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온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297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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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온다/이수지/비룡소

 

최근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크리스티안 안데르상을 수상한 도서라는 뉴스를 접하게 되어 호기심에 보게 된 책이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에 대해>

본상은 덴마크의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에서 2년마다 아동문학 저자와 삽화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름은 덴마크의 아동문학가인 한스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이름에서 따왔다.

다른상(포상)들과는 달리 상금은 따로 없지만, 일명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고 있고, 덴마크의 여왕이 직접 증서와 메달을 수여한다.

 

[여름이 온다]는 한국작가 처음으로 안데르센 상 일러스트레이터부문에 수상되었다.

 

[여름이 온다]는 비발디 사계중 여름을 모티브로 한 그림책이다.

이 도서는 글보다는 그림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그림도 어렵지 않다. 연필, 물감, 파스텔, 그리고 크레파스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안한 재료를 통해 여름을 그리고 있다.

그저 우리가 여름에 보고 느꼈던 감정들을 드로잉 기법으로 편하게 그렸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폭풍우가 쳐 우산이 뒤집어 지는 상황에서도 유쾌하다.

여름은 그렇게 우리 곁에 왔다.

이수지 작가는 자신의 어린시절을 생각해 그렸다고 한다.

 

여름 1악장 너무 빠르지 않게

 

여름 2악장 느리게-빠르게

 

여름 3악장 빠르게

 

각페이지 그림에 등장하는 장면 장면이 급하지 않게, 천천히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해야 될 것도 많고, 마음도 바쁘고 쉼없이 보내는 요즘에 잠깐의 휴식을 얻은 것 같은 시간이었다.

 

#여름이온다#이수지#안데르센상#동화책#아동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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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코인 누가 돈을 버는가
예자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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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블록체인과 코인 누가 돈을 버는 가/예자선/지식과감성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라 불리는 코인 등에 대해 어떤 분야인지가 너무 궁금했다.

어떤이들은 발빠르게 접근하여 금전적으로 부유해지고, 어떤 이들은 뒤늦게 탑승하여 손해를 보기도 했다고 하니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신화가 사람마음을 확끄는건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

더구나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만큼의 금전적 성공을 얘기하니 이건 안해볼 수도 없는 심각한 유혹이다.

 

[블록체인과 코인 누가 돈을 버는가]는 생각보다 사이즈가 가벼워서 놀랐다. 그리고 좋았다. 어렵지 않을 것 같아서. 이러저러한 구구절절한 어려운 설명이 많은 다른 책들과 달리 내가 이해하기 편할 거 같아서,

작가의 그림은 쉼을 유도하고 재밌기도 하다. 잘 그려진 그림은 아니지만 설명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비트코인의 작동원리는 결제도구로 사용될 수 없다, 중계수수료도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돈을 번 사람들이 있다는 이슈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p58.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프로그램을 변형해서 만든 블록체인이다.- 원리는 비트코인과 동일하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의 이름이고 거기서 사용되는 코인은 이더인데 그냥 이더리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자는 핀테크 관련 일을 하는 변호사로 블록체인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이야기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의 입장에서 이 책을 살펴보면 블록체인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담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기술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 응용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코인이 화폐로서의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많은 의문을 가지게 된다.

 

 


 

#블록체인과코인누가돈을버는가#예자선#지식과감성#블록체인#코인#경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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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와 함께 사이 - 좋은 사람과 오래가고 싶어서
최유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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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혼자와 함께사이/최유나/알에이치코리아

 

이혼 전문변호사가 건네는 위로

 

상처받는데 지친 우리를 안아주는 단단한 위로

좋은 사람과 오래가고 싶어서

 

[혼자와 함께사이]를 읽으면서 내내 나는 과연 어떤가 하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내가 함께 사는 이사람에게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과 약간의 걱정이 함께 고개를 들었다.

최유나 변호사는 [혼자와 함께사이]에서 다룬 많은 이혼 의뢰인들의 사례는 그다지 극단적이지 않게 표현을 해 읽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우리들 주변에서 흔히 보이고 들리는 이야기들이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맞춰가는게 결혼이라고 한다

그 속에서 지혜롭게 관계를 이끌어 가는 경우는 평범한 결혼생활을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이혼이라는 제도를 이용한다.

 

나 역시 결혼생활을 하면서

이 결혼이 지속되는게 맞는가?

이사람이 나를 사랑하는게 맞는가?

나만 희생하는 거 같은데?

결혼초와 지금은 너무 다른 이사람. 어떻게 하지?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나름 노력하는 우리 부부 서로에게 감사하다.

