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를 프로파일링하다 - 테러에 맞서는 새로운 방법
백수웅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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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에 맞서는 새로운 방법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테러 청정지대로 남아 있을까?

 

오늘 소개할 책은 지식의날개에서 출판한 <테러를 프로파일링하다>이다.

저자는 백수웅 변호사님이고, 프로파일러라고 하면 먼저 표창원 전의원, 이수정 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저자 역시 그들을 모델로 프로파일러를 꿈꾸었다고 한다.

 

그는 2016년 국가테러대책위원회 대테러 인권보호관 소속으로 테러와 인권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일반 범죄에 대한 프로파일링과 테러에 관한 프로파일링은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럼 과연 테러가 무엇이고,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알아보자.

 

테러란 무엇인가?

 

테러는 공포 그 자체 혹은 공포를 유발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에 반해 테러리즘은 공포를 유발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이념적 측면도 포함한다.

 

테러라는 용어는 18세기 프랑스 혁명 당시 로베스피에르의 공포 정치 기간 동안 치세를 위한 공포의 활용이라는 점에서 시작되었다.

 

로베스피에가 공포의 의미를 두려움을 넘어서는 새로운 용어인 테러를 만든 이유는 사회학적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가 내세운 목적은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반혁명 세력에 위세를 보이기 위한 정치적 전략이자 정당성을 가진 행위였다.

 

여기서 테러의 주요 특성을 알 수 있다.

 

첫째로 테러는 정치적 용어이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된다.

 

둘째로 테러는 권력 집단에 의해 일어난다. 로베스피에르가 공포 정치를 감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당을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셋째로 테러는 정당한 목적을 수반한다. 로베스피에르의 공포 정치는 민중을 위한 완성이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었다. 공포 정치의 과정은 잔혹했지만, 목적만은 정당했기에 많은 민중의 지지를 받았다.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정치권력도 변하고, 테러의 역사도 새롭게 쓰이기 시작했다.

 

현대에 들어 테러의 속성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이제 테러는 다양한 메시지를 가진다.

 

민족주의, 무정부주의, 인종, 종교적 이유까지 테러의 목적이 다양해졌다. 자유주의와 국민주권의 원리 속에서 시민의 정치 참여 욕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TV를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테러가 일어나는 현장을 지켜보게 되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행위이다.

9.11 테러를 시작으로 우리는 이슬람 극단주의 종교를 가진 이들의 폭력적인 테러 행위를 목격하고 있다. 그들은 근 20년 동안 충격적인 테러를 기획하며 국제사회에서 공공의 적으로 등장해 왔다.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발생한 다양한 테러사건을 분석하고, 소개한다.

 

우리의 경우, 2018년 제주도에 입국한 예맨 난민 500여 명이 난민지위 인정을 요청하면서 국민의 이목을 집중되었다.

 

예멘은 당시 내전 중이었다. 수니파, 시아파 그리고 테러조직 알카에다까지 참전하여 수십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그들은 전 세계를 돌고 돌아 한국을 찾았다. 제주도의 무사증 제도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당시 테러에 관한 문제가 논의되면서 우리사회는 난민이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염려로 의견이 분분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 이전에 알카에다가 우리나라에 테러요원을 잠입시켰다는 사실이었다.

 

지역사회에 잠입한 그들은 몇 년 정도 활동하며 기회를 엿보다 성공하지 못하고 다시 출국했다고 한다.

당시 나는 외신으로 들리는 테러 발생지역이 점차 우리나라와 가까워져서 걱정이 되었다.

 

테러 사건이 일어나는 곳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으로 동남아시아까지 확대되어 우리나라도 더 이상 테러의 청정지역이 아닐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 한 사립대학에서 폭발물로 인한 테러사건이 발생했다고 소식은 놀라웠다.

조사 결과, 이는 개인 간의 원한관계에 의한 사제폭발물을 제작한 대학원생이 담당교수를 목표로 하는 테러행위로 일단락되었다.

