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어린 시절이 울고 있다 - 몸에 밴 상처에서 벗어나는 치유의 심리학
다미 샤르프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소개

뇌는 기억하지 못해도 몸은 나의 과거를 기억한다!


마흔이 넘었는데 아직도 부모를 원망하는 사람, 환갑이 넘었는데도 초등학생 때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 인간은 왜 이렇게 질기도록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까?  

~

32년 동안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로 활동한 독일의 심리치료사, 다미 샤르프는 평생 동안 이 질문에 대한 임상 치료와 연구를 한 사람이다.

~

그녀가 말하는 핵심 주제는 ‘인식’과 ‘이성’을 강조하는 상담 치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몸’과 ‘관계’ 위주로 심리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몸 특히 뇌와 온몸에 퍼져 있는 신경 회로가 갖고 있는 구조적 특성 때문인데,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경험들도 생애 초기 몸과 뇌의 구조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서 지금도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를 지배하는 건 정신이 아니라 몸이다”


우리는 흔히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이 안 따라주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우리가 아무리 이성의 힘으로, 지식의 힘으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게 된다고 해도 그것을 몸의 변화로 이끌어내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몸’이 그 사람의 과거 비밀을 푸는 열쇠일 뿐만 아니라 해결사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느낌, 감정뿐 아니라 사고방식과 삶 자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사실상 ‘정신’이 아니라 ‘몸’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 근거로 뇌과학과 생물학적 지식을 풀어놓는데 그것은 이 책의 이론을 탄탄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자신이 평생 동안 연구해서 세상에 내놓은 ‘신체 감정 통합 치료법’(SEI, SOMATISCHE EMOTIONALE INTEGRATION)?의 여러 임상 사례들을 소개하는데, 이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반추하게 만들고 어른이 된 현재의 인생에서 맞닥뜨린 문제를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프로이트의 ‘말하기 치료’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신체 심리치료 이론’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 책 또한 2018년 독일 아마존 심리 1위에 올랐으며 지금까지도 계속 회자되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2018년 통계)라는 불명예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저자의 이론과 임상 사례들은 매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트라우마는 쇼크 트라우마와 발달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 두가지가 뚜렷한 구분없이 쇼크 트라우마 이면에 발달 트라우마가 감춰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란다.

발달 트라우마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만들어내는데, 부정적이라 말들하는 내 성향도 그곳에 기인한것 같아 불행인지.다행인지 모르겠다. (불행인듯하지만, 고칠 수 있을 방법이 있는듯하니 다행일수도 있지 않은가.)


어릴적에 나는 상당히 긍정적인 사고방식인 줄 알고 생활했다.

그러다가 고등학생때 2박 3일의 수련회 일정표를 만들고 있는데, 주변 친구들은 날씨의 변화에 대해 아무도 예상을 안하는 것이었다. "만약, 그시간에 비오면 어떻게 하지?" 라고 물으니 "대충 아무거나 하지 뭐" 라고들 답하더라. 결국 그시간에 비가왔고, 대체 프로그램이 없어서 선배님들께 야단맞았다.

내가 비에대해 말한것은 깊게 생각했거나 그런것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툭' 생각이 났다.


요리중이던 후라이팬을 불에서 꺼내어 테이블에 놓는 경우가 가끔 있다.

친구녀석은 위태롭게 테이블 끝쪽에 올려놓는 것을 몇번 보았다.

지나가다가 그걸 보면 생각할 겨를도 없이 후라이팬 손잡이를 잡고 테이블 안쪽으로 밀어 넣는다.


회사에서 업무차 1층에서 4층을 자주 오르내리는데, 응접실, 회의실, 현관, 계단에 불이 켜져있으면, 무의식적으로 손이 스위치로 간다.


수련회의 비올때 대처방법은 다른 사건의 경험에 의해서.

후라이팬은 정확한 기억이 없고.

전등을 소등하는 버릇은 어릴적 잔소리를 들어서 인듯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우리는 어린시절의 상처를 반복하면서 살아간다'에 부합되는 것일까?

