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나기 비법공개!

무더운 여름이 예년에 비해 너무나도 빨리 왔다.. 겨울엔 삼한사온이라고 해서 3일이 추우면 4일이 따뜻하다고 하는데 여름은 매일매일이 무더울 뿐이다.. 간혹 소나기가 쏟아질 때나 장마가 올때는 조금 나은 듯하지만 그것도 아니다. 소나기가 쏟아지기 전 공기에 가득품은 습기와 아직 떨어지지않은 온도에 의해 얼마나 후덥지근하고, 가을비나 봄비와는 달리 여름의 장마비는 쌀쌀함을 가져오기보단 눅눅함을 가져올 뿐이다.. 그래도 이런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STEP 1 :  아이스 커피 + 선풍기 + 추리소설

굳이 아이스커피가 아니어도 된다. 하지만 얼음을 가득넣고 시럽은 넣지않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서늘해지만큼 시원해보이기에 다른 어떤 음료보다도 여름과 잘 어울리는 음료이다.. 단맛을 좋아한다면 프라푸치노나 카라멜라떼와 같은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단맛은 먹을 때엔 시원하지만 먹고난 후엔 더욱 큰 갈증을 유발하기에 여름엔 그다지 적절하지 않은 음료같다.. 그리고 그런 아이스커피와 더불어 준비해야하는 것이 바로 선풍기!! 바람한점 없이 무더운 여름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나기에 선풍기는 필수다. 물론 에어컨이 더 시원하다고 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전기세는 뭐 땅파서 나오나~ 하루종일 켜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니 선풍기는 필수!! 이런 기본적인 환경이 조성된 후에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추리소설!!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책도 좋고, 정치관련 책도 좋지만 찌는 듯한 더위에 가슴까지 무거워지다보면 기분도 처지니 이런 책은 잠깐 한 옆으로 치워놓은채 추리소설을 잔뜩 구비해놓는다.. 고전중의 고전 셜록홈즈시리즈와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집을 한 켠에 놔두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 요코미조 세이시,기리노 나쓰오 등의 추리소설을 한권씩 독파해보다!! 사건 자체의 잔혹함 때문에, 혹은 예상치 못한 반전때문에, 섬뜩한 사건의 원인때문에, 그리고 범인의 인간성과 사회의 부조리 등등 너무나도 다양한 측면에서 느껴지는 섬뜩함으로 더위는 싹 사라질 것이다.. 많은 책 중에 한권을 손 꼽자면.. 미야베 미유키의 <스나크사냥>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지.. 미미여사나 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은 언제나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읽을 때마다 감탄을 한다. 그 중에서도 스나크 사냥과 방황하는 칼날은 밤을 지새울 정도로 재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한장한장을 넘길때마다 소름이 끼쳐 약간의 서늘함도 느낄 정도였으니.. 이런 작품이야말로 여름에 딱이지 않을까싶으며, 아마 읽어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STEP 2 : 맥주 + 치킨 + 공포영화    

낮의 무더위와 더불어 여름의 최대 고비는 아무래도 열대야가 아닌가 싶다.. 밤이되면 밤답게 시원해야지, 어떻게 낮만큼 더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찌는 듯한 더위,, 그럴때엔 많은 사람들이 강바람을 맞기위해 한강으로 혹은 집 주변의 개천주변으로 나가 밤을 지새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역시 밤에 나돌아다니는 것은 피곤하다. 밤이면 밤답게 쉬어야 되지않을까? 그렇다고 집에서 더위에 지치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 그럴때엔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배달시켜놓고, 무서운 공포영화 한 편을 보는 것은 어떨는지.. 극장에서 보는 공포영화가 사운드에 의해 더 무섭긴하지만 집에서 혼자 보는 공포영화가 최고로 무섭지 않을까? 벌써 여고괴담은 5번째 시리즈가 나왔고, 공포영화의 최고봉 주온도 새로운 시리즈가 개봉한다. 물론 전작을 보지않아도 상관없는 영화들이기하지만 무더운 여름밤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이전 작품들을 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지않을까? 그리고 나서 새로 개봉한 영화를 보면 예전의 작품보다 더욱 무서워진 점, 혹은 더욱 발전한 기술들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공포소설도 좋지만 시각적으로 귀신을 직접 보는 영화의 공포감은 몇백배 이상일테니.. 한여름밤 악몽으로 잠을 설칠 수 있다는 부작용은 있지만 그래도 잠자기 전까지 공포로 인해 서늘할테니 열대야를 지내는 최고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

  

 

 

 

 

 

 

STEP 3 : 에어컨이 빵빵 돌아가는 근처의 도서관!!  

