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 외로움은 삶을 무너뜨리는 질병
비벡 H. 머시 지음, 이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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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삶을 무너뜨리는 질병

 

오늘 소개할 책은 미국 공중보건위생국장을 지낸 비벡 H. 머시 교수가 집필하고 이주영 역자의 한국경제신문에서 출판한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이다.

 

이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강렬하고 반드시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이 한마디가 전달하는 내용은 우리 인류가 오래 세월 체화하고, 더 큰 동물과 육체적인 불리한 것을 극복하고, 현대사회를 만들어온 초석이었다는 점이다.

 

식사를 거르고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배고픔을 느낀다. 이것이 반복되면 기아와 질병으로 발전하고 우리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외로움은 그것과 똑같이 반응하는 생리학적 반응이고, 외로움을 자주 느끼면 우리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리고 똑같이 질병으로 나아간다.

 

저자는 미국의 공중보건위생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국민이 가지는 질환에 관해 연구한다.

그가 알아낸 질병을 일으키는 통증을 나타내는 여러 요소는 마약, 비만, 당뇨, 심장병 등이 있었다.

 

하지만 꾸준히 반복적으로 거론되는 주제가 있었다.

 

바로 외로움이었다. 외로움은 당장 시급한 통점은 아니었다. 심지어 건강 질환으로 분류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중독, 폭력, 불안, 우울증처럼 사람들이 제기한 분명한 문제들을 관통하고 있었다. - 16p

 

사람은 외로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그것이 자신의 신체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가장 해로운 생각은 이런 외로운 고통을 유발하는 진짜 나쁜 문제가 나한테 있다고 믿으며 스스로의 가치를 의심하는 것이다. -57p

 

긍정적이고 자신의 의지로 발현하는 적극적인 의미의 고독과 달리, 상황에 따라 홀로 남겨지는 외로움은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크다.

 

나는 책에서 소개하는 수많은 사례와 저자가 전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듣고 현대사회를 돌아봤다.

 

세분화되고 핵가족으로 변화하며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가는 우리 사회는 외로움이 끼치는 영향을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관계 결핍이 수명 단축에 미치는 영향이 하루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으며 비만, 과도한 알코올 섭취, 운동 부족으로 인한 위험보다도 크다는 것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사회적 결핍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41p

 

외로움은 우리 생존에 필수적인 무엇, 다시 말해서 사회적 관계가 부족할 때 우리에게 경고를 해주는 필수적인 기능이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배고픔을 느끼고 갈증에 반응하는 것과 같기에 외로움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두어야 한다.

 

우리는 외로움에 대처하기 위해, 가장 근본적인 가족관계에서 친구 관계, 사회에서 만나는 관계를 관계망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

 

어린아이에게 사랑과 따뜻한 미소로 어렸을 때부터 관계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

 

요즘은 혼자서 무엇을 하는 것이 편하다고 숭배되는 사회이다.

혼여, 혼밥, 혼술과 같이 혼자서 하는 행동은 외로움을 동반할 여지가 크다.

 

주변의 가까운 사람과 관계를 맺는 활동을 소중히 여겨 외로움을 대항하는 것이 우리 면역체계를 개선하고 바이러스의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것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머시 교수가 던지는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는 팬더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외로움이 가지는 의미를 증폭시킨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다시연결되어야한다 #비벡H머시 #이주영 #한국경제신문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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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블록체인
블록킹팀 지음 / icox(아이콕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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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블록킹팀이 쉽게 알려주는 블록체인 이야기

 

오늘 소개할 책은 블록킹팀에서 집필하고 아이콕스에서 출판한 <ZOOM IN 블록체인>이다.

