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 - 음악과 미술, 문학과 건축을 좇아 유럽 25개 도시로 떠나는 예술 기행
이석원 지음 / 책밥 / 2020년 4월
평점 :
유럽!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단어이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이석원 작가님의 <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이다.
유럽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미리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사정에 따라서는 현지에서 여행 가이드분에게 설명을 들으면 효과적이다.
이 책은 현지 가이드에게 각 도시에 대한 설명을 듣는 느낌이다.
그것도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이다.
책만 읽고 있어도 생생한 이야기에 무엇보다 사진을 굉장히 잘 찍었다.
저런 장소에서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텐데 책에 소개된 사진을 보니 직접 다 찍었다고 한다.
이석원 작가님은 신문사 기자로 오래 생활하시다 유럽을 체험하기 위해 스웨덴에서 2년 반을 거주했다고 한다.
음악과 미술, 문학과 건축을 좇아 유럽 25개 도시의 예술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준다.
그럼 그와 함께 유럽으로 떠나보자.
1. 문화와 예술의 카리스마를 찾아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
벨기에 - 브뤼셀
영국 - 런던
이탈리아 - 피렌체
프랑스 - 지베르니
고흐의 도시로 소개되는 암스테르담이 정작 고흐가 오랜 시간 활동하지 않았음에도 그의 미술관이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유럽의 가장 큰 도시인 런던에서 벌어지는 헨델의 수상음악을 작곡하게 된 이유는 언제 들어도 웃음을 자아낸다.
지금 데미안을 읽고 있는 중이라 헤르만 헤세가 영원히 돌아가고자 하는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언덕은 다시 봐도 아름답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우울증으로 시달리는 헤세가 이상향으로 떠올려 '두고 온 행복'이라고 한 피렌체는 또 다른 설렘을 전한다.
2. 뜨거운 태양, 남국의 강렬한 색채
바티칸 시국- 바티칸시티
스페인 - 말라가
이탈리아 - 로마
프랑스 - 프로방스
스페인 - 세비야
말이 필요 없는 유럽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로마와 바티칸시티가 이 장에 소개된다.
유럽은 로마의 유예이기를 자처한다.
그 로마의 중심지 로마!
중세 시대 유럽의 중심지 바티칸시티 이 두 도시는 걸어서 갈 정도로 가깝다.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르 헵번이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나와 상큼한 단발을 선보인 트레비 분수.
나에게 처음 스탕달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시스티나 성당.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를 완성하기 위해 자신의 건강을 바친 미켈란젤로.
조각가임에도 자신을 계략에 빠드리려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 전 세계 가장 훌륭한 벽화 천지창조를 완성한다.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에 관한 이야기도 놀라울 따름이다.
후대 교황 중 한 명은 바티칸에 있는 그림과 조각 중 다수의 작품에 인간의 은밀한 부위를 잎으로 덮는다던가 새로운 덧칠을 해서 본연의 작품의 훼손한다.
최후의 심판에서도 그런 일을 저지르다니 실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3. 매혹적인 그러나 이지적인 예술의 시작
슬로베니아 - 류블라냐, 블레드, 피란
오스트리아 - 잘츠부르크, 빈
크로아티아 -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헝가리 - 부다페스트
체코 - 프라하
음악의 중심지 잘츠부르크, 빈.
모차르트가 활동한 비엔나와 가장 인상적인 도시는 리스트의 부다페스트와 카프카, 밀란쿤데라의 프라하이다.
파가니니, 라흐마니노프와 더불어 세계 3대 비르투오소 (현란한 기교를 지닌 테크니션 연주자를 일컫는 말)고 불리는 리스트는 부다페스트를 대표하는 음악가이다.
그가 연주를 하고 일어서면 청중들은 박수 치는 것도 잊은 채 넋 놓고 쳐다보았다.
지금까지의 연주와는 다른 광기의 테크닉을 그는 보여준 것이다.
프라하의 천문시계에 얽힌 이야기는 소름 돋는다. 가장 아름다운 시계를 제작했더니 다른 곳에서 주문을 받아 제작하지 못하게 하려고 장인 미쿨라스의 눈을 멀게 해버린 프라하 시청은 이기적인 마음이 어디까지인지 보여준다.
4. 낯설지만 아름다운 예술의 도시
노르웨이 - 오슬로
라트비아 - 리가
스웨덴 - 스톡홀름
에스토니아 - 탈린
핀란드 - 헬싱키
2011년 유럽의 문화수도로 지정된 탈린.
차이콥스키와 림스키코르사코프, 스트라빈스키가 사랑했던 도시 탈린.
'러시아의 유럽으로 난 창'이라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탈린은 360킬로미터 떨어진 가까운 거리다.
1877년 이혼 후 신경증과 자살 기도등으로 심신이 피폐해진 차이콥스키가 달려간 곳이 탈린이다.
그는 구시가가 내려다보이는 코투오차 전망대에 올라 발트해를 내려다보는 빨간 지붕들을 보고 마음을 다져 희망을 되찾았을 것이다.
저자와 함께하는 유럽 여행을 마치고, 다음에 언제 유럽으로 여행을 다녀오자는 마음을 다진다.
유럽 도시들에 얽힌 이야기가 예술가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했습니다.
#예술과함께유럽의도시를걷다 #유럽 #이석원 #책밥 #책과콩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