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과 오해
E, Crystal 지음 / 시코(C Co.)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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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장편소설


20여만 명이 다운로드 받았던 앱소설 ‘길 잃은 도로시’의 저자

E,CRYSTAL의 첫 번째 종이책 !


약혼자의 죽음을 둘러싼 세 자매의 이야기

당신이 믿고 있는 것이 전부 사실일까요.

이 소설은 비밀과 오해에 둘러싸인 세 자매의 이야기입니다.


세주, 유주, 비주는 5살 터울의 자매입니다.

사건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큰언니 세주의 결혼식을 앞두고 벌어집니다.

~

서로 사랑했고, 서로 미워했으며, 극단적으로 외로우면서도 그런 서로를 위로하는 방법조차 몰랐던 세 자매의 이야기를 작가가 그린 삽화와 함께 만나보세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버지와 아들

부모자식간의 사이 중에서 유독 힘들어보이는 관계가 부자지간인듯하다.

동물적 본능이 남아있어서인지 어릴때는 순종하던 아들이, 사춘기를 지나며 남자로서 완성되어갈 즈음 서서히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아버지를 힘으로 누르고 제1인자가 되려는듯 하나하나 반항하며 아버지의 뜻을 거스른다. 그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것으로 착각을 하고.


어머니와 딸

부자지간이 수컷들간의 권력다툼이라면 모녀지간은 친구같은 동지관계인듯하다.

내 절친은 아들이 있어서 그 사이를 계속 지켜보아왔고, 나에게는 딸이 있어 그 사이를 계속 지켜보니 사회에 알려진대로, 드라마에 표현되는 대로, 그대로이다.

사춘기를 지날때는 엄마와 그렇게 싸우더니만 철 들어가는 요즘은 엄마생각 뿐이다.(가끔 아빠도 생각해준다. ㅠㅠ)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로하기도 하고, 자신의 고민을 친구와 엄마와 상담하는것을 보면 이제 다 컸구나 싶다.


언니와 동생

많이 보지 못한 관계. 자매지간, 오랜시간 알고지낸 친구와 그 언니 두명. 세자매의 막내딸인 친구덕에 언니들을 자주 보았다.그들은 오래된 친구처럼 허물없고 친하다가도 무언가 한가지 삐딱한게 보이면 세상 남처럼 싸우더라, 그리고는 다음날 가보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낄낄깔깔 거리며 친해보인다.

동생과 친구들의 망년회를 위해서 자신의 헤어샵의 공간을 내어주며 마음껏 음식해먹으라던 큰언니.

둘째언니와 친구는 자주 투닥거렸지만 큰언니 만큼은 엄마가 젊어진듯 넓은 마음으로 모든것을 이해해 주는 듯 싶었다.


이 글을 읽는 자매가 있는 여성분은 반박할지도 모르겠고, 남성분은 그렇구나 하며 낯설어할지 모른다.

모든 자매지간이, 모든 모녀지간이 내가 아는것과 같을 수는 없기에,

세 자매와 한 남자가 얽혀있는 이 소설이 더욱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


현관 비밀번호는 ****

프롤로그에 비해 에필로그는 무어라 적혀있을까?

내가 알고 느꼈던 상식과 생각에 100% 일치하진 않았기에 더욱 재미있게 느꼈던 스토리 이다.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 생각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책장을 덮고 심호흡 한번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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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하는 생각 인문학 - 우리가 늘 똑같은 생각만 하는 이유와 세상에 없는 생각을 만드는 5가지 방법
이화선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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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창의력, 창의성


왜 똑똑한 사람들도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심리학과 인지과학, 창의성 대가들의 사례로 발견한, 세상에 없는 생각의 5가지 비밀!


