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건국,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푸른숲 역사 퀘스트
이광희.손주현 지음, 박양수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선 건국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세 사람 모두 백성을 위한 나라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고려말 부패한 권문세족에게 농사지을 땅마저 빼앗기고 떠도는 백성들의 처지를 보며 분노했고, 새 나라를 세워 이런 부조리를 확 바꾸어 보고자 했으니까. 물론 각자 생각하는 게 조금씩 달라 충돌은 있었지만, 건국 이념은 세 사람 모두 정확하게 공유하고 있었다고나 할까?

조선 건국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표지 중

 

우리 역사에서 왕조가 바뀌는 순간은 몇 차례 되지 않고, 500여 년 고려 역사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다.

 

이광희, 손주현 작가님이 쓰시고, 박양수 님의 그림이 더해져 푸른숲주니어에서 출판한 <조선 건국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는 조선 시대를 만든 태조의 업적을 도운 두 사람을 주목한다.

 

그들은 한나라의 장량에 비유되는 정도전, 강한 추진력으로 반대파를 제압한 이방원이다.

 

반짝반짝 역사 연구소의 멍 박사는 조선은 누가 세웠나요?”라는 메일을 받고 생각에 빠진다.

진짜 누가 세웠는지 알려달라는 질문자의 요청에 조수인 알파봇은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이 똑같은 비율로 건국했다고 알려주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정도전에 대한 역사의 평가가 많이 바뀌었다는 게 느껴진다.

과거 정몽주를 충신의 상징으로 정도전은 스승을 배신한 느낌이 강했는데, 이는 실록에 따른 당연한 결과였다.

 

왕조를 연 주인공인 이성계와 좌도전, 우방원의 형국에서 왕자의 난을 기점으로 이방원이 정도전을 제압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록이 아무리 객관적으로 쓰였다고 하더라도 사관의 주관적 개입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배불숭유 정책으로 나라를 빨리 안정시키길 원했던 태종 이방원의 입장에서 정도전의 업적은 재빨리 지워야 할 부분이었을 것이다.

 

이방원이 활약은 원경왕후 민씨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는데, 그에 대한 부분이 좀 더 자세히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업적을 보여주는 세종대왕은 어머니인 원경왕후의 유전자를 많이 물려받았다고 생각되고, 그녀 역시 극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조선 건국의 역사는 많은 극적인 순간들로 이루어진다.

 

요동정벌을 떠나는 이성계가 진군 도중 위화도에서 회군하는 것은 로마시대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너는 것과 유사하다.

 

유방이 장량의 지혜를 빌린 게 아니라, 장량이 유방을 이용해 한나라를 세웠다.”고 알려지듯 당대 사람들은 정도전의 지혜를 이렇게 평가했다.

 

고려 말 선죽교에서 하여가단심가를 주고받는 이방원과 정몽주.

정몽주의 꺾이지 않은 고려에 대한 충절을 확인한 이방원은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죽인다.

 

조선의 개국한 후,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2차례 벌어진 왕자의 난이다.

두 차례의 왕자의 난을 제압하는 이방원.

조선은 그의 노력으로 평화로운 순간의 토대를 마련한다.

 

조선 건국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멍박사가 소개하는 이 책은 역사를 재미있게 접근하도록 도와준다.

 

미래의 모습을 내다보려면 역사를 돌아보는 것만큼 중요한 자료는 없다.

 

역사만화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역사를 더 깊이 소개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조선건국 #이광희 #손주현 #박양수 #역사 #푸른숲주니어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원을 묻다 - 특별한 정원에서 가꾸는 삶의 색채
크리스틴 라메르팅 지음, 이수영 옮김, 페르디난트 그라프 폰 루크너 사진 / 돌배나무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특별한 정원에서 가꾸는 삶의 색채

 

오늘 소개할 책은 생물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정원에 열광한 크리스틴 라메르팅이 쓰고, 레르디난트 그라프 폰 루크너가 사진을 찍고, 이수영 역자의 돌배나무에서 출판한 <정원을 묻다>이다.

