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책소개


읽기와 쓰기의 삶에 대한

에쿠니 가오리의 비밀스러운 일기장이 열린다


30여 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소설가이자, 세련된 문체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긴 시간 동안 변치 않는 사랑을 몸소 받고 있는 감성 작가 에쿠니 가오리. 그런 그녀가 그간 신문과 잡지를 통해 발표한 작품들 중, ‘읽기’와 ‘쓰기’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한 에세이와 짧은 소설들이 모여 에세이집 『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가 탄생했다.


‘쓰는 사람’으로서의 경험이 담긴 첫 번째 챕터 〈쓰기〉와 ‘읽는 사람’으로서의 경험이 담긴 두 번째 챕터 〈읽기〉, 그리고 세상을 관찰하는 창작자의 태도와 일상이 돋보이는 세 번째 챕터 〈그 주변〉으로 구성되는 이 책은 소설가가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세상을 느끼고 문학을 대면하는지를 선명하게 담아냈다. 때로는 인간적이고 솔직한 말투로, 때로는 베일에 싸인 듯 비밀스러운 목소리로 읊조리며, 읽고 쓰는 일들이 불러일으킨 그녀의 기묘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권장소비자가격

요즘은 보기힘든 단어.판매자가 이정도는 받아야한다는 가격을 제품 겉에 표기한 값이다.

핸드폰은 단통법을 만들었으나 대다수가 정상가에 구매하고, 일부의 사람들은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 (약 10~30%의 가격)에 구매하는 폐해가 생겼다. 도서 역시 할인폭의 제한이 없던 시절 (지금은 출간일 이후 기간에 따라 최대 할인률이 정해져있는것으로 안다) 10,000원인 책을 특가세일이라고 해서 3,9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행사를 자주 했었다. 아니면 조금의 시간만 기다리면 반값,혹은 3.900원에 구매할수 있었다. 20대초반에 멈추었던 독서습관을 10년이 지나서 다시 불붙게 했으니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때 만난 작가 에쿠니 가오리.(1999년 제21회 로보노이시문학상,2004년 제13회 나오키상...)


반짝반짝 빛나는

남편은 호모이고 애인이 있다. 부인은 알코올 중독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인물구도. 의사남편과 대학생 애인.부인의 알코올 중독은 남편탓인가?.

남편의 외도가 부인의 알코올 중독탓인가?.


낙하하는 저녁

3명의 젊은이가 주인공인 소설,'금사빠'? 라고 해야하나?.반짝반짝 빛나는 보다는 조금 쉽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리고.이책. 한동안 머물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 에세이라고 정의되어있다.

'쓰기', '읽기','그주변'. 3개의 챕터로 구성하여 각각의 느낌과 생각을 적어놓았다.

그녀의 책을 읽었을때의 느낌(이 책을 읽기전까지)은 솔직.담백이었다.

담담한 문체로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고, 충격적인 사건은 없지만 뒤통수에 묵직함을 안겨주는 작가.로 기억된 그녀.대체 어떤경험을 하고, 이전에 어떤식으로 글을 썼기에 이런 내공이 담겨있을까? 궁금했었는데, 답을 얻었다. 오래전에 썼던 짧막한 글들의 연속을 따라가다보니, 그녀의 젊은 시절을 잠깐잠깐 구경하다보니 과하지 않은 감정표현과, 큰 사건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그녀의 마음이 느껴졌다.(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긴 서사가 있는 장편에 비해, 몇 페이지 안되는 단편,산문은 글쓰기가 더 어렵다. 장황한 설명없이 핵심으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기에.

젊지않은 나이임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것을 추구하기에, 그녀의 마음은 정체됨없이 신선함으로 가득차있어 보인다. 

이제 그녀의 다른 글을 읽게 된다면 그녀의 마음을, 감정을, 말하고자 하는것을, 예전보다는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51p.

가령 같은 글귀라도, 기계에 갇힌 언어와 종이 위에다 사람이 쓴 언어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기를 발한다.

편지 속에는 저마다 다른 시간이 흐르고 있다

<가테이가호>,2013년6월호









52p.

글자에는 질량이 있어, 글자를 쓰면 내게 그 질량만큼의 조그만 구멍이 뚫린다.

