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허밍버드 클래식 M 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윤도중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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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열병처럼 휘몰아치는 사랑, 그리고 파국!

괴테의 자전적 소설이자 18세기 후반 독일을 뒤흔든 문제작


섬세하고 감수성 풍부한 청년 지식인인 베르테르는 독일의 어느 마을을 방문했다가 로테라는 여인에게 첫눈에 반한다. 이미 그녀의 곁에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베르테르는 그녀를 향한 열정과 충동을 좀처럼 억누르지 못하는데……. 반복되는 절망감과 고통으로 몸부림치던 그는 결국 그토록 찬란한 사랑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강행하고 만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청년 괴테가 본인의 경험과 친구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집필한 소설이다. 특히 주인공 베르테르가 절친한 벗에게 편지로 모든 것을 숨김없이 털어놓는 형식인 만큼 복잡하고도 가슴 아픈 사랑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실제로 이 작품은 1774년 출간되자마자 독일의 젊은 세대를 완전히 매료시켰다. 작품 속 베르테르가 즐겨 입던 노란 조끼와 파란 상의는 대단한 인기를 끌었으며, 심지어 자살을 모방하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렇듯 가히 ‘질풍노도의 시대’를 몰고 온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청년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이제는 문학 바깥으로 나와 뮤지컬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도 변주되고 있다.


[예스24 제공]


사랑

예전에 누군가 나에게 물어본적이 있다.

'너,LOVE 하고, LIKE의 차이를 알어?'.

'사랑하다,좋아하다. 아니야?'.

'그럼,그 차이를 알어?'.

난 잠시 생각해보았다. 사춘기가 되어 주변의 수 많은 사람 중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이 있었다.그 아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뛰고, 그 아이를 만날 시간이 다가올수록 안절부절 못하고, 그 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소중하고, 흐르는 시간이 아쉽기만 하던 그 때. '이런게 사랑이구나'

그 아이를 위해서 내 모든것을 소비하고 손해보고 희생하더라도 전혀 아깝지 않은 마음. 사랑이구나.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꽤 친하다고 생각하는 몇몇아이들이 보였지만 내 모든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내가 제일 아끼는것을 갖고싶다고 했을때 망설임없이 나누어줄 수 있는 친구가 몇이나 될까? 를 생각해보니 아쉽게도 우리반에는 한명도 없었다.

동아리 활동을 하느라 수원근처의 고등학생이 모여 일주일에 2시간씩 행사,활동을 하느라 사적인 시간을 함께하던 친구들은 대부분 타학교 학생들이었다. 그 중에서 유독 나와 코드가 맞는 2명의 친구.지금은 모두 결혼하고 이사를 가서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나에게 LIKE가 아닌 LOVE로 남아있다. 


불나방

불빛을 좋아하여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이라는 표현까지 있는 생명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들게 된다.

이성이 마비되어 앞,뒤 계산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생각하는 불나방.

사랑이 그런것일까?

내 모든것을 주면 내가 잘못될 수 있다는 것을 분명 알고있을텐데,

이런저런 생각안하고 바로 실행하게 되는 용기?. 무모함?

베르테르의 행동은 불나방,이라는 단어로 설명되어질수 있을것 같다.

신분계급사회에서 그 간격을 생각하지 않는 자유로운? 혁명적인? 영혼을 가졌기에,

약혼자가 있는 한 여자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주체못한 것은 아닐까?

조금만 더 냉정하고, 이성적이었다면 자신의 마음을 적당히 추스릴수 있지 않았을까?

충분히 고뇌하다가 멈출 수는 없었을까?

라는 물음이 머리속에서 지울 수는 없었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에 한번이라도 빠져본 사람은 알 수 있다.

불빛인줄 알고 달려들었지만, 불꽃이라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은 이미 늦은 순간이라는 것을.

그 감정은 알고있다고해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을.


사랑

최근 드라마에 나오며 말이 많았던 '사랑에 빠진 게 죄가 아니잖아'.

사랑에 빠진 것은 죄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사랑은 분명 존재하고, 주위에서, 본인스스로, 잘못되었다는 것은 인지하였다면, 그 사랑은 멈추어야 한다. 쉽지않지만 분명 멈추어야 한다.

베르테르의 결정에 동의는 하지만, 그래도 아쉽다.

만약 베르테르의 그녀가 멈춰야 한다고 했다면 결말은 바뀌었을까?

사랑과 재채기는 감출수 없다고한다.

