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고양이 - 닿을 듯 말 듯 무심한 듯 다정한 너에게
백수진 지음 / 북라이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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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무래도, 고양이》는 〈중앙일보〉에 ‘어쩌다 집사’라는 제목으로 연재되던 글을 모은 책으로, 불현듯 나타난 길냥이 나무와 한 지붕 아래 가족이 되는 과정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저자 백수진은 처음으로 누군가의 ‘보호자’가 되며 겪은 삶의 다양한 면면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혼자만 먹고, 입고, 지키면 되던 삶에서 책임져야 할 대상이 생긴다는 게 얼마나 어깨를 짓누르는 일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집사의 삶을 포기할 수 없는지 자신의 이야기에 감정을 꾹꾹 눌러 담아 적어 내려간다.


웃는 일만 가득할 줄 알았더니 식탐 넘치는 나무가 조금만 밥을 안 먹어도 눈물이 나고, 혹여 출장 때문에 집을 비워야 할 때는 캣시터를 구하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예민함이라고는 요만큼도 없는 줄 알았더니 화장실 모래에 통 적응을 못해 한 달이나 애가 탔던 경험을 웃프게 털어놓는다. 한평생 모르고 살아온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매일 눈물 콧물이 쏙 빠지고, 30여 년 인생사에서 남의 똥을 치우는 것도 처음이지만 반려묘와 함께하는 일상은 많은 걸 포기해도 좋을 만큼의 기쁨, 행복, 감동을 영위하도록 만들어주었다 말한다.


고앙이 집사가 되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저자의 이야기들은 집사라는 새로운 경험이 그를 다시 숨 쉬게 하고 살아가게 만들었다는 걸, 아무래도 고양이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생하게 확인시켜줄 것이다.


인스타그램 @NAMU.THECAT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고양이

중학교 1학년때 30분넘게 버스를 타고 가서 새끼 고양이 한마리를 집으로 데려왔다.

낯선 환경탓인지 끼니도 거른채 집안 구석구석 돌아다니기 바쁜녀석.

그 녀석을 졸졸 쫓아다니며 귀찮게 굴었다.

얼마지나 집에 적응했는지 TV를 보고 있으면 근처에 와서 자리잡고 같이 TV를 보던 녀석.

학교갔다가 집에오면, 귀신같이 알아채고는 현관문 앞에 자리잡고,

'야옹야옹'거리던 녀석.

어느날 침대에서 자려고 누웠는데, 침대가 살짝살짝 흔들렸다.돌아누으며 "뭐지?" 하고 생각하자마자 침대 난간 너머로 녀석의 머리가 보인다. 2층침대에 걸쳐진 사다리를 올라와 내 품에 자리잡고 자려한다.

쌀쌀했던 날씨에 느낀 녀석의 온기는 세상 어떤 난로보다 따뜻했다.


성묘

그렇게 시간이흘러 녀석의 사춘기가 온건지, 본격적인 고양이 짓을 한다.

가끔 집 밖으로 나갔다가 한참만에 돌아오기도 하고. 만져볼까싶어서 쳐다보면 슬금슬금 구석으로 자리를 피하는 녀석.

그러던 어느날, 집 밖으로 나가더니 지금껏 돌아오지 않고있다.


위로

처음으로 집에 데려오던 그 때. 양파자루에 담겨 날카로운 발톱을 휘두르던 녀석이었지만,

무릎에 있는 녀석의 온기는 세상따뜻한 위로였다.

한때 유행했던 '프리허그'처럼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녀석도, 나도 마음의 안정을 느꼈는지 모른다.


어른이 된 지금. 회사 마당에 밥먹으러 놀러오는 길냥이가있다.

어느날은 임신해서 오기도 하고, 영역다툼을 했는지 한쪽눈에 상처를 입고 오기도 한다.

그러던 녀석이 작년 가을부터 보이질 않는다.

어떻게 된걸까?...




직접 키우지 않는 사람의 특권.

