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글을 배움으로써 성장할 수 있었던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승자는 혼자다 2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악마와 미스 프랭>에서 아내와 자식을 자신의 무기를 요구하는 무리에 의해 잃고난 후 세상은 악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베스코스라는 한 시골마을 사람들을 궁지에 몰아넣었던 이방인은 너무나도 공감이 가는 인물이었다. 자신이 생산한 무기에 의해 자신의 가족이 죽고, 그 원인이 자기가 생산한 무기라면 그 누구도 세상은 악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생각할테니까.. 물론 살인자에 의해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나중에, 정말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살인자를 용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방인은 자신의 탓이라는 생각을 지우지못한채 살아가야하기에 그는 지옥에서 살고 있으며, 세상은 악에 의해 지배되는 곳일뿐일것이다..  
하지만 그와 달리 이고르는 그저 자신이 사랑한 아내를 찾아오기 위해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세계를 파괴할 뿐이었다.. 아내와 지내는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는 노숙자를 점잖게 내쫓기보단 평안하게 지내라며 영원히 눈을 감게주고, 언제나 승리를 위해 나아가며 자신의 아내를 진정으로 돌아보지 않은 것은 자신임에도 아내가 그저 욕정에 의해 딴 남자에게 갔다고만 생각하는,, 전혀 공감이 되지않는 인물이었다.. 

특히나 이고르는 자신이 계획한 일이 완수되길 바라며 기도를 하고, 자신의 기도를 들어준다면 금으로 된 성상을 받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이 계획한 일이 자신을 떠나간 아내를 찾아,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고 그 방법이란 다른 세계를 파괴하여 아내에게 보여주는 것임에도 그는 신에게 자신의 소원을 빌었을 뿐이다.. 오히려 자신의 그런 계획을 저지하려는 존재로 악마를 생각할만큼 그는 사랑에 미쳐있었고 그 사랑은 나에겐 이해가 되지않는 모습이었으며, 그래서 그가 파괴한 다른 사람들의 세계, 삶의 모습을 보며 그가 진정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전혀 느낄 수 없을 뿐이었다..  

목을 졸라 죽이는 것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서의 질식사, 흔한 독극물이 아닌 쿠라레독(이 책에선 경찰 역시 이 독의 처음엔 알지 못한다.. 분명 이 독은 셜록홈즈 <네개의 서명>에서 키가 작은 원시인이 쓰던 독인데... 희귀한 독이라고 했지만 어쩐지 친숙한 느낌이 든다..)을 이용하고, 바늘송곳과 같은 아주 가늘고 얇은 이상한 칼을 사용하고, 40달러의 독극물에 4000달러가 넘는 돈을 들여 아주 특이한 봉투를 만들어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죽이는 그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지... 그렇기에 그의 모습보단 그저 승리를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엉겨붙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욱 인상적인 책이었다..  

그리고 그런 절대적인 권력을 뒤쫓는 사람들이 결국엔 절대적인 노예상태가 되어 그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쳇바퀴처럼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현실을 보며 우리의 사회도 좋은 대학을 위해, 좋은 직업을 위해, 더 많은 연봉과 빠른 승진을 위해, 더 넓은 집을 위해, 더 공부잘하는 자식으로 만들기 위해, 그 누구보다 좋은 대학에 들어간 잘난 아이를 두기 위해 그렇게 쳇바퀴처럼 사는 모습에 대해 회의감을 느낄뿐이었다.. 나 역시도 다른사람들처럼 그런 모습이 성공한 삶의 모습들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리고 그런 삶이, 그리고 그런 삶에 의해 얻어지는 권력들이 결국 절대적인 노예상태를 의미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되었기에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절대적인 권력은 절대적인 노예상태를 의마한다는 것을. 누구든 거기에 이르면 포기하려 하지 않는 법이다. 항상 올라야 할 새로운 산이 보이고. 정복하거나 짓밟아야할 또다른 경쟁자가 나타나는 법이니까. - 30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승자는 혼자다 2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바, 승리와 승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승자는 혼자다 1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금술사"를 통해 알게되었고,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와 <악마와 미스 프랭>에 반해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은 나오는 족족 읽었었다..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에서처럼 약간은 심오한(물론 다른 책들도 심오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 책은 유난히도 어려웠다..) 책도 있었고, 11분처럼 섹스를 바탕으로 쓴 파격적인 글도 있었지만 어느새 나는 파울로 코엘료에게서 멀어져있었다.. 아마도 <포르토벨로의 마녀>와 <오자히르>를 통해 별 변화가 없는 그의 글을 만났고, 너무나도 나쁜 순간에 <순례자>를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너무 예전에 읽어 기억도 나지않는 이야기들이고, 순례자 같은 경우엔 내게 있어 너무나도 힘든 시절에 만나, 제대로 읽기도 전에 제목을 보며 "왜 나만 다른사람에게 희생을 해야하냐고!!"라며 이 책을 방구석에 처박아 두었었다.. 그리고 난 그렇게 파울로 코엘료와 멀어져만 갔다.. 작년 가을 그의 신작 <흐르는 강물처럼>을 보며 다시 한번 읽어볼까 생각하다가도 어느새 순례자를 향해 눈길이 가서인지 쉽게 다시 마음을 열 수 가 없었다.. 그러다 오랜만에 <승자는 혼자다>로 그의 세계에 다시 한번 들어가보았다.. 

