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김라엘의 공부왕 찐천재 역사 만화 1 홍진경·김라엘의 공부왕 찐천재 역사 만화 1
안치현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신병주 외 감수, 홍진경 외 기획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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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 2023221

* 페이지 수 : 180

* 분야 : 어린이 학습만화


* 특징

1. 쉬운 설명

2. 주요 포인트를 잘 표현해낸 그림


* 추천대상

1. 초등학생 2-3학년 이상

2. 역사를 지루하게 느끼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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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고 외울 것 많은 과목이라 생각되는 역사를 재밌는 만화로 배울 수 있는 책이 있다면?! 바로 이번에 읽은 <홍진경 김라엘의 공부왕 찐천재 역사만화>가 딱 이런 책이었다.


교과서의 건조한 설명이 아닌 재밌는 만화를 통해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니 저절로 내용에 집중하게 되고, 쉬운 설명과 포인트를 잘 표현한 그림 덕분에 이해가 잘 되어 내용 또한 저절로 기억에 남았다. 재밌게 술술 책을 읽다 보면 앞선 내용에 대한 퀴즈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도 만나게 된다. 문제를 풀어보며 앞에서 읽은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도 해보고, 시험에는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았다.


아이와 유적지나 박물관을 가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보고 가면 흥미와 이해를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박물관에서 구경하는 옛 유물들은 그저 오래된 물건으로만 보일 뿐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옛 유물들을 어떤 곳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림으로 쉽게 알려주고, 유적지의 경우에도 어느 시대에 누가 어떤 목적으로 세운 것인지 스토리와 연결 지어 설명해 주어 유용했다. 실제로 얼마 전 아이가 고인돌 유적지를 방문하고 나서 어떻게 이런 무거운 돌을 이용해 무덤을 만들었을까 궁금해했는데, 마침 이 책에는 고인돌 제작 과정도 그림으로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 아이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역사 과목을 지루해 하는 아이들에겐 공부하라는 지겨운 잔소리 대신 이 책 <홍진경 김라엘의 공부왕 찐천재 역사만화>를 슬쩍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 재밌게 읽기만 해도 저절로 공부가 되는 책이니 초등학교 2~3학년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읽어 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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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육아의 길을 걷는 중입니다 - ‘생각의 힘’과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미래형 육아 철학
서린 지음 / 루리책방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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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214

* 페이지 수 : 304

* 분야 : 육아 에세이 / 육아법


* 특징

1. <힘세니툰>의 작가 힘세니 엄마의 육아 이야기

2. 저자의 육아 마인드가 인상적임


* 추천대상

1. <힘세니툰>을 재밌게 보았던 사람

2.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육아 에세이를 찾는 사람

3. 건강한 육아 마인드를 갖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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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인스타툰( #힘세니툰 )을 보면 아이가 언어 천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래보다 생각도 깊고 표현력도 매우 풍부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연령의 아이를 키우고 있어 저절로 비교가 되다 보니 저자의 아이인 힘세니의 언어 능력이 더욱 대단해 보였고, 한편으로는 그런 아이를 키워낸 비결이 무엇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저자가 이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육아 에세이를 펴낸 것을 보면 말이다.


저자는 아이를 팀원으로 여기며 하나의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했고, 아이에게 양질의 언어자극을 줌으로써 아이의 언어 발달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였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아이의 언어능력이 타고난 것이 아닐까도 생각했지만,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엄마의 육아 방식이 가장 큰 역할을 했음을 알게 되었다. #독박육아 의 외로움을 이렇게나 긍정적으로 소화해낸 저자가 대단해 보였고, 그녀의 건강하고 단단한 마인드가 무척이나 빛나 보였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아이가 어릴 때 조금만 더 열심히 아이의 이야기에 대답해 줄걸, 역할놀이에 좀 더 몰입할걸, 아이의 끝없는 질문에 조금 더 성실히 대답해 줄걸, 다른 사람들의 말에 조금만 덜 흔들릴걸, 해야 하는 것보다 그때 그 순간에 집중할걸.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들이 줄지어 흘러나왔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이를 향한 단단한 #믿음 과 #사랑 , 그리고 아이와 함께 꾸려나가는 #팀워크 가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임을 보여준다. 그로써 독자들의 불안하고 조급했던 마음을 내려놓게 만들고, 그저 서로를 사랑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나아가면 된다고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들에 공감도 많이 되었고, 책 곳곳에 실려 있는 힘세니툰을 통해 힘세니의 반짝이는 말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히 컸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전보다 한결 마음이 가벼워져 좋았다. 현재 육아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또래 육아맘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해 보고 싶다면, 그동안 힘세니툰을 재밌게 보아왔다면 이 책 <조금 다른 육아의 길을 걷는 중입니다>를 읽어 보길 추천한다.








