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은 무엇으로 사는가 - R&D 경영인이 말하는 조직 문화로 혁신하는 길
유진녕.이성만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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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유진녕 대표, 이성만 교수의 <연구원은 무엇으로 사는가>이다.

 

유진녕 대표는 LG화학, LG전자의 최고경영자들과 엔젤식스플러스(ANGEL6+)를 공동 설립하여 국내외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 및 조직 문화 컨설팅에 매진하고 있다.

 

과거 LG화학 기술연구소의 3대 원장으로 취임하여 LG화학의 대표적인 사업부문인 2차 전지 소제를 개발해 자동차용 리튬이온 폴리머 전지 양산에 성공했고, 편광안경 방식 3차원(3D)?TV를 구현할 수 있는 편광필름(FPR) 등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이성만 교수는 LG화학에서 연구 관리, 기술전략 수립 및 기획, 기술 협력과 같은 업무를 수행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술연구원 중 하나인 LG화학 기술연구원의 성장과 연구원들의 특성에 따른 조직 문화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미래 기술 혁신 전략은 기업이나 산업 분야가 처한 상황에 맞춰 빠른 추격자 전략(Fast Follower Strategy)과 선도형 제품 전략(First Mover Strategy)을 동시에 조화롭게 추진하는 '양손잡이 연구 개발 전략(Ambidextrous RD Strategy)‘이 되어야 한다.

 

'빠른 추격자 전략'은 최근까지도 우리나라 산업계에 많은 성과를 가져다줬다. 이 전략으로 LCD, 메모리 반도체, 소형 2차 전지, 조선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등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제 우리의 지향점은 빠른 추격자 전략이 아닌 '선도형 제품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선도형 제품 전략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각 기업의 역량과 사업 구조, 제품군,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아직도 빠른 추격자 전략이 유용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기술 혁신에 관심이 있는 조직이라면 모두 눈여겨볼 만한 연구원들의 특성과 연구소를 운영하는 지침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1장에서는 기술 혁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2장은 기술연구소 조직 문화를 그럼 어떻게 만드는지에 관한 내용과

 

3장은 연구소 내 조직 운영에 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한다.

 

4장은 지금 어떤 리더쉽이 필요한지에 관한 내용을 마무리한다.

 

 

개인적으로 아이가 화학 연구원 또는 화학 회사에 근무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세계 최고 기술연구원 중의 하나인 LG화학 기술연구원에 관한 이야기는 대단히 흥미로웠다.

 

우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관한 완성차 업체와의 계약 체결에 덩달아 기뻐한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에 거는 기대와 공감이 있기에 일어나는 일이다.

 

일부 LG그룹의 최고 기술 경영진들이 퇴임 후 경영 후배들을 위해 창업 및 조직 문화에 관한 컨설팅을 하고 계시다니 이 또한 기술연구원들의 본받을 점이라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연구원은무엇으로사는가 #유진녕 #이성만 #LG화학 #연구원 #미래의창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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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가족
김상하 지음 / 창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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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연립은 골목 끝에 있었다.

회색의 낡은 건물은 땅에 주저앉아 숨이 끊어지기를 기다리는 늙은 코끼리 같았다. -11p

 

'엄마는 원더우먼, 형은 아이언맨, 누나는 블랙위도우, 셋 중에 하나만 돼도 해결되는데.'

'아버지는?'

'누가 납치해줬으면 좋겠어.' -16p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섰을 때 퀴퀴한 냄새가 일시에 온몸을 휘감았다. 위층의 누수로 인해 천장에서 나는 악취, 불량 체크밸브 때문에 역류하는 하수관 냄새, 화장실의 암모니아 가스, 라면을 끓여 먹고 개수대에 그대로 둔 냄비에서 나는 냄새가 마구 뒤섞여 집안을 꽉 채우고 있었다. 고약한 냄새가 좀비처럼 들끓었다. -21p

 

"넌 돈이 있어야만 가족이 되는 거냐?"

"돈 때문이 아냐."

"그럼?"

"우리 모두를 구렁텅이에 빠뜨렸잖아."

"그게 뭔 소리냐?"

