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6 - 1936-1940 결전의 날을 준비하라 (박시백의 일제강점기 역사만화) 35년 시리즈 6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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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 ~ 1940 결전의 날을 준비하라

 

오늘 소개할 책은 박시백 작가님의 <356>이다.

35년이 처음 선보인 해가 2018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작가님이 북토크에서 이 작품을 써야하는 사명감에 대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광복 75주년이 되는 해인데, 광복절을 맞이해 35년 전권을 완성하느라 고생한 박시백 작가와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특히, 이번에 소개하는 <356>은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더불어 전향자들에 대한 소개가 많아, 박시백 작가의 부드러운 말투 속에 들어있는 분노가 지면상으로 느껴졌다.

 

소개하는 인물의 모습은 실재 사진과 유사하게 나타내어, 이전에 잘 모르고 있던 독립운동가 분들의 얼굴을 시각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356>에서 눈여겨 본 부분은 크게 4가지 였다.

 

1. 세계 정세 속 대한민국의 독립운동

 

대만을 여행할 당시, 여행 가이드 분이 말하길 장제스가 카이로 회담에서 대한민국 독립에 관해 최초로 언급했고, 박정희 대통령은 장제스 경제 협약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한 기록이 중정기념관 박물관에 그림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35>은 일제 강점기 장제스의 국민당 정권이 우리 독립 운동을 지원한 부분을 소개한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어려운 경제사정을 가지던 임시정부는 국민당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

 

2. 일장기 말소사건

 

작가님이 아무래도 언론인 출신이기에 언론이 가지는 영향력에 대해 잘 표현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동안 신문에 실리는 기사 하나는 전국적인 여론의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일제는 언론을 장악해 자기 의도대로 운영한다.

조선일보, 동아일보의 역할과 일장기 말소사건에 드러난 손기정 옹의 슬픈 금메달시상식 장면은 나라 잃은 국민이 가져야하는 슬픔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금메달을 획득한 후 고향 친구에게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한다.

슬프다!!?”

 

3. 고려인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연해주에 거주하는 171781명의 고려인이 일본이 연해주로 진출할 경우, 스파이로 활동할 경우 고려인은 일본인과 구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스탈린의 중아아시아로 강제이주를 실행한다.

힘들게 만들어 놓은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모두 날려버리고 강제로 이주하는 기차에서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막상 도착한 카자흐, 우즈벡 지역의 거친 환경은 거주할 곳 없는 고려인에게 더욱 매섭게 다가왔을 것이다.

특히, 홍범도 장군이 노년에 극장의 문지기를 하는 동안, 자신의 일대를 다룬 연극 홍범도를 보고 어떤 심정일지 느껴졌다.

 

중일전쟁을 하는 동안, 난징대학살이 일어나는 원인을 소개한다.

과거 청일전쟁을 생각하고 수행한 중일전쟁은 일제의 생각과는 다르게 중국내 본토의 강렬한 저항을 맞아 5만 여명의 일본군 사상자가 발생한다.

난징을 점령한 일제 관동군은 거기에 대한 보상으로 대학살을 일으켰던 것이다.

 

4. 기억할 독립운동가

 

356권에서는 1936년에서 1940년 당시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했던 안창호 선생님, 김구 선생님과 북한의 김일성, 김원봉에 대해 소개한다.

요즘 재평가 받고 있는 김원봉의 활동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안타까운 순간은 독립운동의 두 축이었던 민족주의 세력과 사회주의 세력 중에 민족주의 세력의 주요 인사들이 전향함에 따라 독립운동의 주도 세력에서 이탈하는 장면은 아쉬운 점이었다.

 

<356>은 일제 강점기 동안 우리나라와 해외 여러 지역에서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전개한 투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만주, 연해주의 한 겨울 살을 에는 추위 속에 그들이 흘린 피를 잊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35#박시백 #역사만화 #비아북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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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식 문제 한국추리문학선 9
장우석 지음 / 책과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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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사실은 자살을 가르켜요.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립니다.“

 

오늘 소개할 소설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장우석 작가님이 집필하고, 책과나무에서 출판한 <주관식 문제>이다.

