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당신의 주머니를 노린다 - 탐욕스러운 금융에 맞선 한 키코 피해 기업인의 분투기
조붕구 지음 / 시공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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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당신의 주머니를 노린다> 는 키코사태의 피해 기업인인 조붕구 대표의 12년에 걸친 피눈물 나는 기록이다.

 

대표님에게 심심한 위로와 건강을 유념하라는 말을 전한다.

 

읽고 동안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없었지만, 금융에 관한 부족한 지식으로 이런 일련의 사태를 등한시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2020411일 뉴스는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키코 배상에 대한 은행들의 고민이 길어지고, ‘배임논란이 다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로 하여금 피해 기업에 대한 배상을 하라 판단하지만, 은행들은 배임 행위, 즉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한 논란의 여지로 배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Photo by Etienne Martin on Unsplash

 

그럼 키코에 대해 알아보자.

 

키코는 녹인 녹아웃 (Knock-In, Knock-Out)의 영문에서 따온 말이고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고자 만든 환헤지 상품이다. 약정환율과 변동의 상한(Knock-In)과 하한(Knock-Out)을 정해놓고 환율이 일정한 구간 안에서 변동하면 약정환율을 적용받는 대신, 하한 이하로 떨어지면 계약을 무료로 하고, 상한 이상으로 올라가면 약정액의 1~2배를 오른 환율(시장가)로 매입하여 은행에 약정환율로 매도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어떤 A기업이 2년 동안 매달 1만 달러를 환율 1,000원에 팔 수 있는 키코 상품에 가입했다고 가정하자. 이때 환율이 미리 정한 상한선과 하한선이 1,050원과 950원 사이를 변동하면 A기업은 손해를 보지 않는다.

 

, 만기시 환율이 970원이면 A기업은 계약환율이 1,000원으로 달러를 매매할 수 있다. 환율이 1,020원 경우 A기업은 시장가인 1,020원으로 매매계약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환율이 하한 이하로 내려가면 계약이 무효가 되어 환손실을 그대로 감수해야 하고, 상한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에는 더 큰 손실을 입는다.

 

보통 상한 이상으로 오를 경우 약정금액의 2배 이상을 팔아야 한다는 옵션이 붙기 때문에 손해가 더욱 커진다.

 

통상의 2배의 옵션인 경우, 약정액 1만 달러의 2배인 2만 달러를 은행에 약정 환율인 1,000원에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달러를 은행에 비싸게 팔아야 하기에 A기업은 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이렇게 아주 노골적으로 은행에 유리하게 설계된 키코 피해와 관련된 중소기업이 900여개에 달하고 피해액이 2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피해상황은 현재 진행형이고, 12년 전 당시 키코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우리는 2011LIG건설 기업어음(CP) 사태와 2013년 동양그룹의 CP 사태, 2019년 제2의 키코 사태인 DLS 사태,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맞이했다고 저자는 전한다.

 

 

 

2013년 동양그룹은 법정 관리 신청이 불가피해지자 상환 능력을 숨기 채 7월부터 9월까지 계열사의 회사채와 CP를 대량으로 발행하기 시작한다. CP(Commecial Paper)의 약자로 기업이라 하며 회사채와 달리 자본시장법의 도입으로 발행 요건이 완화되면서 재무 상태를 공개하지 않고 발행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가 높아 매력적이다.

 

투자자 41,398명에게 16,999억 원어치가 판매되었다. 그리고 930, 동양그룹 5개 계열사가 법정 관리를 신청한다. 얼마 전까지 사들이 CP가 휴짓조각이 되자 투자자들의 충격과 피해가 막심했다.

 

 

 

2019DLSDLF는 키코보다 판매방식이 더욱 악질적이고 피해자의 범위도 방대하다. 키코가 기업 파괴 상품이었다면 DLSDLF는 가정 파괴 상품으로 서민들의 삶을 완전히 헤집어 놓았다.

 

DLS (Derivative Linked Securities) 파생결합증권, DLF (Derivative Linked Fund)

파생결합펀드이다.