"그 살기 좋은 동네에서 이사하게 만들고, 외갓집 선산이 신도시에 수용될 때 엄마가 소송까지 하면서 간신히 분배받은 거로 산 이 집도 우리 몰래 은행에서 대출이나 받고, 그 돈이면 베이커리 열고도 남았어." -69p

 

엄마가 없는 생활이란 아이한테는 사막을 헤매는 것과 같다. 그것도 모른 채 어른들은 자기 갈 길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인국은 경마장에서 날린 삼백만 원 때문에 속이 쓰렸고, 정아는 덕환의 오피스텔에서 아직도 서성대고 있었다. 정도는 심쿵하게 만들었던 핸드폰의 토끼 모자 여자한테 정신이 홀려 있었다. 식탁의 난은 십 분쯤 지나서야 정리되었다. -72p

 

한부장이 찾아온 용건은 코마상태에 빠져 있는 은숙을 존엄사로 유도하려는 회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금전적 보상이 따르는 건 말할 것도 없었다.

(.....)

"일단 저에게 맡기세요."

"정말 잘 부탁드립니다."

혜정은 인사를 한 뒤 돌아서려다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이 지나가는 말투로 물었다.

"근데 보상금액이 얼마나 된다고 했죠?" -81p

 

"솔직히 말해서 삼 억이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저희는 장례비용까지도 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부장이 삼 억이라고 말하는 순간 인국과 정아, 그리고 정도까지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말이 없었다. 시선이 일제히 혜정에게로 쏠렸다. 혜정은 고개를 푹 떨구었다. -116p

 

천천히 조심스럽게 마루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검은색의 큼직한 캐리어를 빈 쌀 포대로 덮어놓은 게 눈에 띄었다. 쌀 포대를 걷어내고 캐리어 손잡이를 한손으로 잡아 끌어냈다. 캐리어를 바닥에 놓고 천천히 지퍼를 열었다. 캐리어를 열자 오만 원권 지폐가 꽉 채워져 있었다. 정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벼락 맞은 거 같았다. 하긴 돈벼락이었다. -130p

 


오늘 소개할 소설은 김상하 작가의 <울랄라 가족>이다.


대단히 흥미로운 가족이고, 현실을 풍자하고 있는 부분이 쓸쓸하다.

 

울랄라가족의 아버지 인국,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어머니 은숙, 삼남매 택시운전사 정도, 베이커리를 열고 싶은 정아, 고등학생 정각 다섯명이다.

 

너무나 평범한 가족이지만 인국은 주식과 경마로 제대로 된 가장의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은숙은 봉제 공장에서 일하다 인국에게 필요한 돈을 가져다주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이들 가족에게 은숙의 존엄사에 대한 보상금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은숙의 요양병원에 다녀오던 중 우연히 캐리어에 담긴 돈을 습득하면서 이들의 가정은 다시금 가족의 모습을 유지한다.

 

한 가족에게 있어 돈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가족이라는 결합을 이루는 고리는 느슨해져 서로가 이방인처럼 지내지만 습관처럼 매일 얼굴을 맞대고 식사를 한다.

 

습관이 타성에 젖어 변화를 추구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을 준다.

 

돈이 이 가족에 스며들어 가족들은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다.

 

소설은 현대사회에 가족이 해체되어가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돈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마지막으로 이 가족을 가장 끈끈하게 이어주는 건 어머니 은숙이라는 존재이다.

 

모든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엄마‘, ’어머니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울랄라가족 #김상하 #김홍연 #창해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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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건너뛰기
이주호 지음 / 브릭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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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무덤 건너뛰기>는 여행 작가인 이주호 님과 브릭스 출판에서 펴낸 책이다.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무덤 건너뛰기는 불교, 도교, 천주교의 성인이라 부릴 인물들과의 교감을 드러낸다.

 

저자는 여행을 전문적으로 다니다 위대하다고 여겨지는 인문들과 교감하는 방법으로 그들의 무덤을 찾는다.

 

우리는 모두 위대한 사람과의 교감을 원하지만, 무덤을 찾아다니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니 한편으로 생각하면 우리는 조상의 묘를 찾고, 여행지를 갔을 때 유명인의 무덤이 있다면 찾아간다.

 

우리 땅에 흩어져 있는 위대한 이들의 무덤을 찾아다닐 수도 있고, 그들과의 교감을 극대화하려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주호 작가의 자장대사, 허균, 그리고 김대건 신부의 행적을 찾아다니는 것은 흥미롭고 많은 의미를 던진다.

