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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대세이 - 7090 사이에 껴 버린 80세대 젊은 꼰대, 낀대를 위한 에세이
김정훈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0월
평점 :
#협찬도서를 일고 낀대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70년대생을 위에두고 90년생을 이끌며 생활하는 80년대생의 끼인 생활 탐방기.
꼰대가 아닌 낀대가되어 힘겹게 사회생활을 하고있는 그들의 이야기. 참 솔직하네요.
개인
어릴때는 부모님 밑에서 집중 관리를 받으며 부족한것 "적게" 생활했지만, 조금 성장하면서부터는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단체생활을 하며 개인생활을 끝내고 집단생활을 시작합니다.
가정이라는 집단에 속했지만 그것과는 규모와 생활방식에서 많은 차이가 납니다.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을 가야하며, 정해진 시간에 무언가를 하는 집단생활.
집에서는 경험 빈도가 적은 공유,나눔,인내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작가는 경제적 차이로 인해 어릴때부터 내방, 내옷, 내책상을 소유한 사람들. 혹은 형제들과 함께 공유하는 우리방,우리옷,우리책상을 가진 사람들을 "내것"이 익숙한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의 차이가 있다고 아마 그 틈이 낀대의 탄생지일것 같다고 말 합니다.
개인주의가 심하다고 말하고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이 탓일듯 합니다.
어릴적부터 "내것"이라는 개념을 많이 느끼며 자라온 사람들에게 "네것"을 공유하자고 하는것은 "도전"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사에서 인정한 점심시간에 내가 먹고싶은것을 편한 분위기에서 먹고싶어서 따로 혼밥하는 세대.
하지만, 같이 발가벗고 목욕하고, 밥 먹으면서 친해지는 거라 믿는 윗세대들에게는 좋게 보이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아마도 학교 급식이 아닌 도시락을 싸와서 모두의 반찬을 공유하면서 자란 도시락 세대가 보기에 식판에 자신이 먹고싶은 반찬만 골라담아 혼자만 먹는 급식세대를 이해하기는 버거울 겁니다.
그리고 "집안 어느 곳에서도 지금 그가 앉아 쉴 자리는 없다" (신해철-아버지와 나 Part 1) 처럼 강아지보다 서열이 낮은 집 보다는 내 책상 내 슬리퍼, 내 업무와 내 직위가 있는 회사 (41P)가 더 편하고 좋은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주면 어떨까요?. 틀린 게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시대니까요.(35p)
그렇다고 "가화만사성".부부사이가 안좋은건 아닙니다. (185p)
조금 더 가보자면.
너와 나는 이 회사에서 오랜 시간동안 같이 일하며 역경을 헤쳐나가고, 많은 성과를 내야하니까 서로 의지하면서 친하게 지내보자는 윗세대의 생각과,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여 일적인 인간관계는 유지하된 사적인 영역은 지키고 싶은 아래세대의 생각차이가 아닐까 생각듭니다.
35p.
"1인당 국민 소득이 월등히 높아진 요즘,'내것'을 소유하는 것에 익숙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사이에 간극이 분명 있다는 사실이다. 그 틈이 바로 낀대의 탄생지다."
쿨
59p.
"철을 뜨겁게 달구어 고속 성장을 이워야 하는 시대가 훌쩍지나 차가운 반도체의 시대 아닌가"
인류발전의 전환기중 하나는 불을 이용하면서라고 배웠습니다. "불을 이용해 고기를 익혀먹고, 광물을 녹여 무기를 만들고, 내연기관차를 만들면서 발전한 인류문화"라던 역사수업...
이제 그 뜨거움의 시대는 저물고 "차갑고 서늘한"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넌 열정이 부족해"라는 세대와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라고 답하는 세대가 공존하고 있지만, 열정보다는 뜨거움 보다는 차가움을 냉정함을 더 중요시하며 살아가는 세대가 많아지면서 사회분위기 역시 변해가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정면에서 보면 헤드라이트 사이로 구멍이 많이 뚫린 중앙부를 볼 수 있지만, 요즘에는 꽉 막힌 차들이 많습니다. 엔진의 뜨거운 열을 식히기 위한 구멍이지만, 전기모터로 엔진가동이 되면서 외기유입되는 공기가 필요없어져서 막힌겁니다. 하지만 컴퓨터에는 아직도 쿨링 팬이 필요합니다.
뜨거움이 과하면 자신을 비롯하여 주변에 열을 가해 망가지는 부품이 생깁니다. 그것을 막아주는 쿨링팬이 필요하다면, 열정 가득하게 일하는 윗세대도 필요하고, 그들에게 적절히 경고와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아랫세대도 필요하며 그 둘을 잘 연결해주는 낀 세대도 필요할것입니다.
우리는 한때 수없이 들어왔습니다. "Hot보다 무서운게 Cool Cool Cool" (시스타 노래중에서).
7090 사이에 껴 버린 80세대 젊은 꼰대들의 생각이라기 보다는
모든 세대가 생각해볼 답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266p.
"X,Y는 2차원이지만, Z는 3차원이잖아? 깊이가 남다른 3차원 존재 Z세대.
위아래의 가치만 있는 Y축에 좌우의 가치가 있는 X가 등장했고, 그 후의 Z는 깊이까지 더해진 거다. 우리가 이들을 이길 수 있을까? 굳이 이기려 노력하기보단 공생하며 좋은 것들을 배우는 편이 훨씬 현명해 보이는데."
분명한것은 우리는 모두 사회 구성원입니다. 그 속에서 삐걱거려도 무너지거나 망가져서는 안되는 사람들 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인생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걷고 있으니 다름을 인정하며 손잡고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꼰대때문에 지친 사람들, Z 새대 때문에 지친 사람들, 그냥 사람들에 지친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미소, 안정을 줄것같은 이 책이 많이 읽혀지길 바래봅니다.
언젠가 하나되는 70.80.90을 위하여...
19p.
"꼰대들은 이런 조언 해 주지도 않는다? 난 그래도 너희랑 비슷한 세대니까 공감 능력이라도 있는거야.
난 니 편이다. 알지?"
29p.
"미래를 그리는 건 어렵지만 과거를 그리워하는 건 역시 편하다. 변화는 낯설고 변질은 두렵다"
#낀대세이 #김정훈 #소담출판사 #꼰대 #X세대 #Y세대 #Z세대 #MZ세대 #공감 #위로 #세대차이








"X,Y는 2차원이지만, Z는 3차원이잖아? 깊이가 남다른 3차원 존재 Z세대.
위아래의 가치만 있는 Y축에 좌우의 가치가 있는 X가 등장했고, 그 후의 Z는 깊이까지 더해진 거다. 우리가 이들을 이길 수 있을까? 굳이 이기려 노력하기보단 공생하며 좋은 것들을 배우는 편이 훨씬 현명해 보이는데."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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