 

작가님은 수학을 가르치시는 교사이고, 한국추리작가협회의 부회장을 역임했던 경력이 말하듯 이 책은 9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추리소설이다.

 

주관식문제

안경

영혼샌드위치

가로지르기

파트너

인상파 소묘

방해자

인멸

 

제목인 <주관식 문제>은 소설 속 주인공인 선생님 이름이 주관식이다.

자신의 반에 교생 선생님을 맡았던 선생님 이름은 선다형이다.

 

누구더라?

스승의 날이 며칠 지나서 찾아온 제자와 대화를 하며 J는 계속 머리를 굴렸다. 가끔씩 있는 일이지만 사전 연락 없이 학교로 찾아온 제자와 표정 관리를 해가며 이른바 비대칭 대화를 할 때가 있다.

[ p9 주관식 문제 중 ]

 

추리소설이다 보니 줄거리를 언급하거나 결말을 암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의 여고에서 오랜 시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며,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들이 소설이라 허구임을 알지만, 상당한 개연성을 가진다.

 

마치 실재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짝 사건의 끝을 늘었다고 할까.

 

작가님이 작년에 경험한 큰 사건이 어떤 형태로든 작품 속에 표현될 거로 예상하며 그 단편이 언제 등장하나 싶었는데, <파트너> 편에 실감나게 등장해 몰입감을 높인다.

 

단편들의 내용을 개략적으로 말하면, 가정폭력이 학교 생활에 미치는 영향, 부모의 기대심리가 아이들의 학업에 미치는 영향, 여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성추행 문제, 학생과 선생님과의 관계와 같이 학교생활에서 전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실감나게 묘사한다.

 

문제는 이런 내용들이 신문이나 뉴스 매체를 통해 가끔씩 등장해서 우리를 놀라게 한다는 점이다.

 

표지에서 보이는 떨어지는 여고생을 주변인들은 모두 암암리에 인지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나서서 그를 잡아주지 않는다.

모른 척 해버리는 다수와 크게 눈을 뜨고 지켜보는 소수, 행동을 하려고 준비하는 극소수의 눈이 그를 지켜보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누군가 우리의 관심을 필요하고, 대화를 원하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소설은 상기해준다.

 

저자는 수학 선생님이라 수학에 관한 내용이 자주 등장하고 폭 넓은 독서력과 추리문학 특유의 반전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공감하며 읽었다.

 

특히 주인공들의 대화와 행동 속에 움직이는 심리를 추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까운 지인이 고등학교에 있다 보니, 내용을 보며 많은 공감을 하며 보았다.

 

고전주의가 선의 예술이라면 인상주의는 색의 예술이다. 그들에게는 무엇을 그릴지보다 어떻게 그릴 것인지가 더 중요했다. 삶도 마찬가지다.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어 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더라도 자신만의 색깔로 매 순간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에 삶의 핵이 들어가 있다. 절정의 순간을 영원히 남길 수 있는 나만의 색깔. 조금 전에 본 청명한 하늘이 떠올랐다. 그림을 바라보는 민호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졌다.

보랏빛 하늘을 본 적 있나요?”

[ p235 인상파 소묘 중 ]

 

학교를 소재로 이런 재미있는 소설은 학원물로 드라마나 영화로 나와도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관식문제>는 벌써 독립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몰입감 있는 추리소설을 찾고 있는 분이라면 장우석 작가님의 <주관식 문제>를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주관식문제 #장우석 #추리소설 #추리문학 #책과나무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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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서핑 - 파도가 우리를 밀어줄 거야 난생처음 시리즈 2
김민영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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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우리를 밀어줄거야

 

주말에 해수욕장을 방문하면 시나브로 해수욕장의 일부 구간이 서핑 전용구간으로 바뀌고 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서핑의 즐거움을 만끽하려, 젊은이들은 서핑 수트를 입고 모래사장에서 강습을 받고 바다로 들어간다.

특히 부산의 해수욕장의 경우, 올해엔 서핑 성지로 유명한 송정 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다른 해수욕장까지 서핑 붐이 일어나고 있다.

