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 3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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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드디어 마지막 권!! 사건이 해결된다고 해서 정말 모든것이 해결되지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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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단편걸작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199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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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992년 11월 초판이 발행된 뒤 2008년 52쇄가 출간되는 동안 개정판이 나오지않은 책이어서 새책임에도 참 옛날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다.. 요즘 나오는 책들이 조금은 아담한 사이즈에, 양장본의 화려하면서도 눈길을 끄는 표지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조그은 큼지막한 판형에 촌스러운 표지는 어쩐지 묘한 매력을 풍기는 것 같다.  

묘한 매력이 물씬 풍기며 얼른 읽어보라고 유혹했지만,  총 20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걸작선>이라 이름붙여진 이 책을 사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이미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과 겹치는 이야기가 너무 많이 실려있었기 때문에(<빵가게재습격>의 빵가게 재습격, 코끼리의 소멸, 패밀리 어페어, 로마제국의 붕괴, <회전목마의 데드 히트>의 레더호젠, 택시를 탄 남자, <개똥벌레>의 개똥벌레가 이미 읽었던 이야기다..) 이 책을 굳이 읽어야되나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들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아직 읽지못한 이야기가 가득하다보니 고민을 끝내고 차근차근 읽어나갔다.. 

우선, 읽었던 이야기지만 이 책에서 또 다른 느낌을 받은 것은 <패밀리 어페어>였다. 동생과 오빠의 티격태격하는 대화가 많은 것이 특징이었는데 이전에 읽은 책에서는 동생도 오빠에게 반말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책에서는 오빠는 반말을, 동생은 꼬박꼬박(신경질이 났음에도 말이다..) ~요라고 존대말을 한다.. 보통 일반적인 상황에서 존대말을 하는 것이 이상하거나 독특한 분위기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이 이야기의 경우엔 번역의 느낌이 너무 달라서인지 꼭 또다른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다른 책들과는 달리 숫자 1의 표현만 로마자 로 표현되어있어 읽는 내내 특이하단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1만년이란 표현처럼 1이 하나가 쓰인 경우엔 좀 덜했지만 0,5로 표현된 부분을 보며 꼭 하나의 숫자같지않은 느낌과 왜 이렇게 했을까 궁금할 뿐이었다.. 

숫자 1과 ~요라는 번역과 글씨체에 의한 독특함이 외적인 매력이었다면 내적인 매력을 지닌 이야기로서의 매력도 가득하였다. 먼저 도서관에서 대출금지된 책을 우연히 보고싶다는 이유로 찾게되고, 그것을 이유로 뇌를 쪽쪽 빨아먹힘을 당하기위해 갇히게 되는 이야기였던 <도서관에서 있었던 기이한 이야기>는 어쩐지 도쿄기담과 어울리는 듯한 기묘한 이야기였다.  

처음엔 도서관의 폐관시간과 상관없이 어떤 특별한 장소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내 근처엔 그런 곳이 없나라는 부러움을 느낄 뿐이었는데.. 뇌에 가득한 지식을 쪽쪽 빨아먹기위해 사람을 가두는 노인의 모습과 그런 노인의 말에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하는 양사나이(<댄스댄스댄스>에서 봤던 그 양사나이인가? <댄스댄스댄스>의 상권을 절반 넘게 읽었다 <양을 쫓는 모험>을 읽어야 쉽게 이해된데서 살짝 미뤄놓았지만 그 책에도 양의 털을 쓴 양사나이가 등장하는데..동인인물인가 아닌가 워낙 짧게 읽어서인지 분간이 안된다.. 아마도 이 두권의 책을 읽으면 정체는 알겠지싶다.. ), 그리고 양사나이 눈에는 보이지않는 신비한 분위기의 소녀가 어우러져 약간의 섬뜩함을 느낄 수 있으며, 정말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기에 새로 만나는 이야기 중 가장 인상깊었다.  

이 이야기외에도 뾰족구이만을 먹는 뾰족까마귀의 이야기, 집안에 거울이 없는 이야기로 어떤 공포소설못지않게 섬뜩한 느낌을 들게했던 <거울>, 다세포소녀의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와 유사하게 가난한 아줌마를 등에 없고 다니던 남자의 이야기, 빵가게 재습격을 할 수 밖에 만들 수 없던 이야기였던 <빵가게 습격> 등등 하나같이 매력있는 이야기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이 파본이었다.. 이미 읽었던 이야기를 먼저 읽고, 새로운 이야기를 하나씩 읽어나가는데 갑자기 이야기가 뚝 끊겨버렸다.. 뭔가 하고 보니 112페이지에서 129페이지로 갑자기 넘어가버리는.. 뭐 책을 만들다보면 가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은 된다.. 하지만 한참 재미있게 책을 읽고 있는데, 그것도 처음 읽어보는 <캥거루 통신>이었는데 이야기의 끝맺음을 못봤다는 사실이, 더불어 <서른두살의 데이 트리퍼>와 <창>을 읽어보지도 못했다는 사실이 슬프다.. 얼른 교환이 되어야 이 세이야기를 읽을텐데.. 언제쯤 교환이 되려나??    

※ 교환신청을 한 지 하루만에 교환된 책이 배송되었다.. 이럴때엔 정말 서울 사는 것이 좋은듯,,.배송이 빠르니 말이다.. 그리고 읽다만 <캥거루 통신>과 <서른두살의 데이 트리퍼>, <창>을 읽기 시작했다. 음.. <도서관에서 있었던 기이한 이야기>처럼 독특한 사건은 아니지만 이 세 이야기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백화점에 불만을 접수한 사람에게 자신이 하고 싶어한 이야기만 주절주절 테이프에 녹음해 보낸 캥거루 통신과 파삭파삭한 햄버거스테이크를 먹고싶은 느낌이 들게한 <창>.. 둘 다 편지에 대한 이야기여서인지 햄버거 스테이크를 먹고싶다는 생각과 더불어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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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 2009-07-16 14:0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먼저 상품 파본으로 인해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잘 받아보셨다니 다행히고, 이후에도 다른 문의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걸작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199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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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하루키의매력을만날수있었던단편집!!다른책과겹치는이야기가있어조금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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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2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2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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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세상에 대해 많은 것에 대해 느끼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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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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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경험을 통해서 나는 절망과 희망은 늘 가까이에 있다는 것, 넘어져서 주저앉기보다는 차라리 다시 일어나 걷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배웠다.-20쪽

소금 3퍼센트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우리 마음 안에 나쁜 생각이 있어도 3퍼센트의 좋은 생각이 우리의 삶을 지탱해 준다.-41쪽

우리는 때로 마이클처럼 마음속의 어린아이를 부끄러워한다. 아니, 무섭게 덤벼드는 세파와 싸워 이기고 살아남는 길은 내 속의 어린아이가 나오지 못하게 윽박지르고 숨기고, 딱딱하고 무감각한 마음으로 무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짓눌러도 우리 마음속 어린 아이는 죽지 않는다. 아무리 숨겨도 가끔씩 고개를 내밀고 작은 일에도 감동하는 마음, 다른 이의 아픔을 함께 슬퍼하는 마음으로 우리 가슴을 두드린다. 아무리 무시해도 가끔씩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와! 되게 예쁘다" 감탄하고, 함께 행복해하고 싶어 한다.-74쪽

내가 살아보니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결국 중요하지 않은 것을 위해 진짜 중요한 것을 희생하고, 내 인생을 잘게 조각내어 조금씩 도랑에 집어넣는 일이기 때문이다.-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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