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생물학 강의 - 우리를 둘러싼 아름답고 위대한 세계
사라시나 이사오 지음, 이진원 옮김 / 까치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단하게 내용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은 생물이란 무엇인지 살펴보겠다(1장 및 제3-6), 그 중간에 과학이란 어떤 것인가도 생각해본다(2), 생물학도 과학이므로 그 한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후 실제 생물, 예를 들면 우리를 포함한 동물과 식물의 이야기를 소개하겠다(7-12), 그 다음으로는 진화나 다양성과 같은 생물의 공통된 성질을 설명하고(13-15), 마지막으로 암이나 술을 마시면 어떻게 되는지 등 일상과 밀접한 주제에 관해서 이야기하겠다(16-19).” (p. 11)









하나의 분자 속에 친수성과 소수성을 모두 가진 양친매성 분자인지질을 그림으로 설명하는 부분이다. 그림 속에서 다리에는 물 묻히기 싫은데~’라고 말하는 부분이 넘 귀엽기도 하고, 저 한마디로 인해 다리 부분은 소수기라는 것이 단번에 기억에 저장이 되어 인상깊었다.








반면 생물의 몸 속에서는 에너지뿐 아니라 물질도 흐른다. 조금 지저분한 이야기지만 우리의 대변에는 영양을 흡수하고 남은 음식 찌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변의 3분의 1은 소장에서 떨어져 나온 세포이다. 에너지원으로서의 음식뿐만 아니라 우리 몸 자체인 세포도 매일 몸속에서 흐름을 통해서 배출된다.” (p. 58)








그러나 생물의 몸 상당 부분은 항상 교체되고 있다. 우리의 몸도 10년 정도가 지나면 많은 부분이 교체되기 때문에 10년 전의 여러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다. 지금 여러분의 몸 대부분은 새로운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그럼에도 여러분은 여러분 그대로이다. 전체적인 모습에도 크게 변함이 없다. 생물이란 참으로 불가사의하지 않은가?” (p. 60)


항상 새로워지고 있지만 변함없어 보이는 나.








미국의 모하비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 중에 무려 11,700년이나 산 크레오소트 덤불이 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브리슬콘 소나무의 2배 이상을 산 셈이다. 하나의 씨앗에서 발아한 크레오소트 덤불은 주변으로 가지를 뻗거나 뿌리를 내리면서 동심원 모양으로 자란다. 그렇게 주변으로 퍼져나가면서 중심의 낡은 줄기는 말라서 죽는다. 실제 식물체 자체는 1,000년도 되지 못해서 말라버리지만 주변으로 새로 뻗어나간 가지와 뿌리는 살아 있다. 때문에 긴 시간 동안 살아온 크레오소트 덤불은 중심의 식물체는 죽은, 도넛 모양의 수풀이다. 이것을 발아한 이후 계속 살아온 한 개체의 식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p. 124)








다시 말해, 물관에 비해서 헛물관은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안정성은 우수하다. 키가 매우 큰 나무는 자라는 데에 시간이 걸리고 물을 실어 나르는 파이프도 길어진다. 따라서 키가 큰 나무에게는 성능이 좋은 물관보다 안정성이 높은 헛물관이 적합할 것이다. 이른바 거목이라고 불리는 것들 중에 겉씨식물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진화는 진보가 아니다. 겉씨식물보다 시대적으로 뒤에 나타난 속씨식물이 더 뛰어난 것은 아니다. 각각에 적합한 환경도 있고, 열악한 환경도 있다. “  (p. 137~138)









움직이는 방법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소화기관 양쪽에 구멍이 나 있으므로 어느 쪽으로든 움직여도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같은 동물들 중에서도 원래는 원구였던 쪽으로 움직이는 개체와 그 반대로 움직이는 개체들이 나타났다.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 음식은 소화기관의 한쪽에서 들어와서 반대쪽으로 나가게 된다. 이 들어오는 쪽의 구멍을 입이라고 하고, 나가는 쪽의 구멍을 항문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서 동물은 두 가지로 나뉜다. 원구가 입이 된 전구동물과 원구가 항문이 된 후구동물이다.


