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리스타트 - 생각이 열리고 입이 트이는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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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열리고 입이 트이는 <인문학 리스타트>

개인적으로는 영웅의 귀환이다.

역사에 관심을 끌게 한 화제작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으로 역사에 관한 기준이나 참고 도서로 나는 항상 한 권으로 읽는 시리즈를 가장 먼저 선택한다.

 

모든 실록을 구입하고, 빌려준 줄 알고 멍청하게도 고려와 조선은 두 번씩 구입했다.

 

이번에 나온 <인문학 리스타트> 역시 나는 <한 권으로 읽은 인문학> 시리즈로 4권 또는 5권 정도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 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작가님과 출판사에서도 그런 생각을 했을테고, 한 권으로 집약할 경우 색인처럼 필요할 때마다 기본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면 점에서 유용하다.

 

작가님의 실력이야 그동안의 독자들 선택이 말해주는 것이고,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비교적 균형 잡힌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어 기대하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인문학은 과거 지배층에서만 공유되던 지식이고, 이제는 대중들도 인문학에 관한 무한한 관심을 가진다.

 

왜 그리도 인문학에 열광하는 것일까?

 

한때는 인문학에 대해 수요가 없어서 걱정했지만, 지난 10년간 인문학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충족시켜오고 있다.

 

 

저자는 인문학을 경제를 기초로 해서 정치, 역사, 종교, 철학으로 소개한다.

 

인문학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아 리스타트라는 개념을 선택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다시 시작해야 할 순간들이 닥친다. 하지만 처음으로 돌아갈 순 없다. 이미 살아온 세월만큼 스스로가 변했기 때문이다. 그럴 때 우리가 택하는 것이 리스타트(restart). 멈춰 선 그 순간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 10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종은 인간이고, 인간이 그러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 덕분이다.

그중 가장 주요한 부분은 경제, 정치를 아우르는 역사와 철학, 종교를 포함하는 인문학은 생존 도구로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저자는 인간의 생존활동에 관한 모든 것으로 경제를 강조한다.

그러한 경제를 조정하는 모든 행위를 정치라 정의한다.

 

<인문학 리스타트>는 인류생존의 세 가지 도구로서 경제, 정치, 역사를 1장에 소개한다.

 

인간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세분화하기 시작해서 학문의 영역을 만들어내고, 학문을 더욱 세분화하여 전문가를 양성한다.

 

학문을 크게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학문을 더욱 세분화시킨다. 물론 현대에 와서 새롭게 형성된 공학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경제는 민주국가에서 크게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로 발전하고, 정치는 대통령중심제, 내각책임제, 이원집정부제로 나뉘어있다.

 

민주국가들이 나라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필수적인데, 이를 세금으로 충당하고 만약 세금으로 재정을 감당할 수 없는 경우 권력집단은 다른 방법을 찾아내 나라는 운영한다.

 

때로 그 과정은 권력 집행의 피해자를 양산하게 되고, 1차 대전이 끝나고 독일의 나치당은 유대인을 겁박하여 그들의 재산을 잡아둠하고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저자가 정의하는 역사 발전 단계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채집시대(400만 년)-농업시대(1만 년)-공업시대(200)-상업시대(100)-지식시대(25)

 

5단계로 나눠진 역사의 발전단계에서 갈수록 단계를 거치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지식시대는 정보를 기반으로 지식산업을 선도하는 경제체제를 가질 것을 요구한다.

 

역사발전 단계에 관한 설명과 세계사에 관한 내용은 주목할 만하다.

 

 

책에서 다루는 인상적인 장은 3장인 종교와 철학과 4장인 종교와 철학의 결합과 결별이다.

 

경제, 정치, 역사를 인문학의 가장 핵심이고, 생존활동이다.

그런데 이 생존활동을 원활하게 이루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행동지침이다.

 

같은 사회 구성원들은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행동지침을 암암리에 인식하고 거기에 맞게 행동한다.

 

그러한 행동지침에 벗어나는 경우, 사회 구성원들은 그를 이방인으로 대우한다.

행동지침을 구성하는 변하지 않는 진리에 대한 열망으로 나타나는 것이 종교와 철학이다.

 

종교는 크게 유일신교와 다신교로 이루어져 있고, 유일신교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있다.

 

이 세 종교는 공통으로 따르는 점이 많고 서로 인정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다신교인 힌두교를 바탕으로 불교가 등장했고, 이들 다섯 개의 종교가 세계 5대 종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문학 리스타트>는 인문학의 전 범위를 한 권으로 집약해서 정보를 전달한다. 인문학을 배우는 이유가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순간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함이고, 타인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정립하기 위함이라면 이 책은 인문학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책으로 적합하다.