 

전원생활을 꿈꾸고 넓은 마당에 아름다운 정원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독일권을 중심으로 11명의 여성 정원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풀어놓고 있는 이 책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정원을 가꾸는 사람은 그 매력에 빠져나오지 못해 다른 어떤 일보다 정원을 우선으로 생각하곤 한다.

 

집 앞 마당에 연못이 있는 정원을 가지고, 그것을 꾸미기를 바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거제에 자리 잡은 외도라는 섬 정원이 있다.

오랜 시간 열정으로 아름다운 섬 정원으로 만든 장인의 노력으로 오늘날 수많은 이들이 아름다움을 느끼려 그곳을 방문한다.

 

우리 경제인들을 봐도, LG 구인회 회장과 삼성의 이병철 회장은 정원과 수목을 가꾸는 것을 좋아해 곤지암 화담숲삼성 에버랜드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일본의 경우도 8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마사는 재위 기간 동안 정원 가꾸기에 매료되어 멋진 정원을 만들어 가꾸는데 이것이 교토의 은각사 정원이다.

그가 정원에 빠져 있는 동안, 정치는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고 오닌의 난을 시작으로 전국시대가 시작된다.

 

영국은 원예술이 발달하여 전 세계로부터 나무와 꽃을 공급받아 멋진 정원을 만든다. 식민지 개척에 나설 때 선장과 더불어 식물학자와 지질학자와 동행에 식민지 개척과 동식물 채집을 동시에 하고 이를 본국에 보내 발표를 하는 것이 영광인 것이다.

 

독일을 여행하다 보면 그들이 숲과 나무에 바치는 열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체감한다.

도심 곳곳이 숲으로 우거지고 빈틈만 생기면 숲과 나무를 조성한다.

양차대전을 겪고 폐허가 된 국토를 원상복구하고 이전의 아름다움을 재생하고자 하는 의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11명의 여성 원예전문가는 독일어권을 바탕으로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정원에 대한 열정을 표현한다.

 

모든 정원은 원래 하나의 섬이예요베티나 베르나도테 백작은 그렇게 말했다. 하나의 정원은 경계가 구분되고 식물을 재배할 목적으로 울타리를 친 땅으로 규정되지 않던가. 실제로 울타리를 쳐서 보호하든 이웃집과의 정서적인 경계로 구분하든 자기만의 정원은 오아시스와도 같다.

[ 18p 베르나도테 백작, 모든 정원은 하나의 섬이다 중 ]

 

첫 번째 인터뷰를 진행하는 베르나도테 백작의 마이나우 섬은 그 자체가 하나의 정원이다. 40명에 이르는 정원사들이 섬을 가꾸고 독일인의 80%가 그 섬의 아름다움을 인지하고 매년 12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하니 꽃섬이라고 불리는 것이 놀랍지 않다.

 

호수 주변을 둘러 놓여있는 벤치에서 명상을 하는 그녀의 모습은 세상의 걱정을 잊어버리고 자연에 몰입하는 사람을 보여준다.

 

빅토리아 폰 뎀 부셰는 1998년 독일의 새로운 행사인 제1회 이펜부르크 성 정원 페스티벌을 개최했고, 전국적인 축제로 발전했다. 이펜부르크 성 정원은 그녀의 개인 정원임에도 매년 20~30개의 혁신적인 시범 정원이 생겨나고, 해마다 6만 명 이상이 그곳을 다녀간다.

[ 45p 빅토리아 폰 뎀 부셰, 정원에는 힘이 있다 중 ]

 

그녀가 처음 이펜부르크 성에 왔을 때 주변은 황량한 나무들 뿐이었다. 정원 가꾸기에 몰입한 그녀의 열정은 자신이 꿈구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정원사들과 협력하고 정원을 개방하여 수익금을 창출해 새로운 정원을 만들어간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필요한 육체적인 삶과 정신적인 삶은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활동으로 정원을 가꾸는 일은 가장 적합한 일이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책에서 나무 수색자로 소개되는 카타리나 폰 에렌은 독일 최초의 트리 브로커이다. 나무 거래인이라고 하면 적합한 표현으로 보이겠지만, 그녀는 자신이 마음에 들어한는 나무를 찾아 말그대로 전 세계를 누비고 이를 찾아 나무가 가장 필요한 곳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사진 속의 그녀의 정원은 깔끔하게 단장된 나무들의 마치 그녀의 호위병사인냥 지나가는 길을 지키고 서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정원 전문가들이 꾸민 그들의 사적인 정원 사진과 인터뷰를 통한 그들의 운영방법을 들어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주는 기쁨이다.