 

팟캐스트 블록킹팀은 업계에서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체스 (이준섭 대표), 개발은 담당하는 기린 (방기진 CTO), 비즈니스와 개발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은 길벗 (이승섭 이사)로 이루어져 있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이라는 뉴스는 끊임없이 들려오는데, 구체적인 대상을 특정하기 어려워 일반인을 대상으로 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한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세 사람은 그동안의 방송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부제와 같이 쉽게 설명하려는 방법으로 블록체인과 가계부를 대조해서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 엄마의 가계부와 원장의 비교, 블록체인의 정의를 쉽게 설명하려 노력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 중앙기관을 거치지 않는 원장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장에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블록체인 기반 금융시스템은 금융과 관련된 내용을 기록한다. 블록체인 기반 물류 유통시스템은 물류 유통과 관련된 내용을 기록한다. ∙∙(중략)∙∙ 우리가 많이 들어본 비트코인의 서문에 3기관을 거치지 않는 p2p 금융 거래 체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15p

 

가장 비교할만한 대상은 금융시스템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시스템의 차이다. 우리가 은행과 거래할 때 발생하는 은행 장부의 작성자는 다수이고, 은행 장부에는 함부로 접근해서도, 수정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금융시스템은 모든 장부의 내용은 공개되고, 모든 참여자는 동일한 장부 내용을 공유하게 된다.

 

중앙기관도 존재하지 않고, 3 기관도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익명의 참여자들 간 거래를 통해 내부망이 아닌 일반 인터넷망을 활용하여 거래하는 점이다.

 

저자들은 팟캐스트 블록킹QR코드를 책의 필요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같이 수록하고 있다.

자신이 읽어보다 어려운 개념이거나, 이해되지 않으면 팟캐스트를 통해 설명을 듣고 다시 책을 보며 이해의 정도를 다질 수 있다.

 

블록체인의 구조와 원리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암호화폐를 소개한다.

 

암호화폐는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화폐와 달리 고안한 사람이 정한 규칙에 따라 가치가 매겨진다.

 

정부나 중앙은행에서 거래 내역을 관리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정부가 가치나 지급을 보장하지 않는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분산형 시스템 방식으로 처리된다.

 

분산형 시스템에 참여하는 사람을 채굴자라고 하며, 이들은 블록체인 처리의 보상으로 코인 형태의 수수료를 받는다.

 

한국의 암호화폐 즉 가상화폐 거래소는 혹독한 봄을 보내고 있다.

관련 규제 개선은 더디고, 블록체인 기업의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종류는 크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다른 화폐들이 있다.

 

비트코인의 역사는 2008년에 발표된 사토시 나카모토의 논문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존재에 관해선 여러 가지 궁금증이 있다.

 

비트코인은 거래를 만들면 거래가 블록에 들어가게 되고, 블록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전파되는 단계를 거친다.

블록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전파되어야 이체된 돈을 쓸 수가 있다.

 

처음 비트코인 지갑을 실행하여 비트코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을 누군가로부터 얻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물건을 주고 비트코인을 받을 수도 있고, 거래소에서 현금을 갖고 구매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의 목적이 탈중앙화된 화폐를 발행하는 것이라면, 이더리움의 목적은 탈중앙화된 인프라와 서비스를 더욱 크게 구현하는 것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앞으로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상당 부분은 은행시스템과 기존시스템을 보완하며 발전할 것이다.

많은 사람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에 관해 궁금증을 가지고, 좀 더 자세히 알고자 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전달하는 도서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ZOOMIN블록체인 #블록체인 #팟캐스트 #블록킹팀 #이준섭 #이승섭 #방기진 #아이콕스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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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너지 - 하루 5분 나를 바꾸는 긍정훈련, 개정판
권선복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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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 나를 바꾸는 긍정훈련

 

이 책이 부제는 긍정훈련당신의 삶을 행복으로 인도할 최고의, 최후의 멘토의 조언에 따라 행복의 위해, 성공을 위해, ‘하루 5분 긍정을 훈련하라! 이다.

 

행복에너지 출판사의 대표인 권선복 대표님의 <행복에너지>에 관한 내용이다.

2015년에 초판 발행 시 베스트셀러였고, 다시 출판되었다.

 

우리의 목표는 행복하게 살려는 것이고, 행복을 느끼는 방법이나 순간이 다양하다. 어떤 책은 독서를 통해 행복함을 전달하는데, 이 책은 행복을 전달하는 목적에 충실하다.

