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밍이네 어린 정원
고현경.이재호 지음 / 티나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발행일 : 2023410

* 페이지 수 : 410

* 분야 : 정원 가꾸기


* 특징

1. 정원 가꾸기의 A~Z까지 자세히 설명

2.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된 내용이라 신뢰가 감


* 추천대상

1. 유튜브 채널단밍이네 어린정원을 재밌게 보아온 사람

2. 자신만의 예쁜 정원을 가꾸고 싶은 사람


♣♣♣









 

<단밍이네 어린 정원>은 동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저자가 정원 가꾸기에 관해 쓴 책이다. ‘단지밍키라는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살던 부부는 원하던 아파트 추첨에 떨어지게 되자 강아지들에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주기 위해 주택으로 이사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그들만의 예쁜 정원 가꾸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책은 정원을 디자인하고 식물을 키워내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기르는 식물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식물과 식물 기르기에 관한 지식적인 이야기들을 먼저 설명하며 가드닝을 위한 기초를 제대로 다지도록 도와준다.


실외에서 식물을 기를 때에는 실내 환경보다 고려해야 할 것들이 더 많았다. 볕의 양이나 빗물, 바람의 세기, 옆에 있을 파트너 식물의 종류 등을 모두 고려해서 적절한 장소에 식물들을 배치해야 했다. 그 이전에 가꾸려는 정원이 어떤 목적의 공간이며, 정원을 돌볼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예산이나 행정적인 규정은 어떠한지 또한 꼼꼼히 따져보아야 했다. 다른 이들의 잘 가꿔진 정원을 구경만 해보았던 지라 정원 가꾸기가 이토록 신경 쓸 부분이 많고 4계절 내내 다량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사서 고생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완성된 나만의 정원을 바라보며 느끼는 기분, 그 공간을 즐기며 얻는 기쁨 때문에 이런 수고스러움에도 부지런히 가꿔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들이 일궈낸 아름다운 공간을 보고 있으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고, 한편으론 원하는 모양으로 식물과 공간을 가꾸어 나가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다. 저자가 키워낸 예쁜 꽃들을 보고 있으니 나만의 정원을 가꾸고픈 마음이 더욱 간절해졌다.


저자의 실패 경험을 밑거름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그 내용이 더욱 귀하게 느껴졌고, 정원 가드닝을 계획 중인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유튜브 채널단밍이네 어린정원의 구독자들,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유래혁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발행일 : 2023320

* 페이지 수 : 240

* 분야 : 포토 에세이


* 특징

감성 넘치는 사진과 글귀


* 추천대상

봄날 감성 충전이 필요한 20-30


♣♣♣









유래혁 포토그래퍼( #포스터샵 작가)의 감성 넘치는 사진과 글귀로 가득 채워진 책이다. 사진들이 너무나 멋져서 한참이나 시선이 머물렀고, 글에서는 마치 누군가의 일기장을 몰래 보는 듯한 기분도 느꼈다. 젊은 날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많아서 20-30대의 젊은 독자들이 읽어보기 좋을 것 같다. 꽃 피는 봄날을 감성적인 책 한 권과 함께 하고 싶다면, 선물하기 좋은 사진 에세이집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골라보길.



당신도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서로를 읽어나가야 합니다. 젊은 마음, 빳빳한 종이들. 가장 아끼는 펜을 들어 어느 부분이 어여쁜지 밑줄 그어 알려줍시다.


베일 것 같은 가장자리를 두려워 말고 쓰다듬어줍시다.

서로의 사랑을 빌리고, 오래도록 돌려주지 맙시다. (p. 43)



그러니 불안해맙시다. 우리는 매달려 있는 줄이 없기에 더 자유로운 겁니다. 덕분에 먼 곳에 계신 당신을 만났고 또 손을 잡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이 세상에 떨어질까 무서워하는 유성은 없습니다. 그저 바다에 떨어질지, 산에 떨어질지 고민할 뿐입니다. 그동안 어떤 춤을 추고 어떤 궤적을 그릴지 즐거운 고민을 할 뿐입니다.


우리 더 자유롭게 낙하합시다. 고작 떨어져 부서지는 게 삶이어도 좋습니다. 단 일 초 동안만 빛을 내는 유성이어도 좋습니다.