가령 내가 안녕이라고 쓰면, 안녕이라는 두 글자만큼의 구멍이 내게 뚫려서, 그때껏 닫혀 있던 나의 안쪽이 바깥과 이어진다. 가령 이 계절이면 나는, 겨울이 되었네요 하고 편지에 쓸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그때껏 나의 안쪽에만 존재하던 나의 겨울이 바깥의 겨울과 이어진다. 쓴다는 것은, 자신을 조금 밖으로 흘리는 것이다. 글자가 뚫은 조그만 구멍으로.

<쓴다는 것>,<주간 신초>2016년12월15일호.


66p.

세계는 내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내게 찾아온 자유와 행복.올바른 판단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세계는 이렇게 조화롭고 아름답고 ,나는 그저 거기에 있기만 해도 된다.

다른 말이 아니라, 모색과 판단에서 나를 더 멀리 떨어지게 한 책이다 (책제목='플라테로와 나')

<소설 신초><1997년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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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 사랑하면서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에 지친 너에게
정민지 지음 / 빌리버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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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에세이


“관계가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들을 낯익은 타인이라고 생각하고 난 뒤부터”

우리는 일상에서 무수하게 사랑을 하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관계를 맺는다. 상처는 관계의

깊이와는 관계가 없다. 날카로운 무심함으로 마음 한구석을 깊게 베어버리는 것은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낯익은 인연이다.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이 던진 한마디는 ‘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가까운 사람이 던진 한마디는 ‘나를 알면서 왜’라는 생각을 하며 곱씹고

또 곱씹는다. 상처는 내 편이라 생각했던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받는다.

30년이 넘는 시간을 딸로, 10년이 넘는 시간을 기자로 살아온 저자는 다양한 사람과 집단을 만났다.

두 가지 형태의 가족(선택할 수 없는 가족과 오로지 내 선택으로 이뤄진 가족)부터 일로 만난 가벼운

인연과 기꺼이 애정을 준 동료들까지 수많은 관계 맺음을 통해 크고 작은 가슴앓이 하며 관계에 대해 고민했다.


이 책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은 가족, 친구, 지인, 직장 선후배 등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서로 마음 덜 다치고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그들을 왜 ‘낯익은 타인’으로 대접하는 것이 마땅한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인간

태초에 인간은 혼자 살았을까?. 아니면 무리지어 살았을까?.힘이 없는 동물들은 무리지어 사는것이, 힘이 쎈 동물은 홀로 살아가는 것이 생명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거듭된 진화로인해 현재의 모습을 갖춘 지금. 인간은 더이상 홀로 살아가기 힘들다. (tv 에서 '나는 자연인이다'프로그램을 보면 홀로 살 수는 있더라.) 사람 개개인의 특성이 있고, 잘하는것이 다르기에 지금은 같이 모여서 분업을 하면서 살아야 할것 같다. 회사를 보더라도, 각 부서별로 사람을 뽑고, 업무를 가르치고,행동하면서 회사를 키워나가고, 월급을 받는다.

인간은 홀로 살았을지 몰라도 지금은 모여서, 같이 살아야 한다.


집단

집단을 이루면 의도치않게 서열이 생긴다. 나보다 힘이 일찍 입사했거나, 나보다 능력이 좋아서 회사에 큰 기여를 하거나, 사장친척이거나...

각자의 집에서 20년 넘게 살다가 모였으니 성격도, 성향도 각자 모두 다르고, 나와 잘맞거나 잘 안맞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한다. 나는 평소대로 생각하고 행동했지만, 그게 다른사람에게는 맘 상하는 일이 되기도 하고, 일이 커져서 분쟁으로까지 될때도 있다.그렇게 일이 커지는게 싫어서 거의 모든일에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의견충돌을 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만 상처 받으면서...


인간관계

회사라는 공통분모때문에 모인 사람들 이기에 학교친구처럼 인간적으로 대할 필요는 없지만, 굳이 일로만난사이. 로 선을 명확하게 긋기도 힘들다. 어느정도의 친분으로 마음맞춰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를 회사는 원하고 있기에, 일로 만났지만 인간적으로 대하길 원한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과 어찌 100%마음이 맞을까?.

