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암시 - 자기암시는 어떻게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까
에밀 쿠에 지음, 김동기.김분 옮김 / 하늘아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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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기암시/에밀쿠에/하늘아래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Day by day, in Everyway, Iam getting better and better

 

저자 에밀쿠에는 자기암시에 대해 설명하면서 상상이 가진 엄창난 힘에 대해 얘기한다.

상상을 통해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치료했다는 이야기는 어쩌면 황당할 수도 있고, 기적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자기암시를 통한 사고의 전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 역시 최면술을 얘기하나 하는 오해를 줄 수도 있다.

 

저자는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힘자기암시의 본질을 알려준다. 자기암시는 기적도 최면술도 아닌 자신의 무의식을 전환시키는 것임을, 그리고 자기암시를 적용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저자는 상상만으로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다고 하지는 않는다. 스스로의 의지와 실천력이 함께 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음도 얘기한다.

 

저자는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한 자기암시법을 소개한다.

매일 믿음을 가지고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스무번씩 반복한다. 반복적인 암시를 통해 잠재의식의 힘을 키운다는 것이다.

더불어 일상생할에서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전달한다.

아침에 30분 일찍 일어나고, 잠깐의 명상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하루를 활기있게 만든다든지.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하라고 한다든지. 등등

에밀쿠에는 의심하지 말고 행복한 상상을 하라고 한다. 그러면 모든 것들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한다.

 

우리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자기암시

삶에 지침이 오려고 할 때 줄 그어놓은 부분을 다시한번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도서내용 중>

 

p13. 자기암시는 마술이 아니다. 말만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요술방망이를 두드리는 것처럼 모든 것이 눈앞에서 이루어진다는 뜻의 아니다. 자기 암시를 통해 무의식을 길들이면 그 무의식은 원래 가지고 있는 무한한 힘을 발휘해 온몸의 기관과 의시을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 간다. 즉 자기 암시를 통해 무의식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p125. ‘마음속의 모든 생각은 사실이고 그것은 현실로 나타난다는 것이 의식적 자기 암시의 원칙입니다. 따라서 원하는 것은 반드시 얻게 되고, 원치 않는 것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것이 몸과 관련된 것이건 마음과 관련된 것이건 상관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매일 아침저녁 늘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164. 아침이 되면 잠자리에서 일어나야 할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를 계속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p174. 스트레스를 피하려 애쓰지 마세요. 그럴수록 더욱 강한 스트레스가 밀려올 것입니다. 삶을 향해 나는 널 두려워자히 않는다. 어떤 것이 닥쳐와도 상관없어. 나는 그것을 최대한 이용할 테니까라고 말하는 습관을 기르십시오, 그러면 이상하게도 삶은 , 그럼 맘에 드시는 걸 골라보세요하면서 굽히고 다가옵니다., 삶의 문제들은 저 밖에 있지 않고 이 안에 있습니다. 모든 것이 마음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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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 서울대 공대생들이 말하는 ‘우리가 공대에 간 이유’ 가고 싶어졌습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우수학생센터 ‘공우’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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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우수학생센터 공우/메가스터디북스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기계공학과에 진학하고자 한다는 희망을 얘기 할 때만 해도 조금 어려운 학문인데 하면서 조금 쉬운 길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막연히 공학이라는 학문은 어렵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다.

그렇지만 과학분야에 관심이 많은 아이가 기계공학에 대해 신나하며 얘기하는 모습에 이 도서를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는 서울공대 재학생들이 자신이 직접 경험한 중고등학교 시절의 공부방법, 그리고 공대를 선택하게된 계기, 그리고 공대 진학후 하게되는 수많은 공부들, 다양하게 진행되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경험들을 들려준다. 더불어 졸업후 진로에 대한 부분까지 곁들어 얘기함으로써 공대에 대한 관심이 있거나 진로를 앞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도서이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우수학생센터 공우멤버인 재학생 및 졸업생 34명이 직접 집필에 참여 한 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는 전공에 쓰이는 용어로 어렵게 표현하거나 읽는데 난이도가 높은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공대라는 학문이 그저 재미있다고만 이야기 하지도 않는다. 어렵다는 걸 진심으로 얘기한다. 그러면서 나름 희망과 재미를 전달한다.

 

집필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고민하던 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해 자신들이 내놓은 답을 알려주고, 공대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그 답을 찾도록 인도한다. 그리고 자기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으라고 한다.

