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8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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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하루하루 별일 없이 지나가는 것’이 삶의 목표인 나일호는 낡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는 나도희를 구하려다 엉겁결에 함께 죽게 된다. 그렇게 도착한 이승과 저승의 중간 세계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들과 함께 걷던 나일호는 길을 막은 미스터리한 두 남자, 마천과 사비에게서 황당한 이야기를 듣는다. 저세상에 가려면 오디션에 합격해야 한다는 것! 심사위원을 울려야 합격할 수 있는 열 번의 오디션이 차근차근 진행되는 와중에도 합격자는 나오지 않고, 사람들은 점점 지쳐간다.


그런데 주변에 검은 안개가 깔린 순간, 누군가가 나일호를 비밀스럽게 불러들이더니 말한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가 아닌 네가 이곳에 오게 된 것은 ‘오류’이며, 이를 빌미로 마천에게 되살려달라는 요구와 함께 나머지 사람들을 모두 통과시켜 달라고 말하라는 것.


끝을 향해 달리는 오디션과 다시 살아나기 위해 마천을 찾아가는 나일호, 독특한 상상력 위에 잠시도 놓칠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시간의 소중함을 생각합니다.


인생

나는 누구인가,나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내가 세상에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자아가 조금씩 형성되는 시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질문,고민이죠.

내 생각대로 먹고,싸고,자면서 생활하는데 주위사람들이 무어라 합니다.

친구들과 그만놀고 일찍 집에와라,공부해라, 가족대화중에는 넌 몰라도 된다.

나도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판단을 할 수 있는데, 다른사람들이 나의 행동을 생각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커져가는 자아는 이렇게 말하죠.'하지마, 너가 하고싶은 대로 해'.

하지만, 그 때마다 비슷한 말이 들려옵니다. '너 잘되라고 하는거야'

나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면서 살고싶습니다. 그렇게 해도 잘 될것만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내 마음대로 할겁니다.


인생2

왜 해야하는지 알 수 없는 공부를 하느라 거의 하루를 보내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좋은데 그 시간을 줄이라는 소리가 듣기 싫습니다.죽어라 공부한다고 해도 모두 잘되는 것도 아니고, 설렁설렁 공부한다고 해도 인생이 망하는것은 아닌것 같은데 왜그리 공부,공부...잘 모르겠습니다.

앉아있는것도 힘든데 책을 보는일은 죽기만큼 하기 싫습니다.그저 친구들과 놀 생각 뿐 입니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나와 같이 놀던 친구들중 일부는 대학에 진학하고, 소식이 뜸해지지 시작합니다.

군대를 다녀오니 친구들의 소식이 들려옵니다.대기업에 취직하고, 직업군인이 되고, 일찍 결혼도 하고...하지만 나는 이루어 놓은것이 없습니다.친구들을 떠올리니 나는 루저인가 봅니다.


인생3

20대 말 이런생각들이 머리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지겨운 현실에 내가 시작하지 않은 삶을 그만 끝낼까?.라는 생각도 자주 했었습니다.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며 살다보니...

내 인생의 이유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가 태어난 이유, 내가 밥먹고 생활해야 하는 이유,

내가 회사에 다녀야 하는 이유.

그것은 

그렇게 거창한것이 아니었습니다. 길가에 피어난 꽃. 그 꽃이 피어난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피어났고,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다가 시들면 되는 것 입니다.

그저 자신의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 입니다.

내가 포기한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갈망하던 시간이라는 거창한 말은 필요없습니다.

하루하루 나에게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다보면 나의 인생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어느 종교에서는 자살을 최고의 죄악으로 여긴다고 들었습니다.

종교때문은 아닙니다. 많이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아직 온전히 철들었다 말할 수 없지만,

이제 인생이, 인생의 이유가, 나의 존재이유가 조금씩 보이는듯 합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첫 말을 할때까지, 첫 걸음을 걸을때까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수없이 넘어진 후에야 걷고,달릴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이 그럴것 입니다.수없이 넘어지면서 걷고 뛰는 방법을 배우는가 봅니다.


