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인문학 - 우리는 세상을 바꿀 작은 힘을 갖고 있다
이종혁.박주범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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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을 바꿀 작은 힘을 갖고 있다!

 

인물과사상사에서 출판한 이종혁·박주범 님의 <캠페인 인문학>은 세상을 바꾼 100가지 캠페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장 자주 캠페인을 접하는 시기는 선거철이다선거 운동을 뜻하는 단어인 캠페인은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계속해 벌이는 운동으로 확장했다저자가 생각하는 캠페인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세상을 바꾸자는 이상적인 구호를 우리의 귓가에 작은 외침으로 다가오게 하는 능동적인 활동을 의미한다캠페인은 개인지역공동체정부기업이 주제가 되어 지속적으로 실천과 참여를 독려할 때 성공할 수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기에는 바쁘고 누군가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우리는 은연중 많은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우유를 마시고 곽에 있는 실종 아동 정보를 보고 관심을 가지면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이고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분리수거를 한다면 쓰레기 재활용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이다.

 

캠페인은 우리 모두 더 나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작은 활동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소소한 캠페인에 관해 생각하고 참여해야 한다.

 

<캠페인 인문학>은 6개의 주제에 맞는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으며 QR코드를 첨부해 캠페인 단체로 연결돼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가장 먼저 6·25전쟁 참전 용사 중 아직도 수습되지 않은 12만 2,609명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태극기 모양의 배지를 만들어 12만 2,609명 전달한 캠페인이 소개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에서는 2까지 기다리자 캠페인이 기억에 남는다초등학생도 스마트폰을 가진 비율이 50%도 넘는 현실에 중2까지 기다리자는 말에는 스마트폰에 대한 불편한 경고를 담고 있다스마트폰을 만드는 실리콘밸리의 IT 기업의 경영자들도 자신의 초등학생 자녀들에게는 스마트 기기를 주지 않는다는 말과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니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스마트폰을 주자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편에서는 폭력의 위험성특히 성희롱·성폭력을 다루는 캠페인이 기억에 남는다성희롱·성폭력은 이제 그만이라는 노 모어 캠페인은 미국에서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전개하고 있다노 모어 캠페인은 방관자 훈련과 청바지의 날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문제를 직면했을 때 주변의 누군가와 대화할 것을 제안한다.

 

이외에도 건강역사환경나눔을 위한 캠페인 현황을 소개하며 세계 각국에서 전개하는 캠페인을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 인문학>을 통해 우리에게 접목할 수 있는 캠페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른 사회에서는 어떤 점을 개선해 더 나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세상을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면 결국 무질서하게 흘러간다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캠페인을 통해 인식을 개선하고 개인과 단체의 행동을 변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캠페인인문학, #이종혁, #박주범, #인물과사상사, #인문, #캠페인, #사회, #정치,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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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클럽연대기 - 조용한 우리들의 인생 1963~2019
고원정 지음 / 파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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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시대에 던져진 저마다의 운명상처와 사랑!

 

파람북에서 출판한 고원정 작가님의 <샛별클럽연대기>는 베이비부머의 일대기를 그리는 소설이다. ‘쌍팔년도는 서기 1955년으로 단기로는 4288년이라 부르는 말이다우리가 사용하는 서기가 박정희 대통령 이후에 본격적으로 사용한 말이니 지금 60, 70대에게는 쌍팔년은 전쟁이 끝나 보릿고개가 있었던 시절이다. 6·25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고 모든 일이 지긋지긋한 세월에 어른들은 이놈의 쌍팔년도 빨리 좀 안 가나?’라고 말하고 했다.

 

<샛별클럽연대기>는 쌍팔년도 근처에 태어난 친구들 이야기다.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이승복 어린이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치며 처참하게 목숨을 잃은 장면과 남학생은 교련으로 예비군 역할을 배우며여학생은 부목과 붕대감기를 배우던 시절이었다반공은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사상이었다.

 

사상에 관한 자기 생각이 무르익기 전에는 모두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지만모둠이 커지고 머리가 커지면 사상이 다른 친구와 어울리기 어렵다샛별클럽은 문창초등학교 2학년 친구들이 모여 만든 클럽이다.

 

문창 지역에 내려오는 전설에 따라 사상이 뒤얽혀 버린 집안 출신도 있고 부자 가문인 친구도 모두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이들의 성장과정은 산업화사회로 거듭나는 한국사회를 압축해 보여준다.