하지만,

신체반응인 재채기는 어쩔 수 없지만,

정신반응인 사랑은 어떻게든 조절해야 할 것 같다. 베르테르를 생각하면서.


이 책은 새로 번역된 책 입니다.

예전 책은 없어졌는지, 책장 저~~~~~기 안쪽에 있는지 안보여서,사진대신

인터넷 서점의 미리보기를 인용하여 번역의 차이를 적어봅니다.

그리고, 책의 사이즈가 작아져서 들고다니기도 편하고, 가방속에 넣어도 가볍고 좋네요.

뮤지컬로도 많이 공연되고있으니, 책을 미리본다면 더욱 생생한 현장감동을 느낄 수 있을것 같네요.


5월 13일

구간 : 나의 책을 이쪽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인가? 

       제발 그것만은 그만둬. 

       지도나 격려를 받는다든지 선동을 당하는 따위는 이제 지긋지긋하다.


신간 : 내 책을 보내 줄까 물었지? 

       친구야, 제발 부탁인데 책이란걸 내 곁에서 치워 다오. 

       나는 이제 더는 인도나 격려를 받거나 고무되고 싶지 않다.


5월 17일

구간 : 그 밖에 괴짜들 몇과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인간들이다.

       무엇보다도 못 참겠는 점은 일부러 친절한 척하는 그들의 어색한 태도이다.

       그럼 건투를 빈다. 이 편지는 사실적이기 때문에, 자네 마음에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간 : 그 밖에도 몇몇 괴짜를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그들이 하는 짓은 죄다 참을 수 없다.

       특히 친근한 척 구는 행태가 제일 견디기 어렵다.

       잘 지내라. 이번 편지는 네 마음에 쏙 들 거야. 수식 없이 있었던 일만 적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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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합시다 새소설 6
배상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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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가장 보통의 복수를 상상하다”

치밀하진 않지만 치열한 일상의 복수극


배상민의 『복수를 합시다』가 자음과모음 새소설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제1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는 『조공원정대』, 『콩고, 콩고』, 『페이크 픽션』 등을 통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의 문제들을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방식으로 펼쳐왔다. 특히 소설 속 인물들이 문제적이면서도, 가장 보통의 우리의 모습과 밀접해 있다는 점에서 일상의 고투와 핍진함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복수를 합시다』 역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보통의 복수’를 보여주고 있다. ‘직장상사의 자동차 브레이크가 고장 나는 상상.’ ‘나를 배신한 애인이 끔찍한 고통을 당하는 상상.’ 실제로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 존재는 늘 곁에 있으며-가족이나 연인 또는 친구나 직장상사-그러므로 복수의 대상도 아주 가까이에 있을 수밖에 없다. 소설 속 주인공인 ‘나’ 또한 일상의 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이런 항시적이고 일상적인 억압에 고통받아왔던 ‘나’는 마침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합법적인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 치밀하진 않지만 치열한 일상의 복수극을 펼치는 주인공의 분투를 통해, 우리는 쓰디쓴 농담처럼 공허하지만 통쾌한 복수의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치밀하진 않지만 치열한 일상의 복수극

불법 웹하드 업체에서 포털 사이트로 바뀐 회사에서 게시판을 관리하는 주인공은 사람들의 클릭수가 매출로 이어지기에 스스로 거짓사연을 올려 회원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습니다.우연히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녀석이 내가 주문한 물건을 배달하다 만나고,갑의 위치를 이용해 녀석에게 복수를 하지만 학창시절이 떠오른 녀석은 괴롭힘당하던 주인공의 사진을 빌미로 을의 위치에서 주인공을 협박,괴롭힙니다.어느날 같이 복수하자는 익명의 쪽지를 받고 녀석에게 복수를 시작하지만...

복수는 성공하게 될까요?. 성공한다면 그 이후의 이야기가 있을까요?


왕따

저의 학창시절에도 왕따는 있었던듯 합니다. 당시에는 인지를 못했지만,

그저 주먹쓸줄아는 친구들이 모여다니며 용돈을 뜯는정도였지요.

졸업을 하고 시간이 지나고, 일본문화가 유입되면서 학교내 왕따문제가 불어진듯 합니다.

우리때는 마음에 안들면 안보면 되고, 대면하지 않도록 서로피해다녔을 뿐인데, 약해보이는 몇몇을 골라 물건,돈을 뺏고, 돈이 없다고 하면 알바를 시키고, 괜히 때리고, 데리고 다니면서 괴롭히고...

