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 세계의 지성 8인이 내다본 트럼프 2.0 시대의 미래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이정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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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성 8인이 내다본 트럼프 2.0 시대의 미래

 

한스미디어에서 출간한 세계 석학들이 전하는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는 다가올 트럼프 행정부 2기에 관한 전망을 다룬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한국 정치 현실의 불확실성이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가져올 불확실성이 가늠하기 위해 이 책의 저자들은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세계는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낳고 있다. 경제 정책의 향방이나 외교적으로 어떤 정책을 펼쳐나갈지 궁금한 분에게 해당 석학의 의견은 주목할 만하다.

 

인류 3부작으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선도한 세계 질서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고 한다. 평화와 번영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러시아, 이스라엘이 보여주는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세계 각지의 전쟁은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의 가치를 내리기 위해 연방준비위원회의 독립성을 침해할 것을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자국의 경제적 번영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무역적자를 줄여 미국 내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대중 압박을 위해 중국산 제품의 관세를 인상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이전을 막고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세제 개혁안을 추진하려 한다.

 

외교적인 측면에서도 바이든 행정부가 국제적인 협력을 우선시하는 데 반해 트럼프 정부는 미국의 국익을 위해 한국, 일본, 그리고 나토와 같은 동맹국에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며 미군 주둔에 대한 부담을 지우려 한다.

 

주목할 점은 다수의 전문가가 3차 세계 대전과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치열한 대립이 벌어질 거로 예측한다는 점이다. 전쟁을 비용으로 계산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휘할 미국은 다른 나라의 전쟁에 어디까지 개입할 것인가는 새로운 걱정을 초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가 정부의 신뢰를 해칠 거로 예측하지만, 그가 가진 막강한 권한은 세계 정치, 경제, 외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존 볼턴의 칼럼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학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취하게 될 미국의 정치, 경제, 외교 지형을 확인하기 위해 세계의 석학 8인의 의견은 현시점에 더욱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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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만든 30개 수도 이야기 - 언어학자와 떠나는 매력적인 역사 기행
김동섭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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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문명의 탄생부터 신대륙의 발견까지, 지명의 어원으로 읽는 더 신선한 세계사! 

미래의창에서 출간한 김동섭 교수님의 <세계사를 만든 30개 수도 이야기>는 전작인 <미국을 만든 50개주 이야기>에서 보여준 언어학과 역사, 인류학을 넘나드는 방대한 지식으로 세계사를 선도한 수도 이야기를 들려준다.
 
학창 시절 사회과부도를 받으면 나라와 수도 맞추기 게임을 하곤 했다. 때로는 수도가 바뀌는 일도 있고, 나라도 생성되고 없어지곤 한다. 수도를 살펴보는 것은 그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세계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계 지리와 도시 문명이 역사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당대 사회를 이끌었던 수도가 과거와 현재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정치, 경제,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지만, 나라에 따라 수도가 가지는 의미가 다르다. 미국의 경제 1번지 뉴욕은 한때는 수도였지만, 정치 1번지 워싱턴D.C.가 수도이다. 



저자는 수도의 특징에 따라 중핵, 신중핵, 이중핵, 다중핵 수도로 분류한다. 유럽의 로마, 파리, 런던, 아테네는 나라의 중심이 되는 중핵도시가 수도이다. 전통의 중핵 수도가 있으나, 바르샤바, 뉴델리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롭게 신도시를 수도로 삼은 신중핵 수도 국가도 있다. 한 나라에 수도의 지위를 놓고 2개의 수도가 경합을 벌인 스페인, 러시아는 이중핵 수도를 가진 나라다. 독일, 스위스처럼 지방분권이 발달한 나라는 다중핵 수도를 가진 나라로 분류해 수도의 의미를 소개한다.
 
세계사를 주도한 제국의 수도도 흥미롭다. 서양 문명을 확립한 로마제국, 동양에서 발원해 광범위한 영토를 차지한 몽골제국, 다양한 종교와 인종을 포함했던 페르시아 제국, 중세 유럽을 선도한 신성로마제국의 수도를 살펴보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를 이끈다. 영원한 도시로 문화재를 잘 간직해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로마, 동서양의 교각이 되어 찬란한 문화유산을 소유한 콘스탄티노플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언어학에 정통한 저자는 사용하는 언어의 변천사를 통해 수도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보여준다.
 
인류는 도시를 건설하고 문명을 발전시켰고 수도로 지정된 도시는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선정되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싶은 파리, 그리스 로마 문명의 기초를 다진 아테네는 과거는 물론 현재도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3대 종교의 수도 역할을 하는 예루살렘, 행정, 정치, 경제 중심지를 3개 도시를 수도로 지정한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이야기는 낯설지만 인상적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에서 다루는 수도를 여행지로 삼는 이정표도 되어도 좋을 듯하다. 책에서 다루는 30개 수도를 하나씩 방문하는 것은 지역에서 인류가 쌓은 문화유산을 한 곳에서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다. 세계사와 역사에 관심을 가진 독자에게는 저자와 함께 30개 수도를 떠나는 여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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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만든 30개 수도 이야기 - 언어학자와 떠나는 매력적인 역사 기행
김동섭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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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지로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하는 분이라면 30개 수도를 먼저 찾아보는 것도 좋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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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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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들로 떠났던 여행하는 인간배리 로페즈가 머물렀던 수평선과 지평선 너머의 눈부신 세계!

