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보관소의 외계행성 이야기
지식보관소 지음 / 처음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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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처럼 외계 행성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우주나 외계 행성에 대한 지식은 무지하다고 할 정도로 아는 것이 거의 없는데, 이 책을 통해 잘 몰랐던 우주와 외계 행성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설명을 굉장히 쉽게 해주어 우주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이미지가 많아서 삭막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어려울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우주의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즐거웠다.







우리가 보는 밤 하늘의 은하수는 서로 엄청나게 많이 떨어진 별들이 겹쳐 보여서 만들어진 모양으로, 이 은하수를 구성하는 별들의 숫자는 약 4천억개 정도로 추정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숫자는 행성이 아닌 항성만을 헤아린 것이라고 하니 더욱 놀라웠다. 우리 은하계에 태양과도 같은 항성이 4천억개가 넘는다니...






그동안 뉴스나 과학잡지에서 보았던 외계행성들의 멋진 모습들은 상상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이고, 실제 눈으로 보지 못하는 모습을 어떻게 상상으로 그려낼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들도 인상적이었다. 그저 놀랍고 재미있었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우주공간과 관련된 영화들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인터스텔라>, <스타워즈> 등에 나오는 외계 행성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얼마나 비슷하고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 볼 수 있었다. 바다행성이나 태양이 두 개인 행성 등 영화속과는 또 다른 외계 행성들의 모습을 머릿속에서 그려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지구와는 너무도 다른 환경의 모습들.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들은 우리에겐 정말 지옥과도 환경들이지만, 우리가 아직 찾아내지 못한 곳에는 천국의 풍경과도 같은 곳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태양계와 비슷한 유사 태양계에 대한 내용들도 흥미로웠다. 태양으로부터 20.3광년 떨어진 글리제 581은 태양과 가까운 편이면서 태양계와 비슷한 구성 때문에 발견 당시에 많은 화제가 되었고, 2008년에 전파망원경을 통해지구로부터의 메시지라는 전파를 보냈으며 이것은 2029년쯤에 도착한다고 한다. 글리제 581에는 정말 생명체가 있을까? 있다면 우리의 메시지에 답장을 해줄까?




책을 읽어보면 항성들은 상당수가 행성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관측 기술로는 한계가 있어 지금의 기술로 가능한 외계 행성들만 발견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고 있는 밤 하늘의 빛나는 별들 옆으로 사실 엄청나게 많은 행성들이 어두운 공간에 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우리 은하에만 약 4천억 개의 항성이 존재한다고 했으니 우리 은하에 존재하는 행성의 수는 4천억개 이상일 것이다. 공기 맑은 시골에 가면 밤 하늘의 별이 이렇게나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데, 밤 하늘의 빈 공간처럼 보이는 곳에도 스스로 빛을 내지는 못하지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행성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밤 하늘이 이전과 다르게 느껴진다.



 

우주와 외계 행성에 관해 관심이 없었다면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저자는 너무나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끌고 나간다. 덕분에 관심이 크게 없던 분야였는데도 흥미가 생기고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지식보관소의 외계행성 이야기>는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한 외계 행성들이 어떻게 발견되었고 어떤 모습일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영화에서 묘사하던 외계 행성들의 모습과 실제 과학자들이 발견해 낸 외계 행성들의 모습은 얼마나 비슷할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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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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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곡은 주인공 아나톨 피숑이 죽음 뒤의 사후세계 재판정에서 형벌을 받고 다시 태어나게 될 지 윤회의 고리를 벗어날지를 심판 받는 이야기이다. 주호민 원작의 <신과 함께>라는 영화가 연상되는 이야기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지난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전생, 환생, 자유의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내리는 무의식적 선택은 카르마와 관련이 있지만, 자신의 자유의지로 그것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번 소설을 읽고 나서정해진 틀자유 의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다. 이번 역시 무엇이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진실은 확인해 볼 수 없으니까. 그저 자신의 생각대로 믿는 것이 각자의일 것 같다.



