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주식 타짜 - 대한민국 주식 고수 7인의 투자 전략
허영만 지음 / 가디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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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주린이’인 나도 주식 부자 될 수 있을까?

처음 투자하는 주식 초보자를 위한 필독서


300만 동학개미운동 투자자라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알아야 할 7명의 주식 고수가 있다. 바로 ‘한봉호, 이정윤, 손명완, 백지윤, 김철광, 설산, 성필규’다. 주식 기사 좀 읽어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이름이 한두 명쯤 있을 것이다. 가치 투자, 단타, 초단타(스캘핑), 고배당주, 펀드, 시스템 트레이딩까지 각 분야에서 날고 기는 고수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이들을 모이게 한 힘은 단연 허영만 화백이다. 주식에 야심 차게 입문한 허영만은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주식 고수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만화로 쉽게 풀어냈다. 어려운 주식 용어와 투자 기법도 이 만화와 함께라면 두렵지 않다.


넘지 못할 거대한 산처럼 보이는 고수들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IMF와 2008년 금융 위기 때는 몇십 억대 빚을 지고 폐인 같은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성공의 꿈을 거머쥐었다. 그들을 주식 성공의 길로 이끈 투자 원칙은 무엇일까? 주식 고수 7명의 수십 년 투자 노하우가 집약된 이 책은 누구든 주식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성공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부동산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인 부동산, 한번 호재가 생기면 어마무시한 상승폭을 보여주는 부동산.

그러나, 이제는 먼 과거의 이야기이다.

정부의 잇따른 투기대책으로 인해 소득에 대한 과세와, 보유세까지 거론되는 지금.

그리고 이미 천정부지로 올라버린듯한 부동산가격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투자하기에는 너무 큰 산이 되어버렸다.


내 기억에는 IMF 이전에는 금 투자가 좋았지만, 지금은 부동산 만큼이나 어려워보인다.

세계적인 이슈가 있지않는한 평이한 가격변동을 보여주며 장기간의 투자로 진행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내는것은 어렵지 않나 싶다.


주식

예전에는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라고 했던 투자방법이 주식이다.

누군가, 어떤사람이 나에게 얘기한다. "어떤 회사가 있는데, 어마어마한걸 발명해서 곧 시장에 내놓을거래.지금 주식을 사 놓으면 최소 몇배는 이익을 볼 수 있어". 라는 카더라. 통신으로 주식거래를 많이했다. 물론 대부분이 아니 거의 전부 거짓말이고, 주식을 사는 순간, 주가는 곤두박질 치며 통장에서 가치하락하는 내 돈을 바라보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많이 다르다. 비상장주식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보편화 되어있고.

예전처럼 분식회계를 이용하여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회사는 줄어들었으며, 금융감독원의 뛰어난 능력으로 주가조작은 꿈도 꾸지 않는게 좋은 세상이다.

좋은 주식이 쓰레기가 되는 경우는 갑자기 세상의 트렌드가 변하거나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의 보급). 무리하게 기업확장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 (모 항공기업). 원래 자본력이 약한데 연구개발을 많이하다가 경쟁회사가 먼저 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국인들이 주식을 많이 팔고있는 요즘. 

남들보다 빠르게 시작한 것은 아닐지라도, 남보다 조금 더 공부해서, 조금 더 일찍 주식의 세계에 접한다면 좋을 것이다.

신기하게도 이 책은 주식 초보자, 적당히 감으로 하던 사람. 오래 했는데 수익이 없는사람들에게 도움을 줄거라고 하던데, 알고있는 내용을 대충 넘겨가며 읽어보았지만,

두꺼운 책 페이지에 비해서 설명도 잘 되어있고, 만화형식이라서 술술 잘 넘어간다.

바로 지금. 이 책을 읽으며 외국인이 잠시 내려놓은 보석을 골라잡아서, 

어떤 방식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느 순간에 내려놓아야 하는지 공부한다면.

내년 봄에는 큰 선물을 받을지 모르겠다.