아무리 더워도 집에서만 있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경제가 불황인 마당에 피서가기도 마땅치 않고.. 그렇다고 어딜 돌아다니자니 덥고..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진 백화점이나 쇼핑센터를 가면 지름신이 내릴까 걱정될 뿐만 아니라 마땅히 앉을 자리도 없을 뿐더러 주말이면 사람들도 분비니 편안히 있을 곳도 아니고, 그럴때엔 근처의 도서관을 가보는 것은 어떨지?아침 9시면 개관하고 평일엔 10시까지, 주말엔 8시까지 운영하니 한낮의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하기엔 딱이고, 구립 혹은 시립으로 운영되는 시민을 위한 곳이다 보니 에어컨으로 시원하게 유지되는 장소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의 도서관은 책만 읽을 수 있는 곳이 아닌 컴퓨터실도 보유했기에 틈틈이 책을 읽다 지겨우면 컴퓨터실을 가면되고, 컴퓨터실에 있다 시간때가 맞으면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행사(시를 읽어주는 낭독회, 책에 대한 소개, 독서치료나 비디오감상 등 정말 다양한 행사를 하고, 대상도 일반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것이 많으니 한 번쯤 참석해도 괜찮을 듯 싶다..)에 참여하기도 하고, 봉사활동으로 서가정리를 도울 수도 있고..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고, 시원한 곳도 도서관이니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지않을까? 단 하나 단점이 음식물반입금지라는 것인데.. 원래 서점이나 원만한 상점은 다 음식물 반입금지니 별 문제는 없다..단!! 유의점이라면 조금 일찍 가야한다는 것 정도? 한 낮을 시원하게 보낸다고 도서관에 가는 사람이 12시 땡볕에 움직이다보면 더위로 더 짜증이 날테니 더위가 시작되기전인 오전에 여유있게 출발하는 것이 좋지않을까 싶다.. 

STEP 4 :  추리소설도 공포영화도 근처 도서관탐방도 여름의 무더위를 나기엔 조금 미흡하다 생가고될 때엔 다른 것 없다 무조건 가까운 곳으로 피서를 떠나라!!  

아무리 경기가 안좋다고 하더라도 일을 하는 이유가 결국엔 나와 내 가족이 살기 좋으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번 돈으로 일년에 한번쯤인 여름휴가를 떠나는 것도 좋지않을까 싶다. 무조건 해외라고 좋은 여행은 아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나 춘천, 강원도의 계곡, 아니면 안면도나 대천 해수욕장, 조금 멀리 부산의 해운대를 가서 바다구경 혹은 시원한 계곡구경을 통해 한여름의 더위를 날려보내는 것이 어떨지.. 휴가를 가는 동안 고생이고 갔다고 서울올때 길이 막힌다며 툴툴대지말고 그저 가족들과 재미난 주말을 보낸다는 기쁜 마음으로 갔다오면 여름의 무더위는 싹 잊을 수 있지않을까?  

무더운 여름 이열치열로 삼계탕과 보신탕을 먹으며 지내기도 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입에 물고 지내기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여름을 나는 방법은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무엇인가를 하며 보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 보너스 팁!!   

오늘 TV를 보다보니 나무 한그루가 24평형 에어컨 몇시간을 돌리는 것과 같은 냉방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산으로 가면 시원한 것이고, 궁을 가도 뜨거운 도심과는 달리 선선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고 얼마전 무한도전에서 궁밀리네어를 통해 궁에 얽힌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여름 가족들과 함께 역사공부를 할 수 있는 궁으로 산책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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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하녀 마리사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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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통해 천명관작가님의 글을 처음 읽은 뒤, 우리나라에도 이런 글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었다. 배경은 분명 한국, 그리고 해방쯤부터 70~80년대인 것 같은, 한 도시와 흥망사와 금복과 춘희의 삶이 그려져있지만 여자가 남자가 되고, 죽은사람이 살아돌아오는 이야기가 물흐르듯 술술 흘러가기에 기묘한 느낌이 들면서도 독특한 분위기의 이야기였기에 극찬을 하며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의 이름으로 처음 작품활동을 시작한 <프랭크와 나>는 아직 단행본으로 출간되지 않았지만 다른 작품인 <유쾌한 하녀 마리사>나 읽자 하고 이 책을 들었는데.. <유쾌한 하녀 마리사> 뿐만 아니라 <프랭크와 나>를 비롯한 총 11편의 이야기가 수록된 단편집이었다. <고래>가 장편소설로 꽤 많은 분량이었기에 무심코 이 책도 장편집이라 생각한 내가 바보긴 하다.. 그래도 한번쯤 읽어보고 싶던 <프랭크와 나>로 시작되고 있기에 너무 행복할 뿐이었다. 

