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잇는 소통의 세계
정의환 외 지음 / Book Insight / 2020년 8월
평점 :
품절



우호적 관계를 위한 소통의 모든 것

 

오늘 소개할 책은 정의환, 백선영, 김미혜, 김은정, 김정현, 김태희, 지건정, 한채연 공저자의 프로젝트팀인 라이터그룹에서 저술하고, 북인사이트에서 출판한 <관계를 잇는 소통의 세계>이다.

 

Covid 상황으로 언택트 시대가 예정보다 빠르게 성큼 우리사회에 자리 잡았다.

기존의 서로 교류하고 소통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사회적거리두기가 강조되는 Covid-19 상황이 기존의 상황과는 달라진 언택트 사회를 가져왔다.

 

여러 장소로 이동하는 것보다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 강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소통의 부재가 동시에 이루어지면 우리가 느끼는 외로움은 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

 

대화의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모든 참된 삶은 만남에 있으며,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대화라고 하였다. -38p 소통의 기본 철학 중

 

하루에 수시로 떠오르는 단체대화방의 알림표시는 반응을 해야 할지, 그냥 두고 하던 일을 계속해야 할지 갈등을 일으킨다. 단체대화방의 빠르게 진행되는 나와는 다소 무관한 내용은 가끔은 나를 더욱 외롭게 만든다.

 

당신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사람이 있습니까?

 

대한민국의 평균 성인 1사람은 5.9개의 SNS 단체대화방에 참여하고, 10명 중 8명에 해당하는 82%는 이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한다.

나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다른 사람의 대화 중 내가 공감하는 사람에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는 소통방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다수다.

 

우리는 소통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류학적으로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는 동시대에 활동한 다른 호모 종보다 체격도 가장 작았고, 신체적으로 가장 열등했다.

그럼에도 그들이 마지막까지 생존해서 오늘날의 우리 인류의 조상이 된 이유는 사회적 관계를 통해 많은 정보를 관계 안에서 전달하는 능력이 크고 응집력이 강한 집단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통은 여전히 중요하다. 소통이 끊기면 관계도 끊어지고, 이는 우리에게 단절과 참여하는 조직의 붕괴를 의미한다.

 

저자는 소통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이루어진 팀이라 어떻게 하면 소통의 효율을 높이고 좋은 관계를 만드는지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먼저 소통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점은 좋은 이미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웃는 모습과 호감을 주는 시선과 표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표준어를 사용하고,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고 호감을 주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소통은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행위이기에 상대방의 감정신호를 제대로 읽고 반응하는 것은 유의미하다.

 

요구와 욕구

 

상대방이 어떤 말을 했다고 하면, 이는 상대의 요구와 욕구로 나타난다.

요구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빙산과 같고, 말하고자 하는 욕구는 바닷속 감추어진 얼음덩이다. -107p 요구와 욕구 사이 중

 

요구 속에 담긴 욕구를 발견하는 것은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올바른 대응을 하기 위한 핵심요소이다.

 

일상생활의 대화 속에서 우리가 듣는 것은 상대방의 요구이다. 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상대의 욕구를 알기 위해서는 상대와의 꾸준한 소통과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 상대에게 요구를 확인하고 욕구에 대한 질문을 통해 이를 확인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올바른 소통을 위한 대화는 너무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몰입하여 공감하는 경청이 필요하고, 질문할 경우, 지지 반응을 활용할 수 있는 열린 질문(Open Question)을 해야 한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요인 중, 상대방에게 인정받고, 환영받는 존재가 되는 것은 자존감을 높여줄 것이다.

배려와 존중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을 행복하게 만들고, 그들에게 더 풍성한 소통을 하게 만든다.

 

이와 같은 풍성한 소통은 사회적 동물인 우리의 행복한 삶을 가져다주는 필수적인 방법이다.