DLF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편입한 펀드이고, DLS 파생결합증권은 주식, 이자율, 통화(환율), 신용위험지표, 실물 자산, 원자재등 다양한 기조자산 가격에 투자해 기초자산의 가격이 특정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면 약정된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주가연계상품인 ELS를 포함한 연계상품들은 약정된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면 은행 금리보다 더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 결합 상품은 해외 특정 나라의 금리와 연동해서 약정 구간이 정해진다.

 

 

201912월 금감원에 따르면 2019118일 까지 손실이 확정된 DLF 상품의 평균 손실률이 52.7%라고 한다. 예측할 수 없는 앞으로의 손실은 차지하고 100만 원을 당장의 손실률에 빗대면 현재 원금이 50만 원도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원금을 전부 날린 고객들도 부지기수다.

 

 

 

다시 조붕구 대표의 키코로 돌아가면 2008년 당시 은행에서 환율관리는 어떻게 하냐며 환헤지 상품이 나왔다고 추천하는 은행의 말을 받아들여 이제껏 쌓아올린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토로한다.

 

그가 회사를 열기까지의 노력과 열정, 회사를 안정시키고 키코사태로 인해 상처입고 당시 회사 상황을 이용하여 회사 기밀을 유출하여 다른 회사에서 본인의 회사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보고 한번 더 좌절했다.

 

지난한 시간동안 은행과의 소송 기간동안 대형로펌과 정부 관계당국의 외면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가지는 사업을 실패한 사람에 대한 낙인을 고스란히 견뎌야 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고난을 극복하는 동안 그에게 도움을 준 지인들과 우리 사회의 정의를 외면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들, 본인 스스로 외부 상황에 의해 실패한 기업가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려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다시 한번 그가 겪어냈던 험난한 경험과 도전을 이겨내고 있는 그에게 위로를 전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은행은당신의주머니를노린다 #조붕구 #키코사태 #시공사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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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리어 왕 - 160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한우리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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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셰익스피어(1564~1616)의 리어왕을 읽고 난 첫 느낌은 파국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과 다른 점이 있어 놀라기도 했는데, 리어왕의 주인공들도 모두 죽음으로 끝마친다.

 

너무도 비극적인 결말로 18세기 대중들은 다른 결말을 원했고, 코딜리어의 군대가 승리하여 해피엔딩으로 끝났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원본에 충실하게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슬프다.

 

도대체 셰익스피어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작품을 완성한 것일까?

 

그는 리어왕 작품은 목숨을 걸고 써내려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는 엘리자베스1세의 치세(1558~1603) 동안 거의 일생을 보내는데 당시 처형이 만연했고 반역의 조짐은 목숨을 보전하기 힘든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강력한 헨리8세의 치세와 사후 두 딸인 블러디메리 시절과 엘리자베스1세 기간 동안 영국은 사실상 카톨리과 성공회 간의 종교전쟁을 벌인 정도로 사망자가 많았다.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 메리왕의 아들인 제임스1세가 영국왕위에 있을 동안 쓰여졌는데, 그녀 역시 반역의 음모로 아들인 제임스1세에 의해 19년이라는 시간 동안 구금된 생활로 생을 마감한다.

 

셰익스피어는 어머니를 구금하고 왕위를 차지한 제임스1세를 꾸짖으며 이 작품을 쓴 걸로 느껴지는데 이는 당시 시대 상황에서 왕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하다.

 

아는게 좀 더 많으면, 리어왕을 쓰던 당시의 셰익스피어의 감정을 더 느낄 수 있었텐데 무지로 인한 궁금증만 더 생긴다.

 

작품이 400년 이상 고전으로 생명을 얻고 있는 이유는 부모와 자식 간의 유산을 두고 둘러싼 배신의 행위는 현대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고, 사람은 누구나 입에 달콤한 이야기는 믿고 싶기 때문이다.

 

 

 

 

작품의 두 축은 리어왕과 그의 세 딸에 관한 이야기와 글로스터 백작의 두 아들 적자 출신이 에드거와 서자이자 리어왕의 언니 두 명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잘생긴 악당 역할의 에드먼드로 이루어진다.

 

로마가 브리튼으로 쳐들어오기 이전인 고대 브리튼 왕국의 리어왕은 말년에 자신의 왕국을 세 딸에게 똑같이 나눠주려 한다.