 

나의 정원에는 몇 송이의 꽃과 나무가 있지만, <정원을 묻다>를 보고 아름다운 그 모습에 빠져드는 것이 이해가 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정원을묻다 #정원 #크리스틴라메르팅 #페르디난트그라프 #폰쿠루너 #이수영 #돌배나무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기적 감정 - 나쁜 감정은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다
랜돌프 M. 네스 지음, 안진이 옮김, 최재천 감수 / 더퀘스트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 본성에 관한 21세기 정신의학 최전선의 보고

 

나쁜 감정은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다!

 

감정은 유전자를 위해 움직일 뿐, 당신의 행복을 원하지 않는다!

 

오늘 소개할 책은 진화생물학자 랜돌프 네스 교수님이 집필하고, 안진이 역자와 최재천 교수가 감수한 출판사 더퀘스트의 <이기적 감정>이다.

 

영어 제목은 <GOOD REASONS for BAD FEELINGS>이다.

나쁜 감정들이 생기는 좋은 이유들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나에게 생기는 나쁜 감정들도 다 유전자를 위한 것이라고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화제작인 이기적 유전자와 유사한 제목인 <이기적 감정>이라 출판한 듯 보이나, 책의 독창성에 있어 <이기적 유전자>와 비슷하다.

 

굉장히 참신한 아이디어와 이제까지 우리가 너무나 궁금하게 여겼던 많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네스 교수는 대답한다.

 

최재천 교수는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자신의 진로를 정하게 되었다고 수차례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인 랜돌프 네스 교수와는 미시건대학교 조교수 시절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동물 행동의 진화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와 수많은 대화를 했다고 한다.

 

<인간은 왜 병이 걸리는가>를 진화생물학의 권위자인 조지 윌리엄스 교수와 공저자로 집필 후 발표했고, 이는 국내에서 최재천 교수가 옮겼다.

 

네스 교수는 조지 윌리엄스 교수와 1991<다윈의학의 여명>이라는 유명한 논문을 출간했는데,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이 논문에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이번에 출간한 랜돌프 네스 교수의 <이기적 감정>은 진화생물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나쁜 감정은 어떻게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라는 점을 알아보자.

 

과거 우리는 불안에 대해 중요성을 설명하며, 뱀이나 불을 마주했을 때 불안한 감정은 인류에게 생존의 확률을 높였다고 잘 알려져 있다.

 

두 남자가 있다고 하자. 한 남자는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감지해 질투를 느끼고, 다른 한 남자는 무슨 일이 벌어져도 느긋하다. 어떤 남자가 아이를 더 많이 가지게 될까? 항상 느긋한 남자는 더 행복한 삶을 살겠지만 그의 아내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할 확률은 평균보다 높다. 이것은 남녀 모두에게 그리고 사회적으로 불쾌하고 혐오스러운 이야기지만 사실이다. 유감스럽게도 감정은 우리의 유전자를 이롭게 하도록 진화했다.

[ 116p : 4장 나쁜 기분을 느끼는 좋은 이유 중 ]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초조, 분노 역시 유전자의 편의를 위해 나타나는 것이다.

네스 교수는 자연선택에 의해 우리의 형질의 특성이 나타나면, 부정적이라고 느끼는 감정이 자연선택에 의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이유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분노를 스트레스를 멈추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관상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유전자 역시 노인이 되면 치사율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젊은 시절 골절과 같은 부상이 일어날 경우, 이를 치료하고 생존을 높이는 역할을 해서 우리의 유전자에서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다고 한다.

 

네스 교수는 인간이 몸과 마음이 병에 걸리기 쉬운 여섯 가지 진화적 이유에 대해서도 정리한다.

 

1. 불일치 :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몸이 환경 변화를 미처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2. 감염 :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인간보다 빠르게 진화한다.