(중략) 동물이 움직이는 이유는 소화기관에 음식을 넣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나아가는 쪽에 입이 있다. 그리고 나아가는 쪽을 앞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입이 있는 쪽이 앞이다. 이것이 동물이 움직이지 않아도 앞뒤를 알 수 있는 이유이다. 눈도 아니고 코도 아닌 입이 있는 쪽이 앞이다.” (p. 144)


‘동물에게 앞과 뒤가 있다는 부분은 매우 흥미로웠다.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나, 생각해보니 앞과 뒤가 따로 구분되지 않는 식물과는 달리 사람, , 물고기 등의 동물은 앞과 뒤의 구분이 확실하다. 그것은 동물이 움직이지 않아도 구분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저자는 동물의 발생과정을 이야기하면서 관련지어 설명해준다.






♣ ♣ ♣ ♣ ♣




간략하면서도 어딘가 유머가 섞인 귀여운 그림들을 통해 저자의 설명을 한층 더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오래 전에 배웠던, 그렇지만 이제는 대부분이 잊혀진 생물학에 대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당시에 배우면서도 덜 잡혀 있었던 개념을 이 책을 통해 바로 세우기도 했다. 그래서 생물학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이 읽는다면 참 좋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책 속 내용 중 11커다란 단점이 있는 보행 방식’, 12인류는 평화로운 생물’, 14진화와 진보가 재미있었다면, 저자의 이전 저서 <잔혹한 진화론>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생물’ 과목을 배우는 중학생, 고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또는 생물학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 학창시절엔 별로 관심이 없다가 뒤늦게 생물학에 관심이 생긴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대가 없이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사랑해도 외롭고 사랑하지 않아도 외롭습니다. 사랑을 받아도 외롭고 사랑을 받지 못해도 외롭습니다. 그것이 인간 존재의 본질입니다. 저는 이 책이 그 본질을 이해하고 긍정하는 데에 미약하나마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로워도 외롭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사랑하기 위하여.” (p. 7)





시집을 즐겨읽지는 않는다. 시는 어렵고 모호하다는 생각에 시를 읽는 것이 불편했다. 그러다 작년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몇 권을 읽으면서 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시에 대한 관심은 늘어도 여전히 멀게만 느껴져, 다른 시인들의 시집을 선뜻 고르기는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나는 이 책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를 발견했다. 정호승 시인의 시와 그에 관련된 시인의 생각을 모아 놓은 책인것 같아 관심이 갔다. 사실 시를 읽을 때면 시인이 어떤 마음으로 이 시를 쓴건지 궁금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그런 나의 궁금함에 대한 답이 쓰여진 책인 것 같아 읽어보고 싶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시에 대해, 그리고 시인의 마음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다가가볼 수 있길 바라며 책장을 넘겼다.









[산산조각]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p. 15,  『산산조각)



산사의 범종에 금이 가면 종을 칠 때마다 깨어진 종소리가 난다. 그러나 종이 완전히 금이 가고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면, 그 파편 하나하나를 칠 때마다 제각기 맑은 종소리를 낸다. 깨어진 종의 파편이므로 깨어진 종소리가 나리라고 생각되지만 그게 아니다. 깨어진 종의 파편 하나하나가 제각기 종의 역할을 한다.

내 삶이 하나의 종이라면 그 종은 이미 산산조각이 났다. 그러나 나는 산산조각 난 내 삶의 파편을 소중히 거둔다. 깨어진 종의 파편 파편마다 맑은 종소리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p. 20~21)


무언가를 소유하게 되면서 드는 마음. 그것이 깨어질까 걱정하는 마음.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에 대한 걱정 때문에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지 못하는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시 속의 부처님이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을 건네는 것만 같았다. 무엇이 그리 걱정이야. 깨어진 종의 파편들은 그대로 또 하나의 종소리를 담고 있는 것을.








