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가 전하는 이중언어 교육 이야기 - 싱가포르의 위대한 도전
리콴유 지음, 송바우나 옮김 / 행복에너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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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위대한 도전

 

20여 년 전 외국인 투자회사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지인에게 들었던 말 중 가장 기억이 나는 것은 다국적기업의 아시아 본부를 두고 최종경합을 벌이는 도시 중 싱가포르, 홍콩, 서울이 최종후보로 남을 경우, 종종 싱가포르로 선정되는 것을 지켜본다고 했다.

 

왜 그러냐고 이유를 물어보니,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영어,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싱가포르 국민의 언어능력 때문이라 했다.

 

싱가포르와 관련해서 다른 기억이 나는 점은 즐겨 찾는 역사 블로거 히스토리님이 올린 포스트 중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강제로 독립 당한 국가가 싱가포르라는 점이다.

 

196589일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강제로 추방당한 싱가포르 총리 리콴유는 독립 당시,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며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이는 당시 신문에 대서특필되었고, 싱가포르의 운명은 풍전등화처럼 보였다.

 

50년이 지나 싱가포르를 찾아 떠난 나는 평소 궁금한 내용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항공사 순위 1위인 싱가포르 항공, 최고의 공항으로 손꼽힌 창이 공항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싱가포르 국민 대부분이 능숙하게 영어, 중국어를 사용하는 점이었다.

 

여러 나라와 국경을 접하는 유럽의 스위스의 경우, 여러 나라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말레이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싱가포르가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나에게는 굉장히 놀라운 사실이었다.

 

사실상 싱가포르를 구성하는 민족은 중국계 76%, 말레이계 14%, 인도계 8%로 이루어져 있어 중국어가 모국어가 되는 것이 당연해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책 리콴유 전 총리의 <리콴유가 전하는 이중언어 교육 이야기>는 리콴유 총리가 싱가포르에 이중언어를 정착시켜 모든 국민이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기까지 비밀의 여정을 밝히고 있다.

 

리 전 총리가 많은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은 살아온 환경 때문이었다. 언어 공부는 순전히 실용적인 이유에서였다. 젊을 때는 훌륭한 변호사가 되려고 마음먹었고 영어를 열심히 공부했다.

일본이 싱가포르를 점령했을 때는 먹고살기 위해 일본어를 배웠다. 정계에 입문하고서는 중국어밖에 할 줄 모르는 시민들에게 정치적 비전을 설파하기 위해 호키엔어와 하카어를 열심히 배웠다.

그가 표준중국어를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용한 것은 다른 싱가포르인들에게 표준중국어 사용을 권장하려면 모범이 되어야 했고, 중국계 후손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리 전 총리는 새로운 언어를 할 줄 알게 되는 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문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21

 

리 총리가 이중언어를 싱가포르에 이식하기까지 맞이하는 첫 번째 도전은 인민행동당 내의 공산주의자와 결별하는 것이었다. 그는 공산주의자들이 싱가포르에서 사라질 때까지 거의 30년을 싸워야 했다.

 

다음으로 그가 주목한 사실은 영어로 공부한 학생과 중국어로 공부한 학생이 졸업 후, 일자리를 얻는 비율이 다르다는 사실과 싱가포르에 투자하는 기업은 영어를 사용하는 학생을 먼저 선발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영어권 학교를 졸업하길 바랐다. 한국전쟁 때 고무값이 치솟으면서 떼돈을 벌어들인 탄락셰와 같은 중국계 이민자들은 중국인의 정신이 깃든 난양대학교를 설립했다. 25년 동안 운영된 난양대학교는 동남아시아의 유일한 중국어 대학교였다. 마침내 난양대학교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로 합병되었고, 후일 오늘날 너무도 유명한 난양공대가 새로 만들어졌다.

 

싱가포르에 국민에게 양질의 영어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도 많은 도전이 있었다. 중국계 이민자들은 주로 중국의 남부 지역 출신이라 영어를 사용하는 것도, 표준중국어를 사용하는 것도 그들의 정신을 헤치는 잃어버리는 행위라 생각했다.