하기싫어도 억지로 하고, 듣기싫어도 억지로 듣고, 가기 싫어도 억지로 가다보면 내 마음만 상처받고 아프다.

그렇다고 다 떼어버릴 수도 없기에 나만의 방식으로 나 자신을 위로해준다.그리고 찾는다 상처받지 않을 방법을.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때로는 나의 행동으로 인해 나 스스로 놀랄때가 있다.

위기의 순간을 재치있게 넘어가거나, 상처받은 순간임에도 태연하게 웃고있는.

그런 순간을 가르쳐준 책이다. (아직까지 그 정도에 이르지는 못했다.)

잊고있었던 타인이라는 존재를 인정하고.

어렵고, 외로울 때, 나 스스로를 내가 위로하고.

죽고 못사는 친구들도 때로는 남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할 수 있을때

우리는 어려운 사회생활을. 인간생활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작가님은 말하고 있다.


생활에 지친사람들. 친구들 조차 만나기 힘든 순간이 많아지는 사람들.

세상에 나만 외롭고 힘들다 느껴지는 사람들.

지금껏 나를 사랑해본적 없던것 같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낯익은 타인을 잘 대하고, 낯설은 나를 잘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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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 사 먹는 데 이유 같은 게 어딨어요? - 90년대생이 말하는 90년대생 이야기
이묵돌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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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왜 자꾸 90년대생 빼고 90년대생 이야기하세요?”

실컷 언급하고 분석했지만 막상 귀 기울여 본 적 없는

90년대생의 진짜 목소리


세대 간에는 늘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격차가 있다. 서로의 잘잘못은 없다. 다름에서 오는 차이가 빚은 갈등만 있을 뿐이지만, 이해하려 하지 않고 서로를 향해 ‘요즘 애들이란…’ 혹은 ‘꼰대들이란…’ 하며 손가락질을 한다. 사회가 빠르게 변하는 속도만큼 세대 간 갈등의 폭도 커지는 요즘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그 움직임 속에서 이전 세대들에게 90년대생을 이해시키기 위한 책이나 90년대생을 소비자로 인식하고 그 특성을 분석하는 책은 보이지만, 정작 90년대생이 위로받을 만한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SNS 수십 만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이자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발한 집필 활동 중인 94년생 이묵돌이 90년대생을 위한, 90년대생에 대한 이야기를 출간했다. 〈마카롱 사 먹는 데 이유 같은 게 어딨어요?〉는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던 90년대생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담긴 공감 에세이다. 이 책은 대학이 인생의 전부라 믿었지만 그 끝에 새롭게 펼쳐진 인생의 수많은 굴곡과 이전 세대들의 기대감을 짊어진 무거운 어깨, 초연결 시대에서 느껴지는 외로움 등 90년대생으로 태어나 직접 겪고 느낀 다양한 에피소드를 엮어 동 세대의 공감을 자극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마카롱

작고 동그란 모양의 머랭 크러스트 사이에 잼,가나슈,버터크림 등의 필링을 채워 만든 프랑스 쿠키이다.아저씨 생각으로는 초코파이와 산도(요즘은 오레*이 더 유행인가?) 의 중간정도? 비슷한 정도?

프랑스의 대표적인 쿠키이다.종류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지름 5cm 정도의 크기로 한입에 먹는다.크기나 먹는방법에 비해 만들기는 어렵고 까다롭다고 한다.

개당 2천~3천원정도의 가격이면 쉽게 손이가는 음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핑크택스가 (같은 상품이라도 여성을 타깃으로 판매하며 비슷한 종류의 제품보다 값이 비싸지는 현상) 붙은것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핑크택스

비슷한 다른 제품보다 가격대가 조금 높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높은 가격을 감내하면서 구매하느 품목들이 있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많아지기 이전에는 그 자리를 아기용품이 차지하고 있었다.

경험상 20여년 전쯤에는 분유, 기저귀, 이유식,등의 제품가격이 극대극 양분화 되어있었다. 일반 소젖으로 만든 분유와 산양 젖으로 만든 분유의 가격차이는 지금보다 더 심했고, 기저귀는 천연소재, 이유식은 유기농재배 등을 앞세워 평균적인 제품을 사용하는 아이과 조금 더 고가의 제품을 사용하는 아이가 있었고, 시간이 조금 흐르니 산후조리원,카시트,유모차가 그 자리에 합류하였다. 연예인들이 아기를 낳고 나면 그 아이에게 관심이 있지만 또한편 유모차의 브랜드 가격이 이슈가 되기도 한다.