 

인문학에 관한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문학리스타트 #박영규 #권영주 #웅진지식하우스 #인문학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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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후군이라도 문제없어 - 심리 치유와 마음 긍정 (feat.영화이야기)
김선희 지음 / 율도국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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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치유와 마음 긍정 : 영화이야기

 

<증후군이라도 문제없어>는 우리가 막연하게 느끼고 있는 개인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다양한 증후군이라는 범주로 설명한다.

 

책 속에 소개하는 다양한 증후군을 영화이야기로 결합해서 설명하고 있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쉽게 증후군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저자인 김선희 박사님은 전공이 가족심리치료로 심리상담센터와 심리치료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인문학 강사, 영화치료 강사, 미술심리지도사로 활동하고 있어 심리치료의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증후군은 아래와 같다.

 

첫 번째는 대인관계와 관련한 증후군이다.

 

고슴도치 딜레마 증후군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증후군

야식증후군

백기사 증후군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사기꾼 증후군 (자기 비하)

고립 증후군이 등장한다.

 

저자는 증후군과 관련한 주변의 상담사례와 증후군이 이름지어진 이유와 원인, 치유 일기와 더불어 관련한 영화와 관련 자료를 소개한다.

 

상담사례, 증후군 설명, 상담사례, 관련 영화의 형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증후군이라는 개념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고슴도치 증후군을 예를 들면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친밀함을 원하지만 동시에 인간관계에서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타인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 자기방어를 하는 것을 고슴도치 딜레마 증후군이라 한다.

 

치유일기는 상담자에게 다른 사람과 있는 동안 자신의 감정을 색깔로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봄으로써 감정에 솔직해지고 마음속으로 가지고 있던 두려움과 슬픔을 해소하도록 돕는다.

 

관련한 영화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다. 이 우스꽝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는 전달하는 메시지가 묵직하다.

 

대인관계로 인해 상처 입는 개인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마음을 댄스스포츠를 통해 서서히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이지만, 실버라이닝이 구름의 가장자리로 빛나는 희망을 찾기 위한 작전이라는 제목처럼 세상과 교류하지 않으면 자신의 상처에 함몰될 수 있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관련 자료는 영화, 드라마, 책에 관련 증후군이 담긴 자료를 소개한다.

 

스마일마스크 증후군과 관련해서 영화 <카트>가 등장한다.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슬플 때도 무조건 웃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다.

 

감정노등직에 종사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이 증후군을 겪고 있는 주위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내면에 상처를 입은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강력한 가면을 만들어 자신을 그 속에 꼭꼭 숨겨놓는다.

 

분석심리학자 구스타프 융이 말하는 페르조나(가면)은 자신의 그림자로 숨기고 싶은 면이다.

 

영화 <카트>2007년 발생한 홈에버 노조 파업사태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비정규직 여성들의 정규직을 앞두고 극심한 감정노동과 억압에 대한 모습을 다루고 있다.

 

세달만 있으면 정규직으로 전환될거라 기대한 그녀에게 사측이 내리는 부당해고는 그녀가 가진 모든 희망을 부숴버린다.

 

이런 모습 역시 남의 일이라 치부해버리기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두 번째는 사회 심리적 증후군이다.

 

램프 증후군

베르테르 증후군

모라토리엄 증후군

피터 팬 증후군

파랑새 증후군

햄릿 증후군 (결정 지연)이 있다.

 

세 번째는 스트레스 증후군이다.

 

과잉적응 증후군 (일중독)

번 아웃 증후군

살리에리 증후군

슈퍼우먼 증후군

분노 증후군

 

물론 이후로도 정서적 결핍 증후군, 외상 후 사건 증후군, 왜곡된 집착 증후군, 정신증적 증후군, 공존 증후군이 등장한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증후군이 있는 줄 몰랐다. 아마 더 많이 있겠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증후군으로도 주변에서 심리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면 왜 그런 심리 상태를 가지게 되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등장하는 영화 속 인물들이 겪었던 심리적 갈등이 다 증후군이라도 의학 용어로 정리되어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이 책은 심리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고 치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증후군과 같은 마음 상태를 가지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자신만이 가진 질병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주위 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적절한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증후군이라도문제없어 #김선희 #심리치유 #율도국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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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 - 신화학의 거장 조지프 캠벨의 ‘인생과 신화’ 특강
조지프 캠벨 지음, 권영주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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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학의 거장 조지프 캠벨의 인생과 신화특강

 

신화를 안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신화학의 거장 조지피 캠벨을 평생 신화학 연구에 전념한 사람이다.

