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태어나 풀처럼 살았다
최우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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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소개


월간시사문단에서 ‘목련이 바람에 전하는 말’, ‘아버지 연가’, ‘홍매화’로 등단한 저자 최우영은 매일 바닷바람의 향취를 맞고 오름에 발자취를 남기며 시를 쓰고 마음을 치유한다. 꽃으로 태어나 한생을 풀로 살았던 저자의 삶과 사랑, 그 이상을 이루었던 시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 보기 바란다.

~

책과 시를 사랑한 문학 소년이었지만 학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다 포기했습니다. 가난했고 술에 무너지고 여자 꽁무니만 쫓다 어영부영 지나간 젊은 날이었습니다. 어쩌다 많이 아파서 한 달여 병원 신세를 짓고 나니 이러다 죽으면 그만인 게 억울해 제주로 이사한 지 어느덧 2년이네요. 매일 바다를 보고 오름에 오르고 바다의 언어로 시를 쓰며 마음을 치유합니다. 덕분에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마흔이 넘어 다시 글을 마주하니 오롯이 글의 진정성만 보입니다. 사랑에 미쳐 멀리 두었던 가족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동시에 넘쳐 제 글 안에는 식구들이 많이 삽니다.

“사랑을 떠나니 사람이 보이네.”

- 최우영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인생

내가 선택해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태어났다면 멋지게 살고싶은게 사람욕심일 것이다.

주변사람들에게서 사랑받고 있다는것을 느끼며 자랐기 때문일까?.세상모든것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내가 배고프면 크게 울면된다. 누군가 분유를 물에 타서 내 입에 물려준다.배변신호가 오면 본능대로 따른다. 그리고 또 울면 된다. 누군가 나의 기저귀를 갈아주니까.

나는 꽃으로 태아난듯 하다.

울음이 아닌 언어를 통해 나의 뜻을 남들에게 전하고,걸음을 배워 나 혼자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나에게서 조금씩 멀어져감을 느꼈다. 그렇게 내 인생 2막이 시작되었다.


사랑

함께 살아가는 가족을 보면 마음이 편안함을 느꼈다. 내 편이니까. 그런데 어느순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사람만 보고싶고, 함께있고 싶어진다.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내 마음이 원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런게 사랑이란 것이구나.

운 좋게 마음이 맞아 그사람과 사랑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고 지내다보니 가족들과,친구들과 조금씩 거리감이 생긴다. 왜 둘은 함께할 수 없는 것인가?.

마음의 고개를 들어 가족을 바라보려 하였더니, 어머님은 이미 오래전에 돌아가셔서 이세상에 안 계시고, 친구들은 각자의 생활에 쫓겨 나를 돌봐줄 시간적 여유가 없다. (마음의 여유는 있기를 바란다면 나의 큰 욕심일까?.) 그들에게 못다한 사랑을 이제는 내 자식들에게 쏟으며 생활한다. 하루,이틀.


시간

넘처흐른 물잔은 닦으면 된다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되돌릴수도 닦아내지도 못한다. 그저 큰 한숨만 남을뿐.고개를 들면 큰 세상이, 많은 사람들이 있었건만, 나는 왜 고개를 숙이며 그들을 외면한 채 살아온 것일까? 그들을 돌보지 못한 나의 잘못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들에게 조금은 섭섭함을 느낀다.

꽃으로 태어난줄 알았으나 난 풀 이었구나.


내가 어릴적에 접한 시 는. 짧막한 단어 몇개로 이루어져있었다.단어가 조금 늘어나고 문장이 길어지면 산문이라 불렀고, 더 많아지면 수필이라 불렀던것 같은데, 요즘은 그 경계가 무너진듯 하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때는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다.

대부분 

풀처럼(어디에나 흔하게 있고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풀) 태어나 

꽃처럼(홀로 있어도 아름다움으로 인해 남들에게 주목받는 꽃) 살고 싶어하는 줄 알았으니까.

하지만 

책을 읽으며 겪하게 공감되는 제목이었다. 어릴때는 주변 모두에게 주목받으며 살았지만, 사춘기가 지나며 내 인생은 나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것을 알았기 때문에.