혁신과 아이디어, 창의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요구되는 능력이다. 공부에서든 일에서든 심지어 개개인의 삶에서든 새롭고 흥미로운 일들을 펼쳐내는 데 사람들의 관심과 욕구가 높아졌다. 이제는 누구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아이디어와 개성이 담긴 콘텐츠와 스토리를 펼쳐낼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풍부하고 재밌는 생각들이 흘러넘치는 세상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 남들과 똑같은 생각만으로는 돋보이기 어렵다. 정해진 정답과 이론을 꿰뚫고 있는 똑똑한 사람들이라도 틀에 박힌 생각만 가지고서는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제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시작하는 생각 인문학》은 15년 넘게 창의성에 대해 연구해온 저자의 통찰과, 이를 바탕으로 10여 년간 수천 명에게 강의해온 생각수업의 핵심을 담아낸 책이다. 심리학과 인지과학, 세계적인 창의성 대가들의 사례를 통해 밝혀낸 혁신적 생각의 다섯 가지 요소는 바로 ‘관찰’, ‘모방’, ‘몰입’, ‘실행’, ‘함께(협력)’이다. 이 다섯 가지는 세상에 없는 생각들을 펼쳐낸 혁신가들과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된 행동 특성으로, 우리의 일과 삶에서 독창적인 결과를 이룰 수 있는 생각의 단서를 제공해준다. 책에 담긴 폭넓고 다양한 분야의 여러 사례와 함께, 새로운 생각을 발견하는 흥미로운 테스트들을 직접 시도해보며 지금껏 추상적으로만 알았던 창의성, 즉 세상에 없는 나만의 색깔이 담긴 생각이 어떻게 탄생할 수 있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암기

내가 학교에서 배웠던 것은 지혜도 아니고, 지식도 아닌 시험잘보는 법.이었다.

수학문제를 풀다가 막힐때면, 풀이과정을 통째로 외우는 식이었다.

아나운서 전현무가 그러지 않던가. 주입식교육의 산 증인이라고.

서태지의 노래가사 처럼 전국 수백만의 아이들을 교실에 가둬놓고 암기.암기.암기.

다른것은 생각도 못한다.암기했던 것 이외의 것은.


수학

예전에 초등학생 딸램과 수학문제를 풀때였다.

기초부터 함께하다보니 딸램의 장점과 단점을 대략 알고있기에 수학문제를 풀다가 막혀서 진도가 안나가면 딸램의 장점을 꺼내어 다른것과 비유해서 톡톡 힌트를 주면 자신이 깨닫고 문제를 풀어나간다.

때로는, 내가 생각했던것과 전혀 다른, 상상도 못했던 방법으로 문제를 풀때도 많이 있다.

이게 창의력.이라는 건가?.

가령 380*5를 (300*5)+(80*5) 이런식으로 풀었다면. 요즘은 (380*10)/2 이런식으로 푼다.

무조건 문제의 숫자로만 계산하던 옛날방식을 벗어나 조금 쉬운 숫자로 변형시켜서 문제를 푸는 방법이다.


창의력.

세상에 없는것을 만드는 것도 대단하지만, 세상에 있는 것을 조금 변형시켜 새로운것을 만드는것 역시 대단하다고 생가한다.

누군가 나를 찾는다고 알려주는 무선호출기.(삐삐)

공중전화에 사람이 많아서 들고다니며 전화거는것만 가능했던 씨티폰.

둘을 합친 핸드폰.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나, 그게 뭐가 이상해?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공중전화에서 앞사람이 통화를 길게한다고 시비가 붙어 결국 싸움으로 번지고 살인까지 일어났던게 불과 얼마전의 일이다.

핸드폰의 발전을 보면 창의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지 않아도 알듯하다.


수능을 위해. 좋은 대학을 위해. 좋은 직장을 위해 공부만 하고 있는 학생들도 잠시 짬을 내어 한번쯤 읽어보았으면, 

수능을 마치고,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면 반드시 빠른 시일안에.