2만5천원의 투자가. 일년뒤에 어떤 성과를 줄지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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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마음
이두온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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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더없이 그로테스크하고,아름답고, 강력하다.

당신은 이런 이야기를 어디에서도 읽은 적이 없을 것이다.

소설가 정유정·미야베 미유키 극찬!


한국에서 펴낸 첫 소설이 작은 반향을 일으켰다. ‘밀도 높은 서스펜스와 문학의 품격’ ‘스타일리시 스릴러’란 말이 따라 붙었다. 금세 이 소설은 해외로 건너갔다. 번역되어 이웃나라 일본에 출간(《그 아이는 이제 없어(원제‘시스터’, 문예춘추)》)되었다. 그곳에서는 ‘한국으로부터의 새로운 흐름’(요미우리신문, 미야베 미유키)이란 제목을 달고 그녀가 소개되었다. “짙은 어둠에 휩싸인 듯한 전개의 끝에는 가슴 떨리는 엔딩이 도사리고 있다”며 일본 독자에게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는 한국 스릴러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할 젊은 작가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두온. 아마도 우리에겐 조금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곧, 그녀는 우리 뇌리에 이렇게 각인될 것이다. 강렬하고 아름다운. 더없이 그로테스하고 매력적인. 어디에서도 읽어본 적 없는.


이두온의 두 번째 장편 《타오르는 마음》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2017년 교보스토리 공모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3년 동안 개고를 거쳐 출간되었다. 소설은 ‘연쇄살인’으로 먹고사는 마을이 있다면? 이런 질문으로 시작한다. ‘살인사건’이 돈이 될 수 있다는 인간의 어두운 심성들이 모여 마을에 기괴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마을 사람들의 과거가 한데 뭉쳐 우리 사회의 어두운 심연을 타격한다. 생존 경쟁에서 밀려나 절벽으로 내몰린 사람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은유이자 돈으로 환원될 수 없는 것을 재화로 만들 때, 개인의 육체는 대상화되고, 불행과 가난은 전시되며 인간은 죽어서도 죽음에 이르지 못한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분명하게 경고하고 있다. 이 이상하고 기괴한 마을에 점점 마음이 빼앗길 때쯤, 살인을 계획한 사람과 살해를 당한 사람들에 관한 비밀이 한 점의 주저 없이 일사천리로 파헤쳐진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생계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식.이라고 생각한다.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할 수 밖에 없지만, 그 기회도 마땅하지 못한 경우가 있다.

차량 흐름이 많은 도로에는 중간중간 휴게소,식당이 있다. 관광지를 가기위한 중간에, 혹은 물류의 흐름상 트럭이 많이 다니는 길 적당한 곳에.

드넓은 허허벌판을 가다가 저 멀리서 보이는 노란 'M' 마크. 외롭던 운전길에 큰 안심과 설렘이 생긴다는 미국인.넓지않은 우리나라지만, 국도에 꽤 많은 휴게소,식당이 있다.

그런데 근처에 고속도로가 생겨서 많은 차들이 국도대신 고속도로로 통행한다면, 그 식당은 어떻게 될까?.얼마전에 영화를 봤는데, 국도변 버려진 휴게소에서 범죄가 일어나는 영화였다.

백*원의 골*식당 역시, 상점 한개를 살리는 것이아닌. 그 상점으로인해 사람들이 몰리고, 골목 전체에 사람들이 넘쳐나면 근처 상점도 잘 될거라는 생각인 것이다.


소설의 배경역시 이와 비슷하다.

국도변에 작은 식당.휴게소를 차려서 먹고 살고 있었는데,바로옆에 고속도로가 생겨서 마을은 생계가 막막해졌다. 자체적으로 야간 마라톤 축제를 만들어 사람을 모아본다. 축제를 하니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고, 야간이기에 숙박을 마을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기에 마을의 경제상황은 좋아질거라 생각한다.

마을 주민들은 게으르고 불 성실해서 가난해진것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환경변화탓에.


16p  

'사람들은 가난한 자들을 이야기할 때 쉽게 근면과 성실의 부재를 말하지만, 그것은 너무도 모호한 표현이다. 그리고 그 때문에 누군가는 근면과 성실이라는 말을 증오하게 되기도 한다.'