100년도 못사는 길지않은 인생이지만, 나의 마음속에 많은 의미로 남아있는 사람들이 몇몇있다.

작가의 글을 보며 잊고 있었던 몇사람이,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고싶어 책장을 덮고 긴 한숨을 내뱉은게 몇번이던가.


꽃처럼 태어난줄 알았지만 실상은 풀이었고.

풀로 태어났지만 꽃처럼 살고싶은 세상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듯 하다.

귀뚜라미 울어대는 늦은 저녁 창문을 열고 책을 읽다가는 느닷없이 쏟아지는 그리움과 한방울 떨어지는 눈물에 깜짝놀라는 경험을 할지도 모르겠다.


곧 다가올 추석이라 아버지가 더욱 생각나는 시간이었을까?.

올 추석에는 차례상을 물리기 전에 시 한편 읽어드리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마음속에 자리잡은 여러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꽃으로태어나풀처럼살았다 #최우영 #지식과감성 #시 #가을밤 #사랑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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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메이트북스 클래식 10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현우.이현준 편역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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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제국을 20년 넘게 다스렸던 16대 황제로 로마제국의 중흥 시대를 이끌었던 5현제의 마지막 황제이기도 하다.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기도 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원래 노예였던 스토아의 철인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명심해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로마에 있을 때나 게르만족을 치기 위해 진영에 나가 있을 때 스스로를 반성하고 성찰하는 내용을 그리스어로 꾸준히 기록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명상록』이다.

~

『명상록』으로 잃어버린 나를 찾고 삶을 돌아보자


원서에서 중요한 내용만을 편역해 목차를 재구성한 이 책은 기존의 『명상록』을 읽기에 버거웠던 독자, 난해하고 어려운 철학을 쉽고 경쾌한 칼럼을 통해 접하고 싶은 독자, 고대 철학자의 혜안을 21세기의 삶에 꼭 맞도록 적용해보고 싶은 독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이런 목적을 가지고 펴낸 편역서인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6개의 주요 테마로 구성되었다.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인간

자연스럽게 숨쉬며 배고프면 밥먹고, 졸리면 잠을 자는 인간.

본능대로 움직이면 될 뿐이지만, 그렇다면 동물과 무엇이 다를까?. 인간은 사색하는 동물이라했으니.

매사에 본능적으로만 움직이지는 않는다.

근본적인 문제. '왜?'를 생각하며 답을 찾으려 애쓰는 동물. 그것이 인간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나는 왜 태어난것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라고 끝없이 자문하고 답을 찾아보려 애쓰지만, 그 답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는듯 하다.


생각

인간과 동물의 차이중 생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않을까? 생각해본다.

동물들도 생각을 한다고는 하지만, 보다 심도있고, 근본적인 질문에대한 생각은 인간만이 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대처했을때 성공했던 기억이 있어서 다른 사람과의 같은 상황에 전과 같이 대처했는데 결과는 반대인경우가 많다. 기본 상황은 같을 수 있겠지만, 그 상대자가 생각하는 인간이기에 같은 상황이라고 할 지라도, 결과다 달라지는 것이다. 이런 일을 한번,두번,여러번 겪으면 사람은 혼란에 빠진다.무엇이 문제였을까?. 같은 상황이라 생각했는데 왜 다른 결과물이 나왔을까?. 라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차이점을 찾으려 애쓰고, 해결해보려 생각생각,또 생각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뚜렷한 정답은 없다.

그저 같은 상황이라 생각했지만, 받아들이는 상대가 달랐음을 인정하고 더이상 무너지면 안된다.


상대방

인간은 각자의 개성이 있어서 같은 상황에서도 다르게 생각한다.

같은 사람에게 똑 같이 대하더라도 상대방의 기분에따라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험은 누구나 했을 것이다.같은 상황에 같은 대처를 하더라도 상대의 기분까지도 생각하며 행동해야 하기에 세상 살아가는것이 결코 쉽지않다.

나 홀로 세상살이를 할 수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부대끼며 살아가야 한다면, 좌절하면서 부서지는 멘탈을 보고싶지 않다면, 가장 기본적인 마음의 뿌리가 단단해야 할 것이다.


