로 마무리되고 말았고, 이 일로 집안의 둘째 딸이었던 리아는 집을 떠나 현재 산티아고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집을 나온 뒤로 아버지와 가끔 편지를 주고받는 것 외에는 가족들과 전혀 교류 없이 살았던 리아. 그런 그녀 앞에 어느 날 큰언니 카르멘이 찾아온다. 리아의 조카이자 카르멘의 아들인 마테오가 여행 중 갑자기 연락이 끊겼는데, 수소문한 결과 이 서점에서 책을 구매했다는 것이다. 얼굴도, 존재도 모르고 있었던 조카가 이곳에 왔었다며 아이의 행방을 묻던 언니는 별일 아닌 듯한 얼굴로 아버지의 사망 소식과 함께 유골재를 담은 케이스를 두고 떠났는데리아의 조카 마테오는 왜 엄마 몰래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이모를 찾아 왔던 것일까? 그리고 30년 전의 끔찍한 사건은 이대로 영원히 범인을 찾지 못한 채 잊혀져버리는 것일까?


자신 앞에 닥친 가혹한 사건 앞에서 소설 속 인물은 신의 존재에 의구심을 품고 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다. 또한 소설 속에서는 신을 믿고 신의 뜻에 따라 행동한다던 이들도 순수한 믿음에서 나온 것이 아닌 자신의 욕심에 따라 믿음의 겉껍데기를 쓴 채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부분은 허구의 이야기지만 정말로 허구라고만 생각하고 넘길 수는 없었다. 그동안 뉴스를 통해 종교인들이 저지른 크고 작은 사건들을 들어왔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모두 신의 잘못이 아닌 신의 뜻으로 행동한다는 인간의 문제이지만 말이다.


소설은 각 인물들의 시점에서 사건과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가해자의 입장을 들려줄 때에는 참으로 섬뜩했다. 잘못을 뉘우치지 못한 채 여전히 자신만의 비뚤어진 사고의 틀 속에서 살고 있는 한 인간의 솔직한 마음은 그가 저지른 일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다. 그들은 신을 핑계 삼아 자신을 너무도 쉽게 용서해버렸다. 그들이 늘어놓는 뻔뻔한 자기합리화와 변명은 역겨울 뿐이었다.


흥미로운 범죄 소설 이상으로 이 작품은 많은 생각거리를 품고 있었다. 종교가 없는 나에게는 이 소설이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혔다. 스토리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하지만, 종교가 있는 경우에는 내용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올해 최고의 범죄 소설이란 수식어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스토리와 메시지가 균형 잡혀 있는 소설을 찾고 있다면, 흥미로운 범죄 · 스릴러 소설을 찾는다면 이 책 <신을 죽인 여자들>을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하느님의 뜻이었다. 특히 이번만큼은 하느님이 그렇게 되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가지 마십시오. 그러나 이번에는 제 뜻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제가 이루었나이다. 오로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말입니다. (p. 403)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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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흘러 강물따라 지표 탐험 - 흐르는 강 옆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똑똑한 책꽂이 36
샤를로트 길랑 지음, 조 엠프슨 그림, 장혜진 옮김 / 키다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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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220

* 페이지 수 : 22

* 분야 : 초등학습

* 체감 난이도 : 쉬움


* 특징

1. 병풍처럼 펼쳐지는 그림책

2. 강의 흐름과 그에 대한 지식이 한눈에 들어옴


* 추천대상

1. 아이와 함께 강으로 여행 및 캠핑을 떠나려는 사람

2. 아이의 공부에 도움이 되는 그림책을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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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작인 수원지부터 강어귀까지 강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하나의 강줄기에도 참으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각각의 위치에는 어떤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는지, 강물이 흐르는 속도는 어떻게 변화하고 그에 따라 강은 어떤 형태를 띠게 되는지, 사람들은 강의 어느 곳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그리고 우리는 강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등 이 모든 이야기를 하나의 흐름 속에 담고 있다.