 

자녀가 영어를 사용해 싱가포르의 경쟁력 향상되고 더불어 국민소득이 향상되어 어렵게 영어를 모국어로 익힌 부모세대는 후일 리 총리의 언어정책을 감사히 생각한다.

 

싱가포르에는 현대 중국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핵심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 핵심 전문가 집단은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정신과 사회문화에 대해 조예가 깊은 이중문화주의자여야 한다. 이중언어 구사는 중국으로 가는 진입로로 들어가는 것이지만, 이중문화주의만이 중국을 속속들이 알고 중국인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한다. - 166

 

가장 중요하고 리 전 총리가 추구한 싱가포르의 정체성과 방향은 국제화된 중국인이었다. 그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먼저 내실을 다지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중국어를 모어로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가 추구하는 싱가포르인은 중국에 대한 이중문화주의자였다. 그는 중국의 성장을 도울 방법과 협업을 통해 싱가포르의 정체성이 중국에 있다는 점을 확인한다.

 

처음 중국어가 아닌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 것도 중국어를 공용어로 선택할 경우, 일어날 다른 민족의 불만과 정부에 대한 저항이 어떻게 번질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영어 사용만이 싱가포르의 처한 현실에서 산업 인력을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

 

오늘날 리콴유 총리의 강압적이고 보수적인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 대한 불만 어린 시선이 있지만,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이라는 아시아의 네 마리용 중에서 싱가포르가 이토록 독보적인 경제성장과 첨단 국가가 원동력에는 그의 확고한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이 밑바탕이 되었음이 사실이다.

 

<리콴유가 전하는 이중언어 교육 이야기>는 리 전 총리가 작지만 강한 나라인 싱가포르를 만들어가는 그의 이야기를 잘 설명하고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리콴유가전하는이중언어교육 #리콴유 #송바우나 #행복에너지 #싱가포르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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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업 -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의 원칙과 도전
하워드 슐츠.조앤 고든 지음, 안기순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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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딛고 일어서라!”

 

전 세계인의 삶을 바꾼 남자, 하워드 슐츠가 말하는 삶의 태도와 기업인의 책무, 그리고 희망

 

세계 3대 음료 중 하나인 커피를 전세계로 퍼지게 만든 장본인, 우리의 생활을 시작하는 커피 한잔의 주인공 하워드 슐츠의 <그라운드 업>은 하워드 회장의 지난 8년 간의 사업 보고서와 같다.

 

스타벅스의 마케팅 팀장으로 일했던 하워드 회장은 1983년 이탈리아 밀라노 출장길에서 마주한 에스프레소 커피 가게에서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와 고객과의 격의없는 대화와 유대 관계를 보고 커피 업계의 미래를 예견한다. 이러한 커피를 매개로한 관계 개선 체계를 미국에 가져가고자 한다.

 

스타벅스의 창업자들은 하워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 242명의 투자자에게 만남을 통해 165만 달러를 모으게 된다. 그는 일지오날레라는 커피 가게를 차리게 된다. 1987년 우여곡절 끝에 일지오날레는 스타벅스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당시 초기 투자자중 일부가 하워드로부터 스타벅스 계약을 가로채려하지만, 그때 그와 같이 테니스 동료인 변호사가 소개한 한 사람이 전적으로 그의 편이 되어 하워드의 스타벅스 인수를 도와준다. 그는 바로 빌 게이츠이다. 우리가 아는 주니어가 아니라 그의 아버지 빌 게이츠 시니어이다.

 

스타벅스코퍼레이션으로 시작한 하워드는 1999<커피 한잔의 성공 신화>를 통해 자신의 인생이 지향하는 바를 소개한다. 2012<온워드>를 통해 다시 한번 스타벅스 회장으로 재취임하여 자신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글로벌 전략가로서 업무에서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한 과정을 소개하고, 2020<그라운드 업>을 통해 스타벅스의 사회적 책무와 종업원에 대한 처우를 다른 기업가 다르게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한다.

 

그는 1953년 브루클린의 임대아파트에서 주로 성장했고, 자신의 작은 아파트는 외할머니가 초대한 도박꾼들의 하우스였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들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돈을 벌었다.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교통사고를 당한 후 붕대를 감고 하루종일 집에서 빈둥거리는 아버지의 모습니다.