야간 마라톤 도중 우연히 시체가 발견되고 그로인해 마을 여기저기에 연쇄살인의 흔적이 발견된다.

그 중에는 가난한 마을이 싫다며 마을을 떠났던 사람도 있다.

범인은 외지인, 혹은 마을 주민일까?


22p

불특정 다수의 죽음이 무서운 이유는,우리가 살인이 왜 일어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 죽음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데 있다. 사람들은 마음속에 서로에 대한 의심을 키웠고,두려움과 무력감에 대해 알아나갔다.


경제부흥을 위해 축제를 만들었으나 연쇄 살인이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마을주민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야...

마는것이 아니다.사건을 영화화 하고자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물면서 또다른 방향의 경제부흥이 온다.

2층 모텔이 "범죄의 역사'박물관으로 개조되면서 또다른 희망을 품게되는 마을 주민들.


26p

 여기서 갈림길, 꼭 살인마를 통해야만 돈을 벌 수 있었던 건 아닐 것이다. '먹고살기 위해서였다'는 핑계는 너무 모호하다. 그러나 다수의 마을 사람들은 선택을 했던 것 같다. 살기 위해서였다고 말이다. 윤리 의식, 죄책감, 동정심, 인간애 같은 것들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냐 묻기도 전에, 사람들의 생존 앞에서 힘을 잃었다.그것들이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은 곳으로 후퇴했다. 그리고 생존과 성공을 자랑스러워하는 풍조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동안 살인마는 잡히지 않앗다. 마을 사람들은 살인마를 미워 하면서도 좋아했다. 멸시하면서도 두려워했다.그건 살인마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돈에 대한 감정이었을 것이다.그러는 동안 축제는 발전을 거듭했다.

~

그러나 왜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가. 이 돈벌이에도 유효기간이 있다고.

~

축제 개편 네 번째 해, 마을을 찾던 관광객이 반으로 줄었다. 그 다음 해에는 또 그 절반이 줄었다.


이후 어떻게 진행될까? 

초반의 스토리를 읽으면서 머리속으로 그려본 동네는 우리나라에서 보기힘든 자연과 집의 이미지였다.

그래서일까? 한국 작가의 소설이지만, 스토리진행도, 머리속 상상의 이미지도 조금은 새롭고도 낯익은 느낌의 소설이었다.(멀지않은 미래에 영상-영화,드라마-으로 볼 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는 자세히 보지만, 드라마는 대부분 띄엄띄엄 보는 편이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 이웃사람,카센터(손님없는 카센터주인이 국도 도로 한가운데에 철심을 박아놓고 지나가는 차량의 타이어를 펑크낸 뒤 수리해주는 내용이 있다.),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폐쇄적이고 자신들만의 왕국 같은 동네) 떠올랐다.

그리고, 책장을 덮고 책 전체를 음미할때는 갑자기 n번방 사건이 떠올랐다.

이웃 주민이 살인 피해자의 가족임을 알면서도,살인마를 미워 하면서도 좋아했던 동네 주민들.

그 연쇄살인을 돈벌이로 생각하는 동네 주민들. 

이웃에게, 피해자에게 조금의 미안함도 없었을까?

초반에 언급했던 '생계'때문에?

n번방 가해자들 역시 자신의 욕망을 위해 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으면서,미안함,죄책감은 없었을까?


코로나19로인해 외출도 맘대로 못하는 요즘. 금요일 밤부터 맘잡고 읽으면 일요일에는 완독할만큼 술술넘어가는 스토리이다.

답답한 마음을, 무더운 날씨를 잠시나마 잊고싶다면, 이 책이 딱이다.


추가로.

새로운 단어를 알았습니다.

눙치다.

동사. 1.마음 따위를 풀어 누그러지게 하다.

       2.어떤 행동이나 말 따위를 문제 삼지 않고 넘기다.