어릴적에 조금 읽었던 '명상록'은 나이탓도 있겠지만 그 내용이 너무 추상적이고 무겁게만 느껴져 나에게 필요한 책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은 출판사 서평처럼 원서에서 중요한 내용만을 편역해 목차를 재구성하여, 요즘의 시대에 맞게 잘 편집되었다. 그렇기에 가독성도 좋고, 내용또한 머리속에, 마음속에 쏙쏙 자리잡기 쉽게 되어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세상살면서 나 자신의 근본이 흔들릴때, 남들과 살아가기 힘들다 느껴질때.

나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고정시켜줄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마음의 뿌리를 굳건히 다져봅니다.


#아우렐리우스의명상록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메이트북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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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깡이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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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당신은 흘러간 시간을 기억하고 있나요?

한정기 작가의 『깡깡이』, 성인 독자를 위한 특별판 출간!


“우리 집 살림 밑천 기특한 맏딸!”

아버지의 그 말은 늘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불러일으켰다.


‘특서 청소년 문학’으로 처음 독자들을 찾아온 『깡깡이』는 신판소리로 만들어져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정도로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끝에, 드디어 성인 독자를 위한 특별판으로 출간되었다. 경제개발이 한창이던 1970년대, 깡깡이 일을 하며 다섯 남매를 먹여 살려야 했던 엄마와 맏딸이라는 이유로 동생들에게 희생한 정은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들을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그 시절로 데려다준다. 부산 사투리의 자연스런 입말이 살아 있음은 물론이고 편안하게 읽히는 문장은 그 자체로 빼어나 작품성이 돋보인다. 등장하는 많은 인물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섬세하게 드러나는 감정선은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이야기 속으로 저절로 몰입하게 만든다.

~

[예스24 제공]


농경사회

농사가 주 생계수단인 사람들에게 보물같은 존재는 힘쓰는 황소와 농사짓는 사람이라 생각하던 때가있었다.그래서 닭.개.돼지는 잡아먹어도 소 만큼은 소중히 여겼으며, 일손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에 피임법조차 계몽하지 않고 자식이 많으면 좋다는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남존여비사상이 뿌리박혀있었던 터라 남자는 공부하고 여자는 대충 일하다가 부자집으로시집가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기에, 여성은 가정을 위해 희생,희생,또 희생을 강요당한다.


깡깡이

소금물에 부식되어 배는 녹슬고, 바다생물이 달라붙어 저항력이 세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제거해주는 작업을 한다. 언젠가 TV에서 극한직업으로 나온걸 본 기억이 있다. 건장한 성인 남성들도 하기 힘든 작업을 작고 힘 약한 여자들이 하기에는 너무 고되보인다. 대충 성인인듯 싶으면 시집가기 전까지 집안 생계에 보탬이 되어야 하기에 닥치는대로 일을 하기 시작한다.하지만 여자들이 할만한 일은 그리 많지 않기에 남자들이 주로하던일까지도 어쩔 수 없이 하기도 한다.

하고싶은것,먹고싶은것,입고싶은것 다 참아가면서 가족만을 위해 고된일도 마다하지않고 살아온 엄마. 그런 엄마가 큰 딸에게 어떤 얘기를 했을까?


여자, 여자.

남자인 내가 짐작도 상상도 못하는것이 엄마와 딸의 관계이다.때로는 질투범벅인듯, 때로는 친구인듯 보이는 두사람의 끈끈한 정은 남자들은 상상도 이해도 못할것이다.

소설속에서는 중간부분이 일부러 생략된듯 하다. 그렇기에 어린시절만으로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짐작해보지만, 역시나 어렵다. 책 말미에 가서야 엄마가 했을법한 얘기를 떠올려보지만, 과연 그것이 정답인지는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것 같다.


주인공이 고된 삶을 살았을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 단서는 이야기 시작하면서 나타난다.

9p.

토크장에 올라온 녹슨 배. 그 배에 따개비처럼 달라붙어 녹을 떨어내는 사람들.

떨치고 싶지만 결코 떨어낼 수 없는 풍경이다.

식탁 위에서 차갑게 식어가는 재첩국에 대한 기억 역시.


87p.

엄마는 죽은 뒤에나 그 집착에서 벗아나질까?