 

책에서 소개하는 세 사람의 특징은 개인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다는 점이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종횡무진 자신의 여러 종교적 의견을 나타내는 저자의 설명도 인상적이다.

 

 

 

목차를 보면 1장은 자장의 비명, 그리고 뼈를 둘러싼 몇 가지 가설, 2장은 허균의 유언, 유언을 유언이라 하지 못하고, 3장은 김대건의 필사적 생존, 오직 순교를 위한으로 나눠져 있다.

 

 

이제 자장에 대해 알아보자.

 

신라 승려 자장. 당나라에서 부처의 뼈를 들여온 사람.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신라 불교의 계율을 바로 세우고, 오대산에 들어가 깨달음을 완성한 사람. 그러나 이곳 태백산 어느 기슭에서 단발의 비명을 지르며 횡사한 사람. -19

 

한국의 적멸보궁은 부처가 아니라 신라 승려 자자의 행적을 기리는 곳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저자는 무덤 순례 대상은 부처가 아니라 자장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른다.

 

자장은 정치 일선에 나서자 급작스레 깨달음이 미진하다 여겼던지 아니면 정치 세력 간 알력으로 그래서인지 자장은 바다 건너 당나라 유학을 결심한다.

 

자장은 당나라로 유학하여 오대산을 찾고자 한다. 오대산은 부처의 시대에 이미 장차 문수보살이 살 곳이라 예언된 동쪽의 산이다.

 

자장은 문수보살을 만나고 싶었다.

 

자장이 오대산에 입산한지 7일째 되던 날, 자장은 꿈에서 인도 사람처럼 생긴 승려를 만나 계시처럼 시 구절을 듣게 되는데, 잠에서 깨고도 용케 그 구절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요지일체법了知一切法, 일체법을 깨달아 알면

자성무소유自性無所有, 자성에는 있는 바가 없고

여시해법성如是解法性, 이같은 불성을 깨우쳐 알면

즉견노사나卽見盧舍那, 곧 노사나불을 볼 것이다

 

계율이 불교 수행의 시작이라면 정진 끝에 닿아야 할 이상인 마지막은 역시 깨달음이었다.

 

그대 나라 명주 땅에도 오대산이 있다. 그곳에 1만의 문수보살이 살고 계시니 돌아가거든 그곳에서 예배를 올리라.” 이 말은 인도 사람과 중국 사람을 오가는 문수보살의 상황극 중에 나왔던 비극의 서막이었다. 본국의 호출과 별개로 자장은 신라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따로 있었던 것이다. -44p

 

당나라에서 돌아온 645, 자장은 경주 황룡사에 9층 목탑을 건립하여 호국불교라는 신라 불교 이념을 확립한다. 그리고 이듬해 통도사 금강계단을 세운다. 한번 부처의 계를 받으면 금강처럼 깨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금강이었고, 출가 수행자들의 모든 수계 의식은 이 계율의 단상에서만 치러졌다.

 

 

 

이제 허난설헌과 허균을 만나보자.

 

오래전, 아주 오래전, 세 아이를 잃고 남편의 외면 속에 삶을 마감했던 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의 나이는 스물 일곱.

그녀는 그토록 그리던 광한전 백옥루로 떠난 허난설헌이 태어난 곳은 강릉 땅, 대문 앞에 냇가가 흐르는 마을이었다.

5세에 강릉을 떠나 을지로 부근 건천동에 살며 아버지와 오빠에게 글을 배우고, 8세 때 <광한전 백옥루 상량문>이란 글을 지어 신동이 태어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82p

 

허균의 아버지 허엽은 어떠한 교조, 학풍에도 집착하지 않고, 권력보다는 우애를, 학식보다는 학문을 추구하던 사람이었다. 젊은 시절 유학에서 과학까지 두루 섭렵한 대학자 화담 서경덕의 산속 초가집을 찾아가 손수 밥을 지어 받치며 학문을 전수받았다. 이때 얻은 도가적 소양은 아들 허봉과 딸 허난설헌에게 전해졌다.

 

허균이 열두 살 되던 해 경상도 관찰사 임무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다 상주 객관에서 병으로 숨졌던 까닭에 허균이 부정을 느낀 사람은 그보다 열여덟 살 많은 작은 형 허봉이었다.

 

이들 형제는 어려서부터 영특하여 허난설헌은 이른 나이부터 문인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허봉은 열여덟 나이에 생원시에 합격하고 스물하나에 문과에 급제한 천재였다. 허균이 생원시에 합격한 건 스물하나, 문과 급제는 스물여섯이었다.