이 책을 읽어보고 자신의 숨어있는 재능을 톡.톡. 건드려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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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왜 이러는 걸까? - 한밤중 우다다부터 소변 테러까지, 온갖 사고와 말썽에 대처하는 법
데니제 자이들 지음, 고은주 옮김 / 북카라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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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반려동물


고양이가 침대 위에 오줌을 눈다거나, 소파를 긁는다거나, 가족을 공격적으로 대할 때, “도대체 이 고양이는 왜 이러는 걸까?” 싶은 순간을 위한 책이다. 동물행동학을 기반으로 고양이의 반려인들이 한 번씩 겪게 되는 어려움을 현명하게 극복하는 법을 알려준다. 야생에서 넓은 영역을 확보하고 사냥꾼으로 살던 고양이에게 인간의 집은 터무니없이 좁고 지루할뿐더러 프라이버시도 보장되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 고양이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자연스럽게 문제 행동을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 행동은 적절한 생활공간과 놀이만으로도 해결된다. 거기에 고양이가 표현하는 기분과 생각까지 읽을 수 있게 된다면, 더는 귀여운 고양이가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로 보일 일은 없을 것이다.


[예스24 제공]



외로움

사람은 사회적동물이란다. 다른 무언가와 함께하며 살아가는 동물.

그런데 다른 무언가로 인해 외로움도 느끼고, 편안함도 느끼고, 삶의 이유도 느낀다.

살아가기위해 아침마다 사회로 나아가 이렇게,저렇게 부딪히며 하루를 보내고 나면 누군가 나를 위로해줬으면 싶다.그런데 일부의 사람들은 사회를 벗어나 개인공간인 집으로 들어가면 아무도 없고 어둡고, 차가운 공간이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사회에서 느낀 외로움과는 조금 다른 외로움이 온몸을 휘감는다.그러다 문득 떠오른다. '내가 뭐때문에 이리 살아야하지?"


반려동물

어마어마하게 큰 사람이라는 동물이 나를 들어올려 박스에 넣고는 자기 집으로 간다.

문이 열리고 생전 처음보는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탐색을 해보자.

인간들이 잠자는 침대라는거 푹신하고 따뜻하다. 저 구석에서 낯선 향기가 나고있다. 조심스레 가보려는데 인간이라는 동물이 나를 번쩍 들어서 자기 무릎에 놓고는 내 온몸을 더듬는다.

낯선 느낌이 싫어서 소리지르며 탈출하고, 구석으로 몸을 숨겼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도망치는 순간에 나도 모르게 실례를 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니 배가고프다.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더니 인간이 나를 번쩍 들어서 밥그릇앞에 내려놓는다.냄새는 좋은데 함부로 먹을 용기가 없다.

뒤통수가 싸해서 돌아보니 조금 큰 동물이 나를향해 돌진하며 소리친다 "멍.멍."

나는 또다시 무서움을 느꼈지만 본능적으로 녀석을 향해 냥펀치를 날린다."파파팍"

인간이 갑자기 나를 쥐어박으며 그녀석을 들어올린다.

구석으로 도망가 몸을 숨기고.시간을 보낸다.

인간이 사는 이 집. 너무 무섭다.


책을 읽고보니 고양이의 심정이 이랬을까?

외로움을 떨쳐보려 반려묘를 들였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한탓에 그저 본능적으로 냥이를 대하다 보니 냥이는 불편하기 짝이 없었을듯 하다.

나역시 예전에 중학생때 고양이를 데려다가 키웠는데, 책을 읽으며 녀석에게 너무도 미안한 감정을 느꼈다. 그저 귀여워하며 같이 했었던 나만의 착각이었다. 녀석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반려견의 행동을 교정해주는 강형욱 조련사의 인기가 상당하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반려묘의 행동을 교정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가끔 찾아서 보면 책의 내용과 거의 비슷하다.

반려묘를 들일때의 마음가짐에서 부터 집으로 입장하는 방법. 그 이후의 행동까지. 마치 반려묘를 기르기 위한 모든 준비작업과 실제행동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반려동물을 입양할때 일정시간의 교육을 해줬으면 좋겠다.

지금은 그렇지 못하니 이 책으로 준비하면 좋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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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과 기분
김봉곤 지음 / 창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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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2018년 출간한 첫 소설집 『여름, 스피드』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가 김봉곤이 2년 만에 두번째 소설집 『시절과 기분』을 선보인다. 2018년 봄부터 2019년 여름까지 발표한 작품 6편을 발표 순서대로 엮어냈다.


