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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를 프로파일링하다 - 테러에 맞서는 새로운 방법
백수웅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8월
평점 :
테러에 맞서는 새로운 방법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테러 청정지대로 남아 있을까?
오늘 소개할 책은 지식의날개에서 출판한 <테러를 프로파일링하다>이다.
저자는 백수웅 변호사님이고, 프로파일러라고 하면 먼저 표창원 전의원, 이수정 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저자 역시 그들을 모델로 프로파일러를 꿈꾸었다고 한다.
그는 2016년 국가테러대책위원회 대테러 인권보호관 소속으로 테러와 인권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일반 범죄에 대한 프로파일링과 테러에 관한 프로파일링은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럼 과연 테러가 무엇이고,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알아보자.
테러란 무엇인가?
테러는 공포 그 자체 혹은 공포를 유발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에 반해 테러리즘은 공포를 유발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이념적 측면도 포함한다.
테러라는 용어는 18세기 프랑스 혁명 당시 로베스피에르의 공포 정치 기간 동안 치세를 위한 공포의 활용이라는 점에서 시작되었다.
로베스피에가 공포의 의미를 두려움을 넘어서는 새로운 용어인 테러를 만든 이유는 사회학적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가 내세운 목적은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반혁명 세력에 위세를 보이기 위한 정치적 전략이자 정당성을 가진 행위였다.
여기서 테러의 주요 특성을 알 수 있다.
첫째로 테러는 정치적 용어이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된다.
둘째로 테러는 권력 집단에 의해 일어난다. 로베스피에르가 공포 정치를 감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당을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셋째로 테러는 정당한 목적을 수반한다. 로베스피에르의 공포 정치는 ‘민중을 위한 완성’이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었다. 공포 정치의 과정은 잔혹했지만, 목적만은 정당했기에 많은 민중의 지지를 받았다.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정치권력도 변하고, 테러의 역사도 새롭게 쓰이기 시작했다.
현대에 들어 테러의 속성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이제 테러는 다양한 메시지를 가진다.
민족주의, 무정부주의, 인종, 종교적 이유까지 테러의 목적이 다양해졌다. 자유주의와 국민주권의 원리 속에서 시민의 정치 참여 욕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TV를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테러가 일어나는 현장을 지켜보게 되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행위이다.
9.11 테러를 시작으로 우리는 이슬람 극단주의 종교를 가진 이들의 폭력적인 테러 행위를 목격하고 있다. 그들은 근 20년 동안 충격적인 테러를 기획하며 국제사회에서 공공의 적으로 등장해 왔다.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발생한 다양한 테러사건을 분석하고, 소개한다.
우리의 경우, 2018년 제주도에 입국한 예맨 난민 500여 명이 난민지위 인정을 요청하면서 국민의 이목을 집중되었다.
예멘은 당시 내전 중이었다. 수니파, 시아파 그리고 테러조직 알카에다까지 참전하여 수십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그들은 전 세계를 돌고 돌아 한국을 찾았다. 제주도의 무사증 제도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당시 테러에 관한 문제가 논의되면서 우리사회는 난민이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염려로 의견이 분분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이전에 알카에다가 우리나라에 테러요원을 잠입시켰다는 사실이었다.
지역사회에 잠입한 그들은 몇 년 정도 활동하며 기회를 엿보다 성공하지 못하고 다시 출국했다고 한다.
당시 나는 외신으로 들리는 테러 발생지역이 점차 우리나라와 가까워져서 걱정이 되었다.
테러 사건이 일어나는 곳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으로 동남아시아까지 확대되어 우리나라도 더 이상 테러의 청정지역이 아닐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 한 사립대학에서 폭발물로 인한 테러사건이 발생했다고 소식은 놀라웠다.
조사 결과, 이는 개인 간의 원한관계에 의한 사제폭발물을 제작한 대학원생이 담당교수를 목표로 하는 테러행위로 일단락되었다.
인류는 테러를 막기 위해 그 동안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러는 싸움으로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사실이다.
우리는 어떻게 테러에 대비해야 하는가?
대한민국의 대테러 정책을 확립하기 위해선 먼저, ‘대테러방지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테러의 개념과 정의를 보다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
테러대책위원회 활동에 관한 점검이 필요하다. 현재 위원회의 활동을 국내 현실에 맞는 대테러 정책을 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테러사건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
좀 더 종합적으로 테러를 검토하면서 테러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살펴보아야 한다.
테러는 어느 순간 우리사회를 강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테러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테러리스트나 테러단체가 가질 수 있는 혐오와 미움의 감정을 이해하고, 국가가 공권력을 행사할 경우 항상 법치주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이번 8.15 광화문 집회를 두고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하는 사람과 그 집회 자체가 우리사회에 테러 사건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코비드 19로 인해 바이러스가 테러 물질이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말은 가급적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서 나와 접하는 상대방의 건강권을 지켜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테러를 프로파일링하다>는 테러의 기원에서 사건, 우리나라의 대테러 정책에 이르기 까지 테러를 주제로 한 주목할 만한 보고서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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