명언이자 정답인듯 하다.

인생도 그렇다고 하지 않던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앞뒤 안가리고 입양을 선택했지만, 늘어가는 비용에 가끔 힘들어하는 사람을 봤다.

퇴근 후 피곤한 몸으로 같이 놀아줘야하고, 때마다 주식,부식사러 마트에,온라인 쇼핑에 집중하고.

사람이 병원에가면 보험이 되지만, 아직까지 반려동물의 보험은 대중화 되지 못한탓에, 병원비가...

그럼에도 동물을 키웠을때 느끼는 따스한 위로때문에 같이하는것은 아닐까?






그러게 말이다. 동물 보호단체가 행하는건 아닌데, 누구일까?.

길고양이는 있어도, 길개는 없는것 같다.

사람이 고양이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고양이가 주인을 고른다고 들은것 같다. 길에서 살지만, 그 길 위에서 주인같은 누군가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길냥이들.

그런 길냥이가 있기에 캣맘,캣대디들은 사비로 간식을.주식을.영양분을 사서 길가로 나서는것이지도 모른다.길에서 먹고 사는 길냥이 이지만, 퇴근길에, 집에있다가 시간 맞춰 간식들고 나와 잠시 만나는 길냥이 이지만, 캣맘,캣대디들은 그 짧은 만남을 위해 온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행동한다.

혹여나 상처난 곳은 없는지,임신한건 아닌지.이리저리 살펴보고, 눈맞추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길냥이가 위로를 받는건지, 사람이 위로를 받는건지.

아마도.

서로간에 위로하고 위로받는게 맞겠지?



'나무 보호자님?'

나무와 작가님이 하나라고 세상에서 인정한 순간이다.

나역시 애기가 생겼을때 처음 병원에 갔다가 약타러 약국에 들렸을때, 약사가 "아버님"이라고 부르는 소리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었다.

내가 아빠가 된다는것을 세상사람중에 처음으로 인정하고 불러주던 그 순간.

그 순간부터 책임감은 배가 되었고. 새삼 느끼게 된 '보호자'라는 자리의 중압감도 느꼈다.




나도 그렇고, 딸램도 그렇고. 둘 다 고양이 알러지가 있다. 둘 다 비염도 있다.

약먹으며 키우고 싶지만, 다행스럽게 ? 애엄마가 고양이는 질색이다.

'갸르릉'소리와 눈이 무섭단다. 어릴때 트라우마도 있어서. 우리집은 고양이를 키울 수 없다. ㅠㅠ

그래서 택한것이 랜선집사. 인별에 뜨는 수 많은 고양이들 중에 '쿠키','멩이'를 즐겨 찾아간다.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세상 시름이 스르륵 사라지는 마법을 느낀다.



예전보다 결혼률이 떨어지고, 출산률이 떨어지는것.

어찌보면 시대가 만든것일지 모른다.

배우자가 없으면 사람을 입양할 수 없는것으로 안다.(개정한다는 소리는 있었는데.)

결혼은 싫고 아기는 키우고 싶다는 말이 한참 떠돌던게 얼마 전이다.

우리나라의 결혼 이라는게 단지 두사람만의 결합이 아닌, 그 주변사람들까지도 모두 연관되어지는 부담때문에 결혼을 미루는 것은 아닌지.

시댁 식구들을 부담스러워하고, 처가 식구들을 부담스러워하고.

그렇다고, 혼자 살기는 싫고.

자연스레 반려동물로 눈길이 갈 수밖에.

시대가 조금 더 흘러 결혼의 개념이 변한다면. 사람들은 결혼을 할 것 같다.

그때는 반려동물에게만 위로받지 않고,

배우자,아기,반려동물이 같이 살며 서로 위로가되고.힘이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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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 없다 - 직장인들의 폭풍 공감 에세이
이종훈 지음, JUNO 그림 / 성안당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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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커피 링겔과 소주 수혈로 버티는 어른들의 폭풍 공감 에세이!