극단적이지 않은 사람들이어서.

그리고 가끔은 서로에게 고맙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어서.

 

최유나변호사는

결혼생활이 행복하려면 우선 각자 행복해야 함께 행복할 수 있다.

관계가 삐걱거린다면 상대보다 내가 왜 괴로운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 내가 아끼는 상대를 같은 방식으로 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결국 관계를 이어가거나, 이별을 준비하거나, 또다른 어떤 결과를 만들어 가는 것 모두 자신에 대한 존중이 필요함을 이야기 한다.

 

내 주변의 사람들과의 소중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공감능력

 

꼭 부부관계에 힘들어 하지 않아도, 인간관계에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관계 개선을 위한 힌트를 줄 수 있을 듯 하다.

 

 

<도서내용 중>

 

p51. 나는 분명 내 남편은 물론 내 어린 아들마저도 미처 내가 알아채지 못했던 다른 종류의 배려와 희생을 묵묵히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p116. 공감이란 그저 끝까지 들어주고, “그랬구나하고 말해 주는 것.

 

p142. 익어가고 발전해 나가야 할 관계를 미안함이라는 감정 하나로 지속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도덕으로 무장한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p156. 온전한 사랑으로 시작된 관계가 종말로 치닫는 것이니, 아픈게 당연하겠지. 그러나 이런 아픔이 거름이 되어 그 사람이 더욱 성숙해지도록 돕는다면, 그 이별 경험을 두고 실패운운하는 것은 선 넘는 행동이 분명하다.

 

p185. 관계란 참 공평하게도 한쪽이 완전히 가해자이기만 한것도, 한쪽이 완전히 피해자이기만 한 것도 아닐 때가 더 많다. 대부분 상처 주는 사람은 자신의 그런 행동이 상대를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행동한다. 이것에 상처 받은 사람은 분한 마음에 상대에게 다른 말로 상처를 준다. 결국 양쪽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들은 가시 돋친 말만 기억하면서, 자신을 피해자라고 여기는 안타까운 지경에 다다르게 된다.

 

p208. 내가 보기에 괜찮다 싶은 사람을 만나고, 그 만남이 내 이별의 기준에 도달했을 때 이별하면 된다. 내 기준이 나 자신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p219. 남들 눈에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보이는지 신경쓰기보다 스스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또 그런 자기 모습을 존중하며 살아가고 있다면, 당신의 자존감은 이미 충분하다. 내가 가장 잘 보여야 할 사람은 바로 나이이게.

 

p229. “큰 경험했네. 너무 고생 많았다.”“이렇게 힘든 일도 이겨냈는데, 넌 더 강해지고 멋있어질거야라고 이야기 해주면 어떨까. 딱 거기까지만

 

 

#혼자와함께사이#최유나#알에이치코리아#결혼#이혼#에세이#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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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피니
코너 오클레어리 지음, 김정아 옮김 / 가나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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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척 피니-빌게이츠의 롤모델 진짜부자/코너 오클레어리/가나출판사

 

진짜 부()란 무엇인가?“

시대가 인정하는 진짜부자가 답하는 진정한 부()이야기

 

책 타이틀은 억만장자가 아니었던 억만장자( THE BILLIONAIRE WHO WASN’T) 척피니다.

 

사업가로 성공한 척피니, 그리고 9.4조를 기부한 진짜부자

 

나는 척피니가 어떤 인물인지 알지 못했다.

어떤 방법으로 성공을 이룬 인물일까?

얼마나 재산이 많기에 9.4조를 기부할 수 있을까? 그리고 기부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어떤 접근을 했을까? 라는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척피니]는 결코 만만치 않은 두께감을 자랑한다. 500페이지에 달한다.

그러나 잠시 책을 멈추기 너무 아쉬움이 있었다. 그만큼 척피니의 이야기는 흡입력이 있다.

메스컴에 누가 기부를 하고, 얼마를 기부하고 하는 일들이 간혹 들리지만 척피는 그 많은 기부를 하면서도 익명을 고수한다.

더구나 그는 살아서 전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실제 기부를 한다.

 

포브스가 선정한 400대 부자 23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부를 이루었으나 재산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한 그는 그가 가진 재산에 비례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서 자신이 이룩한 부를 자신만을 위해 쓰지 않고 다른 이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곳에 써야 한다는 결정을 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그것도 아무도 모르게 익명으로. 그리고 자신에게 요청하면 안되고 오직 척피니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기부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기부금을 제대로 집행하기 위해

애틀랜틱 필랜스로피(Atlantic philanthropies)’라는 기부재단을 설립하고 모든 재산을 맡긴다. 그러나 그 후에도 그의 행보는 멈추지 않는다.