3. 제약 : 자연선택으로 안 되는 일도 있다.

4. 진화적 트레이드오프 : 인체의 모든 기관에는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이 있다.

5. 재생산 : 자연선택은 건강이 아닌 번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6. 방어 반응 : 통증과 불안 같은 반응은 위험이 닥칠 때 유용하다.

 

불안에 대해 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데 불안을 느끼는 것은 유전자의 편의를 위해 나타나는 현상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불안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대처하는 방법을 주문하다.

 

물론 불안과 함께 나타나는 신체적은 반응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약물 치료도 병행되어질 수 있다.

 

정신과 의사로서 상담을 시작했던 네스 교수는 정신과 진료체계와 복잡한 정신장애에 관한 체계를 잡기 위해 노력한다.

 

진화생물학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그는 진화의학이라는 학문의 기초를 다지게 된다.

 

자연선택을 기반으로 하는 진화를 바탕으로 의료의 영역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그는 정신장애 중 특히 다루기가 까다로운 조현병, 자폐장애, 양극성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인 유전자로부터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2021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도 진화정신의학 과정이 개설된다고 하니, 정신장애의 치료에 새로운 해결방법이 생기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기적감정 #랜돌프네스 #안진이 #최재천 #생명과학 #진화생물학 #더퀘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 슈퍼휴먼
로완 후퍼 지음, 이현정 옮김 / 동아엠앤비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 잠재력의 최고점에 오른 사람들

 

11가지 분야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룬 사람들에 대한 과학적 탐구

 

오늘 소개할 책은 잡지 뉴사이언티스트주필이자 진화생물학자인 로완 후버 박사가 저술하고, 이현정 역자의 동아앰엔비에서 출판한 <슈퍼 휴먼>이다.

 

후버 박사는 몇 년 전, 영장류학작들의 한 컨퍼런스에서 침팬지에 대한 예찬을 늘어놓는다. 그는 침팬지에 관해 상당한 권위자였다.

 

대화를 나누던 한 과학자는 후버 박사에게 침팬지가 지금까지 이룬 업적중 인간과 필적할 만한 것이 있나요?“라고 질문한다.

 

이 질문은 침팬지에 관해 연구한 만큼 중요하고 새롭게 연구할 분야를 그에게 던지는 계기가 된다.

 

, 그는 뛰어난 인간이 이룬 업적이 무엇인지 찾게 된다.

이 책은 그가 11개 분야로 나눠 연구한 결과를 소개한 책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열정을 가지고 능력을 개발하면 어느 지점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짐작하게 한다.

 

1부는 사고(Thinking)과 관련하여 지능, 기억력, 언어, 집중력 분야에 최고 수준의 능력을 보여주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는 행동(Doing)과 관련한 용기, 가창력, 달리기에 관한 내용이다.

 

3부는 존재(Being)과 관련한 장수, 회복력, 수면, 행복과 관련한 슈퍼 휴먼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전체를 읽어보고 그 분야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나는 언어 분야의 슈퍼 휴먼에 관심이 갔다.

 

알렉산더 아겔레스는 세계 제일의 다중언어 사용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60~70개의 언어를 공부했으며, 그중 50개 이상의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

그의 외할머니는 미국 중서부 출신인 독일계 이민자 자녀였고, 스페인어를 독학했고 포르투칼어를 공부해 네 언어의 번역가이자 통역가로 활동했다.

 

그의 아버지도 다중 언어를 사용했고, 그와 아버지는 어려서 여러 언어로 아버지와 대화를 했다고 한다.

 

다중언어자의 모임인 하이퍼폴리글롯 연합에서 그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 두각을 나타낸다.

경북 포항의 한동대학교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아겔레스 교수는 다른 언어로 된 문학 작품을 원어로 읽기 위해 언어를 공부해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다중 언어를 구성하는 사람의 뇌 전두엽 피질 내 언어를 담당하는 근육은 일반인에 보다 비대칭적으로 발달한다고 한다.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은 뇌의 언어를 담당하는 근육을 개발하는 것이다. 마치 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듯, 언어를 공부하면 뇌 근육이 발달하는 것이다.