여전히 그의 글은 물흐르듯 술술 흘러가고, 책을 통해 우리의 인생에 대해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악마와 미스 프랭>에서 아내와 자식을 자신의 무기를 요구하는 무리에 의해 잃고난 후 세상은 악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베스코스라는 한 시골마을 사람들을 궁지에 몰아넣었던 이방인과는 달리 이고르는 자신 마음속의 신에게 기도할 뿐이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그 목적이 비록 자신을 떠나간 아내를 찾아,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이고 그 방법이란 다른 세계를 파괴하여 아내에게 보여주는 것임에도 그는 신에게 자신의 소원을 빌었을 뿐이다.. 오히려 자신의 그런 계획을 저지하려는 존재로 악마를 생각할만큼 그는 사랑에 미쳐있었다.. 그리고 그의 곁을 맴도는 다른 사람들 역시 하나같이 미쳐있을 뿐이다..  

세계적인 권위가 있는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고, 그 자리를 빛낸다는 겉모습과는 달리 신인여배우가, 신인모델이 돈많은 남자나 감독, 제작자의 눈에 띄어 단숨에 히로인이 되기위해(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가보다.. 벌써 몇달이 지났지만 별 해결이 없는 고 장자연씨의 사건도 결국 이런 이유때문에, 자의와 타의에 의해 스폰서제의를 받고, 내키지않음에도 어쩔 수 없이 자신을 버려야하는 그런 모습이 칸에서도 똑같이 벌어질 뿐이니..) 도도한척, 남을 기다리지않는 척 파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 자신의 작품이 영화화되길 바라며 끝없이 시나리오를 읽어봐주길 바라는 사람들과 자신들의 영화가 배급되길바라며 칸에 나타난 제작자와 배급사에 눈도장을 찍으며, 별 의미없는 명함을 돌리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모습과는 달리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는 승리자이기에 자신에게 부탁하는 사람들을 지겨워하고 귀찮아하며, 파티자체를 즐기지도 않은채 그저 파티에 참석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 승리를 원하고, 꼭 그 상황을 복수할 것이라는 생각에만 잠긴 그런 미친 사회의 모습이었다..  

그래도 승리를 위해 모두들 미쳐보이는 것같은 사회는 우리의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기에 비현실적이지는 않다.. 다만 배경이 칸이고 수많은 영화배우와 제작자들의 모습일뿐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사회에서도 우리는 승리에 미쳐있을 뿐이다. 한 장의 종이에 그저 떡 하니 쓰여지는 등수에 울고 웃고, 12년동안 죽어라 공부하는 이유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이름난 대학에 가는 것이며, 그 잘난 이름난 대학을 졸업하여 하는 것이란 남들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회사에서 남들보다 빠른 승진을 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삶을 목표로 하며, 남들과 다른 삶이란 남들보다 성공한 모습이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어릴 적엔 그 누구보다 큰 꿈을 꾸며, 남들과는 다른 모습을 꿈꾸던 우리들은 조금씩 자라남에 따라 세상에, 그리고 그런 세상에 물든 어른들에 의해 우리 역시 세상의 모습처럼 변해갈 뿐이다.. 그렇기에 파울로 코엘료가 그려놓은 사회는 비현실적이면서도 너무나도 현실적인 공간일 뿐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승자는 혼자다 1
파울로 코엘료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바, 승리와 승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