 

31년생인 그는 아흔이 넘은 고령이지만 현재까지 항상 검은비닐봉지에 소지품을 넣고 다니고, 고급스러운 양복이나 신발, 시계등에는 관심이 없다. 비행기를 타는 일이 일상이지만 항상 이코노미석을 고집한다.

 

그가 기부를 하는 결정에는 그의 부모의 영향을 받았다.

 

p417. 부모님은 열심히 일하셨어도 부유해지지 못하셨어요. 그래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없는지 늘 주위를 살피셨지요.

 

그가 기부하는 것을 가족들은 대부분 호의적이고 그게 맞다고 응원한다.

많은 재산을 부담스럽다고 하는 자녀들의 이야기에서 부모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알게 한다.

 

가진 돈을 모두 기부한 진짜 부자 척피니는 그의 부인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방 2개짜리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다.

 

“94,000억 평생 기부를 마칩니다

 

진정한 부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던지는 척 피니. 그의 인생이야기에서 우리는 어떤 것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도서내용 중>

 

p20. “그 아저씨는 엄마가 아무 데도 안 가는 줄을 까맣게 몰랐어요.”

 

p147. 여름 방학에 레이크빌에 머물 때면 아이들을 따로 불러내 목표와 예산, 절약, 나눔 같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의례가 되었다.

 

p150. 척이 생각하는 성공이란 원하는 만큼 양껏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일구는 것이었다.“우리는 삶에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사업, 가족, 배우고 가르칠 기회의 균형을요.”

 

p237. ‘척은 옷차림에 별 관심이 없고 깊은 인상을 남길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질문을 던진 다음에는 답변에 귀을 기울였고요.“

 

p299. DFS 지분을 판 척과 앨런 파커는 DFS에서 오랫동안 일한 직원 2,400명에게 수익 일부를 수표로 나눠주기로 했다. 척이 2,600만달러, 파커가 1,350만 달러를 내 놓았다. 혜택을 받을 사람들은 5년이상 근무한 관리자, 10년이상 일한 직원, 15년 이상 일하고 은퇴한지 5년이 안된 직원들이었다. 함께 보낸 편지에 척은 수표가성의와 존경과 인정을 보이려는선물이라고 적었다.

 

p337. ”척 피니를 알게 된 것은 내 인생에서 흥미롭기 그지없는 사건입니다. 척은 눈에 쉽게 띄지는 않아도 활발히 움직입니다. 마음이 시속 160로 달리는 사람이랄까요

 

p372. 경쟁은 동기를 부여하는 멋진 자극제입니다. 기부금 액수로 경쟁하다니, 생각해 보면 정말 바보 같은 짓이지요. 미친 짓이에요. 하지만 효과가 있습니다. 다들 우리 졸업 기수를 바라보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재들이 하는데, 우리가 빠질 수 없지. 유치하고 터무니 없는 소리로 들릴 겁니다. 하지만 나는 이런 효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p395. “나는 부유한 사람들이 살아있는 동안 가치 있는 곳에 재산을 써야 할 책임을지지 않으려 한다면 후손들에게 골칫거리를 안길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

 

p407.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척이나는 갑니다!‘라고 말한 뒤 비닐봉지를 들고 걸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자산은 척의 것입니다. 나는 한번도 그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전략에 따라 무슨 일을 하든, 앞으로도 마지막 결정은 척이 내릴 겁니다.”

 

p421. “알다시피 나는 사람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말하기를 꺼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오늘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해보세요. 마음에 드실 겁니다.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 기부하는 것이 죽은 다음에 기부하는 것보다 분명히 더 낫습니다.’”

 

p483. “예순다섯 살이 넘어 기부를 시작하면 무척 힘이 듭니다. 기부란 게 하룻밤 새 되는 일이 아니니까요. 이왕 기부할 생각이면 살아있는 동안 기부 하는 쪽을 고려해 보세요.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더 큰 만족을 얻을 테니까요. 게다가 더 재미있습니다.”

 


#척 피니#가나출판사#부와성공#기부#자수성가#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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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왈가닥 비바리 케이팩션 5
천영미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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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조선의 왈가닥 비바리/천영미/고즈넉이엔티

 

[조선의 왈가닥 비바리]는 읽는 내내 너무 기분좋은 유쾌함이 있다.

책을 덮고 한참을 책표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녀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왜 조선시대판 빨강머리 앤이라고 표현했는지 고개가 끄덕여 진다.