 

아겔레스 교수는 문학 작품을 읽기 위해 다중언어를 공부했다면, 다른 사람과 대화를 원어로 나누기 위해 언어를 공부한 슈퍼 휴먼이 하이퍼폴리글롯에는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장수 분야의 슈퍼 휴먼은 1997년 사망 당시 122세의 잔 칼망이다.

 

그녀는 70여 년 동안 매일 담배를 열 가치씩 피웠고, 술도 자주 마셨지만 오래 살았다. 유전적으로 그녀의 집안사람들은 90세 이상 살았고, 100세 이상 장수한 가족이 있었다.

 

수명의 유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유전 인자만큼 중요한 점은 과체중과 비만의 확률, 알코올 섭취, 운동의 패턴, 저칼로리 식단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 가족을 둘러봐도 외가의 친척들은 노령의 나이에도 자기의 일을 하고, 느긋한 마음가짐을 가져 화를 잘 내지 않는 성향을 가져 장수하는 친척들이 많이 계신다.

 

장수 분야에 있어 잔 칼망을 넘어서는 슈퍼 휴먼은 나타날 것이다.

 

책을 통해 슈퍼 휴먼을 알아가는 과정은 인간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인간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거듭하여 새로운 슈퍼 휴먼을 찾는 과정도 흥미로울거로 생각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슈퍼휴먼 #로완후퍼 #이현정 #동아엠앤비 #진화생물학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팀 잉골드의 인류학 강의 - 왜 그리고 어떻게 인간을 연구하는가
팀 잉골드 지음, 김지윤 옮김 / 프롬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왜 그리고 어떻게 인간을 연구하는가

 

오늘 소개할 책은 영국의 인류학자 팀 잉골드 교수님이 집필하고, 김지윤 역자의 프롬북스에서 출판한 <팀 잉골드의 인류학 강의>이다.

 

인류학의 전통적 주제에 대한 서론이며 심오한 묵상!” 이라는 추천은 이 책의 특징을 잘 표현한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다르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관한 질문한다.

다른 동물이 이런 질문을 주고받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그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과는 다르게 인간은 삶의 방식을 찾으려 한다.

 

인간이 사회적인 존재이기에 자신의 삶의 방식을 다른 사람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찾아간다.

 

인류학은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배경, 생계, 거주 장소와 환경이 어떻든 세상 모든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 생활방식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분야이다.

 

인류학자는 사람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연구한다.

이러한 연구 방식을 참여적 관찰이라고 한다. 참여적 관찰은 시간이 필요하고, 현장이라 불리는 곳에서 실험자와 적응하고 관찰한 내용을 수치화한다.

 

지금까지 인류학은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주장한 원칙을 인간에게도 적용해서 단순히 다른 대륙과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관찰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벗어나 학문적으로 성장했다.

 

인간의 신체적인 모습과 해부학의 진화에 관심을 가지는 체질인류학자, 도구와 건물 및 기타 인공물을 연구하는 고고학자, 제도와 관습, 신념의 진화를 연구하는 사회인류학자 또는 문화인류학자로 분화하였다.

 

잉골드 교수는 인종주의적 사고가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인류학으로 유행했지만, 전쟁의 결과 다른 인종과 외국인을 혐오하는 것과 더불어 학문도 매장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는 인종학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지지만, 원시 사회와의 비교와 다른 사회와의 비교를 통해 학문적 성과를 가지는 사회인류학을 연구하여 현대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방안을 연구한다.

 

인류학의 중요성은 급변하는 환경을 맞이하는 오늘에 이르러 더욱 인정받는다.

이제 우리 인류는 다음 세대를 위해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각 사회의 관습, 문화를 모으고 전달해야 한다.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을 가지고 지금 우리의 삶을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 인류학이 지향해야 하는 점이다.

 

인류학이라고 하면 고고학이나 생물적인 특성에 관심을 가지는 체질인류학을 떠올리기 쉽지만, 잉골드 교수의 사회인류학은 연구 성과를 가지고 현대 인류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주목할 만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팀잉골드 #인류학 #김지윤 #프롬북스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