이 생이 싫어, 고단한 이 시간들이 싫어 스스로 생을 마감 했건만, 저세상으로 가기위한 오디션이라니.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 일까요?.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시간이 흘렀지만, 귓가에 생생하게 들려옵니다.


“제발 죽지 마라! 죽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야!”. 


그리고.


231p 

영원히 지속되는 오르막은 없고 끝나지 않는 내리막도 없다. 평평한 길만 계속 된다면 재미없고 길을 걷는 것에 흥미를 잃을 것이다. 그래서 신은 사람의 삶에 오르막과 내리막을 만들었을 것이다.

괜찮다!

여러분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도.

왜냐하면 여러분 삶의 주인은 여러분이니까.


여러분의 오늘을 응원하며 - 박현숙


조금만 일찍 깨달았다면,제 인생의 방향은. 지금의 위치는 조금은 달라졌을거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젊은 생각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인생방향을 잘 잡기를 바랍니다.


#저세상오디션 #박현숙 #특별한서재 #구미호식당2 #인생 #삶 #왜사는가 #오디션 #잘못 #성공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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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드 수잔
줄리아 히벌린 지음, 유소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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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충격적인 반전 결말의 심리 스릴러이자 수많은 언론이 극찬한 화제의 베스트셀러!

영화 [컨텐더] 감독의 영화화 제작 예정


소담출판사에서 선보이는 여성 작가 스릴러 소설 시리즈, 그중 첫 번째 순서로 『블랙 아이드 수잔』이 출간되었다. 여성 작가의 손에서 탄생하는 첨예한 심리 묘사와 예측 불가한 반전, 그 참을 수 없는 긴장감과 서스펜스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16세의 테사 카트라이트는 텍사스의 어느 지역, 뼈들이 나뒹구는 곳에서 산채로 묻힌 채 발견된다.  ~  그녀는 자기가 어떻게 하다 거기 버려졌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

이제 십대 딸을 둔 성인이 된 그녀 ~ 18년 전 재판에서의 증언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텍사스 사형수 감옥에 갇혀 있는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이 떠나지 않는다. ~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자신의 집 창밖에 고의로 블랙 아이드 수잔을 심어 놓은 걸 발견하게 되는데…. 진짜 연쇄살인범이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걸까? 사형 집행일이 다가오면서, 테사는 유명한 법과학자와 사형수 전문 변호사와 손을 잡고 진실을 밝히는 경주에 뛰어든다.


한편, 자신의 완전한 편이었던 단짝 리디아는 20년 전 테사의 재판 증언 이후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그녀는 블랙 아이드 수잔 중 한 명이 되어 희생당했는가, 아니면 스스로 자취를 감춰버린 걸까. 만약 스스로 자취를 감춘 거라면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고 감옥 안에 있는 테렐이 범인이 아니라면, 진짜 연쇄살인범은 누구인가?


~ 이 책은 ~ 느리게 굴러가는 텍사스의 사형제도에 대해 조언해준 일군의 사람들(과학자들, 심리 상담사, 법률 전문가들)에게 빚지고 있다.


[예스24 제공]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공포와 분노를 느낍니다.


블랙아웃

어느날 눈 떠보니 생면부지의 장소에 있는것 만으로도 끔찍한데, 그 곳이 범죄의 현장이라면, 그 공포는 얼마나 클까?. 시간이 흐른 후 범인은 잡혔다고 진정하라고 말하는데, 내 주위에 범인만 알수 있는 물건들이 놓여있다면...

한국영화 올드보이를 처음봤을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처럼 술 먹는걸 좋아하는 주인공, 나처럼 블랙아웃을 자주 경험하는 주인공, 그 주인공이 다음날 눈뜬곳은 낯선 모텔같은 방이었는데, 알고보니 사설감옥이라는 설정. 다른 액션 장면들도, 스토리의 탄탄함도 놀랍다고들 하지만, 내가 느낀 최고의 공포는 블랙아웃을 겪어본 사람만이 알고있는 다음날 정신이 돌아온 그 순간 이었습니다.