영특하고 공부를 잘하는 한요섭장윤태박광도오창수이들은 급장 부급장을 하며 많은 아이들을 이끌었다한 반에 80명 정원에 오전반오후반이 있던 시절이고 정원 만 명이 넘는 국민학교가 있던 시절이다.

 

문창초등학교에 처음으로 학예회가 열리기로 했다당연히 군대의 군가를 부르길 원하는 이입삼 선생과 강창성 선생은 대립한다강창성 선생은 학예회에 연극을 공연하자고 했다함께 연극을 한 친구 모두 별이라고 샛별클럽이라는 이름을 만들었고 10년에 한 번씩 만나자고 약속했다.

 

 

 

이입삼은 이들은 간첩 조직으로 신고하며 문창간첩단 사건으로 비화한다.

 

샛별클럽 회원은 이후 각자 다른 인생의 길을 걸어가고 십 년마다 한 번씩 모이자는 약속은 차츰 퇴색해간다.

 

주인공들의 행적은 가공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로 구성되었다이들이 겪는 4·19 민주화 운동, 5·16, 필화 사건삼청교육대권력에 항거한 이야기서서히 타락해 가는 정치인사건을 꾸며내는 악역 등 샛별클럽은 한국 사회의 단면을 해부한 모둠이다.

 

이 게 장송곡이던가느리고 어둡고 장중한 음악이 끝도 없이 흘러나왔다그리고 간간이 울음을 참는 듯한 아나운서의 목소리. “박정희 대통령은 가셨습니다.” 이어서 박정희의 이력이 소개된다끝나면 음악의 볼륨이 높아지고… 되풀이되고 또 되풀이된다. (273)

 

작가님은 주인공 문인호로 보통 사람의 목소리를 대변한다정치적인 격변에서 이를 지켜보고 기록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들이다. <샛별클럽연대기는>는 사회 각층으로 진출한 문창 출신의 주인공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구불구불한 현대 역사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샛별클럽연대기, #파람북, #소설, #한국소설, #고원정,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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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1 - 순풍과 역풍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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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한민족 대서사시

 

새움에서 출판한 엄광용 작가님의 <광개토대왕 담덕>은 대한민국 역사소설을 시금석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중국의 <삼국지>, 일본의 <대망등 나라를 대표하는 역사소설을 민족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서사를 제공한다우리 민족의 위대한 광개토대왕에 관한 공감대를 가지지 않으며 으레 그러듯 중국은 소수민족의 왕으로 편입하려 할 것이다.

 

작가님의 오랜 노력이 깃든 <광개토대왕 담덕>은 대왕의 역사를 기록한다. ‘광개토대왕릉비와 삼국사기의 기록을 바탕으로 중국의 만주백두산실크로드 등 해외 원정을 통해 소설을 완성했다.

 

소설은 371년 고국원왕 41년을 기점으로 시작한다.

 

과거 새움출판사 김진명 작가님의 <고구려>에서 그린 미천왕 을불의 이야기가 투영된다광개토대왕만큼 나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온 미천왕은 사망 후에도 온갖 고초를 겪는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안타까운 장면 중 하나인 모용황의 모용선비가 연라를 세운 후고구려와 전쟁을 통해 미천왕의 시신을 파헤쳐 연나라로 가져가버린 것이다이후 고국원왕은 화친을 맺고 왕자 무는 미천왕의 시신을 돌려받기 위해 모용황을 만난다.

 

모용황은 왕자 무에게 시신을 돌려주는 대신 고구려에서 사라질 것을 조건으로 제시한다고구려 백성은 심약하고 우유부단한 사유(고국원왕)가 왕이 되어 이런 치욕을 겪게 되었다며 무를 따르는 무리가 생긴다이들은 무를 왕으로 옹립하기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소설은 무를 따르는 하가촌(하씨 집성촌)의 동부욕살 하대곤과 그의 종형제이자 종마장 주인 하대용으로 시작한다고국원왕은 백제와 전쟁을 패배한 후 이를 설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백제와의 전쟁에서 군사를 내지 않은 하대용을 의심하고 하가촌을 방문해 진의를 파악하는 중 딸 하대용의 딸 연화를 만나게 된다.

 

고구려는 부족국가로 왕을 배출한 계루부와 왕후를 배출한 연나부의 세력다툼에 다른 부족의 줄서기로 권력의 균형이 유지되었다고국원왕은 기존의 고구려 왕과 달리 화친을 통해 백성의 평화와 안녕을 도모하지만연나라와 백제를 그런 고구려를 가만두지 않는다대왕 사유는 백제와의 수곡성 전투에서 다시금 패배하고 이를 예측한 승려에게 고구려의 나아갈 방향을 질문한다.