어릴적에 뜨거운 물체에 몸을 다친 기억이 있어서 후라이팬을 치우고,

어릴적에 전기 아끼라는 잔소리가 몸에 배어 성인이 되어서도 습관처럼 소등하는 것일까?

한번 읽은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아마도 그런것 같다.

기억에서는 지워졌을지 모를 그런 것들이, 몸에 배어 습관처럼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일지도.


긍정적인 행동이라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약간의 부정적으로 생각될 수 있다면,

누구나 고치고 싶을 것이다.

나의 생각이, 습관이, 행동이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릴적 상처입은 나를 위로해주고 변화하는것에 도움을 줄 수 있을듯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지금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전을 이룬 한 남자의 꿈
조희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책소개

현실이 암울하다고 느껴진다면 비전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과 같이 포기와 절망이 많은 시대에 더욱 필요한 것이 바로 비전이다. 과거에는 더욱 어려운 환경이었으나 모두 잘살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 비전이 오늘날 발전된 우리나라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비전을 갖는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사회에 희망을 잃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들의 비전 상실은 여전하다. 저자 조희전은 ‘비전을 이룬 한 남자의 꿈’에서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 주고 있다.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비전을 세워 실천해 비전을 이루는 기쁨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예~~~엣~~~날, tv 예능에서 가수 김건모씨한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더니

"하늘을 나는것이요"라고 대답했던 것 같은 기억이 아주 흐리게 난다.

터무니 없는 대답에 "어차피 이루지 못할거니까 상상만이라도 그렇게 한다"고 대답한것 같다.

나는 어릴적부터 장래희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환경에서 살았다.

말 문이 트이자, 오랫만에 만나는 어른들은 대부분 "너는 장래희망이 뭐니?"라고 물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기본 호구조사를 하면서 장래희망을 적게 했다.

대부분,과학자,태통령,의사 등이었다. 나 역시 과학자라고 적은것 같다.

6학년이 되니 이루지 못할 장래희망은 왜 조사한것인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씩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장 고등학교, 대학교를 정해야 했으니.장래희망은...


장래희망이라는 단어가 비전으로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현재 내 위치에서 조금 더 앞으로 발전하려면.

지금 상황에서 조금 더 좋아진 모습이 되려면.

이영자씨가 그러더라. 꿈은 작게가지라고,

그러면 이루기도 쉽고,성취감도 생겨서 자존감도 높아지고,의욕도 생긴다고.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직업에 대한 권태기가온다. 일을 하면서도 어느정도의 요령이 생겨서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속도도 빠르고, 많은 업무도 적당한 시간 분배를 통해 지치지 않고 완료하며,때로는 따분함까지도 느낀다. 이때 이직을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은 내가 하고자 했던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지금. 

이미 그 업무에 스스로가 충분하게 녹아든 지금.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을 하고 후배에게 수많은 경험을 알려주어 후배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며 끌어주는 것이, 나에게도 조직에게도 좋은 일이라 생각이 들게끔 해 주었다.다른 꿈을 꾸기에는 조금 늦었다고 생각하여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고 있던 나에게.

이 곳에서 또다른 비전을 갖게 해주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직업권태기를 벗어나고 이곳에서 비전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영시경 - 배혜경의 스마트에세이 & 포토포에지
배혜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소개 - 스마트에세이,포토포에지,에세이

「생의 계절과 계절 사이에 매달린 한 송이 남루한 꽃. 누에고치 속의 침묵으로 거듭날 오색나비의 지난한 꿈. 낮고 보잘것없는 것들의 성스러움! 그것이 피어내는 건 날마다 눈물로 애태우며 가슴으로 품을 수밖에 없는, 세상 모든 목숨 있는 것들의 사랑이다. 모든 걸 참아내는 사랑, 그것은 자기 안의 혁명이다.」

- 계절 사이에 피는 꽃 中

‘스마트에세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달고 ‘포토포에지’와 함께 길고 짧은 글이 리듬을 타며 우리 삶의 ‘꽃그림자 드리운 시간풍경’을 그린다. 수채화처럼 맑고 담대한 글과 사진이 돋보이는 배혜경의 세 번째 이야기로 삶을 긍정하며 은근한 서정과 인식의 풍경으로 손 내민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스마트에세이 60편과 포토포에지 15편을 담아 길고 짧은 리듬을 타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표지 및 본문의 사진은 2개를 제외하고 모두 라이카클럽 사진작가 박유영의 작품이다.