눈뜬 장소가 집일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소지품은 잘 있는지,남에게 해를 끼친것은 없는지,내가 다친곳은 없는지, 주변사람들에게 실수한것은 없는지. 여러가지의 복잡한 걱정이 머리속을 쑤셔댑니다.

주머니에 핸드폰이 없다면 절망감은 배가 되어, '다시는 술 안먹는다. 술 먹으면 내가 개다'라는 다짐도 합니다.(하지만 며칠 후 '건배'를 외치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죠. ㅠㅠ)

방에 갖힌 주인공의 공포는 '여기는 어딘가?'에서 시작하여 '누가 이런짓을?' , 그리고 '언제 나갈 수 있을까?'였을 겁니다. 국가에서 지정한 감옥이란곳은 법정에서 나의 행위를 판단하고, 법정 구속을 시키며 그 기간을 정해줍니다. 감옥안에서 착하게 살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조금 일찍 나가기도 하죠.(뭐 이런 경우가 있는지)


블랙 아이드 수잔

사건 피해자 중, 유일한 생존자. 그녀의 증언으로 범인은 체포,구속,사형선고를 받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범인만이 알고있을듯한 물건이 주위에 나타나고, 자신의 증언으로 사형집행을 앞둔 그 남자가 진범인지 의심합니다.

갑자기 사라진 절친, 자신이 범인임을 고의로 알려주려는듯한 누군가,

주인공을 꺼낸 구덩이에서는 나오는 또다른 증거.


문화적 차이

서양문화와 동양문화의 차이가 있기에 서양 소설은 조금은 낯설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낯 설게 느껴지는 소녀의 감금,사육,강간사건.

하지만 서양에서는 그런 범죄가 실제로도 많이 자행되고 있다고 합니다.소설을 소설로 읽는 우리들과는 다르게 소설을 실화로 가정하고 읽는 그네들의 마음속 공포감은 우리와는 다를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범죄가,사건이 우리나라에서 한번도 없었던 것도 아니고, 지금도 알게 모르게 범죄행위로 저질러지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기는 합니다.

동정으로 시작하여 의문점이 남고, 그 궁굼함을 풀다보면 마주하게되는 얼굴.

서양,동양 할것 없이 이런 범죄들은 제발, 소설에서만, 영화에서만 마주하기를 바랄 뿐 입니다.


스토리에 집중하고자 동시에 읽는 책의 수량을 줄이고, 이 책에 집중하였지만, 중간중간 놓친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될 때, 다시 한번 책을 읽으며 그녀의 뒷모습을, 범인의 뒷모습을, 작가의 생각을 되짚어보더라도 역시 재미있는 책일것 같습니다.


#블랙아이드수잔 #줄리아히벌린 #소담출판사 #스릴러 #추리소설 #이달의신간 #납치 #감금 #범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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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詩가 되는 시간
김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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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늦은 오후의 햇살이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그 장면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어둠이 발꿈치에서 일어나고 새들도 하루의 마지막 비행을 한다. 그리고 그 순간들은 말들을 뱉어낸다. 

사진이 시가 되는 순간이다

[지식과 감성 출판사,책소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쌀쌀한 겨울에, 쓸쓸함을 달래봅니다.


이책의 서평은 풍경을 보며 시를 떠올리는 작가처럼, 책을 읽고 나를 되돌아보는 느낌으로 작성하여,

존대없이 하대만 있습니다. 불편하시다면 죄송합니다.(이 글을 누가 읽기는 할까? )


직장생활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하는것인지, 일을 하기 위해 살고있는것인지 헷갈리는 순간이 있다.

'돈 보다는 자아실현,자기만족을 위해 직장생활을 합니다'라고 대답하는 패기넘치는 직장후배들의 모습이 부러운것은 나 역시 '꼰대'계열에 탑승했다는 반증인가?.