이제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인식되어 방송매체에서 주기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만 아직도 나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어디선가 본적이 있는데, 그런 일진녀석들은 자신보다 더 힘이 쎈 사람들 앞에서는 죽은듯이 있다고 하더군요.소년원에 보내지 말고, 싸움좋아하는 사회적 조직폭력배가 수감되어있는 교도소, 같은방에 일주일만 지내게 하면 어떨까요?.괴롭힘을 당한다는게 어떤건지,두려움이 무엇인지 몸소 체험한다면 어떨까요?

왕따인 학생의 고민상담에 사이다 답변을 본 적이 있습니다.

힘들겠지만 학창시절은 3년, 길면 6년, 최악이라면 12년. 짧지않은 기간이라 생각되겠지만 이를 악물고 참고 견디며 공부해서 학생신분이 아닌 사회인으로 만났을때 녀석보다 큰 힘을 가지면 된다고,

조금만 더 공부해서 사회적 힘의 상위권인, 법관련 직업을 택하면 언젠가 만날 것이라고. 그때 법대로 판결하면서 복수해주면 될것이라고.

물론, 쉬운길은 아니죠. 12년을 참으며 공부한다고 모두 법관련 직업을 가질수 있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조금은 현실적인 답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복수

법조인이되는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작은 복수는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커피타오라는 근본없는 지시에 물을 많이부어 싱겁게 해주고, 엘레베이터를 따려고 뛰어오는 모습을 보며 닫힘버튼을 누르는 행위는 크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작은 통쾌함을 느낄 수 있죠.

주인공의 행동을 보면서 살짝 불안했던적이 많았습니다.

복수를 제안한 앙칼.만약 복수에 성공한다면, 나의 행위를 알고있는 앙칼이 어떻게 변할지 불안불안했습니다. 익명의 앙칼에게 갖는 믿음. 믿음이 있기나 한건지.

개인적으로 저는 다르게 느끼고 읽은것 같습니다. 아니면 작가님의 의도대로 읽은것이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실화가 아닌 소설이기에. 다큐가 아닌 소설이기에. 책장을 넘기는 재미만큼은 너~~~무 좋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만날수 있는 주인공, 어쩌면 나의 모습 일부가 투영된것 같은 주인공,

내 친구가, 내 아들,딸이, 겪고 있을지 모르는 주인공의 처지에 공감하는 독자는 많을 것 같습니다.


살아가는게 재미없고, 팍팍하다고 느끼는 요즘.

불안불안하면서 통쾌한 복수를 합시다.를 읽으며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받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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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카페 - 손님은 고양이입니다
다카하시 유타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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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소개


2009년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의 최종심에 오른 『원령 소굴 후카가와 사건 수첩?오사키 에도에 가다』로 데뷔하여 단숨에 50만부를 판매하며 인기 작가로 떠오른 다카하시 유타가 신작 소설 『검은 고양이 카페』로 한국에 첫 상륙했다. 다카하시 유타는 고양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애묘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검은 고양이 카페』또한 해가 지면 사람으로 둔갑하는 검은 고양이 포와 그런 검은 고양이에게 집사로 간택된 취준생 마시타 구루미가 우연히 고풍스러운 커피숍 〈커피 구로키〉를 함께 운영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유쾌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다카하시 유타가 새롭게 그려낸 이 고양이들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궁금하다면 어서 『검은 고양이 카페』에 방문해보자. 향긋한 커피 한 잔과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고양이란 생명체는 참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고양이의 매력을 알고 있는 분은 이미 행운아입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느새 당신은 고양이에게 매력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게 될 테니까요. 고양이의 세계로 어서 들어오세요. 이제 당신에게는 행복한 나날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고양이

예전 tv에서 공포 드라마,예능을 방영할때, 긴장감이 최 고조에 다다르면 어김없이 검은 고양이가 화면 위에서 떨어지고 까만 얼굴이 클로즈업 된다. 학습효과일까?. 길을 걷다가 고양이를 만나면 반가운마음에 미소짓고 다가서지만, 검은 고양이를 만나면 그자리에 얼음처럼 굳어버린다.

성인이 되고나니 여러색깔이 섞인 종 보다는 단색종이 더 예쁘고 귀여운것 같다. 그중에서도 어떻게 된 일인지 검은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가끔,문득,어쩌다. 눈맞춤에 깜짝 놀라기는 하지만.)

중학교 2학년때 고양이새끼를 데려다 키우라고 해서 버스를 타고가,그 작은 몸을 커다란 양파자루에 넣고 버스를 타고 집에왔다.답답해서인지 가족들과 헤어지는것을 알고있는것인지, 내가 좋아서인지 버스에서 어찌나 시끄럽게 울어대던지, 살짝 민망할 지경이었다.