한 편의 산문을 읽기에도 바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을 위해 기존의 산문과 차별하여 

'스마트에세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치렁치렁한 부분을 솎아낸 짧은 이야기를 통해

감성과 인식의 긴 길목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지식과 감상 출판사 제공]


인생

사람이 살아가면서 대략의 앞날은 예상이 가능하다.

봄에 씨를 뿌리지 않는 농부는 가을에 거둬들일 곡식이 없음은 자명한 일 이니까.

교통체증이 심할때 운전을 하면서 숨 한번 쉬는 동안 눈을 감으면서 사고가 안나길 바란다는건 어리석은 행동이죠?.나의 행동으로 인해 다음 결과가 예상되는 일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불가항력의 결과로 다가오는 미래는 예측하기 힘들죠.마치 운전하면서 눈을 감는것 처럼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미래를 알고싶어하고,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죠. 

유명한 점집에간다거나, 오늘의 운세, 새해운세, 토정비결, 타로카드, 별자리운세. (바이오리듬은 요즘은 잘 안보는것 같아요.)

그런 모든 것들은 수많은 시간을 지내면서 만들어진 통계치라 생각합니다.물론 안믿는 사람들도 있죠.


복불복

앞날을 알 수 없기에 불안하고, 걱정됩니다.수험생들은 수능을 준비하면서 몇가지 도박을 하는것 처럼 느꼈습니다. 대학에 원서를 접수할때 소신있게 지원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마음속에는,

A 보다는 B 가 지원률이 낮을것이라는 믿음. 생각.으로 지원을 하고 결과를 기다립니다.

성적이 비슷한 친구 두명이 비슷한 수준이라 믿는 다른 두곳에 지원해도 둘의 결과는 항상 같을 수는 없습니다. 어느 한쪽의 경쟁률이 높은 경우가 많죠.


외로움

앞날의 예상은 가능하지만 확신은 없이 복불복에 기대며 살아가기에.

우리의 인생은 외롭고,힘들고,어렵기만 합니다.(생계걱정할 필요가 없는 가정에 태어났다면 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들도 또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겠죠?)

누군가와 얘기하며 위로받고 싶지만, 그 누군가를 찾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오로지 혼자 해결해야 할 때가 많죠.

잠시나마 그런 고민을 잊고 싶을 때 이 책을 만났습니다.

외로움을 느끼고,누군가에게는 안그런척 가면을 쓴 채 대하고,또다시 외로움을 느끼며 지쳤을 때.

작가의 한 구절이. 한 문장이. 작가가 선택한 한장의 사진에 잠시나마 위안을 느낍니다.


한줄한줄 음미하다보니, 작가님도 많이 외롭구나. 많이 지쳐있나보다. 라고 느꼈습니다.

같은 하늘아래 같은 공기로 살아가는. 별 다를것 같은 작가님도 그렇구나 라고 동병상련하면서.

살짝 미소짓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식과 감성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감성 충만한 겨울밤들을 보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국내 최고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가 들려주는 글씨와 운명
구본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소개


트럼프, 김정은의 필체 분석으로 한반도 정세를 예측해 화제가 된 국내 최고의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 그는 검사 시절 조직폭력, 마약,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용의자들을 조사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범죄자들의 글씨체는 일반인들과 달랐던 것. 그들의 말투, 행동, 표정 하나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는 게 일이었던 그에게 필체는 사건 해결의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글씨가 곧 그 사람(書如其人)”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독립운동가의 친필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독립운동가 600여 명, 친일파 250여 명의 친필을 모으다 보니 이 분야에서 최고의 컬렉션을 이루었다. 필적학을 연구한 지 15년이 넘은 지금, 필적 전문가로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그는 이제 글씨체만 봐도 그 사람의 현재와 미래가 보인다. 진실한지 거짓말에 능한지, 고집이 센지 유연한지, 소심한지 대범한지, 큰 부자가 될 사람인지 아닌지가 드러난다.


