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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오바마 - 전설이 된 두 남자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정치 로맨스
스티븐 리빙스턴 지음, 조영학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8월
평점 :
전설이 된 두 남자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정치 로맨스
메디치에서 출판하고 스티븐 리빙스턴이 집필한 <바이든과 오바마>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을 조명한 책이다.
이 책은 특히 바이든 후보가 44대 오바마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되는 순간부터, 그들이 백악관에서 활동한 당시의 이야기와 마지막은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부통령 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지금은 없는 직위지만, 실은 우리나라 정치사에서도 부통령 제도는 큰 의미가 있다.
1960년 제4대 대통령 선거에서 자유당 대통령 후보 이승만, 부통령 후보 이기붕,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병옥, 부통령 후보 장면이었다.
대한민국 4대 대선에서도 민주당 후보 조병옥이 지병으로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사망하자, 당시 선거의 초점은 부통령에게 맞춰졌다.
부통령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의미는 대통령 서거 시 직위 계승이라는 점 때문이다.
1875년생인 이승만 후보는 당시 나이가 86세였고, 나이 때문에 부통령은 이기붕 후보가 당선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무리하게 시행하는 과정에서 3.15 부정선거를 했고, 그 결과가 1060년 4·19 혁명과 이승만 대통령 하야, 이기붕 후보 가족의 안타까운 일과 함께 장면 부통령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선 부통령은 현재까지 공석이다.
미국에서는 부통령은 그런 의미로 미국 역사에서 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적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이를 뒤엎는 엄청난 부통령이 등장하게 된다.
그는 바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위 시 부통령인 딕 체니이다.
그에 관한 책을 바탕으로 한 영화 <바이스>에선 부시를 이용한 체니, 실질적 백악관 외교를 좌지우지한 체니 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미국에선 러닝메이트로 나오는 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오는 경우도 더러 있어, 대통령으로선 부통령의 역량을 키워주는 것도 마뜩잖은 일이다.
최근 뉴스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TV 토론을 거절한다는 내용을 보고, 그렇게 좋은 기회를 거절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바이든과 오바마>는 바이든에 대한 여러 가지 해답을 알려준다.
바이든은 1972년 3월 20일 상원에 입후보할 것을 발표한다.
그해 11월에 열린 상원 의원 선거에서 바이든 후보는 22만 8,000표의 유효표 중 겨우 3,000표 차이로 승리한다.
승리의 날개를 달고 비상하려는 바이든에게 12월 18일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던 시점에서 그의 아내와 세 아이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아내와 딸은 사망하고, 두 아들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아들에게 후유증은 평생에 걸쳐 나타난다.
바이든의 힘든 생활에 위로를 건네는 사람은 당시 상원 의원들이다.
그들은 바이든이 포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그를 보살피고, 같이 운동하며 그의 곁에서 자리를 지킨다.
조 바이든에게 있어 상원은 30년 이상의 정치 생활을 해온 자기의 제2의 가족과 같은 곳이다.
2008년 대통령 선거 당시 젊은 상원 의원인 오바마가 당시 30년 이상 상원 의원을 한 바이든을 만나서 바이든이 전하는 끊임 없는 수다는 오바마를 미치게 만든다.
외교정책 전문성 외에도 바이든은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었고 유권자들과 오바마는 그 점을 높이 샀다. 그 바람에 이따금 조가 곤란에 처한다 해도 마찬가지였다. 좌고우면 없이 속내를 드러내는 사람, 계산속이 복잡한 정치 세계가 아닌가.
바이든이야말로 진정 믿을 수 있는 인물이리라.
[ 75쪽 경쟁자들 중 ]
하지만, 바이든은 자신의 모든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국민과 감정을 교류하는 데 능숙하다.
오바마가 러닝메이트 문제로 이따금 초조해했지만, 사실 둘은 오랜 커플처럼 완벽하게 어울럈다. 바이든의 눈으로 보면 오바마는 공부벌레 범생이자 늘 흥미로운 짝패였다. 사고를 치더라도 사람들은 바이든을 사랑했다.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유세가 끝날 무렵 전국 여론조사에서 60%가 바이든을 호의적으로 보았다.
[ 155쪽 배트맨과 로빈 중 ]
오바마는 바이든에게 상원을 벗어나 부통령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고, 그들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다.
바이든의 말실수는 끊임없이 계속되지만, 오바마는 그가 사심 없이 대통령을 위한 헌신의 표현이 와전되어 그렇다는 걸 믿고 그와 함께 정국을 꾸려간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브로맨스는 대통령과 부통령이 얼마나 조화를 이룰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인지 잘 보여준다.
많은 미국인은 마찰 없이 8년 간 대통령, 부통령직을 수행한 두 사람을 그리워한다.
2016년 대선을 생각했던 바이든은 2015년 아들 보 바이든은 1972년 교통사고의 후유증인 뇌종양으로 사망해서 선거에 불참한다.
이번 선거는 1942년생인 바이든의 나이를 생각하면 거의 마지막 대선 기회라 생각된다.
최근 뉴스를 보아도 바이든의 말실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국 국민이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을 어떤 평가를 할지 궁금하다.
미국 대선의 강력한 후보자인 조 바이든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많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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