 

사실 그의 아버지는 2차 대전 참전용사였고, 전쟁 후 가졌던 심리적인 불안과 장애는 그의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어린 하워드는 아버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다 스타벅스가 전쟁 참전용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만남을 통해 다른 참전용사를 만나고 아버지를 서서히 이해한다.

 

자신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이 미국 사회가 가지는 시스템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하워드는 스타벅스의 종업원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하고, 대학 교육의 기회를 준다. 하워드는 종업원의 안정과 성장이 회사에도 이직으로 인한 비용을 상쇄하고 회사와 종업원이 서로 상호신뢰하는 관계에서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이러한 목표에 따른 철저한 실행은 스타벅스를 꾸준히 성장하게 하고 마침내 세계 최대의 커피 회사가 되게 한다. 처음 상장했을 때 25천만 달러의 10% 지분을 가지고 있던 하워드는 현재 스타벅스는 111억 달러(125조 원) 상당의 회사가 되었고, 그는 이제 억만장자가 되었다.

 

회사를 운영하는 동안 그가 한결같이 생각한 사람은 중소 소매업자, 일자리를 가지지 못한 청년, 이민자처럼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이었다.

 



나는 누구나 바닥을 딛고 일어설 기회(Groud Up)를 가질 수 있다는 약속을 믿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 약속은 갈림길에 있다.”

 

이 책은 하워드 회장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부터 오늘날 스타벅스의 사명을 지키기 위한 그의 노력이 어떻게 발현되었는지 알아볼 좋은 기회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2009년 스타벅스가 힘든 위기를 겪던 시절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던 한국 시장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던 점과 대조적으로 개적하기 힘들었던 중국 시장에 안착하는 이야기는 상당부분 할애하고 있어 묘한 아쉬움이 들었다. 미국 시장에서 소외 계층을 위한 헌신적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싸게 가격이 책정되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기 적합한 장소라는 점에서 부대비용이 발생하고 기타 요인에 의해 스타벅스의 가격은 이해할만한 요소이다.

 

한국인에게 스타벅스는 커피의 기준처럼 여겨지고, 커피시장의 절대강자이다. 스타벅스를 오늘날의 위치로 만든 하워드 슐츠 회장의 <그라운드 업>은 스타벅스의 앞으로 행보를 궁금하게 만들고, 다음 10년 후의 그의 저서를 기다리게 만든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라운드업 #하워드슐츠 #조앤고든 #안기순 #행복한북클럽 #스타벅스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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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세계문학의 천재들 1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들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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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너무나 재미있게 본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소설로 다시 읽게 되었다. 영화 속 여자주인공 마르티나 게덱의 <타인의 삶>을 감명깊게 보고, 그녀의 다른 작품을 확인하며 보게 된 영화인데, 제레미 아이언스, 잭 휴스턴, 멜라니 로랑 등 명배우들의 호연과 1974년 포르투칼에서 벌어지는 무혈혁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그레고리우스교수의 모험담을 보여준다.

 

1974년 혁명은 그 계획자가 주로 청년장교였으므로 대위들의 혁명이라고도 한다.

 

1932년 이래 A.O.살라자르의 장기독재와 아프리카 식민지의 독립운동탄압에 대해서 1960년대부터 비판의 소리가 높아졌다. 1970년 살라자르가 사망한 후에도 살라자르 없는 살라자르 체제라고 불렸듯이, 그의 체제는 유지되었다. 그러나 1973년 기니비사우와 모잠비크에서 독립운동이 더욱 치열해지자 식민지전쟁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졌다.

 

19742월 참모차장이었던 A.S.R.스피놀라가 식민지전쟁을 비판한 책을 내어 해임된 사건이 군부반란의 도화선이 되었다. 425일 리스본에서 국군운동(MFA)’이 반란을 일으켜 정부기관과 방송국을 점령하였다. 스피놀라 장군이 구국군사평의회 대표로서 임시정부를 조직하여, 정치범의 석방과 언론 ·결사의 자유를 선언하고, 살라자르시대의 고관들을 파면하였다.