[바닥에 대하여]



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을 딛고

굳세게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

발이 닿지 않아도

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은 없다고

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p. 55,  『바닥에 대하여』)



자네가 지금 바닥에 굴러떨어졌는데 만일 바닥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한없이 깊은 어둠의 나락과 심연 속으로 끝없이 빠져들고 있을 게 아닌가. 그 끝없는 끝이 어디이겠는가. 바로 죽음 아니겠는가. 그런데 잘 생각해보게. 자네가 지금 주저앉아 울고 있는 바닥이 자네를 죽음의 나락으로 빠져들지 않게 힘껏 받쳐주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그 얼마나 감사한가. 바닥은 원망과 부정의 존재가 아니라 바로 감사의 존재야. 자네는 바닥을 그냥 딛고 일어서기만 하면 되는 거야.” (p. 59)


바닥은 인생의 끝이 아니다. 저자는 바닥이 우리를 어둠속으로 가라 앉지 않도록,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받쳐주고 있다고 말한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순간도 관점을 바꾸면 반환점이 될 수도, 또는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다.








[마음의 사막]


실은 누구의 인생이든 그 안에는 황량한 사막이 하나씩 존재한다. 다만 두려워 그 사막에 가지 않으려고 할 뿐이다. 그곳에는 사랑의 부재, 이해의 부재, 용서의 부재 등 온통 부재의 덩어리가 모래만큼 쌓여 있다. 그 사막을 걸어가봄으로써 비로소 삶의 절대적 조건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절대적 조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아무도 선뜻 그 사막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 (p. 164)








[종소리]


나는 지금까지 나를 타종해온 내 인생의 종메를 원망하고 두려워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종메는 나로 하여금 아름다운 인생의 종소리를 내게 하기 위해 나를 때려온 것인데, 나는 그것을 모르고 분노하고 원망만 하고 살아온 게 아닌지 몹시 두렵다.” (p. 261)








[황순원 선생의 틀니]


소나기가 내려야 무지개가 뜬다. 무지개가 뜨지 않으면 하늘은 아름답지 않다. 소나기가 지나간 뒤에 해는 더욱 빛난다. 따라서 무지개는 소나기의 다른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무지개만 보고 소나기는 보지 못한다. 소나기가 왔기 때문에 무지개가 떴다는 사실을 잊어 버린다. 왜 내 인생에 불행의 소나기, 고통의 소나기가 퍼붓느냐고 원망한다.” (p. 417)


한껏 소나기가 퍼붓다가 그치고 이어서 햇볕이 들 때 무지개가 나타난다. 빗물에 씻긴 맑은 공기 위로 무지개가 떠오르면, 하던 일을 멈추고 무지개를 쳐다보게 된다. 같은 공간 속에서 그저 한순간 무지개가 생겼을 뿐인데, 무지개 하나로 세상은 갑자기 밝음과 희망의 이미지로 가득 차는 것만 같다.


예전의 나는 나의 삶이 좋은 것, 기쁜 것, 즐겁고 행복한 것들로만 가득차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러한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좋아 보이는 타인의 삶도 그 안에는 저마다의 고민, 걱정이 있다. 하늘의 무지개도 소나기가 퍼부어야만 나타나는 것이다. 나의 삶에 불평을 가질 때 이 글이 생각날 것 같다. 지금 내 모습이 불만족스럽다면 소나기가 내리는 중이라고 생각해보자. 내리는 비는 언젠가는 그칠 것이고, 흐렸던 날들에 대한 위로의 무지개가 뜰지도 모를 일이다.










‘시알못’인 나에게는 시에 담겨 있었던 시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정호승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시인의 마음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내식물 죽이지 않고 잘 키우는 방법 - 양장
베로니카 피어리스 지음, 신혜규 외 옮김 / 리스컴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까지 식물 저승사자였던 나는 다시 식물들을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집안에서 식물들을 건강하게 키워내는 것이 큰 관심거리이자 고민거리 중 하나가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나의 눈에 콕 박힐 수밖에 없었다. 내가 찾고 있던 것들이 바로 이 책 속에 담겨 있을 거란 기대감에 너무나 읽고 싶었고 그래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의 비쥬얼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딱딱하지 않게 눈에 잘 들어오면서도 자꾸만 들여다 보고싶도록 디자인 되어있었다. 예쁜 디자인 덕분에 책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이 책은 식물 기르기 기초실내식물 돌보기 의 두 챕터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식물 기르기 기초 에서는 구입시 체크할 것들, 물주는 방법, 분갈이 하는 방법, 해충 및 질병 관리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내 식물 돌보기에서는 각 식물별 돌봄 포인트를 한 장 내의 분량 안에서 설명한다. 여기에서는 식물 배치시 고려할 조건, 물주기와 햇빛의 양에 대해 알려주고, 각 식물별로 생길 수 있는 문제 상황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간략히 제시한다.