 

인류는 테러를 막기 위해 그 동안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러는 싸움으로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사실이다.

 

우리는 어떻게 테러에 대비해야 하는가?

 

대한민국의 대테러 정책을 확립하기 위해선 먼저, ‘대테러방지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테러의 개념과 정의를 보다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

 

테러대책위원회 활동에 관한 점검이 필요하다. 현재 위원회의 활동을 국내 현실에 맞는 대테러 정책을 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테러사건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

 

좀 더 종합적으로 테러를 검토하면서 테러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살펴보아야 한다.

 

테러는 어느 순간 우리사회를 강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테러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테러리스트나 테러단체가 가질 수 있는 혐오와 미움의 감정을 이해하고, 국가가 공권력을 행사할 경우 항상 법치주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이번 8.15 광화문 집회를 두고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하는 사람과 그 집회 자체가 우리사회에 테러 사건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코비드 19로 인해 바이러스가 테러 물질이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말은 가급적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서 나와 접하는 상대방의 건강권을 지켜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테러를 프로파일링하다>는 테러의 기원에서 사건, 우리나라의 대테러 정책에 이르기 까지 테러를 주제로 한 주목할 만한 보고서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테러 #프로파일링 #백수웅 #테러리스트 #알카에다 #지식의날개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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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더 나은 반쪽 - 여성의 유전학적 우월성에 대하여
샤론 모알렘 지음, 이규원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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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유전학적 우월성에 대하여

 

오늘 소개할 책은 지식의날개에서 출판한 <우리의 더 나은 반쪽>이다.

저자는 샤론 모알렘, 번역은 이규원 님이 맡았다.

 

부제를 보면 왜 여성이 더 잘 견디고 이겨 내고 살아남는가?

여성에게만 주어진 여분의 X염색체에 대한 놀라운 진실이라는 점이다.

 

한번씩 마을 회관을 소개하는 TV프로를 보면, 할머니들만 계시고 할아버지는 잘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생각났다.

 

일찍이 TV 다큐멘터리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같은 종이라고 하지만, 굉장히 큰 차이를 보이고 여성이 평균 수명이 더 긴 이유는 유전학적인 원인 때문이라 했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통념은 남성은 인류 초기 사냥에 최적화 되어 바깥 활동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식량을 획득해야하므로, 위험을 낮게 판단할 필요성과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주도적으로 한 남성은 술자리와 스트레스를 여성보다 더 많이 받아 평균 수명이 더 짧다고 알려져 왔다.

 

저자인 샤론 모알렘은 유전학자이자 의사이며, 진화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그는 다른 이유로 여성의 평균 수명이 더 길지 않을까 고민했고, 자신의 환자들과 다른 논문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 연구를 거듭하고 그 결과를 이 책을 통해 소개한다.

 

이유는 XX의 두 개의 염색체에 비밀이 있다.

두 개의 X염색체가 결합할 경우, 면역력이 우수해지고, 발당장애의 가능성이 더 낮고, 세상을 더 다양한 색채로 바라볼 수 있고, 암도 더 잘 극복한다.

 

그는 실험용 쥐의 경우도 암컷은 면역력이 뛰어나 수컷을 주로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령이 될수록 생존하는 남녀 성비의 차이는 훨씬 극적이다.

 

통상의 평균 수명의 차이는 4~7세지만, 85세 이상이 되면 여성 인구가 남성의 2배가 된다. 100세 이상의 경우, 80%가 여성이고, 남성은 20%가 된다.

 

그는 또한 미국 내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특정 종교집단에서도 역시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더 길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성이 다양한 색깔을 볼 수 있는 이유는 색각을 담당하고 있는 염색체가 X염색체이기 때문이다. 2개의 X염색체를 통해 동일한 유전자의 두 가지 버전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에게는 색맹이 드물다.