재판정에서 주인공 아나톨의 과거 행적들을 샅샅이 뒤져보면서 잘잘못을 가리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더라도 정말 아무도 보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작가가 경고하는 듯 들렸다. 정말 읽을수록 프랑스판 <신과 함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숑씨, 당신은 배우자를 잘못 택했고, 직업을 잘못 택했고, 삶을 잘못 택했어요! 존재의 완벽한 시나리오를 포기했어요······ 순응주의에 빠져서! 그저 남들과 똑같이 살려고만 했죠. 당신에게 특별한 운명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p. 128)


자신을 믿지 못하고, 각자만의 특별한 길을 찾지 못한 죄. 작가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라는 말을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단호하게 잘라 말하며) 성경에 나오는 달란트의 비유대로 이렇게 물어보겠습니다. <최후의 심판에서 너는 단 하나의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너는 너의 재능을 어떻게 썼느냐?> (손가락으로 아나톨을 가리키며) 당신은 당신의 재능을 어떻게 썼죠? 전혀 쓰지 않았어요. 그래서 사형 ······ 아니, 다시 말해 삶의 형을 구형합니다.” (p. 133~134)


“너는 너의 재능을 어떻게 썼느냐.” 가 중요한 문제였다. 내 삶의 끝에서 이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나는 나에게 찾아온 문제들과 넘어가야 하는 산을 어떻게 대했고 어떤 선택들을 해 왔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는지, 문젯거리 뒤에 가려진채로 나에게 찾아온 기회를 어렵다는 이유로 시도하지 않고 놓쳐버린 것은 아닌지 말이다.




인간들은 자신의 행복을 일구기보다 불행을 줄이려고 애쓰죠.” (p. 142)


지난 나의 불충실했던 과거를 설명해주는 말처럼 느껴졌다. 나도 불행을 줄이기 위한 선택을 했던 것이다.




우리가 지금 정하고 있는 건 당신의 카르마에 해당하는 25퍼센트라는 사실을 알아 둬요. 당신이 무의식의 소리에 계속 귀 기울일 때 펼쳐지게 될 인생 경로인 거죠.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징표들이 끊임없이 이 삶의 여정을 당신에게 일깨워 줄 거예요.” (p. 197)




희곡 속의 묘사처럼 지금 나의 삶도 하나하나 설계된 것일까? 그 당시에는 나빴던 일들이라 생각했던 것도 지나고 나서 보면 나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삶의 불행들조차 이미 모두 정해 놓고 시작했던 것이라면. 불행들을 심어 놓은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 것이라면.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신의 뜻이 아니라 나의 뜻이라면... 나는 지금 나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한 두 시간 내로 읽어내는 분량의 희곡이다. 비슷한 내용이었던 이전 작품 <기억>보다 여운은 덜하다. 그러나 환생이나 사후세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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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리커버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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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베스트셀러였던 <그림의 힘>이 개정판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출간되었다. 구판의 표지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이었는데 이번 개정판에서는 모네의 그림(Lady in the garden)으로 바뀌었다. 이 책의 표지가 너무나 예뻐서 책을 받아보고는 한동안 표지만 바라보았다.



<그림의 힘>의 저자는 미술을 전공한 후 미술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일본에서 임상미술사 자격을 취득한 후 지금은 차의과대학 미술치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중일 임상미술치료학회장, 제주국제평화센터장, 대한트라우마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미술 치료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전문가가 심리 치료에 도움이 되는 그림들을 골라서 쓴 책이라 그런지 이 책 속의 그림들이 주는 마음의 위로가 크게 느껴졌다.








첫 번째 그림으로 나오는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는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그림이었다. 은은한 별빛의 하늘 아래 노란 불빛의 카페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는 밤 시간을 그린 그림이어서 그런걸까. 그림을 보고 있으면 웅성웅성 적당한 말소리들도 들리는 것 같고, 가을바람처럼 선선한 바람도 어디선가 불어올 것만 같다.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은 정말 에너지가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다양한 원이 겹쳐진 그림의 형태와 대비되는 색깔이 주는 힘이 느껴졌다. 원이 움직이고 있다가 사진을 찍는 순간 멈춰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저자는 파란색은 사람에게 진정효과를 주고 빨간색은 사람을 흥분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우울하고 처지는 기분이 들 때 붉은 색을 활용 해봐야겠다.