책 속 식물들 중 우리집 식물들을 발견할 때마다 그동안 궁금했던 것에 대해 답을 찾으려 더욱 열심히 보았다. 대체로는 알아듣기 쉽고 유익한 내용이었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조금만 더 자세히 이야기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들었다.








[파리지옥]


아이가 식충식물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 우리 집에서는 파리지옥, 퍼포리아, 그리고 네펜데스를 키우고 있다. 그런데 우리 집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파리지옥의 잎 가장자리가 자꾸 검게 변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찾아보니 갑작스럽게 햇볕을 보게 되면서 생겨난 문제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몬스테라]


몬스테라 델리시오사와 오블리쿠아를 키우고 있어서 이 부분도 열심히 보았다. 오블리쿠아는 알아서 잘 크고 있지만, 델리시오사는 아직 아기 식물이어서 언제쯤 갈라진 잎을 보여주려나 궁금해하며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다. 몬스테라는 봄과 여름에 영양제를 준다고 하니, 계속해서 갈라진 잎이 나오지 않는다면 영양제 투여를 고려해보아야겠다.








[칼랑코에]


순둥이 칼랑코에와 그의 사촌 칼란디바에 대해서도 나온다. 칼랑코에는 홑꽃, 칼란디바는 겹꽃을 피우는 식물로 키우는 방식은 같다. 다육식물이어서 물도 자주 안 줘도 되고 햇빛만 잘 보여주면 키우기 쉽다. 꽃도 여러 번 필 수 있고, 한 번 피면 매우 오래가니 꽃을 좋아하는 초보가드너들이 키우기에 좋은 식물이다.







<실내식물 죽이지 않고 잘 키우는 방법>은 실내에서 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초보 가드너들을 위한 책이다. 이미 식물 키우기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쌓여있는 사람들에게는 내용이 좀 부족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


예쁜 디자인의 초보 가드너용 도서를 찾고 있는 사람에게, 실내 식물 기르기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즈의 마법사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2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김민지 그림, 김양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두가 다 아는 그 줄거리. 어느 날 갑자기 불어닥친 회오리 바람에 도로시와 강아지 토토는 낯선 곳에 떨어진다. 그곳은 먼치킨 나라로, 마녀와 마법사가 살고 있는 환상의 세계 같은 곳이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도로시는 에메랄드 시에 살고 있는 마법사 오즈를 찾아가면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그곳을 향해 먼 길을 떠난다. 도로시는 오즈를 만나러 가는 길 중간 중간에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그들은 각자 오즈를 만나 뇌, 심장, 용기를 얻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기 위해 여행길에 동참한다. 그들에게는 중간 중간 위험이 닥치지만 서로를 도와가며 위기를 극복해낸다. 함께 어려움을 겪어내며 그들은 이전보다 조금씩 더 성장해간다.


뇌가 없지만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지혜롭게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지만 누구보다 여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양철 나무꾼, 용기가 없지만 위험 앞에서도 나아가는 힘을 가진 사자. 그들이 원하는 뇌, 심장, 용기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 내부에 이미 있었다. 내가 그것을 가졌다고 여기는 믿음이 그것을 실제로 가질 수 있게 만드는 오즈의 마법이었다. 도로시 역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뤄내는 힘은 본인에게 이미 있었으나, 그것을 모르고 오랜시간 모험을 하며 찾아헤맸다. 도로시에게는 갑작스런 회오리바람으로 집을 잃게되는 어렵고 힘든 문제가 주어졌지만, 그 문제가 주어진 날 이미 그 문제의 답 또한 함께 주어졌던 것이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은 <오즈의 마법사>에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비밀을 찾을 수 있었다.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즐겁게 책을 읽어나갔다. 예쁜 삽화들이 가득한 인디고 고전 시리즈가 계속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새로운 마음으로 <오즈의 마법사>를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예쁜 일러스트가 가득한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의 마음 읽기 - 아이는 언제나 부모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어요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16
최순자 지음 / 씽크스마트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아이의 마음 읽기』에서는 부모가 주길 원하는 방식의 사랑이 아닌, 아이가 바라는 사랑의 방식을 제시하고 싶었다.” (p. 15)