그는 자녀들에게 왕국을 받는 댓가로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달라 한다.

 

올버니 공작의 부인이자 첫째 딸인 거너릴과 콘웰 공작의 부인이자 둘째 딸인 리건은 아버지 리어를 사랑하고 충성으로 모신다는 말로 왕국을 똑같이 물려받는다.

 

셋째 딸 코딜리어는 자식된 도리로서 사랑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리어왕은 그녀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그녀를 사랑하는 프랑스 왕과 함께 내쫓는다.

 

두 딸에게 한 달에 한 번씩 거처를 옮기며 안정된 생활을 하리라 기대했던 바람과는 달리 첫째인 거너릴과 둘째인 리건은 서로 작당하고 아버지 리어를 매몰차게 대한다.

 

리어는 당시에 받은 충격과 막대에 대한 후회로 차츰 정신을 잃어가고, 코딜리어를 변호하느라 왕에게 버림받은 충신 켄트는 변장을 한 채 리어를 끝까지 보호한다.

 

한편 켄트 백작의 절친한 친구인 글로스터 백작에게는 야심찬 서자인 에드먼드가 계약을 짜내 아버지와 적자인 형을 이간질하여 아버지의 마음에서 형을 몰아내고 마침내는 그를 쫓아낸다.

 

에드먼드는 자신이야말로 자연의 욕망을 은밀히, 격렬히 즐기다 만들어졌고 형은 오히려 지루하고, 맥 빠지고, 싫증 난 침대 속에서 잠결에 잉태된 멍청한 족속이라 생각한다.

 

에드먼드의 계략에 따라 콘웰 공작은 글로스터 백자의 두 눈을 뽑아 몰아내고, 형 에드가는 거지 톰으로 변장하여 그의 아버지를 보살핀다.

 

두 딸에 대한 원망으로 점점 미쳐가는 리어는 코딜리어가 군대를 이끌고 도버해협을 넘어다는 말에 그녀를 만나지만 그녀의 군대는 브리튼 군에 대하고 감옥으로 끌려간다.

 

에드먼드는 코딜리어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고, 또한 그를 사랑하는 리어의 두 딸은 에드먼드에게 사랑을 마치는 과정에 거너릴은 리건을 독살하고 그녀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 에드거는 에드먼드와의 대결에서 그를 쓰러뜨리고 리어왕은 코딜리어에게 잘못한 과거를 뉘우치며 죽음을 맞는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셰익스피어 #리어왕 #4대비극 #미르북컴퍼티 #더클래식 #더스토리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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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 왕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25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한우리 옮김 / 더클래식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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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1564~1616)의 리어왕을 읽고 난 첫 느낌은 파국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과 다른 점이 있어 놀라기도 했는데, 리어왕의 주인공들도 모두 죽음으로 끝마친다.

 

너무도 비극적인 결말로 18세기 대중들은 다른 결말을 원했고, 코딜리어의 군대가 승리하여 해피엔딩으로 끝났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원본에 충실하게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슬프다.

 

도대체 셰익스피어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작품을 완성한 것일까?

 

그는 리어왕 작품은 목숨을 걸고 써내려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는 엘리자베스1세의 치세(1558~1603) 동안 거의 일생을 보내는데 당시 처형이 만연했고 반역의 조짐은 목숨을 보전하기 힘든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강력한 헨리8세의 치세와 사후 두 딸인 블러디메리 시절과 엘리자베스1세 기간 동안 영국은 사실상 카톨리과 성공회 간의 종교전쟁을 벌인 정도로 사망자가 많았다.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 메리왕의 아들인 제임스1세가 영국왕위에 있을 동안 쓰여졌는데, 그녀 역시 반역의 음모로 아들인 제임스1세에 의해 19년이라는 시간 동안 구금된 생활로 생을 마감한다.

 

셰익스피어는 어머니를 구금하고 왕위를 차지한 제임스1세를 꾸짖으며 이 작품을 쓴 걸로 느껴지는데 이는 당시 시대 상황에서 왕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하다.