공감

집에온 고양이는 집안탐색에 하루 반나절을 보냈다.잠자고,먹고,돌아다니고,잠자고...

함께있는사람은 '나'이지만,식사를 챙기는 사람은 '어머니'라는것을 알고있는 녀석은.

내가 만지려하면 멀리 도망가서 내 눈치를 본다. 그러다가 어머니 발소리가 나면 현관으로 달려가 어머니를 반긴다. 동물과 밥이라서인가?. '자아'가 형성된 이후 어머니발소리에 현관으로 뛰어가는 정도는 아니지만, 반갑게 맞이한 기억이 없다. 갓난아기때는 기어서라도 갔을까?

차라리 녀석이 사람처럼 두발로 서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며 어머니를 안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우스개 소리로 엄마의 우선순위는 1순위,자식. 2순위,반려동물. 마지막순위,대충 남편.이라는 말이 있을까?. 이사하는날 남편이 챙겨야 할 것은 무거운 짐이아닌 반려동물이라고까지 하지않던가.

남편과 아내의 공감,소통이 없어서 생긴 농담일 것이다.


반인반수

공포영화 제목이 아니라, 내가 우울해하거나, 내가 기분이 좋거나, 이불속으로 들어갈때. 어린 고양이녀석은 내게 다가와 온몸을 비비며 자신의 존재를 알려준다. 함께한 시간이 길어지자 어머니와 나 사이에서 적당히 밀당을 하며, 때로는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고, 때로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모습에,"차라리,나보다 좋은 자식같은 존재'라는 생각도 해봤다.

만약 녀석이 사람처럼 생각을하는 거라면?. 사람처럼 말을 하지만, 우리는 그저 '야옹'으로 들리는 거라면?. 어릴적해왔던 황당한 상상은 지금도 변함없이 가끔씩 해본다.내가 필요한 순간 사람이 되어 나를 위로해주고, 함께 놀아주면 좋겠다는 생각.

이런 황당한 생각이 현실이된 소설이 나왔다고 하니 얼마나 기뻤는지.


검은 고양이 카페

실제 고양이 카페는 가보지 못했지만 (고양이 알러지가 심해서...) tv에서 보았을 때 카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마치 사람같았다. 고양이가 자유롭게 거니는 카페가 아닌 사람과 교감하고,공감하는 순간 사람의 모습이되어 같이 차 마시고,스킨십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집사를 선택하고,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이되는 고양이와 그 집사가 주인공인 이 책을 읽으며 어릴적 상상만했던 꿈이 현실이 된것같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미소지으면서 읽을 것이고,

만약 고양이가 무서운 사람이라면 '요물'이라는 별명이 있는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고.

고양이 자체가 관심이 없다면, 그냥 재미로. 한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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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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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특서 청소년문학'으로 출간된 박현숙 작가의 <구미호 식당>이 청소년 베스트셀러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게 됨에 따라, 성인 독자를 위한 내용을 보강하여 2020년 여름, 특별판으로 출간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죽게 된 두 사람은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 중간계에서 서호를 만난다. 아직 식지 않는 자신들의 피 한 모금과 사십구일을 맞바꾸기로 하고 살던 세상으로 돌아온다. 호텔 셰프였던 아저씨와 도영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간절하게 사십구일을 살고자 하는 아저씨와 조금 일찍 세상을 떠나도 괜찮다고 여기는 도영의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야기는 박현숙 작가의 학창 시절 기억 속에 있었던 그 아이가 모티브가 되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던 그 아이를 칼 858 폭파 사건으로 잃고, 그 아이와 친하게 지낼 기회를 그저 흘려보내고 말았던 것에 대한 후회.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지만 지나간 시간으로 돌아갈 수도 시간을 돌이킬 수도 없음을 소설로서 고백했다.


시간은 한번 지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시간이 나에게 머물 때, 그 시간 안에 있을 때, 최선을 다할 일이다.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마음을 열고 산다면 조금이나마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음을 특유의 맛깔스러운 이야기 솜씨로 전하고 있다.


[알라딘 제공]


인생

내가 선택한것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태어나게된 생명. 그 생명을 유지하는 인생.

내가 선택하지 못했기에, 살아가는 조건이 나의 뜻에, 나의 마음에 딱 들어맞지 못할것이다.

키가 큰 부모님을 원할수도, 경제력 좋은 부모님을 원할수도, 튼튼한 육체를 원할수도 없다.