 

코비드 19만 아니었으면 나도 올해 서핑 보드를 구입하고 아이와 함께 서핑을 하려 했는데, 올해 서핑은 포기하고 해수욕장에 가서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

자동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차 안에서 부러운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고 바이러스만 원망하고 돌아왔다.

 

내년에는 반드시 파도를 타봐야지다짐하고, 올해는 서핑 관련 책을 찾아 대리만족하기로 했다.

 

김민영 작가님이 집필하고 티라미수에서 출판한 <난생처음 서핑>은 지금 관심이 있는 서핑을 주제로 한 에세이다.

 

서울에서 외고를 졸업하고, 대학교 입학과 졸업할 즈음 방송국의 파일럿 프로그램의 PD가 되어 그녀는 열정을 쏟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헛헛한 마음과 함께 서울의 생활비로 차라리 해외에서 지낼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알아보다 발리가 눈에 들어온다.

 

마침 항공권도 알맞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그녀는 집에서 부모님 눈치를 보느니 발리에서 지내며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고 싶다.

 

발리에 도착해 서핑을 배우기로 마음먹었지만, 자신이 예약한 숙소가 해변과 동떨어졌음을 알고 우여곡절 끝에 짱구 해변에 도착한다.

 

처음 인도네시아 사람에게 서핑을 배우고 집으로 돌아오니 그녀는 엄청난 근육통을 경험한다. 다음날 한국인 강습소에서 그녀는 발리 생활을 좌우하는 서핑샵의 에스더와 그녀의 남편인 나낭을 만나 본격적으로 서핑을 배운다.

 

처음 서핑을 하면 크게 세 가지 기본자세를 배운다. 첫째, 보드 위에 길게 엎드려 두 발을 딱 붙인다. 둘째, 몸이 흔들리지 않게 수영하듯 두 팔을 힘차게 돌린다. 패들링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어깨를 펴고 허리를 길게 뻗으며 보드에서 일어나는 동작이다. 첫째, 둘째 자세와 달리 마지막 자세는 순식간에 많은 동작이 이어진다. 플랭크 자세처럼 두 손 두 발로 몸을 들어 올리고, 런지를 할 때처럼 한 발을 앞으로 빼면서 일어나 앞을 보고 양팔을 쭉 뻗는다. 이 세 번째 동작이 테이크오프다.

[ 37p 1장 바다 위에서 무지개를 보고 싶다면 중 ]

 

언뜻 보기에 서핑은 그냥 보드 위에 서서 파도를 타면 되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게 은근히 테이크오프하기가 어렵다.

 

서핑 보드에 올라 파도 위에서 바다를 보면 그 순간 바다의 최고 정점에 나만 오롯이 보드 위에 서 있는 것이다.

 

온전히 스스로 서핑을 하게 된 그녀는 자신의 보드를 구입하게 된다.

보드를 고를 때도 롱보드를 사야 하는지, 숏보드를 사야 하는지 보드의 종류도 많고 생긴 것도 다양하고, 처음에는 무엇을 사야 할지 결정하기가 어렵다.

 

구입을 하면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고, 이동수단은 무엇으로 할지 신경 써야 하는 것이 한둘이 아니다.

 

정작 서핑을 나가면 바다에서 파도를 타는 시간은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99% 시간 동안 파도를 잡을 준비를 하는 모든 과정이 파도를 타기 위한 재미있는 과정이다.

 

이 책은 <난생처음 서핑>이라는 제목에 맞게 서핑을 고르는 순간부터, 바다에서 주의할 점과 발리에서 서핑을 하는 동안 그녀가 경험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실감 나게 알려준다.

 

주변 사람들은 서핑이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니가 서울에 사는 사람인지, 발리에 사는 사람인지 이제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새로운 운동을 배우고 그 운동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그녀의 모습이 멋지다.

 

서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 그 매력에 빠져보자.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난생처음서핑 #서핑 #김민영 #티라미수 #발리 #에세이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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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하게 보는 민주주의 역사 - 시민 혁명, 아테네 민주주의는 어떻게 제국주의의 길을 갔는가 : 민주 역사의 두 얼굴 민주주의 역사 시리즈 1
김대갑 지음 / 노느매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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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고정관념 깨부수기

 

인간이 만든 최고의 정치 체계라고 알려진 민주주의는 소중한 가치이다.