제대로 된 노후 준비도 없고, 아이는 아직 성장기라서,아무래도 나 자신 보다는 아직은 가족 모두를 위해 일을 하는것이겠지.동료들과의 관계나 업무적으로 조금은 힘들어지고 있음을 느끼지만,

몇년간 함께고생하며 친분이 쌓였던 어린 후배 두명 모두 퇴사하고,새로운 사람들이 그자리를 메꿨지만, 아직도 서먹서먹 하기만 하다.

예전같으면, 잠깐 나가서 담배를 피우며 시원한 공기도 마셔보고,

퇴근 후 저녁에 반주한잔 곁들여 지난 일을, 오늘 일을, 되짚어보고 속얘기도 했건만,

이제 추억속 낭만이 된지도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36P '해바라기'를 읽으며 들었던 생각 '하는 수 없이 아침을 기다린다' 곧 아침이 오겠지


56P '설거지'를 읽으며 나의 책생과, 작업대, 업무진행상황을 기록한 엑셀 파일이 떠올랐다.

의뢰받은일을 정리하고,준비하고,해결하고나면 그 흔적들을 지워야 하고, 지우다보면 또다른 업무지시에 기록과 삭제를 동시에 진행하는 모습이 마치 설거지,빨래같다 느껴졌다.

시를 읽고나서 사진을 보니 시장 좌판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음식그릇, 나란히 놓인 솥단지들.줄맞춰서 손님을 기다리는 기다란 의자, 그 의자의 세로줄무늬에 대비되듯,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모두 제 각각이다. 어깨동무하고, 손잡고, 따로 또 같이 걸어가는 사람들.

우리의 업무는 가지런하게 주인을 기다리지만, 사람들은 제 모양대로 각각 일하는 모습이 겹쳐지는 순간이다.

그리고,

106P '하늘이 물드는 이유'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하게된다.심한 파도가 치는 낮이 지나고 어두운 밤이오면 제 할을 해야하는 외롭게 보이는 등대 하나.

'해바라기'때 처럼 시간의 흐름만을 기다리며 번잡함을 치우고 또다시 새로운 일감을 받는 내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코로나19로 인해 회사생활의 모습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퇴근 후 술잔을 기울이며 속얘기 하기도 힘들어졌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지난날을, 앞으로의 계획을, 지금의 고충을 얘기하고, 들어주는 모임 자체가 힘들어지다 보니, 그저 주차장 한쪽에 서서 파란 하늘을 보며, 책 한 페이지 읽으며 스트레스를 줄이는게 전부인 요즘.

친구가 건네는 술한잔 같음을 느꼈다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답답한 마음 풀기 힘들때 책의 아무곳이나 펼쳐서 2~3장 읽어본다면 그 답답함이 조금은 풀림을 느낄 수 있으니,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친구라 생각된다.


#사진이시가되는시간 #김상 #지식과감성 #시 #시집 #사진이時가되는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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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가 울리면 케이스릴러
김동하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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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랜드피아노가 놓인 피 묻은 자리에서 케이스릴러 열여덟 번째 서스펜스가 시작된다!

왼손 경련에 시달리던 천재 피아니스트와 그의 음악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정신과 의사

내 허락 없이 은퇴는 불가능해! 연주를 해야 사라진 아내를 찾는다!

기묘한 연쇄살인에 감춰진 충격적인 비밀 거부할 수 없는 함정에 빠진 자들의 위험한 욕망

피아노가 울리면, 어디선가 누군가 반드시 죽는다!

천재적인 피아니스트 백동우는 교통사고로 왼손에 부상을 입지만 상대편 차량의 일가족이 사망하는 참사를 목격한다.


5개월 후, 꿈의 무대로 불리는 카네기홀에 입성하나 교통사고 후유증인 국소성이긴장증이라는 경련 증상이 도져 연주를 망치고 만다.


은퇴를 결심할 때 나타난 의문의 사내. 그는 두 달 뒤 다시 이 무대에 서지 않으면 팬들이 죽어 나갈 거라 협박한다.