모든것은 이번생 앞의 전생에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의해 결정되어진다. 라는 것이 불교의 육도윤회사상입니다. 일체중생이 자신의 지은바 선악의 업에 따라 다음생에는 지옥,아귀,축생,수라,인간,천상계 중 한곳으로 가게됩니다.사람이 죽으면 저승사자가 영혼을 데리고 요단강을 건너,열분의 대왕님께 살아생전의 업을 재판받고, 최종 판결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49일.

재판받을때 조금 더 유리한 판결을 받게하려고 매일매일 기도하는 것입니다. 어쩌다가 인간계로판정이 난다면 전생의 업을 따져 금수저, 흙수저로 태어나는 것일까요?.

그런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한참 유행했던말, 드라마 도깨비에도 인용되었던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어요'.그래서 현생에는 많은 복을 받으시는 거에요. 라는 말이 맞다면,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역시 맞는 말이 되는 거잖아요.

전생의 업에 따라 크기의 차이는 있겠지만,그게 확정이라고는 생각하기 싫습니다. 출발선이 조금 다를뿐.'한번 더'의 기회를 준 이번생은 잘 살아야할것입니다.그래야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면 조금이라도 앞에서 출발하겠죠?


저승

요단강을 건널때 명부를 확인해보니 영혼을 잘못 데려왔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여러 영화,드라마에서도 나오는 일 입니다.그래서 다시 이승으로 보내어 자신의 육체로 들어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7일장,5일장,3일장을 치르며 혹여나 다시 살아날지모를 사태를 준비하는건가봅니다.저승사자를 피해 이승을 떠돌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영혼도 있다네요.그 억울함이 과해지면 악귀가 되고,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영화 '신과 함께'는 우리나라의 토속신앙과 불교의 저승관을 잘 설명한듯하여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식'처럼 알고있게 되었죠.


아쉬움

57페이지서 주인공은 자신의 식판에 고기를 듬뿍 올려준 아줌마에게 고마움을 표시못한것에 많은 아쉬움을 느낍니다. 대부분의 죽음에 관련된 책에서 나오는 감정입니다.

평소에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많이 솔직하게 부끄러워하지말고 표현하라고 하죠.

책의 주인공 두사람도 이승에 미련이 많은가 봅니다. 이승을 떠났지만 저승에 가기전 우연히 얻은 기회로 이승과 저승의 중간에 머무르게 됩니다.이승의 아쉬움을 잘 풀고 가벼운 마음으로  저승으로 가게되는지,어떤 아쉬움을어떻게 풀어가는지 끝까지 함께해보신다면, 지금 살아가는 나의 인생태도를 되돌아보고 자신을 위로하거나, 채찍질하거나,한숨을 쉬게 될지 모릅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저는 세상 더 없이 큰 한숨을 쉬었습니다.그리고 썩소를 짓고, 한참후 큰 미소를 지었습니다. 저는 중간계가 아닌 이승에 아직 머무르고 있다는것을 느꼈거든요.

하루하루가 힘들때, 속상한일이 계속 생기는것 같을때, 이번생은 망했으니 그만하고 싶을때.

한손에 잡히는 이 책을 잡고, 주인공을 뒤따르다보면,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 뜻을 이해하게 될겁니다.아직 남아있는 나의 소중한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헛되이 보내고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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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뒤 우리는 이 세상에 없어요 - 그러니까,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마세요
리처드 칼슨 지음, 우미정 옮김 / 마인드빌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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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말아요.


모든 것은 다 사소할 뿐입니다.”


20세기 말에 출간되어 전 세계 3,000만 부가 판매됐고, 101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DON’T SWEAT THE SMALL STUFF(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의 출간 20주년 기념판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100년 뒤 우리는 이 세상에 없어요》로 다시 펴냈다. 45세의 짧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던 저자 리처드 칼슨의 메시지가 2020년, 그것도 전대미문의 판데믹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 어떤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을까. 궁극적으로 내면의 평온을 이뤄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 법’을 말하는 ‘자기관계론’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위해, 미리 중요한 것으로 정해 놓은 것 외에는 사소한 것(SMALL STUFF)으로 정해 놓은 다음, 거기 너무 애쓰고, 마음 쓰고, 땀 흘리지 말라(DON’T SWEAT)는 철학이 100가지 메시지에 빼곡히 담겨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운전중 불법

법을 지키지 않는것.불법을 저지르면 벌을 받게되죠?