 

자신이 소통하는 것에 어떤 어려움을 느끼거나, 관계를 원활하게 만드는 소통의 방법론이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은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관계를잇는소통의세계 #언텍트 #정의환 #백선영 #김미혜 #김은정 #김정현 #김태희 #지건정 #한채연 #북인사이트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선감도 - 사라진 선감학원의 비극
김영권 지음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라진 선감학원의 비극

 

오늘 소개할 책은 김영권 작가님이 저술하고 작가와비평에서 출판한 <선감도_사라진 선감학원의 비극>이다.

 

이 소설은 김영권 작가가 선감학원 출신의 한 사람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취재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을 소설로 만들었다.

 

소설보다는 실화에 가깝게 느껴지고, 과거 선감학원과 형제복지원 두 곳에 수감된 사람에 의하면 한국판 강제수용소라고 알려진 형제복지원보다 선감학원의 생활이 더 힘들고 잔인했다는 진술로 미루어 그곳의 생활은 짐작할 만하다.

 

인권이 유린된 선감학원에 대한 조사가 이 소설을 촉매로 진상이 조사되길 바란다.

선감학원에 대한 내용은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될 예정이라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된다.

 

선감학원은 1943년 일제 식민지 시대, 조선총독부가 바랑청소년 감화시설로 세웠다. 하지만, 실제로는 독립군의 자손을 수감하고 또한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교련시켜 가미카제 등 전쟁터의 총알받이로 쓰거나 또는 군수공장에 보냈던 곳이다. 해방이 된 이후, 경기도가 인수해서 1982년 까지 부랑아와 같은 소년 감화 시설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최근 까지 운영이 되었고, 4,700여명이 수용되어, 생존하신 분들은 지금도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주로 12~18세의 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시설이지만, 10세 전후의 아동도 수감되었다고 한다.

 

소설의 바탕으로 미루어 짐작하면 선감학원은 다섯 개의 사동을 기준으로 각 사는 5개의 반으로 이루어진 수용소와 같다.

한 반은 25명 내외로 운영되었고, 이들은 부랑아를 모집하였지만 실적을 이루기위해서는 부모가 있는 아이들로 모집되었다고 한다.

 

소년들은 축산부, 목공부, 이용부, 양잠부, 체육부의 노동을 선택해서 작업하였고, 이중 양잠부에 일이 특히 힘들다고 진술한다.

 

수용소에 나타나는 특징이지만, 각 사동의 사장은 같은 원생이지만 이들은 선생과 직원을 위해 더욱 악랄하게 하급 원생들은 다루었다고 한다.

 

사동에 소속된 반의 반장이 집단생활을 이끄는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고, 이들의 1차적인 관리로 학원은 운영되었다고 한다.

 

바다는 푸르스름한 하늘 아래 잔잔히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해면은 끊임없이 파도를 일으키며 꿈틀거렸다. 마치 잠시라도 움직임을 멈추면 안 되는 천벌이라도 받은 거대한 생물처럼∙∙∙. -12p 1부 무정천리 중

 

1961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부는 사회의 독초와 잡초를 뽑아낸다는 명분 아래 부랑자와 노숙자들을 마구 잡아들였다. 그 당시는 일부 부유층은 물론 호의호식을 하며 살았지만 대부분의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맨 채 매일 허덕거렸다. ∙∙∙ 보릿고개 무렵엔 눈물을 머금은 채 자식을 팔기도 하고 내다 버리기도 했다. -14p 1부 무정천리 중

 

소설 속 주인공인 용운은 5년 전 엄마와 함께 고아원에 맡겨지려했지만, 전쟁고아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엄마는 어린 용운을 버스정류소에 버리고 떠난다.

서울에서 거지 생활을 하다 선감도의 선감학원에 들어온 용운은 이곳에서 피에로인 친구 순식을 만난다.

 

이들은 선감학원의 충심사 사동 3반에 소속되어 신입원생의 생활을 시작한다.