김봉곤 특유의 리드미컬하고도 섬세한 문장은 “사랑의 환희와 희열을 이어가는 내밀한 몸짓”(강지희 해설)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첫사랑, 첫 연애, 첫 키스 등 유의미한 ‘첫’들의 순간을 담아낸 이번 소설집을 읽다보면 “나는 고개를 젓다 손뼉을 치다 주먹을 쥐다 음울하게 감동하기를 반복했다”라는 소설가 권여선의 심사평(2020년 젊은작가상)이 과히 과장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소설집에 실린 「데이 포 나이트」와 「그런 생활」은 각각 2019년과 2020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고, 표제작 「시절과 기분」은 ‘이 계절의 소설’(문학과지성사)에 선정되어 여러차례 회자되며 이미 문단 안팎에서 호평받은 바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랑.

하나의 사람이 다른 무언가를 떠올릴때, 신체변화가 일어나며 심박수는 빨라지고, 얼굴은 붉은 빛을 띠며 기분이 좋아진다. 그 대상이 정해지면 마음속엔, 머리속엔, 온통 그 하나로 가득차고, 그 대상을 상상하는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래서 그 대상과 친밀함을 유지하고 싶어서 안달이다.


그렇지만.

그 기간은 그리 길게 가지 못하는 듯 하다. 이제 더이상 그 대상을 떠올려도 예전처럼 흥분되거나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는다. 권태기가 찾아온 것일까?

그 감정에 주체못해 결혼을 한다면 그 감정이 끝나는 순간 이혼을 대비해야할 것이다.

아직 결혼하지 못했다면, 좋은 감정이 남아있을때 헤어지는 것도 좋을듯 하다.


사랑하던 남녀가 사랑이 식어서 정만 남았을때, 헤어진다면, 두 사람은 친구가 되어 다시 연락하고,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남,녀 간에 우정은 없다고 철썩같이 믿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그런 경우가 있다. 나는 고등학교때 활동했던 동아리 친구들을 지금도 만난다. 술마시고 웃고 떠들어도 사람 대 사람일뿐 그저 친구로 보일 뿐이다.

그렇게 청소년기,청년기를 거치다보니 남녀간의 우정도 가능하다고 믿는다.


가제본이기에 짤막하게 표현되어, 전 후 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남녀 모두에게서 사랑의 감정이 남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오랜 시간 함께했기에 자신보다 자신을 더 많이 알고있는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어쩌면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의 떨림보다 더 크고 진하게 느껴진다.

어떻게 시작했는지. 무슨 일이 있어서 서로간에 감정을 다친건지, 멀리 떨어져서 지내면서 어떤 감정으로 살아가고, 만나는 건지. 결말이 궁금해지는 이야기 이다.


여주는 전 남친에게 달려들어 마음껏 안기는 반려견을 바라보며 어떤 기분이었을까?


엔드게임 일까?

앤드게인 일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좋은 느낌을 받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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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주지 않고 할 말 다하는 말솜씨 - 똑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해야 마음이 다치지 않지
허야거 지음, 김경숙 옮김 / 센시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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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화술

상처 주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말솜씨

직장이든, 친구 사이든, 선후배 관계든, 가족 간에든 살다 보면 싫은 소리를 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상대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지만 상대의 감정선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내 마음을 전하기란 쉽지 않다. 거절도 그렇다. 부탁을 거절하자니 좋은 관계가 어그러질까 부담스럽고 부탁을 들어주자니 뒷감당이 부담스럽다. 거절은 해도 하지 않아도 문제다. 상대에게 상처 주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말이 있다. 같은 말이라도 미움받지 않고 내 마음을 담아내는 말이 있다. 신간 〈상처 주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말솜씨〉는 이런 말을 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다.

~

원하는 것을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하는가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좋은 말이 있다면 굳이 상처를 주는 말을 할 필요는 없다. 책에는 비판과 거절 상황 이외에도 사과할 때, 칭찬할 때, 제안할 때, 중재할 때, 설득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상대에게 상처 주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적절한 말을 솜씨 있게 담아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걱정.