 

 

[ 저자에 대하여 ]

 

파스칼 메르시어(Pascal Mercier)는 본명은 페터 비에리(Peter Bieri). 1944623일 스위스 베른 출생. 고등학교 졸업 후 런던과 하이델베르크에서 철학, 고전문헌학, 인도학, 영어학을 전공했다. 1993년 이후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언어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페터 비에리라는 이름으로 저술한 자유 논고 - ‘개인 의지의 발견에 대하여가 학계에 널리 알려졌다. 창작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 페를만의 침묵(1995), 피아노 조율사(1998), 레아(2007) 등의 소설을 출간했다. 파스칼 메르시어는 인간의 정신세계, 철학적 인식의 문제, 언어철학 등 폭넓은 인문학 분야를 아우르며 연구 및 저술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줄거리] - 스포주의

주인공 그레고리우스는 스위스 베른의 한 대학교 고전문학 교수이다.

 

아레강이 굽이흐르고 구르텐 산이 내려다보는 키르헨펠트 다리에서 편지을 보는 여자를 보며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는 줄 알고 그녀에게 말을 건다.

그녀는 그의 이마에 전화번호 적고 사과한다.

 

그녀는 포르투칼 출신이었다.

 

포르투칼 전문서점에서 같은 책을 펼쳐든 그레고리우스는 책의 저자인 아마데우 드 프라우의 책 <언어의 연금술사>를 번역하면서 오래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번역할 때의 열정의 자신의 내면에 치솟는 걸 느낀다.

 

"뚜렷하지 못한 심연. 인간 행위의 표면 아래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아니면 인간은 자신이 만천하에 드러내는 행동과 완벽하게 일치할까?"

 

아마데우가 저술한 <언어의 연금술사> 속에서 고민하는 지식인이자, 존경받는 자신의 모습을 특정한 사건 이후 잃어버리게 되자 그에 대한 보상으로 혁명가의 길을 선택한다.

 

#리스본행야간열차 #파스칼메르시어 #전은경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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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노을녘
김동희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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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인 호주

 

18세에서 만 30세의 대한민국 청년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고 있는 23개국과 청년교류제도를 맺고 있는 1개국에서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호주, 캐나다, 일본, 영국에서 1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다른 나라의 언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진다.

 

김동희 작가님의 <브리즈번 노을녘>은 호주의 브리즈번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는 동안 겪은 경험담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다른 나라에서 일한다는 점에서 가장 많이 신경이 쓰이는 점은 주거 부분과 일자리일 것이다.

 

호주 동부의 브리즈번은 깨끗한 자연과 안전성으로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도시이다.

 

저자는 브리즈번에서 다양한 숙소를 경험하게 되는데, 1년 동안 4곳이나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같은 공간에서도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서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생활 태도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고 정리하기, 늦은 밤 다른 친구를 초대해서 술자리 가지는 것을 지키지 않은 방 친구가 생기면 곤란하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즐겁고 같이 고민과 개인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집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서먹한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은 힘든 시간으로 다가온다.

 

처음 호주에 도착해서 사람도 낯설고 언어도 낯선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집을 계약하고 차츰 호주 생활에 익숙해져 간 저자는 이제는 일자리를 구해야 한다.

 

브리즈번은 대도시지만, 실업률이 높아 쉽게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

 

힘들게 노력해서 얻은 샌드위치 가게, 명품 가게 청소, 일식집에서 근무한 경험은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진다.

 

집과 마찬가지로 일자리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과의 관계이다.

 

자신을 인격적으로 대우하지 않은 사람과 겪는 마찰과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지인의 일자리를 추천해주는 사람도 그녀 주변에 있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일하는 명품 가게에서 오랜 시간 일하고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었을 때, 자신이 일하는 매장에 고객으로 찾아가 평소 눈여겨본 제품을 사서 호주 생활을 기념한다.

 

그 제품은 평생 그녀의 기억에서 추억이 깃든 물건이 될 것이다.

 

호주의 마지막 일정은 멜버른과 시드니 여행이다.

지금껏 열심히 일하고 호주의 다른 도시와 새로운 자연경관을 눈에 담고 저자는 한국으로 돌아온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려 계획하는 사람은 매년 상당하다.

