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천히 나이 드는 법 - 질병과 노화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스탠퍼드대 에이징 혁명
임영빈 지음 / 토네이도 / 2025년 5월
평점 :
*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발행일 : 2025년 5월 19일
* 페이지 수 : 272쪽
* 분야 : 건강
* 체감 난이도 : 약간 쉬움
* 특징
1. 노년내과 전문의가 말하는
‘저속노화’
2. 노화를 늦추는 구체적
방법
( 식사법 / 운동법 / 수면법 / 피부
관리법 )
* 추천대상
1.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싶은
사람
2.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
♣♣♣



TV에서 가천대 이길여
총장님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너무 놀랐던 기억이 있다. 연세가 93세이신데, 아무리 많아 봐야 60대 정도밖에 되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부, 머리숱, 자세
등 모든 부분이 또래에 비해 월등히 젊어 보였다. 105세라는 연세에도 활발히 강연과 저술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 김형석 교수님의 모습을 볼 때도 역시 같은 생각이 들곤 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지만, 그 속도는 저마다 다른 노화. 이런 분들은 그저 타고난 유전자가
건강 체질이어서 또래에 비해 훨씬 젊게 사시는 걸까?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 <천천히
나이 드는 법>에서는, 젊음의 비결은 따로 있고, 노력하면 누구나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천천히 나이 드는
법>은 노년내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저속 노화 방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사람들이 빨리 늙고 병드는 원인을 알려주고, 어떻게 하면 노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여,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천천히 나이 들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고난 유전자나 체질 때문에 건강 상태가 결정된다고
믿곤 한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와 환경(후천적
습관)의 비율은 2:8 정도라고 한다. 그러니까 결국은 나의 오랜 생활 습관이 지금 나의 건강 상태를 결정한 것이다.
이 책에 의하면, 가속 노화를 유발하는 요인에는 흡연, 과한 음주, 큰 허리둘레 치수, 높은 체지방, 높은 염증 수치, 높은 중성지방, 청소년기 비만, 당뇨 이렇게 8가지가 있다. 그런데 이 요인들은 모두 ‘염증성 노화’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노화의 주범일 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당뇨,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만성 염증’. 이것은
정제 탄수화물, 고지방 음식, 초가공
식품 섭취로 인해 유발된다고 한다. 식생활이 서구화, 간편화되면서
이런 음식들의 섭취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더욱더 먹거리를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입안의 즐거움을 위해 먹었던 것들이 내 몸을 망치고 노화의 속도까지 앞당기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게
느껴졌다.
또한 만성 염증은 운동 부족과 수면 부족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만성 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벼운 산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강도 높은
운동도 필요하고, 잠은 하루에 7~8시간 정도로 자야 한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이 무척이나 중요하단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노화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서 이 책이 노년기의 사람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오히려 이른 나이부터 책 속에서 말하는 저속 노화 방법을 실천한다면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니 젊은 독자들 또한 이 책의 내용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이 책은 단순히 건강한 음식을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세요가 아니라, 어떤 음식을 어떤 방식으로 먹고 운동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그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천천히 나이 드는
법>은 부모님을 포함하여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은 책이었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사람,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같은 73세라도 어떤 환자는 여전히 사회활동을 유지하는 반면, 어떤 환자는 장기요양시설 입소 직전에 있다. 이들의 건강 이력을
추적해보면, 그 궤도의 차이는 오랜 기간 축적된 생활 방식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맥락에서 노화 경로를 분석하고 개입하는 것은 노년내과의 핵심 역할 중 하나다. 】 (p. 13)
【 현대인들이 1950년대 사람들보다 가속노화가 더 촉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1965년 이후로 태어난 사람들이 1950~1954년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17% 더 가속노화를 경험하고
있다. 】 (p. 35)
【 얼마나 지방을 덜 섭취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이 섭취한 지방을 얼마나 소화시키고 분해하는 능력이 건강한지가 관건인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연구진은 지방을 대사시키는 능력이 장내 미생물 환경에 달렸다는 점을 밝혀냈다. 】 (p. 64~65)
【 채소를 갈면 천천히 씹으면서 느껴야 하는 숨어 있는 단맛이 착즙기의 칼날에 모두 노출되어 당 함유율을 높이 치솟게 만들고, 이는 우리 몸속 혈당 수치를 급격히 오르게 한다. 】 (p. 5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