용운은 반장인 백곰이 좋아하는 박꽃 누나에게 편지를 전달하는 심부름을 할 수 있게 되어 백곰의 지지를 받지만, 백곰의 상위 원생인 왕거미 사장에게 온갖 힘든 일은 겪는다.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그 아이가 어느 날 배고픔을 못이긴 나머지 밭에서 밀을 따 급하게 비벼 먹다가 끈적끈적해진 덩어리와 까끄라기가 목에 걸려 어이없이 급사하고 만 것이다. -142p 뱀딸기 중

 

열 살 안팎의 소년들에게 힘든 일보다 견디기 어려운 것은 먹을 것이 부족한 것이다. 이들은 마을에서 먹을 것을 훔쳐 먹은 벌로 체벌을 당한 판길이가 바다를 건너려다 사망한 일과 신입원생이 밀을 먹다 사망한 일이 겹쳐 분노가 극에 달한다.

 

원생들에게 억눌린 마음은 분노로 치밀어 드디어 거사를 준비하게 된다.

 

소설은 용운이 선감학원에서 겪은 충격적인 내용을 차분히 묘사하는 점들이 가슴 아프다.

 

왜 우리는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

 

경기도에서 시설에 대한 점검을 나오는 날은 원생들에게 깔끔한 옷을 입히고, 아이들은 훈련시켜 점검을 피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영권 작가의 <선감도_사라진 선감학원의 비극>은 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끔찍한 인권유린의 현장이 너무도 어린 소년들은 대상으로 이루어진 점이다.

시간이 흘렀지만, 선감학원의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선감도 #선감학원 #그것이알고싶다 #김영권 #작가와비평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인생도 통역이 되나요 - 제대로, 유연하게 언어보다 중요한 진심을 전합니다
정다혜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법원으로 출근하는 통역사, 전전후 멀티 플레이어의 분투기

 

오늘 소개할 책은 국제회의 정다혜 통역사님의 <인생도 통역이 되나요>이다.

 

이기적 유전자와 유사한 표지그림이 등장하고, 흥미롭게 봤던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와 묘하게 결합한 책으로 다가온 정다혜 교수의 <인생도 통역이 되나요>는 궁금증과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정다혜 교수는 중요한 국제회의 석상에서 통역하고, 특유의 멋진 영국 발음과 세련된 매너로 전문 통역사로 자리매김한다. 법률 분야와 통역의 두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되어 국제법, 통상법에서 우리나라가 언어 문제로 손해 보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오늘도 배움과 현장 경험을 쌓고 있다.

 

통역은 지식이 아니라 스킬이기 때문에 며칠만 하지 않아도 감이 무뎌지는 것을 느낀다.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일이라 동료 통역사들끼리 농담 삼아 이러다 수명이 단축될 것 같다고 말한 정도다.”

- 직업으로서 통역사 중

 

이 책은 통역을 준비하는 사람과 영어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학창시절 영어를 막연히 좋아하고 새로운 언어로 소통하는 것에 묘한 기쁨을 느낀다.

 

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에어 포스 원의 백악관 브리핑 장면에서 참석한 기자들이 귀에 꽂은 이어폰을 통해 대통령의 말을 통역사의 말을 통해 전달되는 것을 본 순간 자신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바로 통역이라 생각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들뜬 기분으로 영국의 공항에 도착해 처음 느낀 감정은 당황스러움이었다. 한국에서 영어에 대해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고, 잘 한다는 생각에 한 번도 주눅 든 적이 없었던 그녀는 공항에서 들리는 낯선 발음과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그들의 액센트로 인해 고립감을 느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저자는 학교 친구들과 친해지고, 다정한 주위 이웃과 교류를 하며 영국 생활에 적응하고 영어 실력이 향상된다.

 

대학에서 통·번역을 전공한 그녀의 운명은 통역과 법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기차처럼 느껴졌다.

 

졸업 후 첫 번째 직장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통역 일은 하는 동안, 아는 검사를 통해 방콕의 UN 마약범죄연구소의 연구원 자리를 소개받는다. 방콕 생활을 하는 동안 부족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하려 주말에도 통역을 준비한다.