실종된 아내가 살인 용의자가 되면서 의문의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다시 연주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내가 겪은 사건,사고인듯 숨죽여 봅니다.


타임머신

대체로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타임머신. 시간 이동을 하여 가고싶은 곳은 어디일까요?. 현재의 이 상황이 과거의 탓이라고 생각하며, 과거로 돌아가서 틀어진 그 순간을 바로잡으려고 할까요?.

아니면, 지금의 이 시간을 건너뛰어 어떤 결과물이 되어도 좋으니 미래로 가고자 할까요?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미래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보다 마음의 상처가, 자책감이 훨씬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날, 나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된 어떤 결과물, 그게 좋지 않은 상황을 초래했다면,지금의 이 힘듬은 오로지 나의 탓이라고 자책하며 살고있을것 같습니다.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내가 그 순간에 없었다면, 을 끊임없이 되뇌이며 자책하는 삶. 너무도 힘들고 가여워 보입니다.


교통사고

매니저에게 사정이 생겨 피아니스트가 직접 운전하며 이동하던중 발생한 사고,

과실 비율에 비해 자책감은 엄청나게 크게 느겨집니다. 그도 그럴만한것이 사고차량의 일가족이 그자리에서 생을 마감했으니까요.하지만 주인공은 법적 책임을 면했습니다.

만약,과실을 인정받고 법적 책임을 행하였다면 마음의 짐은 조금 가벼워 졌을까요?

예전에 본 영화에서는 자신의 아이를 유괴하고,살해한 범인이 잡혔습니다. 그를 원망하고 증오하는 시간으로 생을 살아오던 주인공은 종교에 귀의 하고 그 범인을 용서하게 됩니다.범인이 갖혀있는 교도소로 가서 그넘의 얼굴을 보는 순간 무너지기 시작합니다.너무도 해맑은 미소,모습으로 엄마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주님에게서 용서를 받았습니다.'.이 말에 엄마는 이루었던 용서를 잃고 다시 분노에 휩싸입니다. '내가 용서하지 않았는데 누가 널 용서했냐고'.그녀는 믿었던 종교로부터 배신당하고 다시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피아니스트도 구속되어 법적 형량을 다 채우고 나왔다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을까요?


교통사고, 공연전 말다툼을 한 이후 갑자기 사라진 아내,망쳐버린 공연, 낯선 남자의 협박.

아내 친구의 죽음... 피아니스트 백동우는 악마의 사신인가요?. 그의 피아노가 울리면...


낯익은듯한 구성이지만 중요하지 않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는 대부분 그런 형식이니까요.

다른것은 백동우의 마음과 과거에 대한 자세입니다.

만약, 우리가 백동우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이 모든 사건이 부인과 자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 어떤 정신상태로 행동을 할까요?.

흔하게 생각하는 상상의 세계에, 상상도 못한 범죄가 합쳐져서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다음페이지가 궁금하여 읽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읽으며 체크했던 내용을 되짚어가며 퍼즐을 맞춰봅니다.

읽을때는 놓쳤던 인과관계의 사건들이 서로 맞 물리며 큰 그림이 완성되는 순간.

'아. 시간내어 다시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피아노가울리면 #김동하 #고즈넉이엔티 #스릴러 #미스터리 #케이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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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도노 하루카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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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섹스의 기회를 내가 그냥 흘려보낸 적은 없을 것이다.”

심사위원 간 격렬한 찬반 논쟁! 독자 평점 5점 혹은 1점!