모든것을 희생하며 살아온 엄마. 그런 엄마를 바라보며 자라온 딸.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많아진 지금, 잊지말아야 할 우리 엄마의 모습,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싶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두 여자의 인생에 눈물흘려 봅니다.

오늘 밤에는 어머니께 안부전화 한 통 넣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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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소울메이트 (리커버 아트에디션)
조진국 지음, 유대영 그림 / 포춘쿠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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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소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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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프란체스카〉, 〈소울메이트〉,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 이어 오랜만에 컴백한 드라마 작가 조진국의 신작이자 지현우, 김소은 주연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가 2020년 8월 11일(화) MBC에브리원에서 첫 방송된다

~

새로운 프롤로그와 초판 버전의 프롤로그를 비교해 보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우연히 스치듯 지나치는 여자와 남자가 서로를 향한 복잡미묘한 감정을 전달하고자 쓴 편지 또한 읽는 재미를 업그레이드했다. 책속에서 다양하게 묘사되는 사랑의 기승전결과 희로애락이 ‘소울메이트 버드(SOULMATE BIRD)’라는 대상으로 투영되는 과정 또한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독서 포인트이자 즐거움이다.


작가는 독자 여러분에게 이 한마디를 건네고자 지금 여기 바로 이곳에서 이 책을 들고 당신을 기다린다. “나는 지금 나의 소울메이트를 만나러 갑니다. 당신의 소울메이트는 … 누구입니까?”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소울메이트

영혼의 동료라는 뜻으로, 서로 깊은 영적인 연결을 느끼는 중요한 인물이다.과거 남녀사이에 쓰였던 말이지만, 이제 스포츠,비즈니스,예술 등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큰 성공을 한 사람에게는 가족, 동료,등 소울메이트의 존재가 있다. 라고 설명되어있다.

영혼의 동료라는 것은 내 온 마음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은 상대라고해도 될까?.어릴때는 홀로서기를 준비하면서 대부분 같이 살고있는 가족의 도움을 받다보니 나의 영혼의 동료는 가족일것이다.

사춘기가 되면서 2차성장을 할때 세상 둘도 없이 편하던 가족들이 내 마음을 몰라주는것 같아 속상하기만 하다. 그러면서 더이상 가족에 한정되지 않고 가족밖으로 눈길이, 마음이 쏠린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또래 친구들이, 말도 안통하는 가족보다 편해지기 시작하고,차츰 함께하는 시간의 대상도 변해만 간다.


사랑

처음느껴보는 이상한 반응,갑자기 가슴이 뛰고,숨쉬기가 힘들어지며 온몸이 살짝 찌릿찌릿 저려온다.

좋아한다는 감정을 넘어 사랑의 감정을 느껴보니 세상이 달라보이고,내 관심사가 변해만 간다.

내가 하고싶은것 보다 그가 원하는것을 하고싶고, 내가 먹고싶은 저녁보다 그가 먹고싶은 저녁을 먹고,집 앞에서 헤어질때면 세상이 무너지는 듯, 답답하고 섭섭하다. 그를 만나 사랑과 또다른 행복을 알게되었다. 세상이 온통 핑크빛이어라...


이별

세상에 둘도없는 사랑이라,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이 끝나고 이별이 다가오면,

세상 경험못한 큰 절망과 외로움이 같이온다.

온 세상에 나 홀로인듯하고, 조각조각 부서진 내 마음은 세상 아무도 몰라주는것 같아 너무도 외롭다.

이대로 세상이 끝날것만 같은 느낌이지만, 오롯이 나 홀로 견디고 이겨내야한다.


그리고 또 사랑.

사랑은 사랑으로 치유해야 한다고하던가?. 사랑으로 인해 다치고 아픈 내 마음은 또다른 사랑으로 치유되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두렵다. 이 사랑도 언젠가 끝나는것은 아닌지. 그렇게 두려움속에 살며시 다시 시작해본다. 또 사랑.


작가는 이별, 치유, 준비, 떨림, 사랑 

이라는 다섯 단계로 나누어 새로운 단계를 맞는 남녀의 심리를 표현한다.