 

만덕의 주어진 환경은 주저 앉을 수 밖에 없는 암담함이 있지만 그녀는 결코 주저 앉지 않았다. 기방이라는 두려운 곳에 들어서지만 그녀는 씩씩하다.

 

p38. “여기 살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밥값을 해 볼께요. 그런데 오늘 하루만 제게 슬퍼할 시간을 주시겠어요? 너무 갑자기 가족을 모두 잃어서요...”

 

그녀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 월향과 육손, 육손과 이름이 같은 술빚는 양춘, 대목장 방만.

이들은 모두 가슴이 아픔이 있고, 사랑이 있다.

만덕의 사랑스러움은 결국 바다에 사랑을 잃은 월향과 양춘을 바다로 이끌어 상처를 치유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p158. “그야 아즈방이랑 아즈망이 제 가족이니까요. 가족도 날 버리고 떠났을 때, 그래도 날 받아주고 지켜주신 분들이니까요. 사랑과 관심을 넘치도록 받으면서 이곳에 살고 있으니까요.”

 

소설에는 악한 역할을 하는 몇몇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악함은 결국 만덕을 굴복시키기에는 너무 힘이 없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엉뚱함을 가진 만덕의 삶에는 긍정과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는 이타성이 배어 있다.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그 감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 지를 보여준다.

 

[조선의 왈가닥 비바리]에 등장 하는 바다의 속삼임을 통해 바다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바다는 모든 생명체를 귀히 여기는 존재이자, 생명체 하나마다 깃들어 있는 삶의 의미를 존중하고 돕는 존재이며, 위대한 생명의 근원지라고 얘기한다. 바다는 사랑하는 이들을 잃게 만드는 무서움 또한 존재한다. 그렇지만 바다를 사랑했던 이들은 결국 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를 닮을 삶을 살아내게 한다.

 

우리 주변에 월향과 육손같은 어른들이 많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어떤 어른인가 생각하게 한다.

 

<줄거리 일부>

 

아버지를 바다에 잃고, 그 충격으로 어머니마저 사망하자, 오빠와 남동생 뭍에 사는 삼촌이 일손을 위해 데려가나 만덕은 제주 기방에 맡겨지게 된다.

 

남달리 손재주가 좋은 만덕은 바다에서 나오는 조개 등을 이용해 멋진 작품을 탄생시킨다.

자신을 친자식 만큼이나 사랑으로 보살펴 주는 기녀 월향과 육손이라 불리는 월향의 오빠 육촌. 그들의 노제를 위해 돈을 벌기로 작정하고.

 

양인인 만덕은 자신을 음해한 진욱의 사주로 문서관리를 하는 박찬성에게 만덕을 기적에 등록하게 된다. 이를 원상복귀 하는 일에는 어려움이 있고 면천을 위한 확인이 되어야 한다.

그녀는 상업에 탁월함을 가지고 많은 돈을 벌어 객주를 운영하게 된다. 그녀의 면천을 위한 확인을 해야 되는 일을 진행하는 중에 나라에 기근이 발생하고 기근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처하게 되자 전 재산을 내어 기근구휼에 나서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108. 아이야, 네가 주어가는 조개껍데기는 사실 힘겨운 삶을 멋지게 살아낸 바다의 같은 존재란다

 

p158. 고양이가 담벼락을 뛰어 넘으려면 잔뜩 웅크리고 있잖아요. 저는 오늘부터 웅크린 고양이가 될 거예요. 잘 준비해서 이때다 싶으면 도약할 거예요. 아주 아주 높이요!

 

p184. 양춘이 하르방이 하늘이 답이래요. 제 마음이 하늘에 닿아 있으면 그걸로 된거래요. 세상이 뭐라하든 저는 이제 상관하지 않을거예요. - 다음엔 또 뭐가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p299.“그 아이 덕에 평생 병신 취급당하던 저는 가슴을 펴고 살 수 있게 되었지요. 뿐만 아니라 그 아이 덕에 평생 연모하고 숱하게 버려지기만 했던 이는 평범한 아낙의 삶을 살게 되었고, 그 아이 덕에 평생 세상을 등지고, 초가에 틀어박혀 살던 이웃은 웃게 되었고, 그 아이 덕에 평생 마음 붙이지 못하고 떠돌던 이는 뿌리를 내리고 살게 되었지요.”

 

p323.“네가 버려졌다고 생각하지 마라, 네가 우리곁에 그렇게라도 와줘서, 우리는 좋았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어.”

 

p416.“그렇지. 바다를 닮은 아이, 그게 우리 만덕이니까.”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조선의왈가닥비바리#천영미#고즈넉이엔티#케이팩션#김만덕#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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