가장 무서운 말 중 하나는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국민의 피를 먹고 자란다이다.

 

토머스 제퍼슨이 미국의 독립 당시 했던 말로 알려진 이 말은 자유와 민주 가치를 수호하는 데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만큼 많은 희생이 필요하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가 훼손되지 않도록 지켜야 한다.

 

 

그럼 민주주의는 언제,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오늘 소개할 노느매기에서 출판한 김대갑 작가님의 <삐딱하게 보는 민주주의 역사>는 민주주의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고등학교에서 한국사, 세계사를 가르치시는 저자는 평화와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기를 제안한다.

 

민주주의를 주제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저자와의 여행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첫 이야기는 애니메이션 플란다스의 개와 영화 기생충에 나타나는 내용이다.

일본 만화영화인 플란다스의 개는 네로와 파트라슈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어렸을 때 즐겨보던 만화였다.

 

막연하게 알프스산맥 근처의 이야기인 줄 알았던 플란다스는 플렌더스라는 네덜란드 지역이다.

플렌더스 지역은 네덜란드의 남부 가톨릭 강세 지역이고, 1830년 벨기에 혁명으로 1831년 레오폴드 1세를 국왕으로 하는 벨기에 왕국이 세워진다.

 

일본과 같은 입헌 군주국이 되는 벨기에는 시민의 조건을 25세 이상의 상당한 재산을 소유한 남성으로 제한한다. 국민의 1%만이 해당하는 것이다.

 

플란다스의 개는 벨기에 시민인 아로아의 아빠 코제츠가 네로와 자신의 딸 아로아의 교제를 반대하는 이야기이고, 미술을 좋아하는 네로는 아로아의 그림을 그린다.

코제츠는 불쾌한 마음으로 그림을 돈으로 사버린다.

 

어린 시절, 아름다운 만화영화로만 생각한 플란다스의 개는 냉정한 사회 현실을 풍자하고 있었다.

여담이지만, 벨기에의 레오폴드 1세의 아들 레오폴드 2세는 아프리카 콩고와 르완다에서 믿기 힘든 식민지 정책을 펼친다.

상아, 고무를 채취하기 위해 콩고 주민 약 1,000만여 명을 도륙하고 르완다 내전의 불씨를 남긴다.

 

 

민주주의 시작을 우리는 그리스 아테네의 제한적 민주주의에서 찾는다.

 

우리의 정치 체제는 민주주의(Demokratia)라고 부르는데, 이는 권력이 소수의 손이 아니라 전 인민의 손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적인 분쟁을 해결하는 문제에서 모든 사람은 법 앞에서 평등합니다.”

 

이 말은 아테네의 민주주의를 표현하는데, 널리 알려진 페리클레스의 선거 연설문이다. 아테네 민주주의의 상징인 페리클레스는 아테네를 제국이라 칭한다.

 

아테네가 제국이 된 것은 그리스-페르시아 전쟁과 관련 있다.

전쟁에서 승리한 아테네는 델로스 동맹을 결성하고, 델로스섬에 있는 금고에 그리스 도시국가로부터 전쟁 분담금을 모아두었고, 병사와 함선을 받았다.

 

도시국가들은 분담금을 지급하고 함대 운영에 관한 권한을 아테네에 넘겨 주었다.

아테네는 강력한 권한을 바탕으로 다른 도시국가에 대한 내정 간섭과 델로스 동맹에 가입과 탈퇴를 주도하였다.

 

델로스 동맹 자금을 아테네가 주도적으로 운영한 결과, 아테네에서 열리는 민회, 재판정에 참석하는 배심원에 대한 급료를 지급하고, 페리클레스 시절 건축하는 아크로폴리스 신전 건축자금도 동맹 자금으로부터 나온다.

 

아테네는 민주주의 체계와 제국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

 

다른 도시국가에서 민주주의 체계를 먼저 가지고 있었지만, 역사적 자료를 많이 남긴 아테네를 오늘날 서구 민주주의의 시초라고 받아들이게 된 이유이다.

 

그리스 문명이 페니키아와 메소포타미아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로 미루어보아 민주주의의 기원은 문명의 발상지인 시리아-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찾을 수 있다.