 

저자가 걸어온 삶을 통해 행복에너지를 전달한다는 제목과 일치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매일 한 편의 글을 읽어도 좋은 만큼 한국의 여러 기업의 대표들과 각계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의 일화를 소개한다.

 

긍정 훈련의 과정을 예행연습, 워밍업, 실전, 강화, 숨고르기, 마무리의 6단계에 맞춰 알려주고 이를 바탕으로 보고 느끼는 점을 실천하는 기회가 된다.

 

먼저 권선복 대표의 이야기가 궁금한데, 그는 80년대 전산학원을 운영해 당시 컴퓨터 교육이 관심을 받았던 시기라 학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한다.

 

서울 강서구에 자리 잡은 학원을 운영할 당시 수강하고 싶지만, 학원비가 부족한 학부모들을 위해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하는데, 학원의 무료교육을 시행한다.

 

앞으로 다가올 정보화 시대를 대비해서 컴퓨터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한 그는 강서구 학부모들의 소문으로 학원 무료교육생은 천명이 넘어선다.

 

지역주민들 사이의 소문이 퍼져가며 학원의 이미지도 상승하고, 1984자랑스러운 서울시민상을 수상하며, 이후 30대의 젊은 나이에 강서구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지역사회는 투표로 그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

 

권선복 대표는 책과 청소년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지역사회를 위한 그의 노력과 결합하여 지역 내 기존 시설을 이용해서 도서관을 새로 만들어 청소년들의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인다.

 

그의 노력과 열정을 긍정의 에너지를 가득 머금고 행복을 지향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사람의 일화는 행복에너지를 추구하는 알약과 같다.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유일한 박사의 성공담과 그분이 마지막에 남긴 유언장의 내용과 자신이 가꾼 회사를 직원이 주주가 되어 함께 운영하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넘긴 일은 지금도 대단한 일이다.

 

그의 유언을 이어 딸인 유재라 여사 역시 자신의 재산 2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세상을 떠났다.

 

의료분야의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의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1950년대 의료계에 뛰어들어 미국과 일본에서 수학하고 당시 미국에 체류하는 게 좋겠다는 주위의 조언에도 그녀는 자신이 배운 의료기술을 한국에 베풀겠다는 마음으로 인천에서 병원을 개원한다.

 

24평짜리 작은 병원에서 시작해서 5,000명의 직원을 가진 인천 최대의 병원으로 키워내고, 미래는 학생들에게 달려있다는 신조를 지니고 가천대학교를 설립해서 주변의 대학과 통합하는 과정을 거쳐 종합대학교로 부상했다.

 

이길여 총장은 1,000억 원이 넘는 개인 재산을 내 세계적인 3대 연구소인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가천뇌융합과학원, 바이오나노연구소를 설립했다.

 

병원을 운영하던 시절, 보증금 없는 병원을 만들어 다른 병원에 영향을 주고 서해의 섬마을에는 의사가 없는 사실을 알고 무료진료와 의료교육을 시행했다.

 

최근에는 네쌍둥이의 인연이 소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길여 총장의 병원과 가천대학교는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리라 생각한다.

 

<행복에너지>는 행복을 위한 에너지 음료와 같다.

여러 사람의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을 이루는 과정은 모두가 자극되고 본받을 만하다.

 

권선복 대표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사람을 만나는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사례들을 싣고 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출판사의 대표라는 그의 직업은 여러 사람을 당연히 만나야 한기도 하다. 행복에너지에서 출판하는 책들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책을 주로 출판한다.

 

어느덧 700여 권 이상을 출판한 중견 출판사의 위치를 지키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와 행복에너지가 더욱 성공을 거둬 책을 가까이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행복에너지 #권선복 #자기계발 #행복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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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세이(平成)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요시미 슌야 지음, 서의동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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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도쿄대학교 요시미 순야 교수가 집필하고, 서의동 역자의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에서 출판한 <헤이세이 일본의 잃어버린 30>이다.

 

일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왕(텐노, 천황, 일황)이라고 불리는 왕이 다스리는 얼마 전까지 전제왕권국가의 형태를 가졌던 입헌군주제 국가라는 점이다.