다른집 아이와는 조금 더 차별화있게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지만, 그 갭차이가 너무 심한경우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간식

초등학교 저학년때 사촌누나가 용돈을 주며 가게에 가서 과자사오라고 하면 나는 신나게 한보따리 사온다. 당시 새우* 같은 과자류는 대부분 100원정도였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누나는 나를 보며 한마디 했다. "어떻게 죄다 깡만 사왔어?" 지금도 팔고있는 새우*,양파*, 고구마*, 죄다 봉지에 담긴 깡종류들. 나도 버터* 쿠키, 버터 코코* 같은 각잡힌 포장지에 담긴 과자를 먹고 싶었지만 가격이 깡의 2~4배정도 했으니 선뜻 손이가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 세대는 나같이 질보다 양,이 아닌 양보다 질을 우선시 한다.

맛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3~4개는 먹는게 아니라 맛있는 한개를 먹는게 좋다고 생각들 한다.

커피의 대명사라고 불리우는 스타** 의 커피 한잔값과 커피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백*원의 백**의 커피가격은 많은 차이가 있다.


선택

전쟁세대는 자신이 열심히만 일하면 일한만큼의 보상을 받았고, 보다 큰 보상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우리세대는 자신이 하고싶은 일과, 돈을 많이 받는 일중에서 선택하며 직업을 구했다.

젊은세대는 취직 자체가 힘들다. 처음으로 부모세대보다 가난한 세대라고도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만큼의 보상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열심히 일하고 적금들고, 먹고,입고,노는것을 아껴서 집을 샀지만, 젊은세대는 서울에 집 한채 사려면...

많은 연애, 혹은 조건을 따져서 결혼을 전제로한 맞선을 통해 자신과 잘 맞을것이라 생각한 사람과 결혼하고,아이낳고,집사고.살아가는게 보통의 삶이라 생각하지만. 지금의 시대를 보면 어떤가, 결혼한지 2~3년만에 이혼하고, 기혼여성은 미혼여성보다 취직하기가 더 힘들고, 잘 살아가던 어떤 사람이 사고로, 병으로 갑자기 죽는것을 많이 보면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는 않는것이다.


젊은세대를 생각해보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지금 현재를 희생하지 않으며,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정도에서 나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약간의 희생을 (시간적, 금전적 희생) 감내하는 세대같다.

맛있는 밥 한끼를 위해 새벽일찍 일어나 먼거리를 운전하고 가서 연인과 함께 행복하게 밥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현* 자동차의 CF는 요즘의 시대를 잘 투영한듯 하다.

허세에 빠져, 체면치례를 위해서 자기 형편에 맞지않는 대형차를 소유하는것 보다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다.


작가는 말한다.

고작해야 마카롱쯤 되는 고급 간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 혹은 있었다는 것에서 퍽 대단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런게 우리의 밋밋하고 추레한 삶에 아주 작은 특별함이나마 부여해주는 것 같아서. 어쩌면 우리가 그 조그만 달달함 한 조각을 위해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젊은 세대의 고민과 슬픔은 윗 세대의 결과물일 수도 시대적 결과물일 수도 있다.

우리가 언제 아랫세대들 이해하며 살았던 적이 있는가?.

오렌지족이니, X세대니,하면서 젊은세대를 이해못했던것은 직전세대만의 일은 아니다.


젊은세대의 고민, 고충, 슬픔, 감정을 조금만 생각해보고 이해하려 한다면,

3천원짜리 마카롱을 먹는 젊은세대들이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을것이다.

오히려 남의 눈치 보지않고, 자신을 아끼며 사랑하는 모습에 기성세대들은 부러움을 느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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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베토벤을 선물합니다
임현정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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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특별기획!

재밌어서 밤새 읽는 베토벤 이야기!