 

아는게 좀 더 많으면, 리어왕을 쓰던 당시의 셰익스피어의 감정을 더 느낄 수 있었텐데 무지로 인한 궁금증만 더 생긴다.

 

작품이 400년 이상 고전으로 생명을 얻고 있는 이유는 부모와 자식 간의 유산을 두고 둘러싼 배신의 행위는 현대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고, 사람은 누구나 입에 달콤한 이야기는 믿고 싶기 때문이다.

 

 

 

 

작품의 두 축은 리어왕과 그의 세 딸에 관한 이야기와 글로스터 백작의 두 아들 적자 출신이 에드거와 서자이자 리어왕의 언니 두 명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잘생긴 악당 역할의 에드먼드로 이루어진다.

 

로마가 브리튼으로 쳐들어오기 이전인 고대 브리튼 왕국의 리어왕은 말년에 자신의 왕국을 세 딸에게 똑같이 나눠주려 한다.

그는 자녀들에게 왕국을 받는 댓가로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달라 한다.

 

올버니 공작의 부인이자 첫째 딸인 거너릴과 콘웰 공작의 부인이자 둘째 딸인 리건은 아버지 리어를 사랑하고 충성으로 모신다는 말로 왕국을 똑같이 물려받는다.

 

셋째 딸 코딜리어는 자식된 도리로서 사랑하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리어왕은 그녀에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그녀를 사랑하는 프랑스 왕과 함께 내쫓는다.

 

두 딸에게 한 달에 한 번씩 거처를 옮기며 안정된 생활을 하리라 기대했던 바람과는 달리 첫째인 거너릴과 둘째인 리건은 서로 작당하고 아버지 리어를 매몰차게 대한다.

 

리어는 당시에 받은 충격과 막대에 대한 후회로 차츰 정신을 잃어가고, 코딜리어를 변호하느라 왕에게 버림받은 충신 켄트는 변장을 한 채 리어를 끝까지 보호한다.

 

한편 켄트 백작의 절친한 친구인 글로스터 백작에게는 야심찬 서자인 에드먼드가 계약을 짜내 아버지와 적자인 형을 이간질하여 아버지의 마음에서 형을 몰아내고 마침내는 그를 쫓아낸다.

 

에드먼드는 자신이야말로 자연의 욕망을 은밀히, 격렬히 즐기다 만들어졌고 형은 오히려 지루하고, 맥 빠지고, 싫증 난 침대 속에서 잠결에 잉태된 멍청한 족속이라 생각한다.

 

에드먼드의 계략에 따라 콘웰 공작은 글로스터 백자의 두 눈을 뽑아 몰아내고, 형 에드가는 거지 톰으로 변장하여 그의 아버지를 보살핀다.

 

두 딸에 대한 원망으로 점점 미쳐가는 리어는 코딜리어가 군대를 이끌고 도버해협을 넘어다는 말에 그녀를 만나지만 그녀의 군대는 브리튼 군에 대하고 감옥으로 끌려간다.

 

에드먼드는 코딜리어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고, 또한 그를 사랑하는 리어의 두 딸은 에드먼드에게 사랑을 마치는 과정에 거너릴은 리건을 독살하고 그녀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 에드거는 에드먼드와의 대결에서 그를 쓰러뜨리고 리어왕은 코딜리어에게 잘못한 과거를 뉘우치며 죽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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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리어왕 #4대비극 #미르북컴퍼티 #더클래식 #더스토리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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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거 시험에 나와요? - 부끄러운 교생 일기
김충하 지음 / 이노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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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의 설렘을 주었던 기억은 교생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고 짧은 시간에 비해 남기고 가는 빈자리는 크다.

지금도 만나는 중고 동창들을 만나면 학교 선생님 들에 관한 이야기는 마르지 않고 반복되는 이야기 소재며, 그중 교생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선생님 이거 시험에 나와요?>는 교생 선생님이 된 저자가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남긴 꼼꼼한 기록이다.

 

수필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지만, 한 편의 시를 읽는다는 느낌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는데, 작가 김충하 님은 벌써 2년 반째 새로운 시를 세상에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수필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지만 저자는 시인의 감성을 숨기지 못하고 여러 차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어느덧 사범대를 졸업하는 학년이 되어 교생실습을 할 학교를 정하게 된 저자는 후배들과 S학교를 정하게 되고, 기대감을 가지고 온라인으로 정보를 검색해서 급식이 맛있는 학교라는 정보 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는 학교인 S학교를 설레임을 가지고 출근을 앞두게 된다.