 

임관 초기 허봉은 선조의 총애를 받으나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에 선조를 옹호하지 않아 유배를 당한다.

허봉은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서 3,500여 명의 조선인 포로를 송환시킨 대승, 휴정 사명대사와 각별한 친구였다. ,,도를 망라한 허봉은 동생 허균을 사명대사에게 소개하고, 허균은 불교에 입문하게 되어 후에 사명대사의 비문을 썼다.

 

허균은 열아홉 나이에 허봉과 누나 허난설헌을 모두 잃는다.

이후 문과에 급제한 허균은 죽림 7현이라는 혁명 모임을 결성하는데, 일곱이 모여 뭘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들은 신세한탄과 세상에 대한 비판을 하고 지낸 듯하다.

 

이이첨은 강변 7인에게 광해군을 폐하고 영창대군을 옹위하려는 목적으로 반란을 획책한 거 아니냐는 시나리오를 건넸다. 영창대군은 궐에서 쫓겨났고 이들은 역성혁명을 도모했던 가상한 인물이 되어 생을 마쳤다.

 

정치 사화로 죽어간 이들이 하나둘 복권되었지만, 허균은 조선이 망하는 날까지 역적으로 남았다. 조선 유일의 역적...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무덤건너뛰기 #이주호 #자장 #허균 #김대건 #브릭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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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후, 인생을 결정하는 열 가지 힘 - 하버드 심리학 거장의 마지막 강의
B. F. 스키너.마거릿 E. 본마거릿 E. 본 지음, 이시형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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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50이후, 인생을 결정하는 열가지 힘>은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B.F.스키너 교수와 마거릿 E. 본 교수가 지은 책이다.

 

스키너 교수는 당대 가장 위대한 심리학자 1위로 선정되었으며,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심리학 연구를 수행한 걸로 유명하다.

 

동물이 자발적 행동을 한다고 여겨 스키너 상자를 개발하였다.

 

지금에서는 너무 당연하지만 스키너 교수는 인간과 동물을 동일시함으로써 심리학의 역사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남기기도 한다.

 

그는 70대 후반 <노년의 지적 자기관리>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 이후 신문, 잡지 각종 방송에서 그의 논문을 책으로 내자고 제안한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일을 줄여야 한다는 신념과 당시 자서전을 집필 중이라 이 제안을 거절한다.

 

하지만 노년학 분야를 잘 알고, 논문을 집필할 때 도움을 준 마거릿 본 박사는 스키너 교수의 논문을 노인을 위한 일상생활의 주제로 제한하여 나온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노교수가 전하는 메시지는 감동적이고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끼게 된다.

 

하나도 빠짐없이 50대 이후의 삶은 준비하게 도와주는 스키너 교수의 목소리가 전해지는 느낌이다.

 

우리는 처음 가는 해외 국가를 가기 전, 그 나라에 관한 가능한 많은 정보를 알고자 한다.

통화, 대중교통, 숙박, 언어, 사람들과 문화, 주의할 점과 기본적인 언어와 인사말등 배우고자 한다.

 

노년이란 바로 이러한 낯선 나라에 가는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곳에 가기 전에 준비를 많이 하면 할수록 새로운 생활이 더욱 즐거워진다.

 

책은 10가지 주제에 맞춰 57가지 실질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노년이라는 낯선 나라에 대해 사람들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노년이라는 나라에 관해서도 화려하고 매력적인 안내책자를 만들 수 있고 이 책은 노년에 대한 계획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럼 스키너 교수와 본 교수가 전하는 조언을 알아보자.

 

 

1장 마음 : 오십 이후를 생각한다

 

2장 환경 : 하루하루를 즐겁게 만든다

 

3장 생각 : 생각을 분명하게 하라

 

4장 일상 : 생활을 바쁘게 보내라

 

5장 관계 : 이런 사람들과 어울려라

 

6장 과거 : 기억을 소중하게 여겨라

 

7장 몸 : 세상과 끊임없이 접속하라

 

8장 감정 : 언제든 기분 좋게 지내라

 

9장 태도 : 피할 수 없는 마지막에 대해서

 

10장 역할 : 즐거운 노년에 보내는 갈채

 

 

이 책을 읽고 주위의 노년의 삶을 살고 있는 지인들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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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
이창훈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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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시집은 <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이다.

