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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가 너무 많다 ㅣ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렉스 스타우트 지음, 이원열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2월
평점 :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은 바로 탐정과 요리가 나오는 만화이다.. 그래서 김전일도 좋아하고, 코난도 좋아하고, 에지도 좋아하면서 미스터 초밥왕이나 맛의 달인도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절대미각 식탐정이란 만화책은 내가 좋아하는 요소의 결합이다보니 읽을 때마다 즐겁다.. 그래서 <요리사가 너무 많다>라는 책을 발견했을 때의 기분이란 짜릿함 그 자체였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탐정 에르퀼 푸아로도 미식가이고, 음식을 이용한 독살추리소설도 많이 있었지만 "식탐정"이란 느낌보다는 그저 살인의 한 방법 또는 푸아로의 깐깐함을 느끼는 장치로만 느껴지는 장면이라고만 인식되었단 반면 네로 울프는 "식탐정" 그자체였다..
몸무게를 재본 적이 없어서 140kg이상이라고만 예상이 될 뿐 정확한 몸무게는 모르는 거구의 소유자이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 집에 요리사를 두고 살면서 어마어마한 돈의 보수보다는 수십년전 먹었던 소시지의 레시피를 얻으려고 노력하던 울프의 모습은 그냥 식탐정 그 자체였다..
거구의 체형에서는 셜록홈즈의 형 마이크로프트가, 활동형의 탐정이 아닌 점에서는 푸아로가, 아치 굿윈이라는 함께하는 탐정의 존재에서 홈즈의 왓슨과, 푸아로의 헤이스팅스가, 총알이 턱살을 관통하여 피가 철철나는 상황에서도 저녁에 있을 연설을 준비하기 위하여 마취도 안하고 수술을 받은 뒤 수술을 받은 이후 바로 연설을 준비하던 완벽주의적인 성격에서는 홈즈가 연상되기도 하지만 음식에 대한 집착을 하는 울프는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탐정이었다..
중간중간 삽입된 음식의 그림도 이 책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달까? <환상속의 여인>이란 책을 통해 엘릭시르를 알게되고, <가짜경감듀>와 <화형법정>, <붉은 머리가문의 저주>를 통해 완전히 반해 버린 엘릭시르의 "미스터리 책장"에서 또 하나의 보물을 건진 느낌이었다..
셜록 홈즈에 반해 추리소설을 사랑하게 되고, 한참 일본추리소설의 매력에 빠져있다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에 푹 빠져 살다가 또 다른 매력있는 작가는 없나 싶으면서도 누가 좋은지를 알지 못해 계속 애거서 크리스티와 셜록홈즈만 반복해 읽던 중에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나는 알지 못하던 좋은 고전추리소설작가를 한명한명 만나는 계기를 마련해준 엘릭시르.. 다음엔 또 어떤 작가의 책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