 

에도막부시대를 끝내는 대정봉환을 시작으로 메이지 1868~1912, 다이쇼 1912~1926, 히로히토의 쇼와 1926~1989, 아키히토의 헤이세이 1989~2019, 나루히토의 레이와 2019~현재라는 사실이다.

 

126명의 일왕이 역사에서 한 번도 자리바꿈을 하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다 보니 일왕의 치세를 시작으로 사용하는 원호(연호)의 사용은 서력보다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각종 공문서와 주민등록증, 병원문서, 회사문서, 술집에서의 병에 이르기까지 연호의 사용이 우리가 사용하는 서력을 대체한다고 알려져 있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하는 첫머리는 스웨덴의 구스타프 2세의 바사호 박물관에 관한 내용이다.

그는 1618~1648년의 30년 전쟁 당시 스웨덴의 왕이자 영웅이나, 강력한 카리스마로 관료들이 그에게 함부로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

 

재위 기간 건조한 대형전함 바사호를 만들었던 기술자들은 배가 기울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만, 왕의 무리한 명령에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배가 진수되어 결국 침몰하게 된다.

 

마치 일본인이 상급자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못해 패전의 빌미를 가졌던 지난 과거의 경험이 떠오른다.

 

순야 교수는 조화를 중요시하는 일본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도서를 통해 일본에 대한 냉정한 어조로 헤이세이 시대에 관해 말한다.

일본이라는 박물관이 헤이세이 30년간 어떻게 서서히 실패하게 되는지 설명한다.

 

경제, 정치, 사회, 문화면으로 나눠 헤이세이 기간에 왜 일본 사회가 실패하게 되는지 너무도 솔직하게 서술해서 일본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주장이라 놀라면서 책을 보았다.

 

쇼와 시대의 일본은 지옥과 같은 나락에서 서서히 부상해서 1980년대에는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을 꿈꾸며, 당시 유행했던 일본 도쿄 땅을 팔면 미국을 다 살 수 있다라는 말이 회자하곤 했다.

실제 일본은 뉴욕의 주요 빌딩을 매입해서 그 열기를 한층 더 가열한다.

 

2차 대전 후,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에 미국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마셜 플랜은 러시아에서 맹위를 떨치던 공산주의를 막아야 한다는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이건 대통령 시절 무역적자가 심해지고, 재정 적자가 심해지는 쌍둥이 적자를 맞이한 미국은 1985년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 급 비리에 불러 합의한다.

 

독일과 일본의 화폐 가치를 인상하라는 요구이고, 이제껏 미국의 원조로 경제를 일으킨 독일, 일본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플라자 합의를 시작으로 일본의 당시 엔달러 환율은 1년 만에 달러당 235엔에서 150엔대로 하락한다.

이런 급격한 엔화 강세는 일본의 수출산업에 대타격을 입힐 거라 예상되어 일본 정부는 재정투입이나 금융완화 조처한다. 즉 금리를 가파르게 인하하는 것이다.

198615.0%인 금리는 198722.5%로 인하하게 된다.

정부는 경기의 선순환을 유도했으나, 당시 시중에 넘쳐나는 자금은 주식과 부동산시장으로 몰리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었다.

금융권은 대장성을 믿고 부동산 담보대출의 비율을 70%에서 80%를 지나 심지어 110%까지 대출 경쟁이 일어난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지만, 당시 일본 금융권은 어차피 가격이 상승할 부동산의 미래가치를 미리 계산해서 대출 경쟁이 벌였다.

 

하지만 이것은 버블의 시작이었고, 결과는 참담했다.

인플레이션 압박을 견디지 못한 금융 당국이 금리를 차례로 올리기 시작한 1989년을 기준으로 금융권에선 부실이 터지기 시작했다.

 

당시 오사카를 거점으로 하는 노무라 증권과 쌍벽을 이루었던 도쿄를 거점으로 하는 야마이치증권이 파산을 선언한 것이다.

당시 파산을 예견한 임원진은 어리숙하고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임원 중 한 명을 사장으로 선임해서 이 모든 책임을 몰아가는 방법을 취한다.