깊은 밤을 살아가는 누군가는

우리를 보고 소원을 빌 수 있을 겁니다. (p. 232)




*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의 마음 사전 - 가장 향기로운 속삭임의 세계
오데사 비게이 지음, 김아림 옮김 / 윌북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발행일 : 2023320

* 페이지 수 : 272

* 분야 : 식물 / 에세이


* 특징

1. 다방면에서 꽃에 대해 이야기함

2. 인상적인 꽃 일러스트


* 추천대상

1. 봄날에 잘 어울리는 책을 찾는 사람

2. 꽃에 대한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


♣♣♣







봄날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책이라 두근두근 설레는 맘으로 펼쳐보았다. 이 책은 50가지 꽃의 이야기를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한다. 50가지의 꽃들은 꽃꽂이와 정원 가꾸기에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꽃들 중에서 선별된 것들이라 대부분 눈과 귀에 익숙한 이름이었다. 아카시아, 동백, 벚꽃, 제비꽃, 튤립 등 내가 좋아하는 꽃들이 많아 더욱 즐겁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책에서는 꽃말, 꽃 이름의 유래, 꽃에 얽힌 옛이야기나 신화, 꽃을 좋아했던 유명인의 일화, 꽃의 쓰임새(먹는 방법이나 치료제로 사용된 예), 문학 작품 속에서 그려진 꽃의 모습 등 다양한 방면에서 꽃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유래나 꽃말 정도로만 채워져 있겠지 생각하고 펼쳤던 나는 기대 이상으로 읽을거리가 풍부해 만족스럽게 읽어 나갔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글 간격이 너무 빽빽하여 답답한 인상을 준다는 점이다. 어찌 보면 사전이라는 제목 컨셉에 맞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페이지에 여유가 있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봄날과 매우 잘 어울리는 책을 만나보고 싶다면, 꽃들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듣고 싶다면 이 책 <꽃의 마음 사전>을 읽어 보길 추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앞으로 만나게 될 꽃들을 좀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예쁜 외모의 책이라 꽃이나 식물을 좋아하는 이에게 선물로 주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펼치고 있으면 어디선가 자꾸 향기가 흘러나오는 것만 같다.



로버트 헌트의 1881년판 영국 서부의 인기 있는 로맨스에 따르면, 중세 시대 영국 콘웰에는 젊은 여성이 장미를 활용해 미래의 남편이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다는 미신이 있었다. 소개하자면 이렇다. 한여름 밤의 정원에 들어가 장미를 딴 다음 종이봉투에 넣어 조심스레 봉해서 서랍에 넣어 둔다. 건드리지 않고 보관해둔 장미는 크리스마스 아침에 교회에 나설 때 가슴에 꽂는다. 이때 장미를 달라고 하거나, 묻지도 않고 장미를 가져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미래의 남편감이 된다. (p. 204)


오늘날 우리가 좋아하는 팬지는 삼색제비꽃이라 불리는 중세 야생 팬지의 잡종이다. 15세기를 거치며 이 꽃은 깊은 생각에 잠긴이란 뜻의 프랑스어 형용사팡세에서 팬지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꽃의 모양이 깊은 생각에 잠겨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은 똑바로 선 모양의 팬지에는 나를 생각해주세요라는 뜻을 담았고, 고개를 숙인 팬지에는 나를 잊어주세요라는 뜻을 담았다. (p. 168)


장미는 품종과 색깔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졌지만, 꽃이 피는 단계에 따라서도 의미가 바뀌었다. ( ··· 중략 ··· ) 연인 사이에 애정이 싹텄다가 깊어지는 단계는 오므렸다가 완전히 피어나는 장미 꽃봉오리로 비유된다. 또 닫힌 장미 봉오리는 대개 감탄이나 존경의 의미를 지녔고, 사람들은 친분이 어느 정도 쌓이면 상대에게 반쯤 핀 장미를 선물하곤 했다. 그리고 만발한 장미는 애정을 완전히 받아들인다는 의미로서 평생의 약혼을 뜻하게 되었다. (p. 205)


20146월 적상추가 우주에서 가장 먼저 싹을 틔운 꽃을 피우는 식물이 되었다면, 백일홍은 우주에서 실제로 피어난 최초의 진짜 꽃이었다. 나사에 따르면 20151116일 식물 생산 시스템(VEGGIE) 실험의 일환으로 우주 공간에서 백일홍의 성장이 시작되었고, 2016116일 첫 개화가 카메라에 담겼다. (p. 247)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래과거시제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발행일 : 2023321

* 페이지 수 : 344

* 분야 : 한국소설 / SF 소설


* 특징

한국인의 감성이 묻어 있는 SF


* 추천대상

흥미로운 SF 소설을 찾는 사람


♣♣♣



이 책에는 배명훈 작가의 SF 단편 소설이 9편 실려 있다. 저마다 독특한 개성이 있는 작품들이어서 재미있게 읽혔다. 그중에서 세 편에 대한 감상을 아래에 짤막히 이야기해 본다.