 

마트에 들러 교생실습에 필요한 준비물도 사고, 대중교통이 좋을지 자동차를 이용하면 좋을지 알아보고 부모님에게 사정을 말하고 자동차로 한 달 동안 출근을 하게 된다.

 

남녀공학 중학교 3학년 국어과목을 담당하게 된 선생님은 예전과는 달라진 아이들을 보고 생경함을 느낀다.

 

남중, 남고를 나온 선생님의 한반에서 커플이 자연스러운 아이들을 보며 변화된 학교생활에 하루하루 적응한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성장을 도와주는 동안,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루를 지내는지 차츰차츰 거리가 가까워지는 동안 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자신도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

 

4주 동안 예기치 못한 제기대회에 선수로 출전하게 되어 제기차기 대회에 두각을 나타낸 한 학생으로 담임을 맡은 반이 우승하는 경험도 하고, 체육대회 동안 아이들과 같은 반티셔츠를 입고 손선풍기를 건네준 아이의 배려에 감동하기도 한다.

 

시를 쓰는 것은 좋아하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도 시를 쓰는 경험을 가지도록 지도한다. 정해진 시간대를 설정해주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어떤 것이 좋을지 정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기억하는 방식으로 시를 엮어나간다.

 

모두가 힘들다고 해도

모두가 끝났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기적은 일어난다.

 

독일전, 그때처럼

내 인생도 내 성적도

 

나의 축구공도 둥그니까.

 

축구공은 둥글다

 

 

교생실습을 앞둔 사람은 이 책이 전하고 있는 아이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법, 교생 기간 동안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참고할 수 있을 겁니다.

 

나에게 이 책은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중학교 학생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따뜻한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다.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정화되는 그런 기분을 가져다준다.

 

과거의 소중한 기억을 꺼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선생님이거시험에나와요 #교생 #김충하 #이노북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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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qsc 2020-04-1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작가 김충하입니다! 제 책을 읽고 리뷰까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족함이 많은 책인데 재미셨을런지 모르겠네요..! 부디 읽으시는 동안 작은 낙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ㅎㅎ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흘러가는 세상 - 영화부터 스포츠까지 유체역학으로 바라본 세계
송현수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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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 흐르고, 강물이 흐르고, 시간이 흐른다. 이 세상의 거의 모든 것들이 흐른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물과 공기, 끊임없이 몸안을 순환하는 혈액, 그리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시는 커피와 맥주처럼 흐를 수 있는 모든 액체와 기체를 합쳐 유체라 한다. 유체에 흐를 류()를 쓰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그리고 이런 유체의 특성과 움직임을 연구하는 학문을 유체역학이라 한다. -4p

 

 

지은이 송현수 님은 서울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유체역학에 관한 연구로 공학박사를 학위를 받았기에 좀 더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소개합니다.

 

부제가 영화에서 스포츠까지 유체역학으로 바라본 세계에서 보여주듯이 이 책은 과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의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 주변의 폭넓은 분야에서 유체역학과 관련한 내용과 다른 과학과의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과학으로 나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흐름의 과학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1,300년 전 중국의 시성 두보가 노래한 대로

 

끝없는 장강의 물결은 도도히 흐른다.”

 

, 세상은 도도하게 흐르게 됩니다.

 

 

 

 

 

[ 1장 영화 속 흐름 ]

 

한마디로 컴퓨터 그래픽은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을 얼마나 정확히 계산하느냐에 따라 유동의 자연스러움이 결정된다는 의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체의 흐름을 수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물리학자, 복잡한 수식을 풀 수 있는 수학자, 그리고 수식으로부터 얻은 해를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컴퓨터공학자들이 모이게 된 것이다. 이들은 다양한 자연 현상에 각각 적합한 수식을 세운 후, 컴퓨터를 이용하여 계산한 결과를 화면으로 나타낸다. 최근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거친 파도나 태풍과 같은 유체의 복잡한 움직임을 표현함에 있어 실제 촬영한 것인지 가상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p24

 

 

과학과 영화의 협업으로 언급된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입니다. 경이로운 우주의 모습을 나타낸 이 영화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물리학과 킵 손Kip Thorne교수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손은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평생 우정을 나눈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이며, 중력파 관측에 기여한 공로로 2017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인터스텔라>의 제작 과정에서 웜홀과 블랙홀, 상대성 이론 등에 대해 자문하며 과학적으로 정확한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힘썼다고 합니다.