모든 질병이 시작되는 직장 이야기, 하루를 버티게 하는 소주 링겔인 술 이야기,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패 버리고 싶은 집 이야기, 마음 스크래치는 콤파운드로 살짝 밀면 된다는 마음 이야기,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인간관계 이야기 등 어른들이 견뎌야 할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누구도 어른을 배워 본 적이 없고 어른으로 사는 것도 처음인 사람들에게, 분명 어른인데도 마음속 결핍덩어리가 커져 가고 어른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나 답게 사는 중입니다.”라고 말하라고 한다. 또 슈퍼맨도 약점이 있고, 배트맨도 트라우마가 있으니 자신의 약점과 결핍에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또한 괴로움을 글로 표현하니 그 괴로움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며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는 저자는 이 책이 힘든 일상 속 지쳐있는 완벽하지 않은 어른들에게 작은 위로와 위안이 되길 바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소개 , 그림에세이


커피 링겔과 소주 수혈로 버티는 어른들의 폭풍 공감 에세이!


모든 질병이 시작되는 직장 이야기, 하루를 버티게 하는 소주 링겔인 술 이야기,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패 버리고 싶은 집 이야기, 마음 스크래치는 콤파운드로 살짝 밀면 된다는 마음 이야기,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인간관계 이야기 등 어른들이 견뎌야 할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누구도 어른을 배워 본 적이 없고 어른으로 사는 것도 처음인 사람들에게, 분명 어른인데도 마음속 결핍덩어리가 커져 가고 어른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나 답게 사는 중입니다.”라고 말하라고 한다. 또 슈퍼맨도 약점이 있고, 배트맨도 트라우마가 있으니 자신의 약점과 결핍에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또한 괴로움을 글로 표현하니 그 괴로움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며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는 저자는 이 책이 힘든 일상 속 지쳐있는 완벽하지 않은 어른들에게 작은 위로와 위안이 되길 바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혈액형

백과사전에 따르면 '혈구가 가지고 있는 항원의 유무 또는 조합으로 혈액을 분류하는 방식이다'

나는 A형이다. 그런데 지금 이순간 '아,이사람은 성향이 이렇겠구나'라고 생각하신분이 분명 계실거다. '한명은 계시겠죠?'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향을 구분짓고 그걸 믿는 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몇 안된다고 들었다.그 이유는 상대방과의 지나친 동질감 탓일까?. 정신적으로 친해지려할 때,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따라 내 기분이 심하게 흔들리는 사람들이 있다. '네, 맞습니다. A형의 사람들'이라고 대부분 생각하죠.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전 AAA (트리플 A형.입니다.)

A형은 신중하고 소심하다고들 생각하죠.그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배려

자신보다는 타인을 우선시하는게 배려죠?. 배려를 잘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눈치가 필요하겠죠?.

사람 많은 버스안에서 임산부로 보이는 분에게 자리를 양보하며,"새댁, 배가 많이 불렀네"라고 말씀하신 할머님. 뱃살이 조금있던 아가씨는 어색해 하면서 자리에 앉는 상황.(개그 책에서 본것 같네요.)

나보다 조금 더 힘들어보이는 사람을 위해 내가 희생하는 배려심. 그런 배려가 지나치면 민폐가 되기도하죠.


타인의 시선

굳이 주변을 살피면서 나를 희생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맞닥들여졌을때. 그때 배려하면 되겠죠.

음악을 들으며 뭔가 생각하느라 임산부를 못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해도 누군가 다가와 "양보하세요"라고 말한다면 기꺼이 양보합니다. (양보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할 때마다 임산부,노약자가 승차하는지 살펴볼 필요는 없죠.

그리고 버스 안의 대부분의 사람들도 별 관심은 없습니다. 자신의 옆에 노약자,임산부가 있으면 양보 할 뿐입니다.


지저분한 머리가 보기 싫어서 주말에 이발을 하고 출근을 하지만, 알아보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일주일을 똑같은 옷을 입고다녀도,"넌, 옷이 그거 한벌이야?" 라는 사람도 없죠.