 

              Photo by Matthew Smith on Unsplash

소설은 광개토대왕의 탄생을 전후한 권력관계와 대외 관계를 중심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왕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혼사를 자신의 부족에게 유리하게 전개하기 위한 모종의 권력 투쟁과 세자를 포함한 무의 자제유력한 가문을 대표하는 청춘 남녀의 사랑과 우정. <광개토대왕 담덕>은 우리를 1,600년 전 광활한 고구려로 안내한다.

 

역사소설 <광개토대왕 담덕>은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소설을 탄생시키고자 작가님과 출판사의 노력이 합해진 결과이다당시 혼란했던 국제정세와 한반도 내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오천 년 역사 최고 군주의 탄생 신화를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광개토태왕담덕, #새움출판사, #엄광용, #문학, #한국소설, #역사소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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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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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의 저자 야쿠마루 가쿠가 묻는 진정한 속죄의 의미

 

소미미디어에서 출판한 야쿠마루 가쿠의 <어느 도망자의 고백>은 잠재적으로 저질를 수 있는 과오와 진정한 용서와 속죄를 다루는 소설이다전작인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 개인의 은원관계와 속죄의 의미를 다루고 있다면, <어느 도망자의 고백>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개인이 저지른 과오에 대한 속죄의 의미를 다루고 있다.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작가는 일본 사회를 향해 묵직한 한마디를 던진다일본 내에서 이런 뉘앙스의 작품을 쓰면 대개 개인적으로 곤욕을 치렀던 경험이 떠올라 작가님이 큰맘 먹고 당신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아버지 세대에게 바친 헌사로 다가왔다.

 

2차 세계대전을 치렀던 일본 사회에 현재 자민당이 추진하는 평화헌법 개정안은 많은 이들에게 끄집어내고 싶지 않았던 전범국으로 일본을 떠올리게 한다. 2차 세계대전을 수행하는 동안 그 어느 나라보다 수많은 살육을 벌였던 일본제국의 이미지는 원자폭탄 피폭국으로 많이 상쇄되었다.

 

뺑소니 사고를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한가지 메시지를 향해 달려간다저자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젖히는 일본 보수 사회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마지막 두 주인공의 대화는 일본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다아무쪼록 큰 이슈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아래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마가키 쇼타는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같이 일하는 동료와 술을 마시고 귀가한다집에서 받게 된 여자 친구의 문자메시지를 그가 해서는 안 되는 운전을 하게 하고 머피의 법칙이 일어나 여러 가지 불행을 일으키는 일이 중복되자 사고가 발생한다.

 

비가 오는 늦은 밤고양이 울음소리에 시선을 뺏긴 한순간 운전하던 차는 튀어 오르는 물체에 부딪치고 다음 날 쇼타는 할머니를 치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경찰은 주변 정황을 확인하고 쇼타의 범죄를 확정하고 쇼타는 재판을 통해 유죄를 선고받는다재판 도중 자신은 사람을 치었는지 몰랐다는 항변으로 일관해 피해자 가족은 분노한다.

 

저희 가족은 어머니가 피고인에게 살해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등 뒤로 증오의 시선을 느끼며 쇼타는 서둘러 법정을 나갔다. (117)

 

4년 10개월의 수감생활을 끝내고 사회로 돌아온 쇼타는 자신에게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게 된다자신이 교도소에 있는 동안가정은 풍비박산이 난다자신은 찬란한 20대를 5년 가까이 격리 생활을 했지만피해자는 80대가 넘는 고령의 할머니라 기대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자기 위로의 말은 죄책감을 줄이지 않는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머무는 집에 고령의 할아버지가 주위를 맴돌며 쇼타와 만나는 빈도를 늘려간다그의 정체는 누구이며왜 자신을 만나려 하는 걸까?

 

 

단순한 스릴러 소설이라는 선입견을 무너뜨리는 작가의 대사!

피해자 남편인 노리와 후미하사는 가슴 속에 한 가지 결심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 부탁을 쇼타에게 전한다.

 

감동을 자아내는 화해의 메시지는 또 다른 반전을 예고한다.

