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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나카오 사스케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5월
평점 :
오늘 소개할 책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에서 출판한 나카오 사스케 교수가 쓰고 김효진 번역의 <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이다.
나카오 사스케는 1916~1993생이고, 1941년 교토 대학교 농학부 농림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오사카 부립대학교 명예교수를 지냈다. 전공은 유전 육종학과 재배 식물학이다.
문화는 영어의 ‘Culture’, 독일어의 ‘쿨투어Kultur’를 옮긴 말이다.
이 말은 본래 ‘재배’를 뜻한다. 땅을 일구고 작물을 재배하는 것, 이것이 문화의 본뜻이다.
인류는 태생과 더불어 먹는 행위를 계속해 왔다.
인간이 오랜 시간 식량 획득을 중심으로 활동해왔고, 그 중 농업은 인간이 땀 흘려 노력을 기울인 대상이다.
농경문화에는 놀라운 문화재가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재배식물이다.
저자는 농경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세계의 4대 농경문화를 언급한다.
지중해 농경문화 : 대맥, 완두콩, 순무 소맥
사바나 농경문화 : 동부콩, 손가락조, 호리병박, 참깨
근재 농경문화 : 사탕수수, 타로감자, 얌, 바나나
신대륙 농경문화 : 감자, 강낭콩, 호박, 옥수수 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종자에서 위장까지’의 과정이다.
농민의 문화가 중요한 일부가 되지만, 아무리 가난한 농민이라도 유일한 문화는 아니다. 살 집도 있고 노래와 춤도 있다.
다양한 관혼상제가 행해지고 의복과 장신구도 있다.
수준 높은 학문과 예술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이 합쳐져 ‘문화’가 된 것이다.
근재농경문화는 식량의 획득 생산방식을 주로 뿌리와 지하 경작에 의존한 인류문화이고, 남태평양의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등지에서 시작되었으며, 주요작물은 사탕수수, 타로감자, 얌, 바나나이다.
이중 바나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과일이다. 생산량은 모든 과일 중에서 가장 많다.
바나나 재배화의 최조의 진보는 우연히 암술머리에 수분 따위의 자극 없이 열매가 맺혀 발육하는 현상을 지닌 변종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이런 변종만 골라 심고 보호한 것이 인류 최초의 농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바나나 생과의 수요는 온대 지역이 가장 높고 잠재 수요 또한 매우 크다.
앞으로 열대 지역의 여러 나라와 온대 선진국들 간의 경제적 결합이 강화된다면 바나나야말로 가장 크게 성장할 가능성을 지닌 농산물이다.
동남아시아의 근재 농경문화는 대륙 북쪽의 온대 지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바나나 등을 재배할 수 없는 온대 지역에서는 또 다른 변형된 문화 복합체가 성립했다.
조엽수림 문화이다.
조엽수림 문화가 성행한 것은 서쪽으로는 히말라야 남부에서 중국 남부, 일본 혼슈 남반부에 걸친 지역으로 대부분 산악 지대이며 광대한 평야가 거의 없다.
그런 지대에서 발생한 조엽수림 문화는 산악적인 성격을 띤다.
대표적인 문화유산은 차, 실크, 옻, 감귤, 차조기, 술 등이다.
조엽수림 문화는 채집 경제 단계부터 화전 재배 단계로 진행했다.
나카오 교수는 사바나 농경문화, 지중해 농경문화도 각각의 문화권에서 재배되는 작물을 기준으로 해당 문화를 설명한다.
특히, 인도의 경우 동부는 쌀 지대이고 서부는 밀 지대로 중간 지대에 사는 인도인들은 쌀과 밀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그런데 중국이나 인도나 민중들은 늘 쌀을 더 선호하며 쌀이 더 비싼 값에 거래되기 때문에 빈민들은 밀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인도와 중국의 수십억 명의 사람들은 2천 년에 이르는 세월동안 쌀과 밀을 먹고 비교한 결과, 쌀이 더 맛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오랜 시간 직접 탐험을 하여,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농경에 대한 기원부터 현황, 전망을 나타내는 식견이 놀라웠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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