수요곡선의 수호자

어지르는 일 밖에 하지 못하는 로봇이 있다면 어떨까. 왜 이런 쓸모없는 로봇을 개발했을까란 질문부터 나올 것이다. 그러나 자신을 수요곡선의 수호자로 부르는 이 로봇은 너무나 고효율을 가진 성능 좋은 로봇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했다. 오로지 소비만을 위해서 태어난 로봇을 생각해낸 작가의 아이디어가 새로우면서도 재미있었고 이상하게도 공감이 갔다.


차카타파의 열망으로

처음에는 오타가 왜 이렇게 많지 생각하며 읽었던 작품이었다. 점점 읽다 보니 특정 자음 발음이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작품의 중반쯤 가니 그 이유도 이해할 수 있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우리들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써왔다. 마스크는 서로를 향해 날아가는 침방울을 막아 우리의 감염을 막아주었다. 앞으로 우리가 코로나와 비슷한 감염병들을 여러 번 만나게 된다면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했던 것처럼 침방울을 적게 튀기는 언어습관 또한 갖게 되는 것은 아닐까. 처음엔 신선하고 재미있는 발상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이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도 느껴졌다.


미래과거시제

이 작품은 ‘미래의 일을 마치 과거에 직접 겪은 것처럼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p. 92)에 대한 이야기였다. 흥미롭지만 익숙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읽는 내내 주인공의 이야기가 영국 드라마 <닥터후>의 닥터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작가노트에서 작가 역시 한때 닥터후에 빠져 있었단 말을 발견해서 내심 반가웠다.


이 책은 특별히 작품마다 뒤에 작가노트가 짤막하게 함께 실려 있어 이 작품의 발상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이지, 그리고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이 글을 썼는지 알 수 있어 좋았다. 소설 작품들을 읽으며 작가의 마음이 궁금했던 나에게는 이 부분이 특별한 선물같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론 뒷부분보단 앞부분에 실린 작품들이 더 재미있고 와닿았다. 가장 재밌게 읽었던 작품은 <수요 곡선의 수호자> 였고,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판소리에 SF를 접목하여 신선하게 느껴졌던 <임시 조종사> 였다.


흥미로운 SF 소설을 찾는 사람에게, 한국적인 SF를 좋아하는 이에게 SF 단편집 <미래과거시제>를 읽어 보길 권해보고 싶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진경·김라엘의 공부왕 찐천재 역사 만화 1 홍진경·김라엘의 공부왕 찐천재 역사 만화 1
안치현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신병주 외 감수, 홍진경 외 기획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 발행일 : 2023221

* 페이지 수 : 180

* 분야 : 어린이 학습만화


* 특징

1. 쉬운 설명

2. 주요 포인트를 잘 표현해낸 그림


* 추천대상

1. 초등학생 2-3학년 이상

2. 역사를 지루하게 느끼는 아이들


♣♣♣










지겹고 외울 것 많은 과목이라 생각되는 역사를 재밌는 만화로 배울 수 있는 책이 있다면?! 바로 이번에 읽은 <홍진경 김라엘의 공부왕 찐천재 역사만화>가 딱 이런 책이었다.


교과서의 건조한 설명이 아닌 재밌는 만화를 통해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니 저절로 내용에 집중하게 되고, 쉬운 설명과 포인트를 잘 표현한 그림 덕분에 이해가 잘 되어 내용 또한 저절로 기억에 남았다. 재밌게 술술 책을 읽다 보면 앞선 내용에 대한 퀴즈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도 만나게 된다. 문제를 풀어보며 앞에서 읽은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도 해보고, 시험에는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았다.


아이와 유적지나 박물관을 가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보고 가면 흥미와 이해를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박물관에서 구경하는 옛 유물들은 그저 오래된 물건으로만 보일 뿐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옛 유물들을 어떤 곳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림으로 쉽게 알려주고, 유적지의 경우에도 어느 시대에 누가 어떤 목적으로 세운 것인지 스토리와 연결 지어 설명해 주어 유용했다. 실제로 얼마 전 아이가 고인돌 유적지를 방문하고 나서 어떻게 이런 무거운 돌을 이용해 무덤을 만들었을까 궁금해했는데, 마침 이 책에는 고인돌 제작 과정도 그림으로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 아이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역사 과목을 지루해 하는 아이들에겐 공부하라는 지겨운 잔소리 대신 이 책 <홍진경 김라엘의 공부왕 찐천재 역사만화>를 슬쩍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 재밌게 읽기만 해도 저절로 공부가 되는 책이니 초등학교 2~3학년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읽어 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