 

 

인간의 수명을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은 출생, 사망, 기아이다.

여성의 X염색체 2개의 하이브리드 파워를 발휘하여 생존과 건강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또한 여성의 생애 기간 동안 또 하나의 X염색체는 전체 기간 동안 끊임없이 활동한다. 여성의 세포는 유사시에 중요한 유전자 수백 개의 비축 분을 요청할 수 있다.

 

저자는 25년 동안 인간, 꿀벌, 감자와 같은 다양한 생명체를 대상으로 유전물질의 발현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 왔다.

 

여성은 근육량이 적고 기초대사율이 낮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남성보다 뛰어난 에너지 절감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유사시에는 열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유전학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나은 반쪽으로 진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전학적 남성은 함부로 버릴 만한 성별은 아니다. 우리가 번식하고 번창하기 위해 양성이 모두 필요하다는 것은 명백하다.

 

나는 기존에 여성이 유전학적으로 우수하다는 다큐멘터리가 주장했던 다양한 근거들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내린 결론은 여성이 남성보다 나이가 5세 정도 적은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결혼 연령이라는 점이다.

 

여성의 유전학적 우수성을 고려하면 고령이 되어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남으려면 여성이 나이가 더 많은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샤론 모알렘 작가의 주장과 관련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질 거라 생각한다.

 

남성만이 가지고 있는 Y염색체의 역할과 그 염색체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거라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더나은반쪽 #샤론모알렘 #이규원 #지식의날개 #유전학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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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조선 2 슬픈조선 2
가타노 쓰기오 지음, 정암 옮김 / 아우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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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한일 백 년의 기억

 

오늘 소개할 책은 아우룸에서 출판하고, 일본의 한국전문가인 가타노 쓰기오 작가님이 저술하고 정암 역자의 <슬픈 조선2>이다.

 

되살아나는 한일 백 년의 기억이라는 부제는 나에게는 늘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일본의 중년 이하는 고교 시절 역사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배우지 않은 세대이다.

 

당연히 메이지 시대 이후의 근대 역사에 관해서 일본 국민들 사이에는 언급하는 것이 터부시 되고, 행여 외부 인터뷰를 하게 되면 대부분은 잘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이다.

 

정부 측에서 국민들을 무지하게 만드는 이유는 권력이 지향하고 노리고 있는 바를 대중이 모르고 준비하기 위함이다.

 

829일 이면 한일 병합이 효력을 일으켜 일제의 36년 식민 지배를 시작한지 110주년이 되는 시기이다.

 

일본 내각의 다수를 차지하는 일본회의 출신의 관료들이 추존하는 데라우치와 이토 히로부미에 관한 이야기가 이 책에는 다수 등장한다.

 

그들은 대한제국을 병합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약을 준비하고, 마침내는 이완용 총리대신과 한일병합 조약을 체결한다.

 

 

나는 부끄럽지만 책의 표지에 등장하는 대조전이 창덕궁내 건물이고, 이곳이 대한제국 마지막 왕인 순종이 승하한 장소라는 점을 몰랐다.

 

뒷면의 표지 사진을 장식하고 있는 건물은 창덕궁내 흥복헌이라는 건물이고, 이곳이 바로 한일병합 조약이 체결을 결정한 조선 왕조의 마지막 어전회의가 열린 슬픈 역사의 장소라는 것이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저자는 <슬픈 조선>의 제목에 가장 어울리는 장소를 표지에 실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잊지 말아야 할 점을 알려준다.

 

가타노 쓰기오님은 한국 역사에 관한 다수의 책을 집필하고, 한국과 일본이 맺어온 오랜 선린 관계에 대해 알고 있다.

근대사를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기려고 하는 일본의 행동에 한국인이 일본에 관해 가지는 반일 감정역시 이해한다.

 

이런 상황에서 갈수록 양국 간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아 아쉽다고 전한다.