이런 내용을 긴 글로만 설명했더라면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은 이내 지루해하고 시선을 돌렸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병풍처럼 하나로 길게 펼쳐지는 신기한 형태의 책이라 아이의 관심을 잡아둘 수 있었고, 그림 속에서 글의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내용에 대한 이해와 기억을 도왔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어른인 나도 잘 모르고 있었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아마 배웠지만 기억을 못 하는 것이겠지..) 야생 곰은 강의 어디쯤에서 연어 사냥을 하고, 비버는 강의 어디쯤에서 집을 짓는지, 댐을 만들 때 연어 같은 물고기를 위해 어떤 형태로 설계를 하는지, 사람은 강의 어느 지점부터 농사를 짓고 낚시를 하는지,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강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나는 이 모든 걸 모르고 있었다. 아이 덕분에 나도 옆에서 조용히 많은 공부를 했다.


<흘러흘러 강물 따라 지표 탐험>은 내용이 유익한 것은 물론이고, 그림체와 색감도 매우 예뻐 더욱 즐겁게 보았던 책이다. 책이 안내하는 대로 강물의 흐름을 따라가며 인간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보고 싶다면, 아이들의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골라 보길 권하고 싶다. 아이와 함께 강으로 여행이나 캠핑을 갈 계획이 있다면 이 책을 함께 가져가 읽어 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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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 - 당신의 굳은 뇌를 가장 빠르고 쉽게 풀어주는 과학
가토 토시노리 지음, 김지선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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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220

* 페이지 수 : 208

* 분야 : 자기 계발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신경내과 의사가 이야기하는 명상법

2. 뇌의 각 영역을 활성화시키는 방법 소개


* 추천대상

효율적인 뇌 사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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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내과 의사이자 발달 뇌과학 및 뇌 MRI 진단 전문가인 저자는 뇌과학적 측면에서 명상의 효과를 이야기한다. 그는 우리가 명상을 하고 나면 마음이 가볍고 편안해짐을 느끼는 것이 모두에서 일어나는 변화 때문이라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명상을 위해 호흡에 정신을 집중하는 행위는 뇌의 일부, 곧 긴장을 풀어주는 영역만 움직이고 다른 부분은 쉬게 하는 상태’(p. 9) 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명상에서의 호흡은 뇌의 신경세포가 작용하는 데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p. 9) 하는 역할을 하므로 상쾌한 기분과 작업의 효율을 높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뇌과학 명상이란 뇌를 집중적으로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하는 것 ‘(p.6)으로, 뇌의 각 영역이 담당하는 역할에 따라 어느 부분을 사용할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p.6)이라고 한다. 그는 뇌과학 명상법을 직접 실천해 본 결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뀜을 느꼈고, 무엇을 하든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어떤 상황에서 불편함, 짜증 등을 느끼는 것을 그저 기분 탓이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것은 우리의 뇌가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해 일어나는 일일 수도 있었다. 저자는 이것을 특정 상황에서 뇌가 어떤 영역을 사용해야 할지 몰라 갈피를 못 잡는 상태이거나, 필요한 뇌의 영역이 덜 발달하여 능숙하게 쓸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라면 간단한 방법으로 필요한 부분의 뇌를 활성화시켜 얼마든지 상황을 개선할 수 있었다.


매우 술술 잘 읽히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명상은 평온한 마음을 위한 명상법이라기보다는 우리의 뇌를 좀 더 잘 사용하고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명상법이었다. 책에서는 뇌의 각 영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법을 알려준다. 알려주는 방법들이 모두 쉽고 간단하여 따라 해보기 편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명상에 관심이 있고 도움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원하는 답을 얻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보다는 효율적인 뇌 사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따라 하기 쉬운 유용한 자기 계발서를 찾는 사람에게 이 책 <최적의 뇌를 만드는 뇌과학자의 1분 명상>을 추천하고 싶다.



잘 발달한 검은 부분에서는 신경세포가 정보를 처리하고 뇌혈관을 통해 혈액과 산소를 운반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한편 발달이 덜 된 흰 부분이 뇌에 넓게 뻗어 있으면 산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우울해지거나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짜증을 내는 이유는 뇌가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짜증을 내는 것은 뇌의 특정 부분이 발달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p. 22)



뇌과학자인 저에게 뇌과학 명상의 목적은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각 영역의 작용을 활성화시키는 것입니다. 여덟 개의 주요 뇌영역이 가진 특성을 이해하고,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이지요. 여덟 개의 주요 뇌영역 중 사용하려는 특정 영역을 원하는 때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요. (p. 35)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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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 옥토버 - 2022 요토 카네기 섀도어스 초이스상 수상작
카티야 발렌 지음, 안젤라 하딩 그림,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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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120