이 사람이 그렇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림을 보는 우리에게 왜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그림을 보고 느껴지는 감정이 시지각 경로를 통해 뇌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보는 순간 감정과 마음이 연결되면서 우리는 울거나 기뻐하며 몸으로도 감정을 느낍니다. 그렇기에 미술치료에서는 일차적인 감정의 건드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스트레스 해소 면에서도 느낌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p. 27)


그림을 보며 그림 속 이야기에 우리의 마음도 함께 움직인다. 각자의 마음 상태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어떤 그림은 나에게 그림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느끼는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어떤 그림은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속에 사랑과 따스함이 가득 차도록 만들어 주기도 하고, 어떤 그림은 상실의 슬픔을 느끼게 하기도 하며, 또 어떤 그림은 내가 대면하고 싶지 않았던 가려진 어두운 면을 꺼내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조르주 드 라 투르의 <작은 등불 앞의 막달라 마리아>는 요즘 유행하는불멍(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것)’하는 한 여성의 모습이다. 어두운 방 안에 켜져 있는 촛불은 그림을 보고 있는 이도 촛불을 향해 시선을 모으도록 한다. 저자는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의 그림을 보는 것도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무언가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때는 이 그림을 꺼내 보며 집중하는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그림 속 주인공은 왜 해골을 쓰다듬고 있는 것일까.)





런던 대학교 세미르 제키 교수는 유명 화가의 미술작품을 감상한 대상자에게 아름다움’ ‘보통’ ‘추함등으로 느낌을 표현하도록 유도하고 뇌 활성도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아름답다고 평가했을 때는 뇌 전두엽의 보상계인 내측안와전두엽이 활성화되는 것이 발견됐습니다. 보상계란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즐거움과 쾌락을 느끼는 뇌의 영역입니다.

시각으로 인지된 그림이 사람의 감정이나 심리 상태를 좌우하는 뇌에도 영향을 미쳐 행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얘기입니다. (p. 87)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즐거움을 느끼는 이유, 미술관에 가는 것이 행복했던 이유가 이것이었나 보다.





이중섭의 <해와 아이들>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예전에 이중섭 작가의 편지와 그림을 엮은 책을 본 적이 있는데, 그의 편지들 속에 묻어나던 가족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떠올라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니 그의 마음이 보이는 듯했다.


미술치료와 관련된 한 논문에 의하면 화가가 자기 치유 과정에서 희망, 상상, 자유, 변화, 가능성, 다양성을 표현한 작품은 감상자로 하여금 자신의 심리문제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유도해 우울감을 해소시킨다고 합니다. (p. 96)


작가의 마음을 치유해 준 그림은 우리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클로드 모네의 <임종을 맞은 카미유>는 모네가 죽음을 앞둔 아내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뭔가에 파묻혀 보이는 듯한 사람의 모습이 힘겨워 보인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일까, 상실의 고통일까. 그런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의 공기가 이 그림 속 주인공을 감싸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조선 전기의 그림 <매화초옥도>는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이었다. 그림의 색감도 그렇고, 눈송이처럼 귀엽게 달려있는 매화도 그렇고, 산 속 집의 모양도 그렇고, 주황색 옷을 입고 걸어오는 방문객의 모습도 그렇고 모든 게 귀엽고 편안한 인상을 주는 그림이었다. 그 페이지에 한참을 머물러 그림을 감상했다.