예쁘게 그려진 도안을 따라 색칠해서 그럴 듯하게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없는 백지에 색깔이나 모양을 권유하지 않고 심지어 재료조차 정해주지 않았어도 뭔가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할 때, 그때 아이의 창의력이 비로소 자라게 된다는 생각을 한다. 창의적인 생각이란 비단 일의 순서나 재료를 정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의 시작을 내가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느끼는 것부터가 아닐까. (p. 108)


아이를 바라보며 짜증이 많은 아이’, 혹은 예민한 아이라는 못생긴 표현보다는 원하는 것을 즐겁게 잘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중인 아이혹은 작은 것에 신경을 쓸 줄 알고 원하는 상태를 강하게 유지하려는 아이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리고 만약 엄마나 아빠의 성격 중에서도 미운 기질들이 있다면 그것도 예쁘게 한번 고쳐보는 것이다. “나는 참 쉽게 미래를 불안해하고 걱정이 많아.”라는 말 대신 나는 미래의 일을 빠르게 예측하고 상상하길 좋아하는 성격이야, “나는 집중을 잘 못하고 이해력이 딸려.”라는 마라 대신에 나는 여러 곳에 관심이 많고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느끼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라고 표현해보는 것이다. (p. 187)


완벽한 양육자란 없다.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가 사랑하는 양육자라면 됐다. 그래서 나는 또 말한다. 가족 구성원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뿐이라고. 그리고 그 사랑은 맹목적인 것, 삶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p. 230)


오늘 하루 동안 무조건 웃으면서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말하기같은 까투리만화 속 엄마 까투리나 할 수 있을 만한 너무 어려운 미션 대신, 그냥 화 한 번 참기잔소리 두 번 참기같이 쉬운 것을 설정하는 것이다. 아니면 화를 냈다면 바로 사과하기라던가 자기 전에 안아주면서 엄마는 항상 네 편이라고 말해주기같이 비교적 할 수 있을 만한 쉬운 것들을 해내 보는 것이다. (p. 271)


수많은 미운 짓들 사이에서 아이만의 예쁜 짓을 찾아내고 특별하게 느끼는 것. 어쩌면 아이를 키우면서 이거 하나면 됐지, 싶다. 수많은 힘든 하루 중에서 잠깐의 행복했던 순간을 찾아내고 특별하게 기억하는 것. 그런 힘으로 우리 모두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p. 274)


다시 생각해보니, 육아라는 것은 정말로 종합 예술이다. 깊은 사유가 필요하며, 학문이면서, 기술이면서, 나를 힘들게 하지만 동시에 강하게 해주는 훈련이고, 인간으로서의 성장이었다. 하염없이 나를 노화시키며 흘러가버리기만 한 것 같았던 육아의 시간은 나를 더 풍요로운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내 얼굴에 생긴 주름만큼, 흰머리만큼, 나잇살만큼, 나는 더 깊어졌다. 준비하고 있는 웹툰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심지어 데뷔조차 못하더라도 나는 엄마로서 내가 겪은 모든 일은 분명히 나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p.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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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노트 -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김익한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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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38

* 페이지 수 : 292

* 분야 : 자기계발


* 특징

1. 대한민국 1호 기록학자가 말하는 제대로 된 기록법

2. 기록을 통한 자기계발 방법 소개


* 추천대상

1. 계획적인 삶을 살고 싶은 사람

2.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기록법이 궁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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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단순하다. 매일의 나를 남기는 일이다. 내가 생각하고 겪고 느끼고 만나고 행하는 모든 것을 메모하면 그 메모에서 자신이 어떤 가치를 중요히 여기는지가 드러난다. 그것을 정리해 남기는 것이 바로 기록이다. 기록하면 인생이 심플해진다. 문제로 여겼던 것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고 고민은 쉽게 풀린다. (p. 9)