저만 몰랐던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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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마음
이두온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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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고 갑자기 n번방 사건이 떠올랐다.살인마를 미워 하면서도 좋아했던 동네 주민들. 연쇄살인을 돈벌이로 이용한 마을주민들.살인보다 무서운 현실에 손이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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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내 방 하나 - 손 닿는 만큼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들
권성민 지음 / 해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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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혼자의 자취가 우리의 자립이 되기까지

인생의 자취를 결심한 당신에게 들려주는 의연한 날들의 기록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 자립은 나를 지키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다. 삶을 꾸려나가며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고 책임질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짜 어른’이 된다. 이에 스무 해에 이르는 동안 자신만의 단단한 자립 생활을 이어온 권성민 피디는 『서울에 내 방 하나』를 통해 홀로서기를 결심한 이들에게 담담한 응원을 건넨다. 이 책은 중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독립해 스무 살에 서울에 올라와 ‘자취하는 인간’으로 살아온 저자가 경험했던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들을 기록하고 현재의 삶을 그려나가는 에세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작가 : 권성민

2012년 MBC에 입사해 예능 PD로 일했다.~ 2014년 MBC의 세월호 관련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징계를 받은 뒤 제작 업무와 무관한 지사로 발령되었다. 이 상황을 웹툰으로 그려 SNS에 올렸고 부당 해고를 당했다. 법원의 판결로 2년 만에 다시 예능국으로 돌아왔다.

MBC 예능 <가시나들>,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를 연출했고, 에세이 『살아갑니다』를 썼다.

[예스24 제공]


사춘기

대략 14세전후가 되면 육체의 2차변화가 오면서 마음,가치관의 변화도 찾아온다.

모든게 즐겁기만 하던 하루하루가, 탄생과 죽음의 의미를 시작으로, 나는 누구인가. 왜 살아야 하나,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루하루가 고민투성이다.

좋은말을 해주시던 어른들은 이제 나에게 짜증을 내고 간섭을 하며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에 필요없는 존재인가보다.

라고 생각되는 시기.

하나의 미숙한 생명체에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도록 가치관도 정립해야하고, 평생을 살아가도록 직업도 찾아야하고,진정으로 하고싶은일은 무엇인지, 남들보다 내가 더 잘하는게 무엇인지 찾아야한다.

하루하루가 바쁘다.


그렇게.

살다보니 주민등록증이 나오고, 사회에서도 더이상 나에게 관대하지 않다.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져야하는 순간이 온다.

이제 육체적으로 대외적으로 어른이 된 것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 어른이 될 준비를 끝마치지 못했다.

 '옛날 보았던 어른들처럼 내가 우람하지도 단단하지도 못하고 늘 허약할 뿐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늙어버렸다. 준비만 하다가'

출처 : 고(故) 황현산 선생의 트윗 이 이 책에 인용되었다.


작가는 미성년자시절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반 강제로 독립된 생활을 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미숙한 시절부터 어른들의 손길을 떠났기에 힘든 20대의 생활도 잘 견뎌낸것은 아닌가? 싶다.

3포세대, 5포,7포까지. 뭐 그리 포기해야하는것들이 많은지.

요즘의 젊은세대는 이룰 수 있는것들이 너무도 적다.게다가 포기해야 하는것들도 많다.

하지만,

하나를 포기하고, 다른 하나에 매진하여 성과를 내는게 젊은세대의 특권아닌 특권같다.


그저 어려운 시간들을 버티고 30대에이르러 안정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말하기에는 작가의 마음고생이 눈에 밟힌다. (너무 옛사람식 표현인가?  ^^ )

방송국 PD라고 하면 소위 좋은 스펙을 갖고있고, 운빨도 따라야 할 것같지만, 작가의 20대를 짐작해보면 10대의 사춘기 못지 않게, 방황하며 힘들었을 것 같다.

나역시 술 안마시면서 2차에 걸친 회식자리에 남아있으니 주변사람들이 대단하다고하더라.

6시30분에 시작한 회식이 11시가 되어도 끝날 기미가 없었으니.

