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건축가가 지은 집
정성갑 지음,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기획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서평] 건축가가 지은 집/행복이 가득한 집
건축가라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추구하는 집은 어떤 형태의 집일까? 근사한 모양의 독특하거나 멋스러움을 담아낸 집일 거라는 생각. 그러면서 내가 꿈꾸는 집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나중에 내가 집을 짓게 되면 참고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건축가가 지은 집]은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럭셔리>의 에디터, <공예+디자인> 편집장으로 일하며 좋은집, 훌륭한 건축가, 아름다운 사물과 작품을 만나온 정성갑님의 도서이다.
도서는 건축가가 짓고 건축가가 사는집, 일터가 된 집, 자연속에 지은집, 서울속, 서울같지 않은집, 잠시 머무는 집, 스테이. 5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고 총 21곳의 집이 나온다.
도서는 자연과의 조화, 사람과의 어울림등 건축주가 집에 대해 가지는 마인드가 어떠한지에 대해 각자 다른 형태의 집으로 탄생한다. 또 이런 건축주의 생각에 섬세함을 가진 건축가의 생각들이 만나 꿈에 그리는 집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건축가가 지은 집]에 선보이는 집들은 자연스럽게 자연과 어울리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가장 강하다. 여기에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구조역시 달라진다. 기존에 있던 구조에서 약간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 만으로도 전혀 다른 형태의 집이 탄생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마당넓고, 나무가 많이 보이고, 자연스러운 멋을 볼 수 있는 통유리 넓은 집을 갖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내게 도서에서 등장하는 많은 집들이 조금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많은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 사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회가 된다면 내가 꿈꾸는 집에 가까운 건축물이 많은 책을 만나고 싶다.
집이란게 편히 쉴수 있는 곳, 나에게 휴식이라는 달콤한 시간을 선물해 주는 공간이다. 클 필요도 없고, 화려할 필요도 없다는 말, 집이야 말로 나답게 사는 시작점이자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말, 자신에게 맞는 집이 가장 좋다는 말에서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준다.
건축가가 집짓는 시간이 행복하려면 이라는 작은 코너에서 건축가와 집을 짓는다는 것에 대해 현실적인 조언을 담아 놓았다. 모든 집들이 수월하게 완성되지도 않고, 각자 나름의 애로사항이 있으니 조금 더 세심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건축가가 지은 집]을 보면써 집을 만들어 간다는 것에 참 많은 의미들이 숨어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도서에서 언급된 많은 집에 담긴 의미들처럼 나만의 의미를 담은 멋스러운 집을 만들어 보고 싶다.
<도서내용 중>
p43. 그에게 좋은 집이란 어떤 것일까? 간단합니다.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이지요. 아파트가 맞으면 아파트가 최고의 집이고, 한옥에서 행복하다면 한옥이 나를 위한 집이 되는 것입니다.
p84. 옛것과 새것의 연결이기도 했고요. 반듯하고 대단한게 아니라 어수륵하지만 편안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대강과 대충은 달라요. - 한옥은 대강의 집이고, 사람을 쉬게 한다는 큰 원칙과 덕목을 갖추고, 나머지 세세한 부분은 그 입지와 상황에 맞게 자연스럽게 줄거리를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해요.
p116. 저는 집에 머물고 싶었어요. 비오는 날에는 방이나 거실에서 빗소리를 듣도, 여름에는 느긋하게 마당에서 수박을 잘라 먹는 거죠.
p209. 멋있는 거 싫어요. 이땅이 보이는 공간이면 됩니다. 남쪽으로 야산이 있은 그쪽으로 창을 내면 좋겠습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