국내 언론기관과 대중매체는 그의 연구에 폭발적인 관심을 가졌다. <동아일보>, <중앙일보>에 글씨체를 분석하는 칼럼을 연재했으며, 유튜브에 올린 그의 영상은 조회수 15만 회를 돌파하는 등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 출연한 이후로 개인적인 필체 의뢰뿐만 아니라 인터뷰, 강연 요청이 쇄도했다. 저자는 필적학에 대한 대중의 목마름을 채우고자 책을 쓰게 됐다.


[알라딘 제공]


한글

구세대인 내 세대는 국민학교 (지금의 초등학교, 소학교 까지는 아닙니다. ^^) 입학전에 한글을 배우는 경우가 반반이었던듯 싶다.배우고 가는 경우도, 안 배우고 가는 경우도 있었던듯 하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유아학교를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7살때)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7살에 유치원에 다니는 경우가 상당히 드문 경우라는 것이었다.나는 당연한 걸로 알고 중학교까지 다녔으니...

한국어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의 성화에 "엄~마","아~빠"를 반복적으로 들었으니 오죽하랴.

그런데 한글은 작은 손에 큰 연필을 잡고 쪼물락거리며 그림연습을 했던게 전부였을 것이다.


글자

사람간에 언어소통하는 방법은,몸짓,언어,그리고 글자가 있다.

몸짓의 표현은 대부분의 나라가 비슷한듯 하니 크게 문제 될것은 없고,

언어는 완전하게 다르기에 성인이 되며 혓바닥 굴리는 연습을 한다.

그러나 글자는 어릴적에 쪼물락거리며 배운 그림연습으로 터득했으니 

사람마다 표현하는 글자가 누구는 명조체, 누구는 궁서체, 누구는 추상화스럽다.

나역시도 초등교 3학년까지는 글씨를 잘 쓴다는 소리를 들었다.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아버지께서 붓글씨를 가르쳐주셔서 글씨가 제법 시원스럽고 잘 생겼었다.

3학년이 되고, 칠판에 판서를 많이 하시는 선생님덕에, 수업들으며 공책에 적다보니 시간이 부족하여 예뻤던 글씨가 점점 추상화로 변했다.

성인이 된 지금도 못 생긴 글씨탓에 남들앞에서 글자쓰는 것을 싫어한다.

최대한 예쁘게 쓰려고 해도 후배의 놀림을 빌리자면 로보트 글자가 된다.

90도 직각처럼, 군대 훈련병처럼 각잡힌 글자.

그래도 위안을 삼는건 휘갈겨써서 알아보기 힘든 글자보다는 각잡혀서 못생겼지만 그 뜻은 잘 전달되는 내 글자가 좋았다.마음속 창피함은 접어두고.


글자교정

서점에 가면 예쁜글씨쓰는 방법.에 관한 책은 많다.

무작정 그 책을 따라서 연습을 거듭했지만, 손에익은 글씨체는 쉽게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 

예쁜 글씨를 써야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따라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122페이지의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간을 넓게 써라.우상향하게 써라.느슨하게 써라.

내가 생각하는 예쁘고 뜻이 잘 전달되는 글씨처럼 보이지 않기는 하지만 전문가가 알려주는 방법이니 따라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글자체가 예쁜 사람들을 볼때마다 마냥 부러워만 했다.

이제는 이 책을 펼쳐놓고, 내 손에 잘 맞는 글자체를 찾아서 마음속 창피함을 조금을 덜어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필체의 중요성을 새삼 느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로 오늘입니다 -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가장 소중한 날은 오늘이다
보현 지음, 김도아 그림 / 코쿤아우트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책소개

가수에서 SNS 유튜브 수행자로

세상과 소통하는 보현스님의 행복 사전!