말 그대로 아이의 마음이 궁금해 읽게 된 책이다. 부모가 보기에 불편한 아이의 나쁜 습관이나 행동에는 아이의 표현되지 않은 마음이 담겨있다는 이야기 같았다. 그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하기에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고, 이 책의 도움을 받아 말로 전해지지 않은 아이의 마음을 읽어내보고 싶었다.





사랑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안다. 내가 사랑한 사람이 나에게 사랑을 주어야 내 마음이 채워진다는 것을. 내가 사랑하는 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누가 사랑을 주더라도 내 가슴은 채워지지 않는다. 살아갈 힘이 없고 불안하다.


아이에게는 엄마의 사랑이 절대적이다. 그 누가 대신 줄 수 없는 것이다. 엄마가 주는 사랑을 아이의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엄마의 사랑을 아이가 느껴야 진정한 사랑이다. 그 사랑으로 아이는 건강하게 자란다.” (p. 27)


1장의 시작부터 뜨끔했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아이가 느끼기에 충분한 사랑을 주어야 한다.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겠다.





“ ‘문제행동이라 하지 않고 신경 쓰이는 행동이라 하는 것은, 부모의 입장에서나 문제행동이지 아이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p. 35)



아빠가 요구를 바로 들어주거나, 자신의 마음을 알아챈 것처럼 반응해줬더라면 아이는 더 신났을 것이다. 또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터다. 아이의 요구는 즉각적으로 들어주자. 그냥 단답형 반응이 아닌, 아이의 요구와 정서를 읽고 그 요구와 정서를 그대로 말로 표현해주는 반영적 반응을 해줌으로써 아이가 행복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 (p. 59)


들어줄 수 있는 요구라면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말과 함께 바로 들어주도록 노력해야겠다.





이렇게 어린 시기 상처는 평생 간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는 어떤 상처든 주어서는 안 된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5세까지 경험한 것이 무의식을 만들며, 그 무의식이 우리 인간 행동의 근원이 되고 에너지가 된다고 했다. 부모의 사정이 있어서 아이를 외롭게 했겠지만, 그 아이는 이렇게 성장해서도 그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p. 161)






엄마 아빠가 아니더라도 주된 양육자와 안정된 애착관계를 형성한다면 괜찮다는 이야기를 육아서적에서 많이 보아왔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그런 조언은 그 상황에서의 최선의 선택일 뿐이었단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결국 부모에게서 받는 사랑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아무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잘 해줘도 아이에게는 엄마 아빠가 최고란걸 느꼈다.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의 나를 돌아보기도 했다. 너무 어렸기에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표현하지 못했던 나의 감정들을 마주하게 되는 경험도 했다. 그때의 내가 받고 싶었던 것들, 듣고 싶었던 말들을 책 속에서 확인하게 되었다.



저자는 육아를 하면서 생겨나는 여러 고민들에 대해 한 장 정도의 짧은 분량안에서 저자의 생각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매우 쉽게 쓰여진 것은 이 책의 장점이다. 그러나 비슷한 내용이 몇 번 반복되는 점은 좀 아쉬웠다. 그렇지만 머리말에서 5년간의 육아 현장 사례를 모아 엮은 책이라고 하니 비슷하게 보이는 내용들이 있을 수 있겠다고도 생각하고 넘겼다.



<아이의 마음 읽기>는 보육 교사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내용들이 꽤 있다. 아이의 행동을 통해 표현되지 않은 마음을 읽고자 하는 부모들도 가볍게 읽어보면 괜찮을 것이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