2020년 제163회 아쿠타가와상 논란의 수상작


일상에 스며든 기묘한 불안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따라온다! 시대의 광기에 가장 민감한 세대가 선보이는 새로운 감각의 소설 [파국]. 요스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평범한 대학교 4학년이다. 한때 몸담았던 모교 럭비부에서 코치를 맡고 있고 근육 트레이닝도 게을리 하지 않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늘 상식적으로 행동하려 하고 자신의 감정에서조차 명확한 근거와 논리를 찾으려고 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그는 친구의 공연에서 우연히 만난 신입생 아카리와 가까워지면서 소원해진 여자친구 마이코와 헤어지고 아카리와 사귀게 된다. 요스케에게는 연애도 습관처럼 당연한 것 중 하나이므로 환승이별에도 무리 없이 자신의 일상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사람’이 바뀐 연애는 이전과 같을 수 없다. 요스케에게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작은 변화가 생기고 그 변화가 불러온 균열로 견고했던 일상이 깨지며 모든 것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사람의 무서움을 새삼 느껴봅니다.


일본문화

예전에는 일본문화의 수입이 금지되어 공개적으로 즐길 수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자극적인 소재가 불법으로 유통되고 그것을 경험했을때의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드디어 문화개방이 이루어지고, 밀려있던 영화,책,음반들이 쏟아져내려오면서 그들만의 문화를 합법적으로 다양하게 즐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섬나라민족의 특성을 이해하기에는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사면이 바다로 되어있고, 국한적인 땅에 많은 인구가 살다보니 그들은 육지의 땅을 탐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통치를 받게 된 것도 공격적인 그들에 비해 방어적인 우리민족의 습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영토를 넓히고자 하는 섬나라 민족과, 강대국에 막혀 대륙으로의 진출보다는 살기좋은 이 땅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대립되어, 공격성 강한 섬나라가 강압적으로 승리한것 이겠죠. 남을 해치면서까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그들. 평화적으로 지금에 잘 살자는 우리선조들. 서양 문물을 조금만 일찍 받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가끔 상상하고는 합니다.


할리우드

자신이 잘 알지못하는 대상에게서 느끼는 공포감은 동양과 서양의 차이가 별로 없는듯 합니다.

하지만 그 대상의 실체를 대면했을때에는 문화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면 누군가는 공포를, 누군가는 의아함을 느끼는듯 합니다.

어릴때 보았던 '나이트 메어'는 악몽을 통해 공포를 경험하고, 그 악몽속 괴물을 무찌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13일의 금요일'은 그저 낯선 가면을 뒤집어쓴 미치광이 살인마가 주인공입니다.

'사람이 귀신보다 무서운게여'라던 할머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던 나이였기에, 가면쓴 미치광이보다는 꿈속의 나이트 메어가 더 두려웠는지 모릅니다. 사람이라면 경찰아저씨가 잡아갈거란 순진한 마음도 한 몫 했겠죠?.


파국

하. 어렵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생각에 잠기고, 그 생각을 정리하며 타자를 치고 있지만,

책 소개 글 그대로, '일상에 스며든 기묘한 불안'은 자꾸면 뒤통수를 간지럽히고, 심사위간간에도 찬반 논쟁이 있었던 이유도 알 것 같습니다. 일반 독자가 읽어도 이정도이니 전문가분들, 수상위원들은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지 가히 상상은 갑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잊지말고 기억하고 대처하고 준비하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범죄를 저지른 조*순의 출소를 앞두고 이런저런 이유로 한참 시끄럽습니다.

조*순이 무서운 이유는 그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있어서 입니다.

그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한없이 착한 주민,이웃아저씨가 되었다가.

그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한없이 악랄한 범죄자의 모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사람이 귀신보다 무섭다'는것을 알려주는 경우이기도 하죠.

소설의 주인공역시 보통의 청년처럼 살아갑니다. 게다가 럭비부 코치에 근육 트레이닝을 게을리하지 않는 건장하고 성실한 청년의 모습으로...

한순간의 선택?. 경험? 마음가짐? 그 어떤 이유로 '파국'이라는 소설의 주인공이 되는 것일까요?.

그의 행위자체가 경악스러워서 두려운것도 있지만, 평범한 청년이 변해가는 과정역시 두렵습니다.

제 2의 청년이 내앞에, 내 옆자리에, 혹은 나의 모습일 수 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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