 

슬픈 조선을 읽으며 내가 기대한 점은 우리나라에서 출판한 역사서와는 다른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을 거라는 점이었다.

 

참고하는 자료나 도서가 다를 거라 생각했고, 독립운동 사건에 관해 어조도 다를 거라 예상했다.

 

최근에 읽었던 최태성 선생님의 <한국사 현대편>을 읽고 나서 이 책을 읽게 되어 더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대표적으로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사건의 경우, 우리는 안중근 의사에 초점이 맞추어져 어머니와의 마지막 편지와 여순 감옥 생활이 주목하지만, 저자는 이토 히로부미의 마지막 말인 바보 같은 놈이라는 점을 나타내어 그의 마지막 말이 일본 정부가 조선병합을 추진하는데 이용하는 점을 알린다.

 

대한제국과 일제의 왕에 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고종과 순종의 독살 사건이 일어나 커피를 마시는 도중, 커피 맛이 이상함을 느껴 바로 뱉어내는 고종과 달리 순종을 커피를 모두 들이켜 치료를 하였지만 병색이 온 몸에 퍼지고, 이후 건강을 잃어버리는 점이다.

 

일본의 경우도 메이지 일왕을 뒤를 이은 다이쇼 일왕은 얼마나 강하게 권력을 장악하는지 알 수 없지만, 데라우치는 자신이 일본으로 귀국할 때 권력을 장악하려는 걸 보고 그의 야심이 보통이 아니라는 사실을 짐작했다.

 

이 책은 독립 운동가들의 활동에 상세히 기술한다.

 

안중근 의사와 간수의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지만, 간수인 지바가 안중근 의사에게 계속 글씨를 부탁하고, 사형 집행일에 안중근 의사가 남긴 글은 비석으로 새기고, 이후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반환하였다고 한다.

 

윤봉길 의사의 유체에 관한 내용은 분노를 일으킨다.

 

그의 유체는 공병작업장과 육군묘지로 통하는 비탈길 아래 매장되었다.

잠복하는 조선인 독립 운동가들에게 유골을 탈취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다른 데에도 있었다. 작업장이나 육군묘지에는 병사나 일반 민중이 오르내린다. 그 병사나 일반 민중에게 조선 영웅의 사체를 짓밟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일본인 요인이 다수 살상된 데 대한 한을 풀어주겠다는 것이다. 일본인은 이후 13년간이나 의사의 사체 위를 걸었다.

[ p265 5. 우국지사들 중 ]

 

3.1 운동과 제암리 사건에 관한 자세한 내용도 알게 되었다.

 

의열단이 벌이는 독립운동가와 그들이 수행한 폭탄 사건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새로 알게 되었다.

 

저자와 같이 한일 간에 일어난 역사를 자세히 알고 있는 일본 국민에 관해 야나기 무네요시를 소개한다.

조선총독부를 건축할 당시, 경복궁의 근정전 앞에 광화문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조선총독부를 건축하려 한다.

 

야나기 무네요시는 일본인들에게 조선인들이 폭동을 일으키는 것을 이해하고, 일본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지 않다고 알린다.

 

또한 광화문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기사를 요미우리 신문에 실어 여론을 일으켜 광화문이 유지되도록 총독부를 압박한다.

 

일본 내 한국을 이해하고, 과거사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지식인이 많아지면, 한일 관계는 보다 원활하게 풀어갈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

 

다만 <슬픈 조선>이 일본 내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슬픈조선 #독립운동사 #역사 #한국사 #가타노쓰기오 #정암 #아우룸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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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소울메이트 (리커버 아트에디션)
조진국 지음, 유대영 그림 / 포춘쿠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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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걸 수 있는 단 한 번의 사랑, 소울메이트

 

소울메이트라는 말은 완벽해 보여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 무언가를 찾고 추구하는 것은 바로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무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지 않을까?

 

포춘쿠키에서 출판하고, 조진국 작가님이 쓰고 유대영 작가님이 그린 <고마워요 소울메이트>는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린 소설이다.