오늘날 베토벤의 음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클래식이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다시금 그의 삶과 음악이 주목받고 있다. 그의 음악이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천부적인 재능의 영역을 넘어 그의 삶 속에 그 답이 있다. 하지만 우리들의 머릿속엔 ‘인간 베토벤’이 아닌 왜곡되고 과장된 ‘악성 베토벤’의 이미지만 각인되어 있다. 자칭 ‘베토벤 스토커’인 저자는 베토벤에게 주어진 ‘음악의 성인’이라는 타이틀과 낭만적인 포장을 벗겨내면 그의 작품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베토벤을 신격화해 거리감을 두고 그의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면 안 된다. 인류의 자유와 평등을 중요시했던 그의 음악을 몇몇 사람들만 향유하는 엄격하고 딱딱한 고급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일만큼 모순적인 것도 없다. 지극히 인간적인 삶을 산 베토벤은 단지 자신의 모든 경험을 악보에 표현했을 뿐이다. 이 책을 읽고 운명과의 투쟁을 오선지 위에 그린 베토벤과 만나보자.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언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일 정확하게 표현하는것은 언어가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과 다른 언어권으로 이동한다면 위의 명제는 거짓이 된다.

그렇다면 바디랭귀지?.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통용되지만, 간혹 정 반대의 의미를 나타낼때도 있다.

근처에 있는 사람을 부를때 손바닥을 위로하는가. 아래로 하는가.

혹은 상대방의 행동을 칭찬하고 인정할 때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엄지엄지척'을 하는 행동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실례되는 행동일때. 이때도 위의 명제는 거짓이 된다.

그렇다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음악

얼마전까지 푹 빠져 보던 유*브 영상이 있다.

'k-pop 외국인 반응'. 우리나라의 뮤직비디오를 외국인이 본다. 물론 한국말은 못하는것 같다.

대부분 엄청나게 노래를 잘 하는 영상, 가슴이 미어지는 슬픈발라드 위주로 보았지만.

언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노래의 주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는지, 거의 대부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비슷한 타이밍에 눈물을 흘린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악기를 통해 전달한 음악가의 감정은 고스란히 느껴진듯 하다.

세대를 떠나, 언어를 떠나 기쁘고,슬프고,환희에 찬 음악가의 감정은 나무로 만든 악기, 철로 만든 악기,사람의 목소리로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다.


익숙함

음악은 처음 듣는 그 순간 혹은 자꾸 듣다보면 감정이 동감되는 순간이 있고, 그 동질감에 자꾸 듣다보면 익숙해지고, 너무도 익숙해지면 지겨워질때가 있다.

나의 경험으로 봤을 때 언어가 없는 음악의 익숙함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

물론 언어가 있는 가요,팝송을 오랜시간 듣는 경우 (비틀즈,아바,스콜피온즈,신해철,여행스케치,지아,김연지 등)도 있지만 그외에는 대부분 2~3년을 넘기지 못하는듯 하다. 그러나 비 언어음악,경음악,연주곡,클래식은 10년,20년,30년,40년을 들어도 처음의 감정,감동까지는 못할지 몰라도 지겨움을 느끼지는 않는다.


클래식

가볍게보면 오케스트라, 실내악, 독주곡.몇몇으로 분류가 되지만, 깊이 알면 그 속에서도 세분화 되어 조금 복잡하다.그래서 사람들이 잘 안듣는 것일까?. 현대음악은? 일렉트릭팝,알앤비,힙합.EDM.이정도만 알고 듣지않나? 이번앨범은 얼터너티브 메탈적인 감각이 많아서 이렇구,저렇구. 이렇게 따져가며, 알며 듣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아, 헤비메탈인가보다. 뭐? 얼터너티브 메탈이 아니구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구?.아. 그렇구나" 

우리는 음악평론가가 아니다. 음악을 들으며 장르를 구분하고, 누가 만들었는지, 언제 누가 불렀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아이유의 블루밍은 모르고 송가인이어라를 알면 음악도 모르는거라고? 이제 그런 구분은 구닥다라 아저씨도 하지 않는 분류법이다. 젊은세대에게 천대받던 트로트가 흥하고 있고.(트로트 오디션 이전에 이미 아모르파티에 방방뛰던 젊은세대는 많았다.) 꼰대라던 아저씨들도 타이거JK.행주의 노래를 듣고.클래식을 접목하여 노래부르는 가수들도 많은 요즘. 베토벤과 모짜르트를 헷갈린다고 놀리지는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클래식이 생활화 되어있다.지하철이 승강장으로 올때, 어떤 CF에서, 옛날 벨소리에서, 가수의 전주 샘플링으로, 영화에서 (존웍3의 후반부 호텔총격중 연쇄 폭발에서는 비발디의 사계의 박자에 맞춰 폭탄이 터진다.). 