 

저자인 이창훈 님은 남양주 심석고등학교 선생님이다.

 

끊임없이 바람 부는 섬 제주에서 태어난 그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감동과 전율 때문에 주저 없이 그 작가가 다닌 경희대학교 국문학과에 들어가고 현재 어린 벗들과 문학을 공부하고 꿈꾸고 있다고 한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그에게 미친 영향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다.

그가 전하는 시는 사랑, 아련함, 그리움이다.

 

 

그가 전하는 인사말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스마트한 기술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내면을 채워 주지는 못한다.

 

세상은 많은 걸 가져야만 더 행복할 수 있다고

큰 소리로 외치지만

사랑은 많은 걸 주어야만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침묵으로 속삭인다.

 

여전히 나는 학교를 다니고 있고

어린 벗들에게 끊임없이 배우고 있다.

나의 삶은 아직도 학교에서 시작해 학교에서 끝난다.

 

쓸쓸하고 외로울 때면 시를 쓰고 또 썼다.

마치 편지를 읽듯 고백을 하듯

어린 벗들에게 들려주기도 했다.

 

사랑의 길을 선택한

한 가난한 영혼의 속삭임을 그러모아 보았다.

 

부디

사랑이 당신을 부르면 주저 없이 따라가시기를

 

 

그가 전하는 문장은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한 알의 약과 같다.

휴식 시간이면 나는 책상 한쪽에 있는 시집을 펼친다.

시인이 정성스레 새겨 넣은 글들을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느낀다.

이 창훈님의 <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 그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을 거라 생각한다.

 

행복한 삶은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사랑이다.

그는 사랑에 대해 그리워하고 다시 올 사랑에 온 몸을 던질 것이다.

 

사랑에 실패하더라도 그 모든 감정은 외부요소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고슴도치의 가시는 내 안의 뿌리에서 자라나는 것이다.

 

하루 일상을 지내는 나의 모습은 분필이다.

깨끗하게 지워진 칠판처럼 내일이면

사라지겠지만 서서히 작아져가는 줄 알지만 오늘도 우리는 온 몸으로 열심히 살아간다.

 

 

 

이제 그의 시 몇 편을 감상해보자.

 

 

조화 造花

 

꽃이 되고 싶었다

꽃으로 피고 싶었다

 

너만의 꽃이 되어

네 눈 속에

네 가슴 한복판

너만의 꽃으로 피어나고 싶었다

 

물을 주지 않아도

햇살 한 줄기 내려오지 않아도

뿌리내릴 뿌리 하나 없어도

 

밝고 화사한 얼굴을 들어

태어난 빛깔 그대로

그냥 말없이 너를 보고 싶었다

 

너 없는 봄날

너에게 영원한 꽃이 되고 싶었다

 

 

 

고슴도치

 

누군가 박은 못처럼

밖에서 들어와 박힌 것이 아니다

 

가시는

내 안의 뿌리에서 돋아난 것이다.

 

 

 

부메랑

 

던지면

아무리 멀리 던져도

 

내 손을 되돌아오던

부메랑처럼

 

떠나면

아무리 멀리 떠나도

 

내 가슴으로 되돌아오는

너였으면

 

 

 

분필

 

이라는 칠판

 

불태운 적은 없어도

궤도를 벗어난 적은 없지만

나의 길을 가고 또 갔다

 

슬픔을 아는 시를 사랑했고

먼저 간 슬픔의 시인의 시를 몰래 읽고는 했다

부끄러움을 알았고

그 부끄러움이 부끄러워 밤새워 시를 쓰기도 했다

 

이제 막 피어나는 봄날의 아이들에게

의자 하나씩 나누어 주며

함께 문학을 이야기했고

 

여전히 모르는 사랑에 대해

사랑의 시를 써서 들려주기도 했다

보여주기도 했다

 

한 땀 한 땀 새긴 삶의 문장들과

한 발 한 발 디딘 길의 발자욱들은

깨끗하게 지워진 칠판처럼 내일이면

흔적없이 사라지겠지만

 

닳고 닳아

서서히 작아져만 가는

온 몸으로 열심히 살았다

 

오늘도 나는 교탁에 선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너없는봄날영원한꽃이되고싶다 #남양주 #심석고등학교 #이창훈 #꿈공장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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