* 페이지 수 : 248

* 분야 : 어린이 문학 / 고학년 동화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야생성을 가진 한 소녀의 성장기


* 추천대상

1. 초등 고학년 이상

2. 힐링이 필요한 사람

3. 아이에게 아름다운 성장 동화를 들려주고픈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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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 지나면 나의 달이다. 옥토버October, 10월이다. 10월은 숲에서 지내기에 가장 멋진 달이다. 숲에서 살지 않는다면 글쎄, 모르겠다. 10월은 나무들이 잎을 떨어뜨려 조각보처럼 땅바닥을 꾸미는 달이며, 대지는 불꽃처럼 환해지는 달이다. 공기는 서리의 속삭임으로 바삭거리고, 하늘에서는 연기 같은 냄새가 난다. 모든 것이 새롭고 흥분을 자아낸다. (p. 14)



소설의 주인공 옥토버는 열 살 소녀로, 아주 어릴 때부터 아빠와 단둘이 인적이 드문 숲속에서 살아왔다. 옥토버의 친구로는 자연과 책장 빼곡히 꽂혀 있던 책, 아기 올빼미 스티그뿐이었다. 옥토버의 엄마는 그녀가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때 숲속에서의 삶이 싫어 그녀와 아빠를 남겨두고 떠나버렸고, 그때부터 옥토버는 엄마를엄마인 여자로 부르기 시작하며 편지도 만남도 모두 피해 왔다. 그런데 어느 날 옥토버의 유일한 보호자인 아빠가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런던의 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숲속 집을 떠나 엄마와 함께 런던으로 오게 되는데


숲에서 갑작스레 도시로 오게 된 옥토버는 런던의 소음과 매연, 북적임을 매우 불편해한다. 거기다가 미워했던 엄마와 한 집에서 살아야 하는 것, 이제는 가족이라 여겼던 올빼미 스티그와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것, 열한 살이 되어 처음으로 학교에서 단체 생활을 시작한 것, 아빠를 다치게 했다는 죄책감 등 아이는 갑작스럽게 많은 일에 둘러싸이게 되고 그것은 너무도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러나 옥토버는 결국 이 모든 것 속에서 균형을 잡아간다. 관계 속에서 이어져 있지만 동시에 자유로울 수 있는 그녀만의 방법을 찾게 된다.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였다. 다른 이들과의 교류 없이 야생의 삶만이 옳다고 여겼던 옥토버가 어디에서건 자유로울 수 있는 방식을 스스로 터득하고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뿌듯함을 느꼈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인정받은 작품이란 말이 단박에 이해가 되었다. 아동문학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연령에 상관없이 읽어보아도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니 집에 머물면서도 자연의 짙은 냄새를 맡으며 캠핑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코끝 앞까지 숲속 낙엽 냄새, 흙냄새가 다가와 있는 것만 같았다. 모닥불 ASMR과 함께 읽으니 소설의 이야기가 더욱 실감 나게 들렸다.


한 소녀가 들려주는 야생의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힐링을 받고 싶은 이에게, 아이에게 아름다운 성장 동화를 권해주고픈 이에게 이 책 <옥토버, 옥토버>를 추천한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이해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므로, 5~6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옥토버, 옥토버. 정말 사랑하더라도 때로는 떠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배려야. (p. 192)



야생에서 산다는 것, 자유롭게 산다는 것은 사람마다, 존재마다 제각기 다르다. 그것은 숲속에 머무를 수도 있고, 도시의 거리를 빙빙 돌고 있을 수도 있다. 나는 모든 것에 완벽한 끝마무리가 있지 않음을 알고 있다. 나는 어떤 것들은 완벽한 장소에 있다는 것도 알고, 어떤 것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안다. 이 모든 것은 어쨌든 달라질 수 있다. 나는 숲에서 야생이며, 도시에서도 야생이다. 나는 각각의 세계에 모두 발자국을 남긴다. 놀라운 일이다. 내 삶의 선들은 이 마술적인 장소들의 귀퉁이에 휘갈겨져 있고, 두 곳 모두에서 반짝이고 있다. (p. 243~244)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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