 

시리아-메소포타미아는 그리스인들보다 2,000년이나 앞서서 민주적인 통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기원전 5세기의 바빌로니아에는 이집트를 비롯한 다른 지역 출신 이주자들의 회의체도 있었고, 카니시의 회의체에는 노예가 출석했다는 기록도 나온다.

 

이 책은 민주주의 역사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책답게 민주주의에 관해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하게 한다.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전쟁의 원인과 링컨 대통령이 전쟁을 참여하게 된 이유와 노예해방선언을 한 원인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독립선언문 낭독을 한 민족대표 33인에 관한 설민석 선생님의 발언과 민족대표 유가족이 소송을 통해 그들의 견해를 밝히는 부분도 흥미롭다.

 

나에게 놀라운 사실은 아프가니스탄의 여성들이 1970년대에는 오늘날 현대 여성과 같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진이었다.

 

오늘날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여성들은 부르카를 쓰고 온몸을 가려야 하지만, 이렇게 된 이유는 이슬람주의가 아니라 그 나라의 지도자들이 선택한 정치 체제 때문이란 걸 알게 되었다.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시공간을 이동하는 여행으로 빠져들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민주주의 #민주주의역사 #김대갑 #세계사 #노느매기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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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
박윤진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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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회사원이 직접 겪은 불안 이야기

 

오늘 소개할 책은 박윤진 작가님이 집필하고 빈티지하우스에서 출판한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이다.

 

요즘 사회를 덮고 있는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이 불안하다.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한 여러 가지 대처가 있겠지만 이 책의 저자인 박윤진 작가는 철학에서 해답을 찾는다.

 

50대가 되면 내 자신의 가치를 정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면 은퇴불안이 현실이 되고, 같이 입사한 동료들이 떠나가는 모습을 보며 근접한 미래에 내 모습이라는 연상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직장을 떠났을 때 사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을 수 있다.

 

회사생활에 쫓기어 가정을 돌아보지 못했던 사람은 주변 가족들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누는 연습을 하고, 행여 은퇴를 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오래될 경우를 대비해서 요리를 배우고 가족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할 것이다.

 

학교를 마치고 20여 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알게 모르게 주변인들에게 배신을 당하곤 한다. 믿었던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라 받아들이기는 더욱 어렵다. 가장 중요한 관계는 행여 배우자가 있는 경우 부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관계이다.

 

 

하루 중 얼마나 오랜 시간을 부부간 대화를 하는지 확인하면 부부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대화시간이 생각보다 적으면 내가 대화할 때 사용하는 말투부터 바꿔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말투를 시작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은 원활한 관계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다음으로 우리가 불안하게 여기는 것은 예전과는 다른 육체적인 몸 상태이다.

하나둘씩 아픈 곳들이 생기고, 이전에는 당연했던 활동을 하려하면 멈칫하고 한번 더 생각하는 활동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위와 같은 불안에 대한 해답을 저자는 철학자 하이데거에서 찾는다.

 

하이데거는 불안을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신호로 이해한다. 불안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러한 가능성 자체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인간은 불안 속에서 들여오는 양심의 소리를 듣고 지금처럼 비본래적으로 살 것인지, 아니면 본래적으로 삶을 살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한다.

 

나는 내가 선택한 모습에 책임을 지는 존재라는 것을 강조한다.

 

책 전반에 불안에 대한 이야기와 어떻게 이를 다루고 해결하는지를 조망한다.

 

불안의 감정은 내가 가지게 될 신체적인 정신적인 위험으로부터 나를 방어하는 기제로서 작용한다.

 

내가 하고 싶어 하는 활동과 실제로 하고 있는 실천을 돌아보고 나를 찾아가는 활동을 통해 불안을 다루어야 한다.

 

어느새 베이비부머 세대가 속하고, 주변의 둘러보면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활동을 하는 지인들이 늘어간다.

 

<철학하는 50대는 미래가 두렵지 않다>는 지금 나에게 행동과 실천을 통해 불안을 제대로 바라보고 해결하는 실마리를 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철학하는50#박윤진 #빈티지하우스 #불안 #에세이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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