 

북하우스에서 출간한 배리 로페즈의 <호라이즌>은 한 지식인이 지구 곳곳을 찾아다니며 기록한 탐험기이자 인문 에세이다. 900페이지 이상을 이토록 알차게 채울 수 있는 박학다식한 면모를 드러낸 내공이 놀랍다. 알고 보니 2020년 세상을 떠난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인 로페즈는 자신이 가장 광범위하게 탐험을 떠난 40, 50대 기록한 발자국을 이 책을 통해 공유한다. 여행을 꽤 좋아하는 나로서도 가본 적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오리건 서부의 파일웨더곳을 시작으로 캐나다 북부 스크랠링섬, 적도 인근의 푸에르토아요라, 케냐의 사막지대에서 오스트레일리아의 포트아서에서 보타니베이, 칠레와 남극 대륙에 이르기 여정은 앞으로 가기도 힘들 것 같다.

 

무엇보다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배우게 된다. 이름 그대로 날씨가 짓궂은 파울웨더곳에 처음 닻을 내인 사람은 제임스 쿡 선장이다. 쿡 선장과 동행한 한 영국 귀족의 태도를 비교하며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지혜를 배운다. 귀족에게 바다는 육지를 연결하는 의미 없는 시간을 견디는 공간이다. 쿡 선장에게 바다는 탐험 거리로 가득한 배움의 장이다. 바닷바람, 바닷물의 움직임, 바닷속을 가르는 어류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쿡의 시선은 육지를 잇는 공간인 바다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로페즈는 세밀한 지식인의 눈으로 미세한 자연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기록에 남긴다. 인생을 구성하는 순간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며 이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독자는 인생을 풍부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호라이즌>을 읽는 동안 우리가 사는 지역의 시원을 돌이켜 본다.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군집을 이루는 선주민이 있었고, 동 지역에 진출한 이방인과의 조우는 조화 또는 충돌을 만들었다. 충돌을 선택한 이방인은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생존을 위한 흔적을 곳곳에 남긴 모습과 인류가 자행한 수많은 잔혹 행위에 관한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자연을 마주할 때 때로는 감탄하며 예술을 떠올리고 지속가능한 자연과 관계를 맺기 위해 어떤 일을 행해야 하는지 고민한다.

 

지구촌 곳곳에 숨겨진 장소와 그곳에서 일어난 상황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구상 극한 지역을 찾아다닌 기록의 마지막은 극한의 추위로 채워진 남극지방이다. 우리가 직면한 기후 변화는 <호라이즌>에서 소개하는 여러 지역의 모습을 바꿀 거라 우려된다. 로페즈가 생생하게 전하는 지구촌 구석구석은 소중하게 간직할 지구촌의 비밀스러운 모습이다. 이를 한 권의 책으로 경험한다는 점은 쉽지 않지만 <호라이즌>이 주는 놀라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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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이야기 - 정태남의 이탈리아 도시 산책
정태남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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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건축사 정태남의 이탈리아 도시 산책!

 

마로니에북스에서 출간한 정태남 작가님의 <로마 이야기>는 영원의 도시 로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근 글래디에이터영화를 보고 고대 로마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너무 궁금하던 차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30년 이상 거주하며 건축을 전공한 정태남 작가님이 들려주는 깊이 있는 로마 이야기는 적시에 딱 들어맞는 선택지였다.

 

10년 전쯤 <유럽에서 클래식을 만나다>를 통해 이탈리아 도시는 물론, 역사,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깊이 있는 식견을 보여준 작가의 본래 캐릭터는 건축사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공인건축사이기에 로마 곳곳의 다양한 건축에 담긴 의미, 역사 이야기는 로마를 가장 적확하게 소개해 주는 분이다.

 

로마를 랜드마크를 탐험하고 문화를 탐험하기에 적절한 3구역으로 나누어 1부는 캄피돌리오 언덕 남쪽 고대 유적이 집중된 지역, 2부는 캄피돌리오 언덕 북쪽, 3부는 베드로 대성당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양 문명의 원형 가운데 로마가 차지하는 위상은 남다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대제국을 건설하고 자신의 체계를 제국 전반에 퍼트렸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빠져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리비우스 로마사를 통해 로마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진진했다. ‘글래디에이터속에서 재현된 콜로세움의 수상전은 2,000년 전 로마가 얼마나 발전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는지 반증한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개선문을 통과할 때 반겨주는 로마의 시민을 세계를 호령하는 제국의 일원임을 자랑스러워한다.

 

<로마 이야기>에서 들려주는 로마 구석구석에 숨겨진 이야기는 알면 알수록 로마 여행은 기억에 남을 것이다. 포로 로마노 건축물이 가지는 의미와 캄피돌리오 광장을 대표하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동상이 자리한 이유는 놀랄만하다.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마상으로 오인해 아우렐리우스 황제 기마상은 로마 황제 중 유일하게 남아있게 황제 기마상이 되었다. 르네상스 시기 로마로 몰려든 예술가들이 건축을 위해 1,500년 동안 자리를 지키던 고대의 신전들이 한 달 만에 해체되는 것을 보고 라파엘로는 통탄했다.

 

2025년은 25년마다 돌아오는 가톨릭교회의 희년으로 로마를 찾는 순례자를 위해 로마 주요명소는 지금 공사 중이라 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새로운 단장을 마친 로마의 모습을 눈에 담고 싶다. 로마에 관심이 있거나 여행을 계획 중인 독자에게 <로마 이야기>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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