그는 최고의 신화 해설자로 불리고 신화종교학자이자 비교신화학자이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1958년부터 1971년까지 뉴욕시 쿠퍼유니언포럼에서 신화와 관련해 그가 행한 스물다섯 번의 강연 내용 중 열세 편을 구성한 것이다.

 

신화과 과학을 만났을 때편에서는 우주뿐 아니라 인류의 기원과 역사에 관해 과학은 과거의 신화적 개념을 상당 부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의 과거의 신화적 개념은 이제 무너지고 말았다.

신화 속에 존재하는 대홍수에 관한 성경의 신화는 사실이 아니었다. 게다가 인류의 조상이 처음 지구상에 등장한 것은 성경에서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는 시기보다 100만 년도 더 전으로 밝혀졌다.

 

세계의 다양한 문명은 자신들의 신화를 통해 그들의 절대적 존재와 직접 접하는 특별한 은총은 입은 것으로 간주한다. 심지어 다신교의 영향을 받은 문명도 자신의 문명이 다른 문명보다 우수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꿈과 신화 연구를 통해 우리는 내면의 힘과 대화하고, 좀 더 심오하고 지혜로운 내적 자아의 지평을 더 넓힐 수 있다.

 

신화는 인류와 동시에 시작되었다. 인류의 출현에 대해 단편적으로 존재하는 증거를 보면 호모 사피엔스의 예술과 세계에 이미 신화적 목적과 관심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고고학자들의 연구 결과, 인류 역사의 초기 원시시대에 여러 민족은 중심에서 사방으로 흩어졌고 그 과정에서 그때까지 공유했던 우주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해석했다는 게 밝혀졌다.

 

과거에는 유대교와 기독교 모두 창세기가 천지창조와 선사시대에 실제로 벌어진 일을 서술한다고 여겼다. 오로지 유대교에만 알려진 한 신이 이레 만에 세상을 만들었으며, 에덴동산이 있었고 그곳에 말하는 뱀이 살았다.

두 사람이 뱀에게 속아 먹지 말아야 할 과일을 먹어 인류가 타락해서 죽음이 찾아들었고, 그들은 에덴에서 추방당했다.

 

성경의 설화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동화 수준에서 불복종과 그에 대한 벌을 다루며 부모 자식 관계에서처럼 이별과 두려움, 공손함과 헌신을 심어준다.

 

신화는 이렇듯 사회 저변의 구성원을 동질감을 가지게 하고

결속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신화를 통한 의례를 통해 잘 나타난다.

 

신화는 의례를 정신적으로 뒷받침하며 의례는 신화를 물리적으로 실행한다.

젊은이는 자신이 소속된 사회집단의 신화를 흡수하고 의례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자연적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통과의례가 가지는 기능은 개인에게 그 사회에 알맞은 정서체계를 확립해 주는 것이다. 사회의 존속은 이러한 동일한 정서체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의 습관과 물려받은 관습을 비판 없이 수용만 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이트가 말하는 현실기능을 발전시켜야 한다.

현실기능이란 독립적으로 관찰하고 사고하며 선입견 없이 자기가 처한 환경과 그 안에서 발휘할 수 있는 자신의 가능성을 평가하고 비판 창조하는 능력이다.

 

 

서양인들은 서구에서 발전된 개인과 자아, 권리, 자유 같은 개념이 오랜 과거의 동양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저자는 동양과 서양을 그리니치 동경 60도를 따라 이란을 수직으로 통과하는 선으로 구분한다.

 

선의 동쪽에는 인도와 극동(중국, 일본)이라는 창의적이고 고도로 발전된 문화권이 있고, 서쪽에도 두 문화권, 레반트(소아시아와 고대 시리아 일대)와 유럽이 있다.

 

생활양식과 의복, 예술은 물론 신화와 종교, 철학, 이상에서도 이 네 문화권은 늘 각각 뚜렷하게 달랐다. 그렇기는 해도 그들은 인도와 극동, 그리고 레반트와 유럽, 이렇게 크게 둘로 묶인다.

 

하지만 이러한 네 문명권을 아우르는 거대한 문명이 있는데, 그것은 레반트, 더 자세히 말하면 하늘 높이 치솟은 지구라트의 사원 도시에서 모든 방향으로 뻗어 나간다.