 

법률 통역이라는 다음 여정은 UN 연구원을 거쳐 외교부에서 인하우스 통번역사가 되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주요한 통상협정을 참석해 통역 업무를 하며 많은 경험을 쌓는다. 특히 유럽에서 만난 동료 통역사들은 통역과 법률을 이중 전공을 당연히 하여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그녀의 목표는 더욱 명확해진다.

 

법률 통번역을 지원하는 사람은 적다. 이유는 일상 언어의 통번역에 비해 법률 통번역은 한마디, 부장부호 하나가 결정적인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통상 관련 통번역에서 쉼표 하나가 어디에 찍히는지 아닌지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의사결정, 우리나라 국익과 직결되므로 외교부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직원과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통번역 담당자는 자신이 하는 일의 중요성과 의미를 실감한다.

 

통역에 있어선 매 순간이 처음이고, 언제 돌발변수가 일어날지 모른다. 사전에 원고를 준비하고 이를 통역사에게 전달하면 이상적이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해 연설자가 원고를 수정하는 경우와 기자들과 주변 환경이 통역에 어렵게 만드는 경우는 수도 없이 일어난다.

 

통역을 잘하는 것은 기본적인 소양이고, 통역 이전에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언어를 넘어 진심을 전달해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은 통역사를 준비하는 사람에겐 새겨들을 조언이다.

 

통역사로 일하면서 가장 뿌듯할 때는 누군가 내게 의지하고 있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다. 그중 법정은 내게 의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그리고 무겁게 느끼는 곳이다. 피고인들은 내가 자신의 말을 알아들어 주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생각에서인지 가끔은 그 이상으로 나에게 의지하기도 한다.”

- 직업으로서의 통역사 중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생도통역이되나요 #통역 #통역사 #국제회의 #정다혜 #지콜른북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두 얼굴의 무궁화 - 국가상징 바로잡기
강효백 지음, 김원웅 감수 / 이담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국가상징 바로잡기

 

오늘 소개할 책은 강효백 교수님이 저술하고, 이담북스에서 출판한 <두 얼굴의 무궁화 : 국가상징 바로잡기>이다.

 

모든 진실은 세 가지 단계를 밟는다.

 

1. 조롱당한다.

2. 격렬한 저항을 받는다.

3. 명백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 A. 쇼펜하우어

 

너무 충격적인 내용의 책이라 읽어보면,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강효백 교수는 국화인 무궁화가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가 조사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상당한 부분 수록하고 있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무궁화는 일본에서는 집 마당이나 담장, 울타리에 키우는 대중적인 꽃입니다. 보통 주택가에서는 마당 있는 집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죠. 일본에 도입된 건 중국에서 6~7세기 경에 들어온 것이라고 하며, 전국적으로 대중화 된 건 17세기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7세기경의 일본 고대 시가에도 무궁화를 표현하는 듯한 내용이 나오기도 합니다. 본래 목근이라 하는데 어쩌다 무궁화가 된 건지.”

- 31p 자기 역사 왜곡의 꽃 무궁화 중

 

강효백 교수는 윤봉길 의사의 사진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밝혀낸 분이고, 일전에 우리의 애국가에 대한 일본의 의도에 대한 글로 처음 알았던 분이다.

 

애국가 논란에 대해

 

애국가의 가사에서 역시 논란이 된 무궁화에 대한 나는 더 확인을 하고 싶었다.

먼저 문제가 된 것은 작곡가 안인태 선생의 친일 행적이나 나치에 부역하고, 괴벨스와의 협업과 이로 인해 스페인의 마요르카에 자리를 잡았다는 부분에는 이견이 없었다.

 

문제가 된 작사는 강효백 교수는 애국가 2절의 남산이 일본의 고야산이고, 철갑을 두른다는 표현이 사무라이의 모습을 상징하고, 무궁화는 일본의 꽃이라 설명한다.