 

영화 상으로 특히 구현하기 어렵다고 것은 물체의 흐름인데, 대표적으로 디즈니의 <라푼젤>의 머리카락 표현과 <라이프 오브 파이> 속의 호랑이와 파도의 움직임 등은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서 유체를 표현하는 기술이 갈수록 발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2장 교통 속 흐름 ]

 

 

도로 위의 자동차들 역시 불연속적인 점이지만, 차량의 수가 많을수록 연속체인 유체와 유사하게 행동한다. 자동차들이 빠르거나 느리게 이동하고, 촘촘하거나 성글게 존재하고, 때로는 정체되는 현상은 각각 유체의 속도, 밀도, 유동 저항의 개념과 상당히 비슷하다. 물 분자와 마찬가지로 앞뒤의 차량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병 안의 물을 따를 때 주둥이에서는 물이 천천히 흐르는 병목 현상(bottleneck)처럼 자동차의 행렬도 갑자기 좁아진 도로에서 정체가 일어난다. -p41

 

 

교통이 흐름이라는 생각은 너무나 중요한 개념이라서 우리는 매순간 라디오를 통해서 또는 어느 목적지로 이동하기 전 지도를 통해 교통의 흐름을 확인하고 출발하게 됩니다.

 

행여 교통 정체 구간을 만나게 되면 뜻하지 않은 시간과 스트레스를 가지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혼잡 통행료를 통해 시내에서 통행량을 제한하는 방법과 교통 신호체계를 개선하여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 결국에는 자율주행차를 통한 흐름의 완벽한 개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3장 의학 속 흐름 ]

 

 

혈액은 우리 몸속에서 어떻게 흐르고 있을까? 쉽게 말하자면 혈류는 배관을 타고 흐르는 물의 흐름과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다. 펌프의 압력으로 배관을 통해 물을 운송하듯이, 심장 박동을 통해 분출된 혈액은 혈관을 타고 신체의 구석구석으로 전달되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온다. 심장은 펌프, 혈관은 파이프, 혈액은 유체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러한 유사성을 이용해 인공 심장, 인공 혈관, 인공 혈액 등을 개발하는 연구에 유체역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72p

 

 

[ 4장 미술 속 흐름 ]

 

 

흐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혈액의 흐름일 텐데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듯이 피는 물보다 점성이 높고,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피는 결국 혈관을 막게 하여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하게 됩니다.

해결책으로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스텐트 삽입술을 하게 되는데 이는 유체의 흐름 즉 원활하게 흘러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드러내는 것입니다.

 

일본 에도시대 목판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는 후지산을 배경으로 거센 파도가 내뿜는 거품을 생동감 넘치게 묘사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파도는 바닷물이 바람이라는 강한 충격으로 인해 미세한 물방울과 공기 방울로 부서지는 과정의 반복이다. 이때 새하얀 물거품이 우리 눈에 관찰되는 것은 바닷물의 유기물이 일종의 계면 활성제surfactant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바닷물의 표면장력이 민물에 비해 거품이 잘 터지지 않도록 하여 물거품을 오래 관찬할 수 있다. -96p

 

 

우끼에요의 대표작인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는 파리 박람회 동안 일본에서 파리로 들어가는 칼이나 도자기를 포장하는 종이로 사용되는걸 인상파 화가인 모네에 의해서 발견되고, 모네는 다른 인상파 화가들에게 알려주게 되어 오늘날 인상파를 유명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기존의 원근법과 비교한 강렬한 원근 표현은 마네, 모네, 고흐 등에 영향을 주게 자포니즘의 영향이 키우는데 큰 역할은 하게 됩니다.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의 모습이 실재적인 표현이었는지 과장된 표현이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는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실제로 파도를 재현하는 데 성공한 사실을 알려줍니다.