자격지심인가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어떤 평가를 할지를 온종일 신경쓰면서 살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나역시도 남들에 대해 그다지 많은 관심은 없으니까요.


작가는 이 책에서 여러가지 사이다 발언을 합니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한줄 한줄이 통쾌하고 시원합니다. 그리고 재미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친구도 못만나서 기분이 많이 다운되어 있던 요즘.

그 어느때보다 많은 미소짓고 생각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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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노답 - 인생은 원래 답이 없다
구본경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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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

저자인 구본경 작가 역시 고속도로를 목표로 살아왔으나, 그 고속도로라는 것이 타인이 만들어 놓은 모범답안에 불과하며, 자신의 인생의 정답은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진솔하고 용기 있게 책 속에 담아내었다. 그 동안의 실패와 절망 속에서 아파했고 많은 이들의 위로와 응원 속에 용기를 얻은 탓인지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의 말을 던지는 작가의 목소리는 무척 따뜻하다.


《인생노답》은 실패한 이의 용기 있는 기록일뿐더러 비록 지금은 좁은 골목길을 달리고 있더라도 인생의 답을 스스로 찾으려 애쓰는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응원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인생노답’이라,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타인이 만들어놓은 모범답안이 아니라고 누군가의 삶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각자의 인생에서 그 정답은 자신이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니.


[알라딘 제공]


숲속의 숲

고등학생때 행사진행에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나를 불러 세워놓고 말씀하셨다.

"행사 관리자라면 숲 속에 서 있어도 숲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나무만 보고 뛰어다니다가는 길을 잃게 될거야. 당장 문제가 생겼다고 그 문제에만 매달리지 말고, 오늘 전체의 행사를 생각하면서 행동해야지. 나무는 그만 보고, 이제 숲을 보고 행동해라."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바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그 선배와 많은 대화를 하여 나의 성향을 잘 알고 계시기에.나같은 후배를 해마다 바라보고,알려주었던 경험때문일 것이리다.(매년 고2학생들을 주축으로 행사를 계획 진행하고, 선배들은 경험을 살려 관리감독해주시고. 그 선배는 5년정도 그 일을 하고 계시기에 많은 후배들을 보아왔기에, 가능한 격려,방향제시였다.)


107페이지. 어른도 방학하면 안되나요.

사람의 인생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 > 군대 > 취업 > 일.일.일.일.일. > 퇴직 > ?

예전에는 평소 못 뵙던 친척어른들은 만나는 날이면,

"취직은 했니?. 결혼은?". "직장도 없으니 어디 결혼하겠어?" 이런말들이 많이 오고갔다.

듣는 사람들도 당연하게 여겼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은 당연하게 여기는게 보편적이었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다.

단, 대부분이 공감하는 전제조건은 안정된 직업일 것이다.

미혼 여성의 비혼결정의 이유중에는 경력단절도 포함되어있다.

여성들도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싶은 욕망이 커지면서, 결혼으로 인한 불평등과 편견,

어느면에서의 불편함이 싫어서 비혼주의가 되고, 일에 전념하여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한다.

그렇게 하루,한달,일년,몇년을 일하다보면 어느날 문득 내자리를,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된다.

숲 속에서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바라보며 달려왔다면,자신의 모습에, 자신의 상황에, 실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111페이지

'잘 쉬어야 또 열심히 뛸 수 있다' . ' 너 그렇게 살면 하나님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하나님 만나러 갈 수 있다". 라는 말을 한번 더 마음에 새겨야한다.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달리면서도, 자신이 제대로 가고 있는건지. 자신의 생각과 신념에 변화가 없는지 잘 체크하고,확인하며 걸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중년즈음 되었을때, "난 뭐하러 이리 열심히 살았을까?"."그렇게 달렸건만 이뤄놓은게 뭐지?" 라며, 후회하고 실망하게될지 모른다.