 

마치 남자와 여자의 마음을 동시데 들여다 본 것일까?

저자는 연애하는 각각의 과정에 나타나는 남녀의 심리묘사를 소름 끼치도록 솔직하게 들여다본다.

 

저자는 머리말에 이 책은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고, 미움과 그리움을 반복하며 가슴에서 이별의 상처를 도려내는 치유의 과정을 담고 있다고 전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소울메이트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이별-치유-준비-떨림-사랑

 

이라는 다섯 단계로 나누어 저자는 새로운 단계를 맞이하는 남녀의 심리를 표현한다.

 

서로가 나누는 한 마디 대화나 행동 하나에 담긴 의미를 세심한 부분을 공감하며 읽었다.

 

 

연애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기다리게 하는 사람이 있다. 오늘의 승자도 내가 돌 것이다. 연애라는 게임에서는 덜 사랑하는 쪽이 유리하다. (...)

 

연애는 사랑이 아니다. 연애는 사랑 앞에 설치된 회전문이다. 열정으로 붉어진 볼에 입 맞추는 순간에도 머릿속의 회전문은 몇 바퀴씩 돌아간다. 지금 눈앞에 있는 여자의 외모와 지적 수준을, 남자의 성격과 경제력을 체크하면서, 이 사랑 안으로 완전히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사랑이라는 감정만 스치고 다시 친밀한 타인의 위치로 돌아 나올 것인가 계산하는 것이다.

[ p20 1. 사랑이 끝나다 중 ]

 

이런 표현을 읽고 우리는 사랑이 끝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서는 순간이 떠오른다. 서로 회전문의 맞은편에 서서 돌아가는 회전문을 바라보며 순간에 젖어 드는 갖가지 생각으로 서로를 재단하는 것이다.

, 그녀는 나에게 맞는 사람일지 먼저 판단하려 한다. 이 단계는 소울메이트를 찾는다는 생각보다 내가 싫어하는 부분들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

 

회전문을 지나쳐 새로운 사랑으로 들어가는 순간의 떨림은 지금까지 내 안에 잠들어있던 연애 세포를 깨운다. 이 사람이 나의 소울메이트인지 어디까지 서로가 공감하는 부분을 가졌는지 서로의 영역을 확인하며 한 단계씩 나아간다.

 

 

이런 유리잔에 물을 담으면 완전히 깨진다고 그랬죠? 깨진 유리잔을 뜨거운 물을 담을 수 없듯이 한번 깨어진 가슴에 다른 사랑을 담는 것도 두려운 일일 거예요. 지금 제가 그렇거든요. 그래서 아직은 누군가를 만나는 게 힘들 것 같아요.

[ p136 2. 추억은 힘이 세다 중 ]

 

우리 마음이 유리잔과 같으면 새로운 뜨거운 사랑을 만나 다시 담을 수 없다. 그렇지만 그런 흔적이 남아도 뜨거운 사랑을 담아보면 유리잔이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헤어진 후 가장 힘든 일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이전 연인과 처음 했던 과정을 새로이 반복하는 것은 이전의 사랑을 떠오르게 하는 순간을 가져온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우리는 소울메이트를 만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세상에 완벽한 남자와 완벽한 여자는 없다.

모자라는 남자와 모자라는 여자가 만들어가는 완벽한 사랑만이 있을 뿐이다.

[ p324 5.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중 ]

 

우리는 이별의 상처를 안고, 새로운 사랑을 탐험해 마침내 새로운 소울메이트를 만난다. 내가 이상형으로 생각했던 상대방의 조건은 이상형일 뿐이다.

세상에 완벽한 남자와 여자는 없다. 그런 상대가 있더라도 내가 연애를 하고자 하는 순간이라는 타이밍까지 맞춰 그 사람이 내 앞에 있기는 어렵다.

