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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1~4권 세트 - 가슴으로 읽는 우리시대의 智識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우연히 EBS의 지식e를 본 것이 계기였다. 인상적인 화면과 배경음악, 그리고 그 속에 내포된 수많은 이야기에 한순간 시선을 빼앗겼고, 정말 괜찮은 프로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다른 TV프로그램이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이상하기에 5~10분 늦게 TV를 켠다고 해도 별 영향이 없지만 지식e는 방송시간이 5분밖에 되지않기에 거의 매일 놓치기 일쑤였다. 그래서인지 가끔씩 한두번 보는 방송에 더욱 큰 매력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런 매력을 지닌 방송이 책으로 나온다고 했을때에 정말 기뻤다. 5분의 영상으로도 충분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지만 한 순간 지나친 화면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도 있기에 두고두고 볼 수있다는 점이 매력이랄까? 물론 영상과는 달리 배경음악이 없기에 방송에서 느낀 점을 100%로 느낄수는 없다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말이다.. (결론은 책과 방송을 동시에 보는 것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이긴 할텐데.. 방송을 보기란 너무 힘들다..)
그렇게 2007년 4월 처음 출간되었던 책은 벌써 4권까지 출간된 상태이다. 아무 생각없이 먹던 햄버거가 지구온난화를 초래하고, 생각없이 마시던 커피한잔이 저개발국 아이들의 노동이 착취되어 만들어진 것이고,축구공조차 아이들의 노동착취의 산물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던 1권을 시작으로 어떤 약보다도 많은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웃음과 눈의 보호와 마음의 안정을 주는 눈물을 통해 한번의웃음과 한번의 울음이 주는 혜택이란 다른 어떤 것도 주지 못하는 것을 깨닥게 해주던 2권, 두바이의 건설현장에 대한 이야기, 떡볶이 아저씨의 분신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함에 분노를 느끼던 3권, 그리고 마지막 4권은 현정부로 이루어진 사회모습에 대한 비판으로 이루어져있었다.. 솔직히 한권한권의 책에서 느끼는 점이 모두 같을 수도 없다지만 솔직히 점점 지식e의 내용에 무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1,2,3권의 지식e는 편중된 주제로 일관된 것이 아니라 환경문제, 소수민족탄압, 독립을 위해 항쟁하는 사람들, 코시안문제, 인스턴트, 가미카제, 스티브 원더, 찰리채플린, 프리다 칼로, 건설현장 이야기, 위안부할머니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면 4권은 일상의 테두리밖에서, 세상의 결을 따라, 다시 삶의 테두리 속으로라는 제목과는 무색하게 미네르바 사건, 최진실법, 현정부의 남북당국간 핫라인의 단절, 2009년 이루어진 일본 전범기업중의 하나인 미쓰비시 중공업의 용역업체로의 확정, 푸르지않는 우리 정부의 뉴딜정책과 삭감된 복지예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의한 경기침체, 용산참사를 강호순사건으로 덮어버린 프레임의 변화, 2년에서 4년으로 기한을 연장하려는 비정규직문제, 쌀직불금 부당수령문제까지 모두 한가지 주제로만 일관되어 무거움만을 주고 있기에 조금은 아쉬웠다. 물론 현정부의 감춰진 그리고 사람들이 잊어버리기 쉬운 잘못을 인식시켜주고 가르쳐주는 점은 옳다고 본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가 이쪽으로 흘러가버리니 예전의 감동이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이 들기에 아쉬울 뿐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지식 e는 짧은 시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주고 우리가 쉽게 잊어버리는 사실들을 일깨워주기에 계속해서 이어져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벌써 4권까지 나왔다는 생각과 더불어 5권은 언제나오려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어떤 색일지가 벌써부터 궁금한.. 요즘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