열심히 인생을 달려가면서, 때로는 초심을 떠올려 떨어져가는 의욕을 높이고,

열심히 달리면서 지쳐가는 자신을 느낄때는 달리기를 잠시 멈추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충전하라고 이 책은 말하는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아직 사회 초년생이라면 마음에 새겨서 쉽게 지쳐 쓰러지지 말것이며,

인생 중반을 지나고 있다면, 열심히 잘 달려온 자신을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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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을 지워 드립니다 - 기시미 이치로의 방구석 1열 인생 상담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환미 옮김 / 부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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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들러’와 ‘용기’ 열풍의 주인공 기시미 이치로가

한국 독자만을 위해 쓴 최초의 오리지널 타이틀!


160만 부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신작이다. 이번 책은 번역서가 아니라 오직 한국 독자를 위해 쓴 오리지널 콘텐츠로, 한국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최초 작품이다. 전작들이 한국에서 연이은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이란 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기시미 이치로는 우연히 영화를 전공한 자신의 한국어 선생님과 한국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책의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한국 사회를 고스란히 반영한 영화,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영화 속 등장인물들과 철학자가 대화를 나누면서 ‘인생 문제’의 실마리를 얻는다면 어떨까?”


책장을 열면 ‘연인과 부부’ ‘가족과 부모’ ‘나와 인생’ ‘세상’ ‘사회 속 인간관계’까지 5개의 상영관이 펼쳐진다. 각 상영관에서는〈봄날은 간다〉〈똥파리〉〈마더〉〈8월의 크리스마스〉〈복수는 나의 것〉〈버닝〉〈박하사탕〉〈동주〉 등 19편의 영화 속 23명의 등장인물이 철학자를 찾아와 대화를 나눈다. 독자들은 명대사와 함께 고민을 쏟아내는 주인공을 보며 자신이 맞닥뜨린 문제를 되짚어보고, 철학자가 제시하는 철학과 심리학을 통해 고통의 실체에 직면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나쁜 기억’을 소거하는 방법 또한 체득할 수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여가

회사에서 잠깐 시간이 날때는 산책을 하고, 퇴근한 후에는 영화를 보거나 독서를 한다.

어느순간 tv 드라마를 안보기 시작하니 tv와 점점 멀어진 결과이다.

게다가 술까지 덜 마시다보니 오후에 시간이 많다. 게다가 tv를 안보니 더더욱 주체못할 만큼.

우습게도 드라마는 안보지만, 영화는 좋아한다. 스릴러물을 자주보고, SF물은 잘 안보고, 제일  좋아하는 것은 그저 사람사는 모습을 잔잔하게 보여주는영화, 혹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

제일 좋아하는 감독은 홍상수감독님이다. 뭔가 심장쫄깃한 긴장감은 없어도, 가슴 뻥 뚫리는 액션은 없어도, 우리네 주변 이야기같은 2시간을 마주하다보면, 그 속에서 나를 찾고, 내 생활도 그속에 있는것같다.주변사람들과 벌어지는 특별할것 없는 일상의 연속. 영화속과 실상이 무엇이 다를까.

누구는 현실을 도피하기위해 영화를 본다지만, 너무나 터무니없는 상상의 세계는 공감이 안된다.


예능

tv예능프로그램 진행방식이 관찰방식으로 변했다. 예전에는 시청자와 공감하며 진행을 했었는데,

사방팔방 찍어대는 카메라를 무시한 채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면 적당히 편집하여 방송한다.

그러더니 아예 삼시세끼 밥먹는걸 예능으로 방송을 하고, 너튜브에서도 누가 많이 먹나 내기라도 한듯 여기저기 먹기에 바쁘다.생각해보면 사람 살아가는중 제일 중요한것이 먹는것이다.