 

대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신화를 주제로 동서양의 신화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동서양의 종교에서 나타나는 유사점도 소개한다.

 

<다시, 신화를 읽는 시간>이라는 한 권이 책이 안겨주는 지식의 파도가 광범위하다. 저자의 강연을 정리해서 소개하지만, 강연의 내용은 고대에서 현대까지 아우르고, 지역적으로 유럽, 레반트, 인도, 중국, 일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우리나라의 소개하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지 않는 점은 자못 아쉬운 부분이다.

 

신화를 바탕으로 인류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다시신화를읽을시간 #조지프캠벨 #권영주 #더퀘스트 #신화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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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이 참 보고 싶은 날이네요 - 존경하고 사랑하는 남편을 추모하며
보리 지음 / 아마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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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남편을 추모하며

 

남편이 사모하는 마음을 담은 <오늘은 당신이 참 보고 싶은 날이네요>보리라는 필명을 가진 최명희 님이 쓴 책이다.

 

역학을 공부한 남편은 본명인 명희라는 이름보다 깨달음과 지혜라는 의미가 있는 보리’, 명희 바라기라는 명바라라는 이름을 좋아했다고 한다.

 

남편인 양기호 원장님은 한양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다시 한의예과를 다시 들어가 공부한 후, 순천에서 양기호 한의원을 개원했다.

 

순천지역에서 유명한 한의원으로 환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중, 2015년 췌장암 선고를 받고 항암치료를 하다 2018년 생을 마감한다.

 

지금도 순천지역의 추천한의원에 양기호 한의원을 거론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환자들에게 많은 신뢰를 받았음이 느껴진다.

 

이들이 처음 만날 때, 남편은 첫 결혼 후 이유를 알지 못하고 이혼을 했고 자녀가 두 명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서로 잘 아는 집안끼리는 결혼하는게 아니라는 이유로 부모님이 반대한다.

 

남편이 강인하게 부모님을 설득하고 다른 가족들도 부모님을 설득해 두 사람은 결혼의 인연을 맺는다.

 

아내가 느끼기에 남편과 결혼 생활은 너무 짧고 아쉽기만 하다.

 

결혼 후 시아버지가 하시던 법무사 사무실을 정리하고 어느 날 약간 이상한 것을 가족들은 알아차린다. 대학병원에 가서 검진한 결과, 혈관성 치매라고 진단받는다.

 

두 사람은 치매 병원으로 아버님을 모시고, 간병인을 두고 병간호에 나선다.

 

남편과 새로 생긴 두 명의 자녀와 다른 두 명의 자녀까지 네 명의 자녀를 혼자 키우는 것은 힘에 부친다. 하지만 남편은 모든 것을 아내의 덕으로 여기고 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하고, 아내의 명의로 한다.

 

남편의 한의원은 친절하지는 않지만, 실력이 좋다는 소문이 나서 손님들의 찾아오고 그는 특유의 무뚝뚝한 성격으로 오해하는 환자도 생긴다.

 

책에 사진으로 나타나는 환자 진료에 관한 기록은 양기호 원장이 얼마나 꼼꼼하게 환자들을 관리했는지 알 수 있다. 하나라도 더 꼼꼼하게 기록하고 환자를 위한 처방을 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사진 하나에도 잘 드러난다.

 

자신의 건강을 해치며 암 선고를 받으면서도 그는 다른 환자를 진료한다.

진료에 전념하고 다른 환자들을 위해 자신의 건강을 바치지만, 좀 더 자신의 치료에 전념했더라면 암과 싸움에 다른 결과를 가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글 속에 드러날 때마다 나는 남아있는 저자가 걱정되었다. 이제는 남편이 떠난 빈자리에 적응하고 외로움과 그리움을 잘 견뎌내고 남은 가족과 사랑하는 삶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남아있는 네 명의 자녀와 저자는 또 다른 행복한 생활을 만들어가야 한다.

 

두 사람이 전하는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는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지키며 하고자 하는 일에 전념하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환자를 위해 온몸으로 진료에 충실히 임하는 모습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양기호 원장의 인생과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많은 사람의 가슴 속에 잔잔한 울림을 전하리라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오늘은당신이참보고싶은날이네요 #보리 #양기호 #최명희 #아마존북스 #에세이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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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D 면역 이야기 - 간염 치료, 이렇게 쉬웠어?
박용덕 지음 / 창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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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위한 전 국민 건강 필독서

음양과 현대의학이 함께 하는 건강 이야기

 

<간염치료 이렇게 쉬웠어? - PYD 면역이야기>는 약국에서 20년 넘게 일하며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쌓은 약사이자, 한약조제사로 활동중인 브렛이라는 애칭을 가진 박용덕 약사님이 쓴 책이다.