이별의 상처를 치유하는 또다른 사랑. 그 사랑으로 치유되는것은 아닌가보다.새로운 사랑이 시작되기 전 홀로 견뎌내고, 아무렇지않게 일상으로 돌아오고, 또 다른 사랑을 만나 마음의 떨림이 생기면 비로소 치유되는 듯 하다.

그 대상이 무엇이었던, 크기가 크거나 혹은 작거나 한번은 해보았을 사랑,

나의 지난 사랑을 떠올려보고, 현재의 사랑을 떠올려보고, 혹시 다가올 또다른 사랑(고양이)를 생각해봅니다.(고양이를 워낙 좋아하는데 식구중에 고양이 알러지가 있어서 랜선집사생활중입니다.)


아. 평소 저의 지론과 반대되는 상황이 책 끝에 나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하네요.

이별 후 여자가 남자에게, 남자가 여자에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데 전 조금 의아하네요.


카페로부터 출판사를 소개받아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제 사랑을 떠올려봅니다.


#고마워요,소울메이트  #조진국  #에세이  #포춘쿠키 #유대영  #영혼의짝  #단짝  #연애는귀찮지만외로운건싫어  #운명처럼널사랑해  #지현우  #김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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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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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사회학


억울하면 성공해라? 노력하면 잘살 수 있다?

불평등에 무감각한 세상에 사는 우리를 위한

사회학자 오찬호의 아주 특별한 강의


노력하면 웬만큼은 잘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 이 책의 저자 오찬호는 사회가 그 정도로 무탈하지 않다고 말한다. 불평등과 차별이 만연한 세상의 푸석한 민낯은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드러났다. 자영업자는 휘청거리고, 실업자가 증가하고, 취약 계층은 위기에 처했다. 사회가 흔들리니 약자부터 추락하는데, 세상은 우리를 ‘괜찮다’고 다독인다.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한 시점이다. 주사위를 굴린다고 생각해 보자. 각 면에는 긍정적 사고, 동기 부여, 자기 계발, 부자에게 배울 점, 경쟁에서 이기는 법 등이 적혀 있다. 가정과 학교, 회사에서는 주사위를 던져 매번 이 면에 담긴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한 면은 아무리 던져도 나오지 않으며, 어쩌다 나와도 ‘꽝’ 취급을 당한다. 그것은 바로 ‘사회구조를 보는 눈’이다. 우리 사회의 학력주의에 강력한 경종을 울린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2013)를 시작으로 성차별, 공무원 시험 열풍 등의 이슈를 깊게 파고들며 고정관념을 파괴한 사회학자 오찬호는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를 통해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14가지 키워드로 지금 이곳의 문제점을 짚어 본다.


이 책은 부동산, 교육, 소득 불평등, 정치 등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이슈부터 나와는 멀게만 느껴졌던 난민, 장애인, 환경과 같은 주제까지 다룬다. ‘긍정’만 강조하느라 외면했던 ‘사회의 나쁜 면’을 바로 보며,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회의 실타래를 풀어헤친다. 성공해야 살아남는 사회는 올바른가? 불평등은 당연한가? 어떻게 심각한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함께 고민하다 보면 사회를 제대로 바라보는 균형 감각이 생긴다. 차별과 불평등에 관한 아주 특별한 강의에 귀를 기울이며, 어떠한 바이러스나 자연재해 앞에서도 덜 위태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갈 준비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무탈

언젠가부터 자주쓰는 말이 되어버린 무탈. 한참 연락없던 친구녀석에게 뜬금없이 던지는 말. '별일없지?'.'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라는 말을 어릴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일주일에 한번은 만나서 저녁먹고 밤늦도록 술마시던 녀석들이 취직에, 공부에, 육아에 바쁘다보니, 20여명이 한번에 모이기 힘들다. 시간여유가 되는 녀석은 해마다 나오고, 그때마다 작년에는 누가나왔니?, 어땠니?, 얼굴을 좋아보이는지, 별일 없는 눈치인지 물어보기 바쁘다. 이런 녀석들이 거의 한번에 모이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경조사. 누구 부모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리면 부지런히 연락이 돌고 가급적 한날 저녁에 시간을 잡는다. 말 그대로 무소식이 희소식이었던것이다.