먹방

자가용은 없을 수도 있고, 따뜻하고 예쁜옷도 없을 수도 있지만, 한끼 두끼 굶을 수는 있지만,

1주일, 1달을 굶을 수 는 없다.얼마나 비싼 재료를 이용해서 끼니를 '때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때로는 씨 뿌리고 키워서, 때로는 그걸 내다 팔아서 다른것을 사서, 밥을 해 먹는다.

그 밥 해먹는것을 카메라로 찍고, 시청자는 별것 아닌것 같은 준비하고,요리하고 ,밥먹는것을 세상시름 잊으며 보고 앉아있다.


인생

잘 살아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지만, 그만큼의 금전적인 대가가 꼭 따라오는것은 아니고, 아둥바둥 일하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아서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때.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를 봤다.

여느 먹방프로그램과 별 다를것 없는 영화지만, 조금만 속을 들여다보면,

엄마의 그늘로인해, 자신의 꿈과 현실사이에서. 지나치기 싫은 사랑도 느껴보며. 힘들어하는 주인공.

그런 주인공이 제일 행복해 보일때는 음식을 만들고, 친구들과 같이 먹으며 옛 추억을 떠올릴때였다.


나쁜 기억을 지워 드립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고민을,걱정을 가슴에 품고 산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할때도 있고. 명확한 답이 없어 갑갑하기만 하다.

답답한 일상에 소확행을 찾지만 '공헌감'이야말고 '소확행'이라는 작가의 말을 잘 생각하고 이해한다면,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살이가 조금은 행복하고, 쉬워질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슴이 답답하고 뭔가 해결이 안될때.세상사람 다 괜찮은데 나만 왜이러지? 싶을때.

이 책을 펴고 영화속 주인공의 대화를 듣다보면, 조금은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갑갑한 현실에서 작은 위안을 받습니다.












http://naver.me/5rhtq5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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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맏형의 6070 음악감상기 - 그 시절 심야 라디오 음악방송의 추억의 노래들
김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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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소개

“개인적으로 필자에겐 타미 로의 ‘DIZZY’와 관련된 학창 시절의 일화가 있다….”

그 시절 심야 라디오 음악방송의 추억의 노래들!

『베이비붐 세대 맏형의 6070 음악감상기』는 전문인이 아닌 순수한 대중음악 팬의 입장에서 쓴, 6070 음악에 대한 저자의 애정 어린 기록이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 중 맏형이라 할 수 있는 저자가 심야 라디오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즐겼던, 그 시절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음악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그때 그 시절 즐겨 들었던 노래들을 세월이 흐르고 뜻하지 않은 순간 마주쳤을 때의 감동은 누구나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1960~7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은 물론 6070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이불 속에서 심야 라디오방송을 통해 좋아하는 곡들을 들었을 때와 같은 추억과 짜릿함을 선물해 줄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라디오

tv를 보다보면 어느순간 안내멘트가 나온다.

"애들은 자라". 대놓고 저리 말한건 아니지만, 시간이 늦었으니 청소년들은 tv 그만보고 자라고 방송국에서 멘트를 틀어준다. 누가 확인하는 것도 아닌데, 저 소리를 들으면 어른들이보는 뉴스와 드라마를 시작하니 '애들은 가라'는 느낌이고, 자연스레 내방으로 가서 잠잘 준비를 하~~~는게 아니라.

이불 뒤집어쓰고 자는척 하면 소형 라디오로 라디오를 들었다. 무슨 음악인지도 모르지만 그저 일찍 자는게 싫어서 라디오를 틀어놓고 음악을 듣다가 새벽녁에 잠에서 깨어 라디오를 끄곤했다.


음악

전기레인지보다도 훨씬 큰 전축. 카세트 테이프 1개를 넣고 재생시키면서, 다른 한쪽에 공테이프를 넣고 녹음버튼을 누르면 한쪽에서 나오는 음악을 바로 녹음할 수 있는 더블데크,상단 뚜껑을 열면 LP판을 재생할 수 있고, 라디오까지 들을 수 있는 거대한 전축.

tv 음악프로그램을 보다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면 볼륨을 크게 하고,작은 카세트를 스피커 앞에놓고 녹음하면서 들었었는데,더블테크가 생기면서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을 사고 그중 좋아하는 노래들만 모아서 나만의 음반을 만들며 들었었다.