이 책은 대한민국 1호 기록 학자가 알려주는 제대로 된 기록 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나는 이 책이 기록에 관한 에세이인 줄 알고 펼쳤는데, 내용은 매우 진지하고 밀도 있는 자기 계발서였다. 그는 책의 도입부에서 기록은 내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고 나를 성장시키는 도구가 되어준다고 주장한다.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인 사람도, 책을 읽었지만 남는 것이 없는 사람도, 회사에서 성과를 올리고 싶어 하는 사람도 모두기록을 하면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가 말하는 기록의 힘은 대체 무엇일까. 기록이란 행위를 지극히 단순하게만 생각했었기에 더욱 그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알고 싶었다.


기록학과 교수인 저자는메모기록은 다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메모는 순간적으로 짧게 끄적인 것이라면, 그것들을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적는 메모를 제대로 정리하는 행위’(p. 23)가 바로 기록인 것이다.



【 ①기록하고, 기록을 반복하고, 기록의 반복을 지속하는 것이다. 기록하면서 자신을 인식하는 게 첫 번째 단계다. 두 번째는 기록을 반복하는 것인데 단순히 되풀이해서 쓰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을 정제하고 업그레이드하라는 뜻이다. 오늘은 업무 내용에 대해 기록했다면 내일은 업무에서 어떤 점을 느꼈는지 기록하자. 그다음 날은 업무에서 느낀 점에 대해 고민한 내용을 추가해서 쓰는 것이다. (p. 38)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록이 글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말이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내면에 있는 것을 명시화하는 것은 모두 기록의 행위라고 해석할 수 있다. 내가 지닌 능력과 잠재성을 상황과 필요에 맞게 선별하고, 그것을 말이나 그림, 글 등의 명시적인 고체로 만들어 주는 것. 이것이 안에서 끄집어내는 기록의 핵심이다. (p. 57)


우리는 기억의 대체 수단으로 기록을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기록하는 일이 주는 직접적인 효용은 사실 기억이 아니라 집중이다. 기록하기 위해서는 내용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록해야 하므로 무엇이 핵심인지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맥락을 이해해 나가는 것이 기록의 숨겨진 능력이다. 이렇게 집중하고 이해했으니 기억하기 쉬운 건 당연한 결과다. (p. 115)


요약을 할 때는 나의 생각, 나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p. 139)


물론 무작정 기록만 한다고 해서 기록이 아이디어를 던져주지는 않는다. 기록이라는 사전 작업을 하며 그 이미지나 감각을 몸에 지닌 상태에서 우연성에 적극적으로 기대는 태도가 필요하다. 기록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는 답을 듣고 싶었던 사람들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울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야기하는 기록론에서는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 230)


사는 동안 이것만은 꼭 해야겠다고 다짐한 것이 있는가? 당신의 다짐은 미래의 것이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언제나 꿈을 현재로 가져와야 한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그 일과 연관된 것을 의식적으로 하루 계획에 끼워 넣으라는 것이다. 30분도 좋고 10분도 좋으니 조금씩 일과에 넣어 보자. (p. 257~258)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록은 지금 나의 상태를 직시하게 하여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를 한눈에 보여주고 그로 인해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쉬워진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또한 기록은 외부의 것을 받아들이는 것만이 아닌, 내부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는 역할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기록해 봄으로써 내면에 숨겨진 진짜 욕망을 찾아내고 그로 인해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 또한 알려준다.