 

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는 총 4part로 나누어져 있다.

part 1. 공대에 오기 전 이렇게 공부했습니다.는 서울공대에 재학생들이 중고등학교 자신의 모습과 자신이 공부를 하게 된 방법, 그리고 공부하는 이유등을 전한다.

part 2. 공대생의 대학 생활은 이렇습니다. 공대 진학 후 실제 경험하게 될 프로젝트, 인턴, 공대 특화 동아리, 경진대회, 전공 적응법 등에 대해 소개한다. part3. 내가 전공을 잘 선택한 걸까요?’, 학과를 선택한 이유와 전공을 통한 자기 발전방향을 이야기 한다.

‘part4. 세상을 바꾼다는 건 멋진 일이니까요는 공대 졸업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대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도서내용 중>

 

p39. 내 성과 위에 다른이의 성과가 얹히고 또 그 위에서 새로운 성과가 피어나고, 그렇게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노력들이 쌓여 인류가 발전하는 것이기에.

 

p107.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아 그것을 탐색했으면 한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으니 말이다.

 

p164. 살면서 사소한 경험이나 주변 사람과의 만남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는 찰나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곳으로 걸어가 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 그 매개체가 글이든, 기술이든, 그림이든 일단 걸어가 보자. 그 끝에 세상을 움직 일 수 있는 자식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그 길을 걸어가 봐야만 알 수 있다.

 

p249.조급해 할 필요는 전혀 없다. 다만 이런 질문과 용기를 안고 살아간다면 충분하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답하고, 또 자신을 믿고, 자신의 목소리를 따르며 인생을 걸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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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알리 알라성 - 알수록 행복해지는 유쾌한 性 이야기
오세비.김경헌 지음, 임유영 만화 / 비전C&F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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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알리알리 알라성-알수록 행복해지는 유쾌한 이야기

 

내 학창시절에도 성교육이 있었다. 교육내용은 항상 정해져 있다는 듯 여자의 신체와 남자의 신체가 성장을 하면서 변하는 모습을 설명하고, 난자와 정자는 어떻고 화학적으로 둘이 만나서 세포분열을 통해 아이가 태어난다. 딱 그정도였다.

항상 드는 물음표. 그래서 뭘 어쩌자는 거지?

나한테 뭘 어떻게 하라는 거지?

좀 직설적이고 적나라 하게 설명해 주면 안되나?

 

아주 오래전에 어느 국가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부모가 아이 가방에 피임약과 피임기구를 넣어준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있다.

그때는 얼마나 성에 개방적이면 그럴까 싶은 염려가 먼저였지만 그래도 부모가 먼저 그렇게 교육해 주는게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

 

몇년전 크리스마스 시즌에 콘돔이 가장 많이 팔린다는 뉴스를 접하고 아이들에게 그 얘기를 해 준 기억이 있다.

아이들은 내게 엄마! 우리가 다 알아서 해요. 그런 얘기는 안해도 됩니다.’ 한다. 이미 친구들이랑 다 한 얘기란다. 그리고 친구들이랑 얘기하는게 더 편하단다.

 

2018년 기준 여성가족부 조사에 성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첫 경험 나이는 평균 13.6세라는 통계는 나를 더 긴장하게 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성에 관련된 것은 조금은 직설적인 표현을 쓴다.

그렇지만 사회적인 이슈가 던져질때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접근하는게 맞는지는 매번 고민하게 만든다. 그저 뉴스에 그런 저런 기사가 있더라 조심해라 정도로 그친다.

그러면서 한마디 더 보탠다.

임신하면 네 인생이 많이 불편해질 수 있으니까 조심해

그러면서도 내가 너무 나간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도서 알리 알리 알라성은 청소년과 부모가 알아가기 편하게 청소년 편’ ‘부모 편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 편은 청소년들이 궁금하고 관심이 있는 부분을 콕 짚어 얘기한다. 신체변화에서부터 연애, 임신, 피임법, 그리고 사회적으로 문제로 대두되는 성소수자, 디지털 성범죄, 불법 음란물을 대하는 방법과 섭식장애 등에 대해서도 다룬다.

부모 편에서는 해외사례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우리가 알아가야 할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전달해야 될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알리 알리 알라성은 성에 대해 돌려 말하지 않는다. 직접적이고 직설적으로 전달한다. 그렇다고 자극적이지 않다. 청소년들에게는 아하~ 할 수 있고, 부모에게는 그렇구나~ 할 정도로 쉽게 설명하였다.