 

야마이치증권의 파산을 시작으로 일본의 금융권, 부동산시장, 제조업으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거품 경제의 붕괴는 오늘날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독일의 경우, 동독 서독 통일과 유로화에 편입하여 이런 문제를 피하게 된다.

물론 경제의 기초체력이 더 튼튼한 다른 요인들도 있지만, 일본보다는 확실히 유리한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정치면에서는 헤이세이 시대 4가지 쇼크가 있었다.

1의 쇼크는 1989년에 정점을 찍은 거품 경제의 붕괴이고, 2의 쇼크는 1995년의 한신아와지대지진(고베대지진)과 옴진리교 사건이다.

3의 쇼크는 2001년의 미국 동시다발테러와 이후 국제정세의 불안정화, 4의 쇼크는 물론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사고이다.

 

정치적으로 이런 큰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자민당이 정권을 공고히 한다.

2012년 보수적인 아베 정권이 집권해서 오늘날까지 일본의 보수 민족주의를 다지고 있다.

 

이번 주는 일본과 우리와의 정치 경제 관계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일본인들은 우리에게 강제징용 사례에 관해 충분히 배상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일본 회사의 자산 동결 및 강제집행을 통해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받으려 한다.

 

일전에 한 블로거 분의 포스트에 일본과의 외교 관계가 멀어지는 계기가 된 사건이 일본이 과거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선출되려고 한 적이 있는데, 이때 한국을 비롯한 이웃 나라가 상임이사국이 되는 걸 싫어하는 국가들의 모임인 커피클럽이 만들어져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이 좌절된 사건이 중요하다고 했다.

 

작년부터 일본의 원호는 레이와 시대이다. 이름에 걸맞게 주변국들과 질서, 평화, 조화를 이루어 헤이세이의 잃어버린 시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서로 발전하는 이웃 나라로 거듭나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헤이세이 #일본의잃어버린30#요시미슈운야 #서의동 #레이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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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솔로 - 유리의 지평선
라인홀드 메스너 지음, 김희상 옮김, 김동수 감수 / 리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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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에베레스트 무산소 단독 등정

 

그것은 인간을 한 차원 진화시킨 놀라운 기록이다 슈피겔

 

오늘 소개할 책은 슈퍼 알피니스트 라이홀트 메스너가 집필하고 김희상 역자의 리리에서 출판한 <에베레스트 솔로>이다.

 

저자인 라인홀트 메스너는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를 완등, 무산소 등정, 단독 등반 등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화를 기록한 우리 시대 가장 유명한 산악인이자 모험가이다. - 책 날개 중

 

메스너는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어 2016년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참석했다고 하고, 한국에 다시 올 예정이라고 한다.

 

이 책은 메스너가 1980년 에베레스트를 혼자 무산소 등정하는 순간을 정점으로 준비하는 과정과 에베레스트 등정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세계 최고의 알피니스트인 저자와 함께하는 에베레스트 등반은 등산에 대한 그의 철학, 여정, 준비과정, 해프닝을 함께 경험하는 일이다.

 

메스너는 왜 그렇게 등산을 하는 걸까?‘, ’, 어떻게 에베레스트를 무산소 단독 등반을 할 수 있을까?‘라는 두 가지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등산은 정상보다는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씨름하는 것이다. 진정한 등산의 예술은 일탈이나 정상 정복보다는 절절한 외로움 끝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느끼는 살아 있음의 고마움이다. -11p

 

그가 태어난 이탈리아 필뇌스는 우리에겐 돌로미테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에서도 돌로미테의 아름다움과 날카로움을 예찬했는데 그가 어린 시절 뛰어놀던 산이 바로 알프스 산맥의 한 자락인 것이다.

 

그에게 산을 올라가는 이유는 산이 같이 호흡해 왔기 때문이다.

알프스 산맥을 오르내리던 메스너는 5세 때 알프스 한 봉우리에 등정하고, 25세 이전에 유럽의 산 2,000개의 정상을 올랐다고 한다.