 

베스트셀러 사회파 작가라는 명성에 걸맞은 <어느 도망자의 고백>은 가슴 울리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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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 - 걸작이 탄생한 곳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여행이 좋다
수지 호지 지음, 에이미 그라임스 그림, 최지원 옮김 / 올댓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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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이 탄생한 곳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올댓북스에서 출판한 수지 호지 작가님의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는 걸작이 탄생한 곳으로 작가와의 여행을 떠난다문학 작품을 배경으로 하는 테마여행은 자주 생각하고 여행 일정에 참고하지만미술 작품에 등장하는 배경이 되는 곳으로 떠난다는 생각이 좀처럼 하지 못했다.

 

수지 호지 작가님은 영국왕립미술협회 특별회원미술사학자이자 작가예술가로미술 및 디자인의 역사실용 예술역사에 관한 책을 150여 권 집필했다잡지에 글을 기고하고박물관이나 미술관 웹페이지에 정보를 올리며전 세계 학교대학박물관미술관기업체각종 협회 등을 대상으로 워크숍과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 책날개 중 ]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에서는 작가의 원작을 사진으로 올려놓지는 않고일러스트를 담당한 에이미 그라임스 작가님의 작품으로 대신하고 있다이 작품도 원작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리고 있어 실상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을 참고해서 검색으로 어떤 작품인지 찾아서 감상할 수 있다.

 

어떤 장소들은 분명 가본 적이 없지만신기하게도 이미 아는 곳처럼 느껴진다예를 들어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이 탄생한 지베르니의 연못을 가보진 않았지만우리는 모네의 작품을 통해 그 느낌을 이해한다.

 

고흐가 말년에 작품 활동을 한 아를도 가본 적이 없는 사람도 이미 다녀온 나름의 느낌이 들게 된다세잔의 고향이 있는 엑상프로방스 지방의 생트 빅투아르 산도 가본 적은 없지만어떤 느낌의 산이 펼쳐져 있는지 짐작하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에서는 각기 다른 시대에 활동한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과 그들이 깊은 인연을 맺었던 스물다섯 군데의 장소를 살펴본다이 책을 통해 이전에 제대로 알지 못했던 예술가에 대한 좀 더 많은 정보와 다음에 그들이 활동한 공간과 작품의 배경이 된 곳으로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역시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했던가분명 여행으로 다녀온 곳들이 꽤 되지만 공간에 담긴 문화적 의미를 알면 여행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다제주도 서귀포에 자리한 이중섭 미술관에 비치된 화가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한다면 서귀포의 올레길과 항구의 모습을 더한 친밀감을 가질 수 있다.

 

수지 호지 작가님은 미술 전문가답게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작품 속에 장소를 표현한 방식과 함축한 이미지특정한 대상과 형태를 세심하게 소개한다아무래도 영국에서 주로 활동을 하시다 보니 유럽의 장소에 대한 설명이 다수를 이룬다유럽 이외의 지역으로는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일본의 후지산그랜트 우드의 미국 아이오아조지아 오키프가 사랑한 뉴멕시코멕시코를 대표하는 프리다 칼로의 코요아칸이 기억에 남는다.

 

런던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된 사람은 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이고 그의 대표작은 오래된 배터시 다리이다휘슬러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런던에서 생활할 때런던의 개발이 한창이었다수백 년 동안 런던을 상징한 스모그는 서서히 걷히고 이스트 앤드의 와핑에서 부두 인근에서 일하는 사람과 소통하며 그들의 일상과 템스강 강가를 그렸다개발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이전의 모습은 추억이 된다휘슬러의 작품을 런던의 추억을 간직한 작품이 되었다.

 

이외에도 도시와 공간을 대표하는 화가와 작품은 우리에게 설렘과 궁금증을 가져다준다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 피카소가 남긴 작품은 안타깝게도 내전 당시 바스크 지방을 폭격한 참상을 그린 게르니카피카소는 작품에 관한 부연 설명을 좀처럼 덧붙이지 않지만게르니카에 등장하는 소는 고통받는 사람을 상징한다고 인터뷰해 전쟁의 참상을 전한다.

 

카탈루냐 지방을 대표하는 화가는 살바토르 달리다.

 

독특한 세계를 나타낸 작품을 그리며 인상적인 책 표지로 자주 등장하는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는 브뤼셀을 대표한다그는 30년 가까이 브뤼셀에 거주했으며 작품의 절반 이상을 남겼다.

 

예술가가 활동한 근거지와 작품 세계를 공감하는 것도 여행의 주요한 테마가 될 수 있ㄷ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예술이 좋다 여행이 좋다>에 등장하는 미술 테마 여행을 떠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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