저자의 이야기 중에서내가 못하는 것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중에서 잘 하고 싶은 것들부터 시도해 보라는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세워 두었던 벽이 허물어지면 그만큼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실천하면 매우 계획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삶에 보탬이 되는 기록 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 <거인의 노트>를 읽어 보길 추천한다. 계획적인 삶을 살고 싶은 사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 ↑ <거인의 노트> 저자가 직접 작성한 기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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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부법은 처음이야 - 내 인생 최고의 공부는 오늘부터 시작된다 처음이야 4
신종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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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215

* 페이지 수 : 208

* 분야 : 청소년 공부법


* 특징

1. 서울대 교육학 교수가 이야기하는 공부법

2.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설명


* 추천대상

공부방법에 대해 도움을 받고 싶은 청소년

(초등 고학년 ~ 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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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공부법은 처음이야>는 서울대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가 알려주는 제대로 된 #공부방법 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예능 프로그램인 #유퀴즈온더블록 에 출현하여 #서울대공부법 #엉덩이공부법 등으로 화제가 되었었다. 나도 예전에 해당 편을 의미 있게 보았던지라 이번 책 역시 기대되는 마음으로 만나보았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듯이 편안한 어투와 함께 매우 쉬운 말로 풀어 이야기한다. 그는 이 책에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보다 근원적인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그로 인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자 수단으로 공부를 하도록 만들어 준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 이상이라면 아이가 직접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비슷한 뜻에서 한 말이라도 엄마 아빠의 입에서 나온 말은 잔소리처럼 들리지만, 책을 통해 듣게 되는 이야기들은 신뢰도 높은 조언으로 받아들여질 테니까 말이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면 부모가 먼저 읽어보고 책 속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의 공부 습관이나 태도를 바로잡는데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았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꼭 읽어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공부 방법에 대해 조언이 필요한 아이들(초등 고학년~고등학생까지)이나, 예능 프로그램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저자가 출연했던 서울대 공부법편을 의미 있게 보았던 이에게 이 책을 읽어 보길 추천하고 싶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이런 목적의식을 먼저 가져야 해. 목표가 있어야 그 목표로 가는 수단인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 수 있거든. 지금 당장 눈앞에 놓인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잘 보는 것보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 꿈이 무엇인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생각하고 목표를 먼저 정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해. (p. 29)

 

많은 친구들이 입시 위주의 공부만 하느라 자신에게 어떤 꿈이 있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잖아. 그럴 때는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게 힌트가 될 수 있어. 또는 내가 잘하는 과목이나 재미있어 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아. (p. 32)


우리는 공부를 통해서 시험성적을 올리고 대학을 가고 취직을 하지만, 그런 결과를 위해서 공부를 하는 건 아니야. 시험에서 빵점을 맞아도, 대학에 가지 않아도 공부는 필요해. 왜냐하면 공부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초 상식과 생활 태도를 가르치고, 같이 살아가는 가치와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혀주거든. 성적과는 상관없는 이런 보이지 않는 공부를 통해 우리는 각자의 가치관을 세우고 인생을 살아가는 힘을 기르게 돼. (p. 109)



*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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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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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36

* 페이지 수 : 272

* 분야 : 한국소설 / 판타지소설


* 특징

1. 마음을 치유해 주는 힐링 글귀가 많음

2. 소설이 그려내는 이미지들이 예쁨


* 추천대상

1. 마음이 지치고 힘든 사람

2. 편안하고 따뜻한 판타지 소설을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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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얼룩을 지우고,

아픈 기억을 지워드려요.

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구겨진 마음의 주름을 다려줄 수도,

얼룩을 빼줄 수도 있어요.

모든 얼룩 지워드립니다.

오세요. 마음 세탁소로. (p. 48~49)



봄과 가을만이 존재하는 따스하고 아름다운 곳. 날씨도, 먹거리도, 사람들도 모두 만족스럽기에 부정적인 감정은 존재하지 않던 그곳.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태어난 한 소녀는 우연히 부모님의 대화를 엿듣다 자신에게 마법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 능력은 바로타인의 슬픔에 공감하고 치유하는 능력원하는 것을 실현하는 능력이었다. 그런데 이 능력을 처음 발견하는 이는 한동안 생각하고 꿈꾸는 일이 그대로 실현된다는 문제가 있었는데안타깝게도 소녀 역시 같은 일을 겪게 된다.