 

새롭게 만나는 사랑과 완벽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완벽한 사랑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는 상대의 소울메이트가 되려 노력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출발해서 상대를 배려하는 행동, 특히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가 싫어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 서로 좋은 말과 행동을 찾게 된다.

소울메이트는 이렇게 서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책은 연애의 단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상황을 저자의 섬세함으로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 소울메이트를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고마워요 소울메이트>를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소울메이트 #조진국 #유대영 #에세이 #포춘쿠키 #지현우 #김소은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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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마음 둘 곳 없는 날 - 관계가 버거운 이들을 위한 고요한 밤의 대화
윤채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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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버거운 이들을 위한 고요한 밤의 대화

 

우리는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인간관계에 대해 괴로움을 가지는 사람은 밤에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머릿속에 생각의 나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져만 간다.

 

가끔 이렇게 고민하는 순간, 누군가와 고민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한 <아무래도 마음 둘 곳 없는 날>은 윤채은 작가님이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들려주는 위로의 글을 담고 있다.

 

이별을 한 사람을 위한 위로의 말을 살펴보자.

 

잃어봐야 소중함을 안다는 말은 그 무엇보다 내 자유를 두고 하는 말이었어요. 삶의 주체성을 되찾으라는 내 안의 신호를 마침내 받아들이기 시작하고부터는 상대든지, 과거의 나이든지, 누구를 미워하고 탓하는 데에 내 귀한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 않더군요. 오로지 나를 찾아가는 길에 집중했어요.

[ p28 part1 이별 한 가운데서 중 ]

 

이런 조언은 이별을 맞이해서 감정이 소용돌이에 빠진 사람에게 훌륭한 조언이다.

금이 간 컵은 따뜻한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다고 한다.

상대에게 잘못한 일에 몰입해서 나 자신의 자존감을 깍으려 하는 것보다 내 주체성을 다시 찾아가는 것이 좋다.

 

이별의 시간이 힘들지만, 저자와의 대화는 이별에 맞이하는 사람에게 훌륭한 처방전이 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있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에 대한 위로의 말을 알아보자.

 

혼자가 아닌 둘인데도, 나는 왜 자주 외로움을 느껴야 할까라는 의문에 사로잡힐 땐 (...)

연인과의 관계를 우리는 하나야’, ‘내가 그 사람의 1순위여야 해.’라고 접근하기보다 각자 자신만의 삶을 지닌 삶의 동료로 받아들여보세요. 함께 걸으며 삶의 고민을 나누는 존재로요. 가장 가까이서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고, 힘들 땐 잠시 서로에게 몸과 마음을 기대기도 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해가요. 그러기 위해선 각자의 영역을 지킬 수 있도록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해요.

[ p114 part2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중 ]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서로의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것은 온전히 나의 편을 만드는 일이다.

내가 상대하게 기대하는 것과 상대가 나에게 기대하는 바는 다소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자신의 영역을 가지고 상대의 영역을 인정해주는 것이 좋다.

상대의 영역을 침입하려 하면 오히려 그는 진심을 받아들이기보다 상대의 마음을 거부하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온전한 나의 영역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영역을 바탕으로 상대의 영역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더 큰 이해의 폭을 가지게 된다.

 

 

친구와 둘이서 만나면 서로 호흡이 잘 맞아 즐겁게 지내다, 다른 친구가 더해지면 나에 대해 지적을 하는 친구가 있으면 그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하자.

그런 친구를 만나면 수많은 시선과 말이 오가는 가운데 내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주위에 자신을 흔들어대는 친구들에 둘러싸이면 나의 중심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럴 땐, 그들이 무례한 거로 생각하고 나 스스로 가치 있고 합리적인 의심을 하면서 나다움을 찾아가자.

 

 

책의 부제가 관계가 버거운 이들을 위한 고요한 밤의 대화인 것처럼 이 책은 밤늦게 읽어보면 공감하는 구절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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