경음악

해석이 잘 안되는 팝송대신 가요만듣던 내게,"한국노래가 노래냐?, 이정도는 들어야지"라며 누군지 모를 헤비메탈을 들려주던 같은반 녀석이 있었는데. '이 음악 좋으니까 한번 들어봐'라면서 이어폰 한쪽을 내어주던 친구도 있었다.

그때 처음 들었던 말로 형용하기 힘든 장르."이게 뭐야?. 영어인데 팝송은 아닌것 같고".

'이니그마'라는 가수? 였다. 이후로 녀석은 실크로드,대황하 같은 경음악을 추천했고, 결국엔 그녀석보다도 내가 더 좋아하는 장르가 되어 돈만 모이면 테이프를 사서 모으기 시작했다.(잦은 이사때문에 많은 음악 테이프를 버렸으나 창고 구석에는 아직도 실크로드,대황하,이니그마,신해철,넥스트,공일오비,푸른하늘,리차드클레이더만,조지윈스턴만 남아있다.)


헤비메탈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데, 뒤에녀석 둘의 대화가 신경쓰인다.

여자친구 생일선물로 팝송만 모아서 테이프에 녹음할건데, 노래를 골라달란다.

이니그마로 인해 알게된 팝송의 매력에 추천받던 노래중 몇몇가수의 음반을 샀다.

대표곡이 '호텔캘리포니아'.'스틸 러빙 유"

녀석들 덕에 팝송의 매력을 알게되었고,비틀즈,사이먼 앤 가펑클,마이클 잭슨,스콜피온즈까지 이르렀다. 그때친구녀석이 무심하게 던져준 테이프 한개  '메탈리카'였다.

강렬한 기타연주에 푹 빠졌지만 거친 목소리에 살짝 힘들어서 익숙해지는데 오래 걸렸다.

메탈을 알아보니 종류도 많고, 죽기전에 들어야 할 음반도 수없이 많아 차근차근 익숙해지길 기다렸다.

그런데, 설명하는 사람들 마다 종류가 다르게 표현되어있어 내 취향을 찾기위해 모든 곡을 일일이 들어보는 방법밖에 없었다.(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지금도 잘 모르겠다.)


그때 이책을 운명처럼 만났다.

나보다 윗세대인 작가분께서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으로 분류했다고는 하지만,

굳이 그런것까지 알아가면서 음악을 들어야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겠지만.

너무 전문적으로 깊게 파고들어가는 음악전문서적도 아니고.

그냥 대~~~충 몇글자로 기록하며 정리해 놓은 책이 아닌.

팀의 역사와 곡의 비화까지도 적혀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다보니,

나에게 맞는 그룹과 음악을 고르느데 많은 도움을 받고,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었다.


6070 이다보니 팀의 역사가 꽤 되어,요즘은 자연스럽게 듣기 힘든 음악들이 대부분 이지만,

그렇기에 이 책의 도움이 필요하고, 좋은 음악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책과 *튜브라면 나의 플레이리스트는 행복으로 가득 찰 것 같다.

책 후반에는 직업이 연기자, 방송인으로 착각하는 가수 김창완님이 나오고,

나의 우상 신해철님까지 언급된다.


6070 세대에게는 행복한 추억여행을,

8090 세대에게는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음악여행을.

21세기 세대에게는 아빠엄마세대를 이해 할 수있는 시간을 줄 듯하다.


음악도 유행이 있어 다른세대에 유행했던 음악을 듣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책속의 노래 몇곡만이라도 찾아본다면, 지금껏 들어왔던 음악과는 조금은 다른 스타일의 음악적 매력에 푸~~~욱 빠져서 행복한 어깨짓을 할 지도 모르겠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또다른 음악세계에 빠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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