<고래>에서처럼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진 않았다. 어쩌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듯한,, 실직 후 자신의 친척과 사업을 하기위해 외국으로 가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대신해 마트에서 돈을 버는 주부, 처제와 바람을 피는 형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주말농장에 가고, 아버지 산소에 성묘를 가며, 골프장에서 골프공을 줍고, 한순간에 노숙자로 전락한 이야기 등등 어떤 이야기는 한국에서 어떤 이야기는 외국에서 벌어지는 듯한, 그러면서도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듯한 이야기들이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로 끝을 맺었다면 아마도 난 이 책을 전부 읽지도 않은 채 덮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천명관의이야기는 평범함 속에 또 다른 무언가를 지니고 있었다. 

집안 사정은 생각지도 않은 채, 토론토에 갈 비행기표를 사기위해 빌린 돈으로 실컷 쇼핑을 하고, 영어회화를 공부한다면서도 특유의 두리뭉실함으로 대충 넘어가고, 토론토에 가서도 프랭크를 제대로 만나지도 못한 채 고생하고, 만나서도 문제가 생기고, LA의 유명한 갱이 프랭크를 죽이러 오질 않나 그 상황에서 한국의 가족들이 얼마나 어려운 생활을 할 지는 모른 채 계속해서 돈을 보내달라는 철부지 남편의 모습이란.. 그리고 그렇게까지 일이 꼬이고 꼬이는 것을 보니 어이없는 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이런 어이없는 웃음을 간직한 채 읽은 유쾌한 하녀 마리사의 반전은 이미 눈치챘지만 그래도 독특한 분위기에 반했으며, 13홀의 이전에 물에 빠져 죽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걱정에 휩싸이던 나의 걱정이 다른 모습으로 드러났을 때의 섬뜩함이란... 

물론 세일링이나 농장의 일요일같이 이해할 수 없는, 공감되지않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원래 단편집의 특성상 모든 작품이 마음에 들 순 없으니 이해하는 편이었다. 몇몇 이야기를 제외하곤 <유쾌한 하녀 마리사>는 천명관의 <고래>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해주었기에 그 나름 매력이 있었으며  이 이야기 역시 술술 읽히기에 읽는데 전혀 고생스럽지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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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내 구두에 버클을 달아라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혜경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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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가 "하나만으로도 작품 하나를 능히 쓸 수 있는 큰 트릭을 다수 결합해 넣은 걸작"이라 절찬한 이번 작품은 치과에서 벌어진 정말 그럴 것같아 보이지 않는 치과의사 몰리의 자살로 인해 사건이 시작되고 있었다. 우연히도 몰리가 푸아로탐정이 방문하던 의사였기에, 그리고 언제나 어려운 사건이 일어날때엔 경시청을 도와주었기에 이번에도 제프경감과 함께 사건을 파헤쳤다.  

아무 이유없이, 그리고 그런 징후조차 보이지않은 채 자살한 의사 몰리, 갑자기 사라진 씰부인, 약품과다사용으로 사망한 엠버라이어티스..극우주의자니 사회주의이야기에, 강경파, 그리고 테러라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기에 에르퀼 푸아로가 덫에 빠졌던 것처럼 이 편 역시 한 편의 첩보소설같기만 하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한 명의 사람이 2번의 암살위기를 당하고, 그 범인을 같은 사람이 계속잡는 것도 확률적으로 너무 낮은 이야기이니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회적으로 고매하신 분이고, 높으신 분이라 해도 사생활은 있다.. 그리고 살인사건이 정치적이유에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결국 대부분의 살인이 사생활과 연관된 일이기에 이번 이야기 역시 그런 사생활과 관련된 사건이었으며, 결국 자신의 사생활과 지독히도 자신을 대단하다 여긴 사람이 자신 외의 사람을 하찮게 여기며 벌인 사건이었기에 너무나도 씁쓸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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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 블랙펄 헤어 안티에이징 트리트먼트 200ml - 20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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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6,000원정도던데,, 1+1이라 다른데보다 엄청 싸게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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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량 1+1]미쟝센 펄샤이닝 모이스처 트리트먼트 200ml+200ml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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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이라 다른데보다 엄청 싸게 살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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