크리스티안 롤프스의 <블루 마운틴>은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의 푸른 산이 시원하고 에너지 넘치는 기운을 전해주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그림의 힘> 속 명화들을 감상하고 저자의 위로의 말을 들으며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이 가진 힘을 다시 한번 느낀 책이었다. 두고두고 마음이 지칠 때 꺼내 보고 싶은 책이다. 책의 표지도 그저 세워 두기만 해도 그림 액자 같은 느낌이라 집안 인테리어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림의 힘>은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명화감상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나면 제목처럼 그림의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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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혁명 - 이시형 박사의
이시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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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무증상 감염자의 위험성과 바이러스 자체가 가진 높은 전파력을 보며 지금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면역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단순히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는 건강보조제나 영양제를 먹기만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고 조금 찝찝한 기분도 들었다. 그런 때에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자연의학자이기도 한 이시형 박사님의 면역에 관한 신간이 나왔다고 하여, 여기에서 내가 찾던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서 놀라웠던 것 중 하나는 우리 몸 속에는 하루 약 5,000개의 암세포가 생기지만 NK세포와 킬러T세포가 함께 암세포를 공격하고 파괴하기 때문에 암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런 중요한 일을 하는 NK세포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이가 들수록 줄어든다고 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암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암의 큰 원인 중 하나라고 하나보다. 매일 몸에서 암세포가 생성되고 죽고를 반복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끔찍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암세포를 잘 제거하기 위해 스트레스 해소와 긍정적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것이 이전보다 훨씬 중요하게 느껴졌다.




책의 중간 중간 저자는 특별대담의 형식으로 자연의학자들과 함께 면역력과 관련 지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걱정과 불안이 많아진 사람들이라면 유용하게 들릴 내용들이다.




면역력은 대체로 장에서 70퍼센트, 나머지는 뇌(마음)에서 30퍼센트 가량 만들어집니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면역계 세포의 약 70퍼센트가 모여 있는 점막, 특히 대장 점막을 활성화하는 장내 유익균의 종류와 수를 올리는 것입니다. (p. 44)




면역력을 올리는 구체적인 방법 중 기억하고 싶은 항목들은 다음과 같다.


1.기초체온 올리기 : 적당히 먹고 근육단련운동 후 유산소 운동 순서로 운동하기, 생강이나 마늘, 커피 등 체온을 올리는 식품 먹기, 반신욕 하기(원활한 혈액순환이 NK세포의 활성 높인다.)


2.규칙적 생활 : 아침에 일어나면 가슴 설레는 일을 만든다 (좋아하는 쿠키 먹기, 읽고 싶은 책 읽기 등)


3.적절한 운동 : 운동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순환이다. 면역세포가 만들어지는 1차 임파조직(골수, 흉선)과 면역세포가 실제로 기능하는 2차 임파조직(비장, 임파절, 소장의 바이엘판)은 위치가 서로 떨어져 있어 면역세포의 원활한 왕래를 위해서는 혈관과 임파계 순환이 잘 되어야 하고 운동이 이 작용을 돕는다고 한다.


4.스트레스 대처법 : 감사하는 마음과 창의적인 활동, 유스트레스 늘리기(스포츠 경주나 영화 등의 건전한 오락 즐기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것은 웃음보다 6배 강력한 면역 증강 효과가 있다(세로토닌, 도파민, 엔도르핀 분비 증가).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건강한 식습관(한식 위주의 식사, 발효식품과 채소 과일 많이 먹기, 가공식품 제한), 소식하기(배가 80% 정도만 차도록 먹기), 적당한 운동 정도가 되겠다. 책을 읽고 나니 장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량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내가 너무 장 건강에 무심했던 것 같다.





결국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는 것은 장내세균입니다. 장내세균이 스트레스를 억압하고 신경성장인자나 신경전달물질을 뇌로 보냅니다. 그러니 우리를 행복하게, 편안하게 만들고 있는 건 뇌가 아니라 장내세균입니다. (p. 143)




이 책을 읽고 나니 면역에서이 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장의 건강을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건강한 삶을 위한 방법들이 면역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운동해라, 채소 과일 많이 먹어라, 긍정적으로 생각해라가 그저 하는 좋은 소리처럼 들렸었다. 그러나 지금은 왜 그런 행동과 마음가짐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의학적 설명과 함께 이해했기에, 이전과는 다르게 더 중요하게 느껴지고 더 열심히 실천하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자연의학, 자연치유에 대해 어딘가 비과학적이고 믿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금의 서양의학이 가지고 있는 부분들 중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의미에서 본다면 훨씬 가치 있게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마트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 품목들이 전보다 더 자연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전보다 더 건강과 면역력을 생각하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결국 우리는 오래 전 우리 조상들의 삶의 방식을 따를 때가 가장 건강한 것 같다. 자연을 가까이하고, 자연적인 먹거리를 먹고, 자연스럽게 사는 생활 말이다.