천재지변은 줄었지만 교통사고, 갑자스런 발병등의 이유로 건강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이승의 인연을 끊게되는것을 보다보니 무탈(별 일 없음)이 중요하다 느꼈다.


차별

한동네에 모여살던 녀석들이기에 약속장소는 시내 중심 번화가로 지정하면 모이기가 쉬웠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뿔뿔이 흩어졌기에, 때로는 북쪽의 작은 동네로, 때로는 지하철 역 근처로, 때로는 고속도로 출구 옆쪽에서 모인다. 동네를 지키는 녀석들은 버스이동이 조금 불편하지만, 타 지역에서 오는 친구들을 위해 감내하고 이동할 뿐이다. 이건 순전히 친구들을 위해 배려이다.

그런데, 사회생활에서도 이런것이 통할까?. 지하철 승강장과는 머~~~얼~~~리 떨어진곳에 지하로 내려가는 엘레베이터를 본적이 있다.원래 없던것을 이제라도 만들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노약자 보다는 그저 계단이 싫어서, 에스컬레이터가 멀어서, 앞에있는 엘레베이터를 타는 사지멀쩡한 사람들을 보았다. 물론 외관적인 판단이지만, 걸어다님에 전혀 불편은 없어 보였다. 그나마도 어떤때는 지하상가에 물건을 이동하기 위해 많은 수레가 줄지어 있는것을 본적도 있다.

버스,지하철의 의자에 노란색이나 핑크색이 덧칠한 자리는 잘 지켜지고 있지만, 외부에서는 그런 배려를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당연하다싶게 이용하는 마음가짐 그게 문제인듯 하다.

사람의 본성은 주위에 아무도 없고 혼자있을때 나타난다고 하지 않던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설치한 물건, 제정한 규칙등은 조금은 불편한 사람이 이용하도록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것을 알면서도 지키지 않는 사람, 그런사람들을 당연하게 생각하는사람, 그런 사람들이 모여있는 단체,사회.삐걱거리는것이 눈에 보이지만, 그런대로 무너지지 않으며 굴러가고 있기에 누구하나 문제삼지 않는 것이다.


무탈

이 책에서의 무탈은 앞에 언급한 무탈의 개념과 일맥상통해 보인다. 우리가 속해있는 어떤 소속,가정,직장,친구,동호회,단체등 무탈해 보이지만 무탈하지 않고 온갖 편견이,음해가,뒷담화가 난무하는 곳.그렇지만 그런대로 슬슬 잘 굴러가고,운영되는 곳. 그곳은 무탈한가요?

무탈한것 같지만 곪고 썩기전에 누군가 도려내야 할것같다.

생각도 못했던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시선폭력'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공공장소에서 어린 아기가 갑지가 울기시작한다.사람들은 아기 엄마를 쳐다본다. 그러나 이 무의식적인듯한 행동이 '시선폭력'일 수 있다고 한다. 아기는 울 수 있다.하지만 누구나 그 울음을 즉각 멈추게 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쳐다본다고 해도 아기엄마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그럴때는 그저 시선을 돌리고 마음속으로 응원하라고 한다. 엄마들이 할 수 있는것이라고는 계속해서 원인을 찾고 대처해주는 것이기에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그저 묵묵히 기다려주라고 한다.글을 쓰다보니 나역시도 예전에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는 승강기를 본 적이 있다. 천천히 걷는 나 보다도 느린 속도로 이동하는 기계를 본 순간 불안불안했던 기억이 난다. 정작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무탈

무소식이 무탈인 시대가 아닌, 조금의 삐걱거림을 찾아내고 고치고 기름칠 하여, 부드럽게 잘 돌아가게 해야 하는것이 구성원의 할일이라 생각한다. 삐걱거림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게 자각하고, 교육시키는것은 누구하나의 책임이 아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일 것이다.무탈한것이 아니라 아직까지 탈 없는것 일 수 있으니 누구랄것도 없이 모두가 하나되어 수선해야 할 것이다.


카페로부터 출판사를 소개받아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사회의 무탈을, 삐걱거림을 생각합니다.


#지금여기무탈한가요? #오찬호 #북트리거  #사회학  #구성원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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