그날 밤. 엄마 아빠와 헤어지는 꿈을 꾸었던 소녀는 실제로 부모와 작별 인사조차 없이 헤어지게 된다. 사라진 엄마 아빠를 찾아 헤매며 수없이 많은 생을 다시 태어나 살아온 그녀는 이번 생에 #메리골드 라는 이름의 동네에 정착하게 되고, 이곳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모두가 잠이 든 깊은 밤, 커다란 꽃이 피어나듯 마음 세탁소가 조용히 빨간 빛 속에서 생겨난다. 한 잎, 한 잎, 웅크리고 있던 몽우리에서 꽃잎들이 기지개를 켜듯 한 층씩 건물이 피어난다. (p. 40)


그녀가 고른 업종은 바로 #마음세탁소 였다. 이곳은 1층에서 추천하는 차를 받아 마시고 2층으로 올라가서 세탁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세탁소에서 제공하는 티셔츠를 입고 지우고 싶은 기억을 떠올리면, 입고 있던 옷에 얼룩이나 주름이 생기게 된다. 세탁기를 이용하거나 손빨래로 나타난 얼룩을 지운 뒤, 빨랫줄에 널어 말리면 마음 세탁도 끝! 과연 그녀의 세탁소에는 어떤 손님들이 어떤 사연을 안고 찾아오게 될까.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사연은 마음이 아팠다. 잠긴 방 안에서 엄마를 기다리며 홀로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아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 학교폭력으로 인해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힘들어하는 사람들. 그래도 그들은 용기를 내어 자신의 아픈 과거를 마주하고, 지난 경험을 뒤로한 채 앞으로 나아가기를 선택한다. 과거에만 매달려 현재를 소모하던 삶에서 벗어나, 지금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에 집중한다.


가벼운 소설이라 생각하고 펼쳤는데 내용은 생각보다 무게감이 있었다. 편안한 분위기이고 술술 읽히면서도 마음속에 훅 들어오는 내용들이 많았다. 몇몇 부분의 표현이 식상하고 스토리도 치밀하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읽는 이를 위로하고 다독이는 면에서는 꽤 괜찮았던 작품이다. 소설이 그려내는 이미지가 환상적이고 예뻐서 이를 표현한 일러스트가 함께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소설이지만 #마음치유 에세이를 읽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힐링 글귀가 유독 많았기 때문이다. 마음이 지치고 힘든 사람, 위로가 되는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을 찾는 이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마음의 얼룩도 그래. 자기 얼룩을 인정한 순간, 더 이상 얼룩이 얼룩이 아니라 마음의 나이테가 되듯이 말이야.

사는 거. 너무 두려워하지 마. 그날까지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장담할 수 없는 너무 먼 미래의 일도 생각하지 마. 미리 걱정하지 마. 그냥 오늘을 살면 돼. 오늘 하루 잘 살고, 또 오늘을 살고, 내일이 오면 또 오늘을 사는 거야. 그러면 돼.” (p. 70)


마음의 겨울을 지날 때 우리가 견딜 수 있는 이유는 이 계절이 지나갈 거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희망, 그것은 사람을 살게도 하고 죽게도 한다. 마음에 봄이 오고 때론 여름으로 불타고 그 뒤엔 서늘한 가을도 올 것이라는 희망이 사람을 살게 한다. 희망마저 없다면 우리는 이 삶을 어떻게 견뎌낼까. (p. 157)


이런 말 알아요? 기억이 열이라는 동그란 원으로 이어져 있다면 좋은 기억 하나가 안 좋은 기억 아홉 가지를 덮어준대요. 그래서 하나의 좋은 기억을 늘리는 게 중요하대요. 지나간 안 좋은 기억은 저 밑에 두고, 새로운 좋은 기억을 제일 위에 덮으면 어떨까요. 영희 삼촌한테 오늘의 기억이 다른 기억들을 이불처럼 덮는 커다란 원이 된다면 좋겠어요.” (p. 209)


만약 누군가 나를 비난하고 욕설을 퍼붓는다면, 받지 마세요. 택배도 수취 거부나 반품이 있듯이 나를 모욕한 그 감정이나 언행을 반품해보세요. 물건을 주었는데 받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닙니다. 누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한다면 그 마음을 받아서 상처로 만들지 마시고 돌려주세요. 받지 않고 돌려주었으니 상처는 내 것이 아니고 상대의 것입니다. 마음의 천국을 방해하지 말고 수취 거부하세요. 그래도 됩니다.” (p.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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