먼저 해본자가 이제 시작하는 자를 바라보며 혹여나 실수할까, 혹여나 잘못될까 한마디 건넨다.

'피망을 썰때는 뒤집어놓고 썰어야지 칼날이 안 미끄러지고 잘 되는거야'

저러다가 칼날이 미끄러지면서 다치면 어쩌려고, 라는 마음으로.


잔소리.

배고파 쓰러지기 직전인지마 몸보다 마음이 앞선다.

칼을 안갈아서인지 피망위를 걷돌며 미끄러진다. '아 뒤집어서 썰어야하는데 반대로 하고 있었네. ㅎㅎ', 그때 일은 안돕고 옆에서 커피만 마시던 선배가 한마디 한다. 뒤집어놓고 칼질하라고.

누가 모르나 배고파서 정신없으니 그러지.


역지사지.

우리는 학생시절 한번은 들어보았던 소리가 있다."공부는 언제하니?"

드라마를 보다가 문득 '이제 공부하러 가야지'라고 생각들어 리모컨을 잡는 순간 부엌에서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마치 내 마음속에서 '공부해야지'라는 각오가 엄마 귀에 들리는것 처럼. 절묘한 타이밍이다. 그렇게 되면 공부하려던 자율적인 마음은 반으로 줄어들고 반발심리가 그 자리를 채운다.

나는 선의의 뜻으로 a 라고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ac로 들릴 수 있다.

그렇지만 뜻하지 않은 곡해를 걱정하여 말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나의 뜻을 전하는 말솜씨는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것이다.





예전에 반 우스갯소리로 떠돌던 얘기가 있다.

높은 건물에 가게를 임대하여 식당을 차리고 장사를 하는데, 1층 주차장을 관리하는 노인이 안쓰러워 몇번 식사를 대접했는데, 알고보니 그 건물의 주인이었더라. 라거나.

지나가는 길에 대형 외제차가 새로 입고되어 구경하러갔더니 옷차림새를 훑어본 영업사원이 건성으로 응대하기에 다음날 잘 차려입고 다시 찾아가 상담만 받고나와서 맞은편에 있는 경쟁업체의 차량을 현찰로 구매했다는 이야기.

실제로 나역시 회사에 입사하고 며칠 후 회사 주차장을 지나는데 경비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지나가면서, "저 차는 누구차인데 저기에 주차했지?"라고 묻기에 "거래처 직원이 지나가면서 잠깐 들린겁니다"
라고 대답했는데, 경비원인줄 알았던 그 분은 회사 창립자, 회장님이셨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한 사람으로 존중하고 대하며, 편견이 없어야 한다고는 다들 알고있다. 

그러나 그렇게 실천하기는 막상 어려운게 현실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한참동안 생각에 잠겼다. 몇일 동안이나.

물론 일상생활, 사회생활을 안하면서 생각에 잠긴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더 명확한 해답을 얻은 것 같다. 작가는 나에게 '배려'를 우선으로 생각하라고 말했다.

평소 나의 말습관, 말투, 말행동을 잘 파아가고,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했던 행동과 말에서 상대가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매사 조심하고, 혹시나 그런일이 생겼다면 지체없이 사과하고, 진심을 다시 전하라고.


역지사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9글자인 이 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래처럼 읽을것같다.

'정'이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지만, 난 아직도 저 말이 싫다.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우는 아이 밥 준다'는 말처럼 자신의 의사표현을 확실하게 했으면 좋겠다.

서두에 썼듯이, 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뜻으로 곡해하여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상대역시 상처를 받았으면 '난 이러이러해서 기분이 안좋다,'는 사실을 상대에게 말 해주면 좋을것 같다.


말 하는 사람, 말 듣는 사람은 고정되어있지 않다. 서로간에 조심하며 말하고 듣는 방법을 작가는 말하고 있다. 우리는 작가의 뜻을 잘 파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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