 

p192. 실제로 많은 청소년들이 외로움과 따돌림 때문에 성관계를 선택합니다. 외로움의 원인은 대부분 애정결핍입니다. 정서적 결핍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쉽게 성 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세요.

 

알리 알라 알라성을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고 고맙다.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전달해 줘야 할 책.

 

사회가 변하고 아이들의 사고가 변하는 시기에 우리 아이들이 성에 대해 올바르고 이해하고, 올바른 성의식을 형성하기 위한 필독서이다.

거기에 성인인 우리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야 할지도 알게 한다.

 

<도서내용 중>

 

p075. 점점 몸과 마음이 잘 성장해 가는 자신을 응원해주면서 지금 주어진 이 소중한 청소년기를 마음껏 즐기며 재미있고 신나게 보내렴. 보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거에 마음껏 도전해 보면서 말이야.

 

p90. 그럼, 당연하지! 회복할 수 있어! 그 방법은 바로 용기 있는 사과야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이야기 하면 신뢰가 회복되고 관계가 다시 좋아질 수 있어

 

p140, 드라마, 영화, 웹툰, 유튜브 등을 보다가 잘못된 장면을 보게되면 이건아니지!’‘잘못됐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성에 대한 올바른 눈을 가지도록 노력해 보면 어떨까?

 

p268. 성관계는 반드시 상호 동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상호 동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당사자 모두 건강한 성적 자기 결정권을 주장할 줄 알아야 합니다.

 

p272. ‘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통해 자신을 올바르게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가르치는 일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갖추는 일은 중요한 사회적 과제입니다.

 

p275.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청소년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인정할 것이냐 아니냐를 논하지 말기 바랍니다. 다만 청소년의 성적 자기 결정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바랍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알리알리알라성#청소년성교육책#성교육#부모교육#비전C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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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 (반양장) - 제1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96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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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유원 / 백온유 / 창비문학상 수상작

 

높은 곳에 서려면 용기가 필요했다.”

 

소설 유원은 우리가 한번쯤 접했을 수 있는 의인과 그의 도움으로 살아남은 아이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세월호사건이 떠오른다.

이 책의 마지막 표지를 덮으면서 세월호에 관련된 그들도 트라우마로부터 슬기롭게 극복해 가기를 바래본다.

 

유원은 화재현장에서 살아남은 아이와 아이를 구한 의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쉽게 우리사회의 영웅, 그리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격려속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잘 성장하고 있을 거라고 상상한다.

그러나 소설 유원은 목숨을 빚졌으니 감사하고, 도움 받은 아이에게 키다리 아저씨 같은 감정으로 격려도 하고, 뭐 그런 뻔한 스토리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열여덟살이 된 유원, 유원을 살리고 질식사로 세상을 떠난 언니,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유원을 받아내 다리가 불편해져 버린 아저씨. 그리고 유원의 가족, 아저씨의 가족들. 그 관계속에서 유원이 겪는 상처는 우리가 너무 쉽게 간과해 왔던 모습이 담겨있다.

 

주인공 유원의 마음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언니를 잃은 상처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먼저 받는다. 부모님과 주변사람들로부터 받는 사랑의 무게보다는 죄책감의 무게가 더 무겁다. 그렇다고 누구를 원망하거나 비관하지는 않는다. 가끔 언니가 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만 한다.

 

어린시절부터 감당해야 하는 무게와 상처들을 편안하게 그리고 자극적이지 않게 풀어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성장해 가는 유원.

 

나는 주인공 유원과 함께 수현, 그리고 수현의 동생 정현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응원한다. 더불어 하교시간까지 잠을 자는 이상인 또한 응원한다.

 

 

<줄거리 일부>

 

열여덟 살 주인공 유원’. 유원은 매년 화재사건에서 자신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언니의 생일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언니를 추모한다.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자신을 받아 내면서 몸도 삶도 망가져 버린 아저씨는 가끔 유원의 집을 찾아와 식사도 하고 돈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녀의 부모는 그런 아저씨를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

유원은 많은 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였던 언니몫까지 잘살아야 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말들로 인해 더 힘이 든다.

자신 때문에 부모님이 아저씨로부터 부당한 요구에 쩔쩔매는 것도 싫다.

학교에서는 화재현장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아이, 마음에 상처를 가진 아이로 주변의 배려속에서 그저 무난하게 공부잘하는 아이로 생활한다.