《바로 오늘입니다》는 과거의 불행에 붙들리지 않고 미래의 근심을 끌어와 고민하지 않으며,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행복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스님은 누구나 지금 모습 그대로 귀하고 온전한 존재임을 일깨워주며 ‘누구든 억지로 인연을 이으려 하면 서로 상처받고 쓰라리니 어리석은 이와 짝을 이루지 말라’, ‘칭찬과 비난은 바람 같은 것이니 좋다고 아프다고 일희일비할 것 없다’, ‘행복도 불행도 마음이 그려내는 것이니 마음이 일으키는 장난에 속지 말고 내 몫으로 마련된 행복을 누리라’ 한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쓴 간결한 글들이지만 천천히 한 줄 한 줄 음미하면 촌철살인의 지혜를 발견하고 청량한 기운과 쿨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다른 개념의 성직자가 있다.

부처님 오신날에 성당,교회에서 축하를 해준다거나,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찰안에 트리를 만들며 축전을 보내는 것은 이제는 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사실 이런 분위기기 조성된것은 불과 몇년전의 일이다.20년도 안된듯 한 기억이니까.)

종교를 떠나 존경받는 성직자가 있다.

테레사 수녀. 법정 스님. 김수환 추기경. 이태석 신부.

"나는 이 종교를 믿는데 저사람은 싫어, 별로야.그사람 책을 왜 읽어?"라고 얘기하는 사람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그분들이 신도에게 말하는 말씀을 제외한 일반 대중들을 향해 말씀하시는 약간의 종교색채를 지운듯한 느낌이 담겨있는 책들 이기때문은 아닐까?

대중들을 향해서 테레사 수녀님이 성경을 읽으라고 말씀하신것을, 법정스님이 절에와서 108배를 하라고 적어놓은 책은 본적이 없다.인생이란 무엇인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 선생님처럼,선배님처럼,형-누나처럼 얘기하셨기에 거부감없이 다가갈 수 있을것이다.


이책.

바로 오늘입니다. 역시 그런 책 중 하나이다.

사람의 인생이란게 정답이 없고 배운적이 없기때문에 먼저 살아본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아버지,어머니, 혹은 어떤 관계로 인연이 시작되었든 마음이 통하는 누군가, 때로는 연하인 경우도 있다. 그 사람의 경험을 존중할 줄 안다면.

만약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다면 우리는 종교에 기대기도 한다. 그런데 아주 가끔은 종교에 회의를 느껴 다른 종교를 믿거나, 혹은 나 자신을 믿기도 한다.나 역시 종교는 좋지만, 종단에...

출판사에서 추천하듯이 과거의 불행에 붙들리지 않고 미래의 근심을 끌어와 고민하지 않으며,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행복하라는 메세지가 가득하다.


153페이지의 나는 나.

타인과 비교하면서 슬퍼한다는 것은, 고개를 조금만 돌려보면 답이 나온다.

나를 기준으로 오르지 못할 위를 향해서 비교한다면, 비참한 하루의 연속일 것이다.

하지만 고개를 숙여서 나의 위치를 부러워하면서 뛰어오는 사람들을 본다면 행복한 나날의 연속일 것이다.

추운 겨울,찬 바람을 맞으면서,눈 내린 빙판길을 더디게 오는 버스를 기다리면 씽씽 지나가는 자가용을 탄 사람들이 부럽기만 하다.

버스가오고, 도착지에 내리면 출근하는 나를 부러워하는 취준생들,큰꿈을 갖고 자영업을 택했지만 장사가 잘 안되어 손님이 없고 매출이 적어서 고정적으로 월급을 받는 직장인을 부러워하는 자영업자들을 보면, 자가용을 못타지만, 출근하는 발걸음은 가벼워진다.


알고있는 내용이지만, 망각의 동물인 사람인지라,자꾸 되뇌이고 알려줘야 한다.

때로는 낯설은 내용에 이해가 안될때도 있지만, 뜬구름같은 내용은 없는.

이 책을 다 읽고, 그중 몇가지라도 내 것으로 만든다면,

볼 것 없는 듯한 내 인생도.

조금은 가치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제일 마지막 그림은 핸드폰 배경으로 쓰면 좋을 것 같다.(저작권법에 걸리는건 아니겠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제 마음을 들여다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