 

 

[ 5장 경제 속 흐름 ]

 

 

1613년 세계 최초의 증권 거래소인 암스테르담 거래소가 설립된 이래 주가는 단 하루도 고정되지 않았다. 주가는 과거에도 변하였고 현재도 변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변할 것이다. 그렇기에 물리학 중에서도 유체역학은 주가의 흐름이라는 현상과 맞물려 금융 시장의 해석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시간에 따른 변화, 즉 움직임에 대해 연구하는 동역학dynamics은 유체역학의 주요 분야로 주식 시장을 분석하는 훌륭한 도구다. -127p

 

 

[ 6장 건축 속 흐름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로마 제국은 고대의 서양 문명을 대표하는 나라였다. 로마 제국이 2,000년 넘게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상하수도의 발달 때문이었다. 일찍이 설치된 공공 수도는 도시의 문명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 국가를 다스리는 일은 물을 다스리는 치수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나폴리만 연안에 자리 잡은 폼페이에는 아직까지 남아 있는 수도교aquaduct가 도시의 혈관 역할을 담당했다. 고산지대의 수원지에서 도시로 물을 운송하기 위해 지어진 수도교는 항상 일정한 경사도와 수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154p

 

 

, , 바람의 흐름을 관측하고 건축에 적용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특히 난방을 위해서 불을 사용한 것은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서양의 경우 벽난로를 사용해 집 안의 공기를 데우는 방식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예로부터 온돌을 통한 열을 전달하는 세 가지 방식인 대류, 전도, 복사를 이용해 취사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해 왔습니다.

 

 

[ 7장 스포츠 속 흐름 ]

 

 

골프공의 딤플은 유체역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매끈한 공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면 큰 와류vortex가 발생하고 공기 저항 역시 커진다. 물체 주변을 흐르는 공기는 표면에서의 속도가 0이다. 이때 압력이 커지면 공기는 표면에서 떨어져 나가는데, 이를 유동 박리flow seperation라 한다. 딤플은 유동 박리가 공의 뒤편에서 천천히 일어나도록 도와주어 표면 근처에서 작은 와류만 발생한다. 이로 인해 결국 공기 저항이 줄어들고 공의 비거리는 증가한다. -203p

 

 

스포츠에서의 유체의 흐름은 2000년 호주 올림픽에서의 전신 수영복의 착용이 대표적입니다.

수영 용품 회사인 스피도의 패스트 스킨은 상어 껍질의 미세 돌기를 모사한 전신수영복으로 물과의 저항을 상당히 줄였습니다.

 

전신수영복의 기술이 우수한 나라의 선수들은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기에 국제수영연맹은 이를 도핑으로 간주하여 전신 수영복의 착용을 금지시켰습니다.

 

 

[ 8장 전쟁 속 흐름 ]

 

 

197310월 이집트군은 중동전에서 바레브 선Bar Lev Line이라 불리는 이스라엘의 거대한 모래 방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물을 이용했다. 폭탄으로도 부수기 어렵고, 돌파에 최소 이틀은 걸릴 것이라 예측되었던 방벽은 독일에서 수입한 워터 제트 펌프의 강력한 물줄기에 의해 단 9시간 만에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이 창의적인 전술로 인해 이스라엘은 믿었던 바레브 선의 붕괴를 허탈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집트에게 참패를 당했다. -220p

 

 

[ 9장 요리 속 흐름 ]

 

 

스테이크는 어떤 조리 기구를 사용해 굽느냐, 한마디로 열의 흐름이 어떠한가에 따라서도 맛이 조금씩 달라진다. 팬프라이pan-fry 방식은 열이 직접 전달되는 전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겉면을 바삭하게crispy 익힐 수 있는 반면 숯불 구이의 경우 열의 복사를 이용한다. 숯불은 가스불에 비해 약 4배의 적외선을 만들어 내는데, 이 원적외선far infrared ray으로 육류의 내부까지 고루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40p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렇게흘러가는세상 #송현수 #유체역학 #MID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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