 

그는 10명의 남매가 있었는데, 그와 함께 알피니스트로 명성을 떨쳤던 사람인 형제인 귄터 메스너이다.

 

197027세가 된 메스너는 낭가파르바트라는 히말라야의 가장 어려운 산중 하나를 정복하고 본격적으로 히말라야를 정복해간다.

 

혼자 가지 않는다면, 내가 파트너의 눈에서 읽는 것은 우리의 피로뿐이오. 결국 파트너는 거울에 비친 나 자신일 뿐이죠.” -179p

 

1978년 마침내 동료들과 에베레스트를 등정하고, 그는 서서히 무산소 등반, 단독 등반에 대해 생각한다. 산소가 가지고 등산하는 것과 무산소 등산을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고, 무산소로 오르기 위해서 그는 6,000미터 이상에서 7,000미터 이상의 고도에서 몸을 적응시켜가며 산을 올라야 한다는 것을 인지한다.

 

그는 에베레스트 단독 무산소 등반을 계획하는 도중, 일본의 저명한 등산가인 우메무라 나오미가 1981년 무산소 등반 예정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메스너는 자신이 먼저 등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찾는다.

마침 중국의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주석에 오른 등소평은 외국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차원이었는지 히말라야를 오를 수 있는 티베트 구역을 개방한다는 것이다.

 

중국신문의 발표를 확인한 그는 슈피켈지의 기자와 연락하고,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티베트 방향을 통해 히말라야에 먼저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사실 히말라야의 8,000미터 이상의 14개 봉우리의 반 이상은 네팔에서 오르기 좋고, 몇 개의 봉우리는 중국에서 오르기 좋다고 한다.

중국은 티베트 지역의 독립을 저지하기 위해 굉장한 노력을 기울이고 주민 통제와 종교를 억압하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그가 방문한 1980년은 탄압이 많이 누그러져 피난을 떠난 티베트의 주민들이 돌아오는 시기였다고 한다.

 

최소 인원과 함께 티베트를 경유해서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메스너의 여정은 매순간이 역경이고 모험이다. 자신과 함께한 니나 홀귄은 만남에서 에베레스트 등반을 함께하기까지 매순간이 극적이다. 중국에서 허락한 인원은 고작 메스너, 니나 두명과 연락관과 통역인원 2명이다.

 

메스너는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몸을 에베레스트에 적응시킨다. 7,000미터 이상 오르면 숨쉬는 것, 먹는 것, 발걸음을 옮기는 것 모든 것이 힘들어진다.

 

그는 허가된 일정 안에서 정상을 오르려 하지만, 몬순이라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기간이라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그는 선배들이 오른 경로를 따라 한걸음 한걸음 정상을 향해 오르고, 마침내 에베레스트 단독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다.

 

정상에서 나는 일단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그저 안개만 자욱하다. 신이 선물하는 그런 장관 같은 것도 없다. 감격이나 경외심도 없다.

(중략)

나는 죽음을 타고 올랐고, 이제 재생, 일종의 에너지 역류를 맛본다. 삼각대 끝에 매인 채 바람을 맞아 퇴색한 천 조각은 얼지 않았다. 정신이 몽롱한 채로 나는 천 조각을 어루만졌다. -281p

 

 

정상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0분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가 정상에 올랐을 때, 보이는 것이라고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온 세상은 구름과 바람으로 덮여있지만, 그는 마침내 자신이 바란 목표를 이룬 것이다.

여자 친구이자 동반자인 니나의 도움으로 그는 마침내 무사히 하산하게 된다.

 

그가 작성한 기록에 따라 책을 읽다보니 그가 한 걸음 발을 옮길 때마다 옆에서 같이 등반을 하는 것처럼 모든 것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산을 좋아하는 나는 매일 등산을 즐겼고, 하산시 뛰어내려오다 무릎이 안 좋아져 고생한 적이 있다. 하지만 산을 올라 정상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 느끼는 감정은 쉽게 잊을 수 없는 느낌이다.

 

라인홀트 메스너의 <에베레스트 솔로>는 저자와 같이 등산을 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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