<이시형 박사의 면역 혁명>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자연의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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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클래식 - 하루의 끝에 차분히 듣는 아름다운 고전음악 한 곡 Collect 2
김태용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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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 속에서 책을 집필하며 생각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음악을 보이도록, 들리지 않는 음악을 들리도록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주 특별한 비대면 음악책을 만들어 보겠다고요. (p. 4)




<90일 밤의 클래식>은 일상에 지친 마음을 클래식 음악으로 차분하고 편안하게 만든 상태로 잠이 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자기 전 음악 이야기 한 편 읽고 QR코드 따라 음악 한 곡 듣고 자니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초보자들도 읽기 쉽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쓰여 있고, 한 챕터도 한 장 반~ 두 장 정도의 분량이라 부담이 전혀 없다. 이야기의 끝에는 저자가 짚어주는 감상 팁도 나와 있어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들으면 좋을지 감을 잡기 어려운 클래식 초보자들에게 유용하다.

 

 


첫번째 이야기 속 주인공인 <카르미나 부라나>는 너무나 인상깊은 멜로디였다. 첫번째 이야기부터 중세음악이라고 해서 약간 부담스러움을 느끼기는 했는데, 이야기를 듣고 난 뒤 QR코드를 따라 음악을 들어보고는 내 생각과 달리 신선하면서도 들어본 듯하면서 꽤 괜찮은 곡의 느낌에 놀랬다. 그러다가 저자가 골라 둔 두번째 곡을 듣고는 또 놀랬다. 너무나 익숙한 곡인데 제목은 몰랐던 그 곡이어서 놀랐고, 바로 전에 들었던 신선했던 중세음악과 같은 제목이라는 것에 신기했다. 웅장하고 멋있는 도입부가 돋보이는 카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듣고 있으니 클래식의 세계로 문을 열고 들어온 걸 환영해주는 멋진 환영식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와 멋있다. 이 음악을 들으며 이 생각이 계속 들었다.

 

 



이 책은 페이지를 넘어가면서 계속 놀라고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내가 들어보았던 곡의 제목이 이것이구나, 여기에는 이런 스토리가 있었구나, 이 곡은 이런 전개였고, 이것이 같은 곡이었구나 놀라고 재미있어 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쭉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는 책이 아니다 보니, 관심 가는 주제나 곡부터 먼저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읽기 전에 차례를 살펴보며 <칵테일 사랑>이란 노래에 나오는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1>이 무슨 곡인지 궁금했는데, QR코드를 따라가보니... 내가 매일 듣던 그 곡이었다. ;;; 그저 클래식 모음곡을 틀어 놓기만 하고 그 곡의 제목이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다 보니 음악은 익숙한데 제목은 모르고 그 작품에 연관된 이야기는 완전 무지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나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어서 좋았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듯이 책을 읽고 음악을 감상하다 보니 기억에도 더 오래 남는 듯했다.

 