 

PYD (Professional Your Drug)이라고 우리에게 딱 맞는 특별한 약이라는 의미이고 이 책에서는 간장약을 강조한다.

 

약사이자 한약조제사인 저자는 다양한 현대의학 지식과 함께 한약의 지식도 전달하고 있어 양한방의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을 읽고 가장 놀란 점은 침묵의 장기라고 알려진 간이 하는 다양한 일과 기능에 대한 점이다.

 

중년으로 접어들고 체중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간이 의심된다는 건강진단을 받고 다시 체중을 줄이면 괜찮을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간이 하는 다양한 역할을 보고 좀 더 간에 대한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적인 간에 대한 표현은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라는 점이다.

 

간은 우리 몸에서 아주 많은 양의 혈액을 머금고 있는데 자연계로 보면 습지 같은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우리 몸은 혈액에서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받아 신진대사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에너지를 생산하여 살아갑니다.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않고 어떤 원인에 의해 정체하거나 막히면 세포가 파괴되고 자멸합니다. - 253~254

 

간은 혈액을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과 별개로 독소와 노폐물을 해독하고 청소하는 역할도 합니다.

혈액을 펌프질하고 돌리는 것은 심장이지만, 몸으로 펌프질되어 나온 혈액을 저장하고 조절하는 것은 간입니다. - 256

 

책에서 처음 소개하는 부분은 면역이야기이다.

요즘 같이 면역이 많은 관심을 가진 적도 없을 것이다.

면역이야기에는 면역이 영향을 미치게 되는 고름, 여드름, 아토피, 알레르기 이야기 등 면역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한 가지 주제에 관해 가능한 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중요한 점은 눈에 띄게 표시해서 집중력을 높인다.

 

콜라겐도 단백질의 한 종류입니다. 단백질은 종류도 어마어마하고 하는 일도 정말 많습니다. 아미노산 중에서 세 종류의 아미노산이 아주 복잡하게 연결된 단백질이 콜라겐인데, 아미노산 종류까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 37

 

앞에서 콜라겐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콜라겐이 지방인 줄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지방이면 어떻고 서울이면 어떻습니까, 그게 중요한가요? 다 함께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것이죠. 그래도 이왕이면 서울인가요?” - 39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쉽게 설명하려는 점이 눈에 띈다. 나 역시 콜라겐은 지방인 줄 알았는데 콜라겐이 단백질의 한 종류라는 그럴 줄 알았으면 콜라겐을 열심히 먹을 걸 그랬다.

 

지방을 통째로 먹으면 살찔 것 같다는 무지한 생각에 콜라겐을 멀리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된다.

 

면역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한 번씩 무리해서 피곤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몸의 밸런스가 깨지게 되면 다래끼나 뾰루지가 생긴다.

 

간과 가장 밀접한 식품은 술이다.

에탄올은 간에서 대부분 대사되고 아주 소량만 폐나 소변으로 배출된다.

간에서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대사되고, 또 한 단계를 거쳐 아세트산으로 대사된다.

 

그리고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어 전사함으로써 알코올의 생은 끝난다.

 

우리가 주목한 물질은 아세트알데히드이다. 아세트알데히드가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을 붉게 만들기도 하고 숙취의 대표증상인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장 큰 부작용은 간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세트알데히드가 간세포를 파괴하는 것이다.

 

간은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에탄올이 들어오면 간세포가 파괴된다. 어떤 사람은 한 잔 마시고도 취하고 누구는 한 병 마시고도 멀쩡한 경우는 바로 간의 해독하는 능력과 관련있는 것이다.

 

<간염 치료 이렇게 쉬웠어? - PYD 면역이야기>에서는 건강과 관련한 음식이야기와 미네랄이야기, 간 이야기도 다양하게 수록하고 있다.

 

65가지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있어, 건강필독서라는 말이 일리가 있다.

 

간장약만 복용해도 간염을 치료할 수 있다.

간이 건강하면 혈액도 건강해지고, 혈액이 건강하면 세포도 건강해진다.

세포가 건강하면 인체도 건강해지기 때문에 간의 건강은 인체의 건강이다.

간이 건강하고 튼튼하면 인체는 질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전하는 건강에 관한 이 조언을 명심해서 실행해서 행복한 삶을 사도록 해야겠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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