 

과거에서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간다면 농장이나 목장에서 근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요즘은 도심에서 상점에서 근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한다.

 

일 년 동안 해외에서 일하며 익힌 언어능력은 국내에서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생각하는 사람이 이 책을 통해 가장 궁금하고 중요한 두 가지, 주택과 일자리에 관한 내용을 참고할 수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브리즈번노을녘 #김동희 #워킹홀리데이 #바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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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 - 코로나 시대에 새로 쓰는 감염병의 역사
야마모토 타로 지음, 한승동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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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엽병 교과서를 덮어야 할 때가 왔다.”

 

메디치에서 출판한 야마모토 타로 저자, 한승동 역자의 <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은 지금 우리가 가장 궁금한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역사상 유례없는 Covid-19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가장 궁금한 질문은 이것이 과연 역사적으로 처음있는 대유행인가?

 

이런 감염병은 다시 또 우리의 일상을 지배할 것인가?

 

위의 두 가지 질문은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고 두려워하는 대답을 듣고 싶지 않은 질문들이다.

 

이러한 감염병의 대유행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발생했고, 앞으로 감염병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저자의 대답이다.

 

인구 증가와 더불어 세계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는 지속해서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열대우림과 그 안에 살던 야생동물이 서식지를 잃고 바이러스 역시 생존할 곳을 잃어버리고 있다.

 

바이러스는 새로운 숙주를 찾아 끊임없는 기회를 엿보고, 마침내 자신의 세계로 침범하는 인간에게 적응하기 시작한다.

 

인류는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확인하고 그에 대한 백신을 만들지만,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새로운 바이러스는 수시로 출몰하고 있다.

 

1846년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에 있는 페로 제도에는 7,800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의사인 피터 루드비그 파눔은 60일 동안 주민 대부분인 6,100명이 홍역에 걸리고 인구의 13%900여 명 정도는 홍역에 걸리지 않는 것을 확인한다.

 

이미 감염병에 걸린 사람이 마지막까지 감염되지 않은 사람을 지켜줬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집단면역이라고 한다.

 

 

바이러스의 근절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우리는 바이러스와 공생이 필요하다. 그것이 이상적인 적응도 아니고, 인류에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닐지라도 그것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다.

 

인류가 농경 정주 사회로 이행하면서 인류의 문명은 발전했지만 이와 함께 감염병도 찾아왔다.

 

정주는 십이지장충 병이나 회충증 등의 기생충 질환을 증가시켰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황허는 서로 간의 교역이 이루어지며 감염병도 서로 전달되었다.

 

문명에 뒤이어 나타난 제국의 성립은 제국 내의 사람과 재화의 교역과 함께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매개체였다.

 

로마제국 시절 발병한 페스트는 로마제국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동로마 제국의 쇠퇴하는 배경에는 페스트의 발병이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서유럽을 강타한 페스트는 마침내 종식되지만, 동유럽이나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해 유행했다.

 

인류는 페스트와 오랜 시간 싸우며, 스페인 독감이나 천연두, 폴리오와 같은 감염병을 새롭게 마주한다.

 

인류가 감염병에 대한 승리하게 되는 시점은 페니실린이 개발되면서이다.

 

페니실린을 비롯한 여러 항생물질이 개발되고, 소아와 그 가족을 괴롭혀온 폴리오(소아마비)의 백신이 완성되었으며, 천연두 근절 계획이 완성할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인류가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무엇인가를 개발한다는 것은, 새로운 감염병에 걸릴 준비를 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감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나타나서 사람에게 직접 감염되지 않는 단계를 거쳐 서서히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는 과정을 거친다.

 

사람에 대한 적응을 끝낸 바이러스는 정기적인 유행을 일으키고 적응 단계에 들어서면 사람들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마침내 바이러스는 사람이라는 종으로부터 서서히 소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적응하는 일반적인 단계이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없앤다는 생각은 예기치 못한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

 

감엽병을 근절하면 감염병에 대한 저항력을 만들었던 유전자도 함께 도태된다. 대참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공생적 사고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공생에 토대를 둔 감염병학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사피엔스와바이러스의공생 #야마모토타로 #한승동 #메디치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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