[Day10 무시할 수 없는 악기] 편에는 우리가 무시하는 악기 리코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초등학교 다닐 때나 부는 악기쯤으로 취급하는 이 악기가 바로크 시대에는 바이올린과 동급으로 취급되는 선율 악기라니 놀라웠다. QR코드를 따라간 영상에서 본 비발디의 <플라우티노 협주곡, RV433>을 보면 리코더 연주자가 무슨 묘기라도 부리듯 리코더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내가 알던 그 리코더가 아닌데? 생각하며 열심히 곡을 들어보았다. 앞으로는 리코더를 전처럼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Day13 자장가의 비밀] 편에는 우리가 흔히 모차르트의 자장가로 알고 있는 곡잘 자라 우리 아가~ 앞뜰과 뒷동산에~ ‘라는 가사로 우리에게 익숙한 <자장가, K350>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곡이 아니라, 작곡은 요한 프리드리히 안톤 플라이쉬만이 했고, 이후에 베르나르드 플리스라는 작곡가가 그 곡에 프리드리히 빌헬름 고터의 희곡을 가사로 붙인 것이었다. (외국 작곡가들의 이름은 읽기도 어렵다.;) 그런데 이 곡을 오스트리아의 음악 학자 루트비히 폰 괴헬이 모차르트의 곡으로 착각하고 모차르트의 곡을 정리해 넘버링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우리는 이 곡을 모차르트의 곡으로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를 재울 때 이 곡을 많이 불러주었는데, 편안한 분위기의 이 곡에 이런 복잡한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다.

 




[Day 17 휴가 보내주세요] 라는 소제목 속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하이든의 <45. 고별 교향곡> 4악장 마지막에 연주자들이 차례로 자신의 악기를 챙겨 퇴장하는 놀랍고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기획하게 된 이야기이다. 고상한 유머를 통해 원하는 메시지를 기분 좋게 전달한 하이든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Day 29 전설의 바이올리니스트] 편에는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 24번을 들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곡이었는데 이 곡의 제목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이 곡을 연주하는 연주자의 영상을 계속 반복해서 보았다. 이 곡을 들으며 음악은 정말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고 느꼈다. 듣기만 해도 어려워 보이는 이 곡을 연주하는 연주자를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Day 83 세상에서 가장 긴 음악] 편에서는 너무도 유명한 곡 존 케이지의 <4 33>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말로만 들어왔는데 직접 본 건 처음이었다. 공연장의 소음을 음악으로 만들어 낸 것도 신선한 아이디어인데, 지금은 세상에서 가장 긴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이 곡의 제목은 <오르간/ASLPS>2001년부터 연주 실험이 시작되어 2640년이 되어서야 끝이 난다고 한다. 무려 639년이 걸리는 것이다. 저 곡이 몇백년의 세월을 지나 끝까지 연주될 날이 과연 올까, 그때의 사람들은 어떤 음악을 듣고 있을까, 몇 백년 뒤의 미래에서 여전히 같은 곡이 연주되고 있을 모습은 상상이 잘 가지 않았다.

 

 




이 책은 한편 한편 가볍게 읽기 좋다. 클래식 음악이란 말을 들으면 생소한 용어들과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에 지레 겁을 먹고 피하게 되는데, 이 책은 전혀 어렵지 않으니 그런 이유로 클래식을 피해왔던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보통 책을 읽을 때는 한번에 쭉-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음악 감상도 길게 즐기며 천천히 읽어 나갔다. 아껴 읽는 다는 말이 어떤 것인지 느껴진 책이었다. 저자가 고른 곡들이 너무나 좋아서 책을 읽지 않을 때에도 재생해 놓고 들었다. 나는 책의 뒷부분보다 앞부분의 음악들이 더 좋았다. 선율이 아름다운 곡들은 듣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뜨겁고 습했던 날씨도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이 책과 함께 하는 밤이 더욱 분위기 있어진다. 다가오는 가을 밤을 아름다운 클래식과 함께할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요렇게 소제목별로 관련 음악 영상이 나와있어서 감상하기 편하다. 물론 유튜브에 연주 영상들은 많지만 좋은 연주자와 소리의 퀄리티가 괜찮은 영상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 책은 핸드폰으로 QR코드만 찍으면 저자가 미리 골라 둔 퀄리티가 보장된 영상을 바로 감상할 수 있어 너무나 좋다.




[90일 밤의 클래식]은 클래식 음악 입문자로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을 접해보고 싶은 사람, 클래식 음악 감상을 좋아하는 사람, 잠들기 전 지친 몸과 마음을 편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클래식 음악이 한결 나와 가까워진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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