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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방어 -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의 놀라운 비밀
맷 릭텔 지음, 홍경탁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강력히 추천하는 책!!!
우리 몸을 지키는 놀라운 비밀인 면역에 대한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우아한 방어>를 소개한다.
북라이프에서 출판하고 퓰리처상 수상 저자인 맷 릭텔이 집필한 우아한 방어는 홍경탁 님이 옮겼다.
맷 릭텔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저널리즘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뉴욕타임스>에서 과학, 기술, 비즈니스 부문 기사를 써 왔다.
그는 2014년 운전 중 전자기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루는 <산만한 운전>으로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
우아한 방어에서도 그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는데, 면역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면역학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면역학을 이루는 구성요소들은 어떻게 발견했는지 처음부터 소개한다.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인 제이슨과 린다와 매러디스, 밥을 통해 우리가 가지게 된 면역학의 진보가 이 환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환자들이 던지는 의학의 진일보한 모습을 알려준다.
면역학이라는 다소 전문적일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일반인에게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게 그가 얼마나 뛰어난 작가인지를 보여준다.
홍경탁 번역자의 훌륭한 작업도 우리가 이런 책을 읽을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그럼 그가 이야기하는 면역학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우리는 생명을 얻고 가장 먼저 내가 세상에 나왔다고 큰 소리로 울고 인생을 시작한다. 우리의 목표는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것이고, 거기에는 건강한 육체, 건강한 정신은 필수적이다.
건강한 육체에 대해 이야기 하면, 우리가 태어나고 처음 예방 접종 주사가 우리의 피부를 뚫고 몸 안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우리의 면역체계는 이를 치료하고자 한다.
면역학은 의료부분에서는 아직은 다소 주류학문에서 동떨어져 있는 분야였지만, 오늘날 그 중요성을 서서히 인정받고 있다.
1622년 가스파레 아셀리라는 한 이탈리아의 과학자는 ‘살아 있는 통통한 개’ 한 마리를 해부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셀리는 위장에서 ‘우윳빛 혈관’을 발견했다. 붉은 피 대신 하얀 피가 흐르는 것처럼 보였고, 이를 림프광이라고 불렸다.
우리는 새로운 우윳빛 정맥에 대한 발견을 수세기 동안 묻어두었다.
1950년대 말 밀러 박사는 쥐의 해부를 통해 흉선을 적출하여 새로 이식하면 거부반응이 없이 흉선이 이식되는 과정을 관찰한다.
밀러는 흉선이 제거된 아기 생쥐는 핵이 하나뿐인 백혈구 세포의 수가 적은 ‘림프구’를 발견한다.
흉선(Thymus) 우리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자크 밀러가 흉선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을 때 미네소타 대학의 쿠퍼는 림프구가 흉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골수에도 있다는 걸 발견한다.
윤활주머니(bursa) 우리는 또 다른 면역세포인 B세포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감기에 걸리게 되면 인간의 ‘우아한 방어’ 체계는 T세포와 B세포의 강력한 대응을 기다린다. 그 기간은 5일에서 7일까지 걸릴 수 있다. T세포와 B세포는 병원균에 접촉하여 해당 균에 맞는 방어균을 생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우아한 방어 체계는 약 5억 년 동안 자기 역할을 수행해온 것이다.
이러한 면역계의 거대한 시스템은 우리의 몸이 침공당할 때 열과 염증이라는 반응을 나타낸다.
밥 호프는 1970년대 유능한 변호사였고, 정부의 선임 소송관리인이었다. 그는 항공기 승무원이었던 아내가 있었지만, 엘리트 남자들의 모임에서 많은 상대를 만났다.
1982년 그의 절친한 친구는 HIV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이고 미국은 에이즈의 공포를 경험한다. 다수의 환자들은 목숨을 잃었지만 밥은 살아남았다.
그의 면역세포는 다른 사람의 면역세포보다 바이러스에 더 왕성하게 반응한 것이다.
1960년 태어난 린다 보먼은 대단히 활동적이고 매사에 적극적이지만, 그녀는 자가면역질환인 루프스병을 진단받는다. 몸이 자신을 공격한다는 발상은 비교적 낯설었다. 선구적인 면역학자 파울 에를리히는 ‘자가독성 공포‘라는 용어로 소개했다.
1998년 이뮤넥스라는 제약회사는 엔브렐이라는 단클론항체의 기반으로 한 약을 개발했다.
이 약은 그녀를 공격하는 면역계의 일부와 결합하여 면역계를 회복시킨다.
마침내 우리는 자가면역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한 것이다.
매러디스의 경우 부모가 겪었던 나치 치하의 무서운 경험이 엄마를 통해 그녀에게 이어지고, 그녀 자신도 고교시절과 대학 시절 동안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그녀의 면역계를 무력화 시키고, 류마티스 자가면역 질환을 가지게 된다.
그녀는 자신을 구할 수 있는 식이요법, 생활방식,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 면역계를 회복하게 된다. 우리의 ‘우아한 방어’는 끊임없이 공격을 당하며 수백만 년 동안 진화한 것이다. ‘우아한 방어’ 체계는 쉬지 않고 성장해 온 것이다.
2010년 제이슨은 호지킨병을 진단받았다. 호지킨병은 면역계에 림프종이 생긴 것이다. 림프종이라는 말은 림프계의 악성종양을 지칭하며, 림프계는 면역세포가 모여 있는 노드로 구성된 망이다. 림프계에서 B세포들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악성종양이 되었다. 호지킨병의 경우 암은 면역계를 이용하고, 속이고, 심지어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제이슨의 화학요법 치교가 효과가 없자 그에게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으로 알려진 골수이식 수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이식은 환자의 골수에 있는 화학요법 치료를 하면서 손상된 줄기세포를 제거한다. 현실적인 의미에서 이식은 환자의 면역계를 꺼내 버리고, 다시 시작하게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의 가장 힘든 부분은 이식 후 남아있는 암세포를 모두 죽여야 하는 BEAM 과정 때문이다.
하지만 제이슨은 이런 모든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암을 이겨낸다.
저자는 우리의 ‘우아한 방어’ 체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요인은 수면, 스트레스, 내장, 위생이라고 강조한다.
면역계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덴버의 의사 레몬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집을 먼지 하나 없이 깨끗이 관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피로가 사라질 때까지 잠을 자야 합니다. 잠은 조절을 도와주는 가장 간편한 약입니다. 단 하룻밤으로 여러분의 면역계가 바뀝니다. 하룻밤 사이에 모든 문제가 사라집니다.”
이 책 ‘우아한 방어’는 요즘 같은 팬데믹 시대에 건강에 관심이 많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우리들이 지금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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