 

당시 저자의 신문 기사는 애국가와 무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애국가는 현재 작사 미상으로 정해지는데, 안창호 선생의 작사, 윤치호의 작사, 최병헌 목사의 작사로 크게 세 사람이 작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이들의 주장을 확인하고, 현재 윤치호의 작사가 가장 광범위하게 알려져 있지만, 여러 인터뷰를 종합한 결과, 안창호 선생의 작사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애국가의 가사는 흥사단의 4대 정신과 부합하고, 김구 선생의 증언과 여러 증언을 토대로 안창호 선생의 작사가 유력하다 생각했다.

 

문제는 안창호 선생이 1907년 귀국해서 자신이 말한 무궁화는 한반도의 여러 꽃을 의미한다고 했는데, 귀국에서 보니 일본의 근화가 무궁화로 알려졌다는 대화를 기록한 것이었다.

 

일본회의를 전 세계는 극우 국수주의 사교집단으로 보는데, 일본과 한국의 일부 매체에서만 일본 보수우파 정치단체로 자리매김해왔다. 일본회의 배지의 핵심 문양인 무궁화를 일본에선 무쿠케라 부르는데, 이를 변역하면 팽창이란 뜻이다. 사실상 무궁화는 천황영토의 무궁한 팽창을 형상화하는 것인데, 한국에서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모시며 찬송하고 있다.

 

-250p 아베 일본회의 무궁화 배지 중

 

무궁화는 국화로 타당한가?

 

여기에서 나는 평소 강효백 교수의 글을 읽고, 그의 연구와 조사에 고마움을 느꼈다. 쉽지 않은 주장이고, 여러 논란이 일걸 알며 연구에 몰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가 제시한 다양한 자료를 보고 개인적으로 판단한 결과, 일제는 근화로 알려진 무궁화를 우리나라의 국화로 만들기 위해, 개인 또는 특정한 단체가 상당히 오랜 기간 공들여 이를 주입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에도막부 시대부터 준비한 내용을 일제강점기에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여겨졌다.

 

<두 얼굴의 무궁화>에서 그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무수한 자료와 일본이 무궁화를 어떻게 다루는 것을 본 결과, 그의 주장에 상당히 동의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더 많은 사실을 확인해서 그들의 의도를 밝히고 바로잡을 수 있는 부분은 새롭게 만들어가길 바란다.

 

 

식물과 관련한 한 블로거 분의 글에 따라 강효백 교수의 주장과 반대되는 부분이 있어 같이 소개한다.

 

무궁화에 관련한 옛 문헌이 다수 존재하며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인식되는 과정은 더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https://blog.naver.com/hayun21c/222038707994

https://blog.naver.com/hayun21c/222047946138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무궁화 #두얼굴의무궁화 #애국가 #국화 #강효백 #이담북스 #책과콩나무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2020-08-15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균형잡힌 시각을 위해 아래 블로그의 글을 권해 드립니다. [두 얼굴의 무궁화] 왜곡 바로잡기 출처 : 저 푸른 소.. | 블로그 http://naver.me/55XhnQLl
댓글저장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 - 생명의 정의를 초월한 존재
야마노우치 가즈야 지음, 오시연 옮김 / 하이픈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명의 정의를 초월한 존재 : 바이러스란 무엇일까?

 

오늘 소개할 책은 바이러스학의 권위자인 야마노우치 가즈야 교수가 집필하고, 오시연 역자의 하이픈에서 출판한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이다.

 

이 책은 바이러스에 관한 광범위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인간이 박쥐가 생존하는 영역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침범해 감에 따라, 이동 하게 된 박쥐는 그 분비물을 가축에게로 전염시키고 박쥐와 가축의 결합으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현한다.

 

앞으로 개발이 이루어질수록, 기후 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우리는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바이러스를 보게 될 것이다.

 

Covid-19 정국이 장기화할수록 세계는 바이러스에 대해 유례없는 관심을 가진다.

