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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상상력 공장 - 우주, 그리고 생명과 문명의 미래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 『우주, 상상력 공장』이 닦아놓은 태초부터 태종까지의 길을 따라가는 시간은 어느덧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탈바꿈한다. 그 시간 끝에 독자들이 ‘우주에 인간이 존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각자 나름의 답을 내릴 수 있기를 바라본다. - 교보문고 제공
두껍다.
책을 본 첫인상입니다.
428페이지 감사의 글까지 읽으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는걸?.
하지만, 동지를 지나 길어진 밤 시간 독서하기 딱 좋은 요즘 이 책을 만난 게 시기적으로 다행인듯합니다. 따뜻한 차 한 잔 들고 커다란 창밖 검은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을 찾는 대신, 이 책을 읽으며 검은 하늘에 숨어서 반짝이지 않는 무언가를 찾고, 생각하고, 느껴봅니다.
작가님의 말대로 "놀랍고 신비로운 세상이 저 우주에 그리고 우리 속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작가님의 권유대로 교과서가 아닌 이 책의 목차를 펼쳐놓고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봅니다. 시간, 공간, 우주의 탄생, 지평선 그 너머, 양자론, 우주는 인간을 위해 창조되었나?. 그중에 눈에 띄는 제목은 257p. 진화하는 국회의원.
자전거를 타는 핀란드 국회의원과 많은 수행원을 거느리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비교합니다. 그것도 '다윈의 자연선택설'을 이용해서...
국민의 세금으로 국회의원의 운전기사에게 월급을 준다는 것을 용납하지 않기에 자전거를 타는 핀란드 국회의원. 이런 일은 두 나라의 사회적 환경이 다르기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운전면허가 없는지도 모르겠네요.)
258p.
자기 지역구에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나라의 균형 발전에 애쓰는 것보다 당선에 유리한 한 애국적인 국회의원이 나타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일본의 '사무라이게'를 다윈의 진화론으로 설명하면, 등껍질이 사무라이와 비슷한 이 게를 어부들이 놓아주다 보니 자연스레 등껍질이 사무라이와 닮는 쪽으로 진화했다고 합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니 당연히 지역주민을 위하는 게 맞겠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관심이 없으면 안 되겠죠, 나라발전에 관심없는 국회의원은 다음 선거에 당선시키면 안 되겠지만, 인간은 장기적인 이익보다는 눈앞의 불편함을 없애주는 게 우선이다 보니 그에게 표를 주고 그에 맞게 국회의원도 진화한다고 합니다.
진화론.
사춘기 시절 진화론과 창조론을 만났고, 그중 진화론에 마음이 끌렸지만 한 번도 생각 못 한 게 있습니다.
259p.
진화의 주체는 생명체가 아닙니다. 환경이 진화의 주체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죠. 모든 생명체는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것은, 주변 환경이 자신을 죽이기 쉽게 되어있었기 때문이겠죠?. 천적보다 빨리 달릴 수 없는 말은 얼룩무늬를 만들어 적의 눈에 띄지 않게 되었고, 느린 거북이는 딱딱한 등껍질 속으로 숨어 생명을 유지하고... 게다가
259p.
시장에서 팔고 있는 물건도 진화합니다. 제품의 성능은 말할 것도 없고 디자인도 진화합니다.
사용자의 선호에 맞춰 변해가는 디자인. 성능들
핸드폰의 신 제품을 개발할때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적용하여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하도록 나옵니다. 그렇게 신제품이 나온 것을 '진화'했다고 생각 못 한 것은 왜일까요?.
236p.
나는 진화론이 이론이라기보다는 논리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주제를 읽으면서 알면서도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되고,
평소에 생각했던 다양한 주제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도 해보면서도,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던 책이기에, 첫 페이지를 다시 펼쳐봅니다.
5p.
독자에게 지식과 더불어 질문도 던져줄 것이다. ~~~ 그렇기에 각자의 지식과 사유에 기반해서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 가는 공간이 생긴다. [우주, 상상력 공장]은 과학을 통해서 우주에 인간이 존재하는 의미를 찾아가는 길을 보여주는 책이다.
추천사 중에서. [김향배 - 한양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작가님의 전작 "우주를 만나다"를 통해 "중첩상태"가 가슴에 남았듯이,
조금의 시간이 흐른 후 어떤내용이 가슴에 남을 지 궁금해집니다.
제목과 책 두께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첫인상의 거부감은 뒤로하고,
그저 '책이 두껍네,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아서 이리 두껍지?" 라는 호기심과 용기를 내어본다면, 작가님의 많은 말 중에서 나에게 평생 간직하게 될 한 문장을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저 우주에 관한 이야기 만은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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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고 신비로운 세상이 저 우주에 그리고 우리 속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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