그러나 혼자 있는 것이 편해 가끔 올라가던 학교 옥상에서 아저씨의 딸 수현을 만나 친해진다. 그리고 그녀 역시 마음에 아픔이 있고 그 아픔을 유원과 공유하고 공감해 가면서 유원은 성장해 간다.

 

<도서내용 중>

 

p84. 그날 이후, 이전에 나를 몰랐던 사람들조차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나를 위로하고 축복했다. 그러나 그들은 내가 웃을 때면 생전 처음 보는 풍경을 보는 것처럼 낯설어하고 약간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내 행복을 바랐다면서도 막상 멀쩡한 나를 볼 때면 워낙 뜻밖이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알 수 없다는 듯 당황했다.

p113. “너보고 언니 몫까지 행복하라고 하지? 두배로 열심히 살라고, 그런 말 안해?”

적당히 행복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두배나 행복하게 살라는 거야

 

p126. 나는 나를 살린 우리 언니가 싫어.

나는 나를 구해준 아저씨를 증오해.

 

p130. 혹시 수현이 옥상에 나를 데리고 다닌 건 기억하게 하기 위함인가? 수현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나만 다 잊고 편안히 지내는 건 불공평하니까. 나는 어쩌면 고소공포증을 느끼기에 타당한 사람, 마땅히 죄책감을 느껴애 하는 사람, 아저씨 뒤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지 살펴야 했던 사람.

 

p152 “나는 싸워 본 적이 없어서, 화해해 본 적도 없어. 우리가 싸운 건지, 화해를 해야 하는 상황인 건지, 화해하면 회복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인 건지도 모르겠어…….

 

p221. “유원, 너 나한테 처음으로 말 걸었네.”“앞으로도 집 가기전에 나 깨워 주라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물으려다가 그래,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그까짓거 해주지 뭐. 생각했다. 너그러워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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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
윤순경 지음 / 선스토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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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우리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 / 윤순경/선스토리

 

우리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 주체적인 삶 응원하기

 

나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부모일까?

어느날 아이에게 엄마정도면 뭐 나름 괜찮은 엄마야.”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다. 아이는 , 괜찮아.’ 하고 쿨하게 얘기해준다.

피곤하다거나 잔소리가 많다거나 뭐 그런 부모가 아니라 괜찮단다.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한다는 건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많은 육아프로그램이나 부모교육을 보면 정답을 전달한다.

이럴땐 이렇게 하고 저럴땐 저렇게 하고.

내가 아이와 하는 일상들이 어쩜 오답투성이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우리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은 교육공학박사인 저자가 교육학을 전공하는 학자로서가 아니라 아이가 성장해 가면서 일어나는 일상들을 엄마라는 입장에서 전달한다.

부모가 책임감이라는 감정에 메몰되면 안된다는 이야기와. 사회의 고정관념과 편견에 대처하는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얘기해준다.

 

저자는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데에는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전달한다.

그러면서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좋은 부모가 되기전에 부모인 자신에 대해 성찰해야 된다고 한다.

그리고 자녀에게는 비판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1좋은 부모란 어떤모습일까. 2부 비판적 사고로 세상과 교육을 바라보기, 3부 우리아이 있느 그대로 존중하려면 으로나누어 각 파트별로 부모와 아이의 입장,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들을 소개한다.

 

 

 

 

 

<도서내용 중>

 

p51. 대화란 그리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더구나 부모와 자식 간 대화는 더 욱 거창할 필요가 없다. 부모 마음이라는 이름으로 갖고 있던 화를 억누르고 내가 그렇게도 사랑하는 아이와 솔직하게 얘기하면 된다.

 

p137. 부모들이 아이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배우도록 이끌기보다, 아이가 특정한 것에 집중력을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았으면 좋겠다. 모든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나타내는 아이는 흔치 않다.

 

p150.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노력보다 차별 시선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모들이 은연중에 내뱉는 말과 행동을 아이들도 배우기 때문이 아닐까?

 

p185 ‘기본 실력이라는 단어에 매몰되지 말고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교과목이나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용기를 주며 응원해주자.

 

p216. 성적보다 내 아이의 존재 자체가 중요하다. 경쟁 중심 사회에서 내 아이만 행복해지는 것은 어렵다. 다른 아이들도 함께 행복해야 내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 내 아이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도록 몰지 말고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행복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는 부모가 많아지길 오늘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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