 

학창 시절,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차이를 배울 당시 박테리아는 크기가 더 크고 인간에게 질병을 주기도 하지만 이로운 역할도 수행한다고 배웠다.

 

반면 바이러스는 박테리아보다 더 작고 유전 물질로 이루어진 병원체이고, 복제하기 위해 유기체의 세포로 들어가서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배웠다.

 

가즈야 교수의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에 관해 내가 가지고 있는 많은 상식을 뒤집었다.

 

가장 먼저 생명체는 무엇인가?

 

우리는 살아 있는 것을 생명체라고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바이러스는 생명체의 요건을 갖추고 세포 밖으로 나가며 죽음을 맞이한다.

 

생명에 관해 다양한 견해가 교차하던 중, 2002년 폴리오바이러스를 화학적으로 합성했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발표된다. 이로써 인간은 생명체를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할 때가 된 것이다.

 

바이러스는 박테리아보다 작다

 

2014년 러시아에서 제공한 시베리아의 3만 년 전의 툰드라(통상 영하 10) 층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을 아메바에 배양했다. 그러자 달걀 모양의 거대 바이러스가 생겼다.

 

20세기 말까지 바이러스의 최대 크기는 천연두바이러스인 300나노미터로 알려졌다. 최초의 거대 바이러스인 미미바이러스는 400나노미터이고, 이번에 생긴 바이러스는 무려 1,500나노미터에 이르렀다.

대장균의 크기인 2,000나노미터에 육박하는 크기였다.

 

바이러스가 박테리아보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다는 건 아직 유효한 사실이지만, 그 크기가 박테리아와 비슷한 크기인 것들이 발견되고 있다.

 

주목할 사실은 시베리아 툰드라에서 3만 년 이전의 바이러스가 배양되었다는 사실이다.

 

기후온난화의 가속화는 툰드라 지역의 동토층이 녹는 현상을 일으키고, 이는 그동안 잠들어 있던 바이러스가 새롭게 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이러스는 세포 밖에선 죽는다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60도 정도에서는 껍질의 단백질이 몇 분 안에 변성해 세포에 흡착하지 못한다.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일반적으로 60도에서는 몇 초, 37도는 몇 분, 20도면 몇 시간, 4도에서는 며칠간 유지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발견한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우물에 풀어서 실험한 결과 1년이 지나도 우물물에서 살아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처럼 바이러스에 관한 기존의 상식들은 급격하게 조정되어야 한다.

앞에서 언급한 툰드라의 바이러스가 재생할 경우, 수만 종의 겪어보지 못한 바이러스의 출현을 맞이해야 한다.

 

바이러스는 늘 우리와 함께했다.

 

지난밤, 내 몸에 새겨진 수두 자국을 보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이 책을 통해 확인했다.

수두바이러스는 감염하면 수포창을 일으키고, 수두의 병변이 몸 전체에 나타나 뇌척수의 모든 신경절에 침입한다고 알려진다.

 

수두바이러스의 생존 전략은 강한 감염력과 잠복 그리고 재발이다. 수두를 회복해도 수두바이러스는 체외에 배출되지 않고 잠복해 수십 년 뒤 나이를 먹고 성인이 되어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한다.

 

바로 대상포진이다. 이 병은 몸통, 얼굴, 머리, 팔다리 등의 피부에서 증식해 궤양 병변이 만들어지는 병이다.

 

수두에 걸렸는지 알지 못하고 몇십 년을 지내다 이번에 수두 자국을 발견하고 내 몸에도 수두바이러스가 있으리니 짐작한다.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늘 인간의 옆에서 함께 생존해왔다.

지금까지는 바이러스에 관해 관심이 부족했다면 Covid-19 정국은 바이러스가 인간에서 얼마나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

거기에 대응해 우리는 바이러스를 더 알아야 할 시점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조용한공포로다가온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야마노우치가즈야 #다온북스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