적색 신호에서 직진을 한다거나, 최고속도 60km 도로에서 과속으로 운행하여 속도위반을 한다거나.

감시카메라가 단속을 하거나,교통경찰에 의해 단속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경찰도 없고,단속카메라도 없는 곳에서는 수 많은 불법행위가 이루어집니다.

버스로 출근할때에는 그저 원하는 위치까지만 데려다 주면 되기에 도로위의 불법행위에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도착해야하는 시간보다 약 20분 정도 먼저 도착하도록 집에서 일찍 나가기에, 큰 교통사고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지 않는 한 상관없이 버스 뒤자리에서 책을 보거나, 라디오를 듣거나, 명상을 합니다.그랬는데, 동네에 코로나확진자가 생긴 이후 자가용으로 출근을 하면서 불법행위들을 목격하고,약간의 피해도 보게 됩니다.2차로는 직진,3차로는 우회전인 도로에서 직진신호가 켜지면 막혀있는 3차로를 피해 2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을 많이보게됩니다.매일다니는 도로이고 매일 정체되는 시간대라는걸 알고있는 그들은 버젓이 2차로에서 한참을 직진하고 결국 우회전을 합니다.

큰 번화가가 아니기에 통제하는 경찰도 없고, 단속카메라도 없습니다.정상적으로 법을 지키기위해 막혀있는 길에서 불법을 자행하는 자들을 바라보고 있는것은 너무도 큰 고통으로 느껴집니다.


피해의식

피해의식인가요?.나보다 한참 늦게 출발한 사람들의 불법행위로 인해 합법적으로 운행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불법차량들보다 늦게 진행해야한다는 것.저만 느끼는 불쾌한 감정인가요?.불쾌한 감정을 친구에게 털어놓으니, 블랙박스로 신고하라고 하더군요.아는 동생이 급해서 위반한적이 있는데, 맞은편 차량 운전자가 블랙박스로 신고해서 단속되었다는 얘기를 하면서.

저도 '그래볼까?'라고 순간 생각했지만, 식구들과 불법차량을 목격했을때 우스개 소리고 '저사람 설사병나서 화장실이 급한가보다'라고 웃고 넘겼던 제 모습이 떠오르며, 살며시 웃고 말았습니다.저역시  장트러블이 흔하게 나타나기에. 


100년도 못살면서 1,000년의 근심으로 살아가고 있구나.

예전에 들은 소리입니다.웃으며 행복하게 살기에도 길지않은 인생인데,중요하지 않은 고민을 하며 힘들게 살아가지 말라는 의미겠죠?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마라' 라는 책의 구절을 읽었을때. 다시한번 떠오른 글 입니다.

생각해보면,이 세상에는 처벌못하고있는 불법행위가 있는것 같습니다.불법인것을 알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죄책감없이 저지르고있는 불법행위.직업의 특성을 이용한,땅투기,주식투자. 계약서상의 위치를 이용한 갑질행위. 직위를 이용한 직장괴롭힘.요즘들어 슬슬 처벌하고 조심하자는 운동이 커지고는 있지만, 얼마전만해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이루어진 행위였을겁니다.


나만 아니면 돼.

불법을 저지르지만, 걸리면 재수없고, 안걸리면 행운이란 의미로 들리기도 하지만.

그 **들의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가 나에게 직접적으로만 나타나지 않으면 된다는 의미도 있겠죠?.

물론 간접적인 피해는 입을 수 있겠지만요.

마지막 책장을 덮고 생각난 글귀입니다.그리고 이렇게 느꼈습니다.

세상의 어떤것으로 인해, 내가 피해를 보는것처럼 느껴질때, 화가 치밀어 오를때. 심호흡 3번 크게 하고, 그 순간을, 그 감정을, 지워버려야 겠다고.

사춘기시절, 목숨걸고 고민했던것들. 5년전쯤 죽을듯이 매다렸던 고민들.지금 생각해보면 다 별것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부질없는 고민을 하며 괴로워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순간을 즐기며 살아야한다고 작가는 말하는것 같습니다.


이책은 놀랍게도 최근에 쓰여진 책이 아닙니다. 20세기 말에 출간되었고, 20주년 기념판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다시 펴낸 책 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고민을 끌어안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아직 이 책을 못 만나서겠지요?. 이책은 근본적으로 나와 잘 지내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불편한 감정으로 살지말고, 긍정적으로 희망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세상살이가 힘든 사람. 불편한 감정으로 인해 괴로운 사람. 조금은 여유있는 마음으로 살고싶은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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