하지만, 술과 친해지신 동료 상사분께서 우리회사팀원이 있는 방 3개를 들낙거리다보니 때로는 남의 방에 들어가려고하고, 화장실 못찾는 모습에 자리를 뜨기 힘들었다.


이룰수 있는것 보다 포기해야 할게 많은것 같은 젊은세대들이 자신의 진심을 담은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져보길 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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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쁜 사람은 너였다
이미란 지음, 임소연 그림 / 바른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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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다가올 향긋한 봄에 예쁜 사랑을 하시고 시 속에 담긴 꽃에 대한 꽃말을 찾아보시기도 하세요. 은은한 꽃향기가 가슴속에 퍼져 나가실 거에요. 혹여나 이별을 하시더라도 너무 외로워하시지는 마세요. 저의 시집이 이별을 같이 아파해 드릴 테니까요.


사랑 그리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별.

슬기롭게 헤쳐 나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를 썼습니다.

‘정말 예쁜 사람은 너였다.’ 바로 당신입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감수성이 풍부한 사춘기 청소년시절, 우리가 접하는 시.라는것은

그저 국어점수를 올리기위해 읽고, 작가의 의도와 뜻을 헤아려서 정답을 찾기위한 짧은 글.

뿐이었다.

그 즈음 작은 소녀를 만났다. 그 아이를 쳐다보고만 있어도 입꼬리는 올라가고 눈꼬리는 내려가는 마법을 느꼈다. 친구들을 만나기 전 잠시 시간이 나길래 약속장소 근처 서점에서 일하는 친구녀석을 만나러 갔다. 문제집사러 들리던 서점에 아무 목적없이 서있다보니 자연스레 책에 손길이 닿았다.

길지않은 시간이기에 종이 몇장으로 되어있는 시집코너로 갔고 유독 눈에 띄는 책 제목이 있었다.

그 소녀를 생각하며 미소짓고, 쳐다보며 행복해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생각하던 그 소녀.

그런 내 마음을 작가도 느끼고 있었다. 나의 첫 사랑, 첫 시집.

시. 라는게 이런거였구나. 


사랑과 이별.

사랑할때는 사랑의 시를 읽으며 행복을 더했던 그 시절.

이별한후엔 치유의 시를 읽으며 마음을 달랬던 그 시절.

사랑과 이별은 딴세상. 다른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지금.

시. 는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행복한 시는 귀여운 그소녀와의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고.

치유의 시는 이별을 잘 견뎌온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게한다.


시.

감수성이 메마른 중년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못한 복병을 만난다.

갱년기.

문득문득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하다가, 어느 노래를 듣다가, 드라마를 보다가.

별 이유도 없이 가슴이 벅차오르다가 이내 눈물 한 줄기 떨구고 만다.

감정이 메말랐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한 소녀의 성장소설을 읽으며 잠깐잠깐 시간이 날때 시집을 펼쳐서 읽었을 뿐인데,

성장하는 소설 속 소녀, 오래전 나의 기억속 그 소녀,와의 추억과.

작가님의 짧은 몇줄이 서로 겹치며 나의 감성을 톡톡 건드린다.

잘 성장한 소설속 소녀처럼, 기억속 소녀도, 자판을 두드리는 나도.

이제는 웃으며 지난 시간을 떠올릴 수 있길 바래본다.

시. 라는 것이 사람의 기억을 떠올려 지나간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책이다.


반 강제적으로 사람들과의 대면 교류를 못하는 요즘.

사람이 그립다 느껴질때.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할때.

문득 지나간 시간들이 떠오를때. 책의 아무곳이나 펼쳐서 읽어본다면.

나의 허전함이 조그은 위로받음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24p.


미련


내 사랑이

미련을

남기는 이유


너의 사랑이

심장에

박혀서이다


출판사 서평 조차도 한편의 시처럼 느껴지네요.


[정말 예쁜 사람은 너였다]라는 제목처럼 이 시집을 손에 든 모든 이들이 다 예쁘고 착하신 분들이라는 의미에서 지었어요.

마음이,얼굴이요!

그러니까 용기를 내시고 자신감을 가지시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즐거운 일을 찾으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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