어렵게 느껴지던 클래식. 무섭게 느껴지던 악성 베토벤.

악성이 아닌 인간 베토벤을 관찰하고,설명한 이 책.

곡설명 후 나오는 QR코드를 통해 음악을 들어보면 

어렵게, 고상하게, 특이하게 느껴지던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함께, 그의 음악에 클래식의 매력에

푹 빠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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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볼트 세계사 : 自然史 혁명
이종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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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열대 自然史는 훔볼트과학, 식민적 문화융합, 낭만주의 예술이라는

세 차원의 유기적 네트워크를 통해 근대 공간으로 발명되었다.

이것이 열대 自然史혁명의 요체이다.

훔볼트를 비롯해 칸트, 괴테, 헤겔 등 당대 유럽의 최고 사상가들은

‘콩고-아이티 노예혁명’을 은폐시켰다.

왜? 이 노예혁명이 프랑스혁명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콩고-아이티 노예혁명의 지평에서 프랑스혁명은 혁명적으로 다시

탐구되어야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세계사.

나처럼 세계사.세계지리를 안배운 다른학교 친구녀석이 어느날인가, 세계사와 지리를 줄줄 외우며 나에게 무언가를 얘기했다. 그것도 아주 "신이나"서. 알고보니 얼마전 시작한 게임이 배를 타고 무역하는 그런 게임이기에 복잡한 유럽의 지리와 바다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세계의 도시를 줄줄 외우고있던것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잘 모르면서 세계사와 지리는 왜 이리도 궁금한건지...

책 제목만 보고 덜컥 신청했다가 당첨되어 받은 이 책.


훔볼트 세계사 - 자연사 혁명

갈증의 실수인가?. 연대별, 사건별로 정리한 책처럼 제목이 '자연사 혁명'이기에 뭔가 다른 접근방식이려니 생각했으나. '오,마이 갓'. 이건 뭐지?

읽으면 읽을수록 내 짐작이 틀렸다는 생각에 실망감이 커져갔지만, 그 실망감 만큼이나 또다른 호기심이 생겨났다.지난 역사를 기록한 세계사책이 아닌 '훔볼트'라는 괴테와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이 바라본 세계의 돌아가는 이야기,세계의 자연 이야기 라고나 할까?

유독 1등만이 기억되는게 인간사라고 하지만 훔볼트와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들이,훔볼트를 학자로 인정한 사람들의 이름을 등는다면 그동안 학계에서, 일반 대중들이 그를 너무 무시했던건 아닌가 싶다.


누군가는 '훔볼트만큼 학문의 융합적 성격을 갖춘 인물은 아직 본 적이 없다'

또 다른 사람은  5년에 걸쳐 아메리카 자연사 탐험을 한 후 쓴 '열대 아메리카 여행기'를 읽고 '글쓰기 양식의 결점이 오히려 매력' 이라며 극찬하고 훔볼트를 인정했다.

이 두사람은 괴테와 니체 이다.

아직도 스승으로 인정받는 그들조차 극찬한 훔볼트의 학문에 대한 열말과, 경험, 책.

이제라도 다시봐야하는것은 아닐까? 

책을 읽으며 훔볼트의 자연사는 다시 봐야할 중요학문임을 확신하였고.

우리나라가 앞장서서라도 그를 재조명하며 세계사에 중요인물, 사건, 학문으로 인정해야 할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수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계사를 못배워서 처음보는것은 분명 아닐것이다.

어찌보면 학계에서 무시당하는듯한 훔볼트, 그의 학문적 업적을 다시한번 생각해보자고 작가는 성토하는듯 하다. 이 한권의 책으로 훔볼트의 위대함에 푹 빠질 정도인데 학계에서 중요하게 생각안하는 이유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시간이 된다면, 작가의 또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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