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즈 - 간바라 메구미의 첫 번째 모험 간바라 메구미 (노블마인) 1
온다 리쿠 지음, 박수지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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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캐릭터랄까? 간바라 메구미라는 이름은 쉽게 잊혀졌지만(원래 책주인공의 이름은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 반복해서 연작으로 나오지 않는한...) 그래도 여자말투를 쓰는 강인한 인물이며 비밀이 많은 인물이라는 것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메이즈를 다시 읽으면서 아!! 이 사람이름이 메구미였구나라고 생각한 정도?! 바로 얼마전 코끼리와 귀울음에 나오는 한 주인공이 메이즈에 나온데서 메구미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메구미의 친구 미쓰루였다... 메구미의 외향적인 모습과 미쓰루의 추리하는 모습이 혼합되 1명으로만 기억하고 있었으니... 다시 한 번 읽기를 잘했다는 느낌이다.. 

다시 읽은 느낌은... 약간은 신비스러운 두부에 대한 이야기가 기묘했지만 마무리가 뭔가 엉성하다라는 정도? '존재하지 않는 장소', '있을 수 없는 장소'라 불리는 일명 두부라는 장소는 사람이 사라지는 장소로 기묘한 느낌이 드는 장소이다.. 그 곳에서 사람이 없어지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메구미는 미쓰루를 고용해 안락의자 위의 탐정을 시킨다.. 하지만 점차 밝혀지는 비밀은... 이상하다... 뭔가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등장인물 중의 한 사람인 세림과 세림의 할아버지는 분명 두부안에 들어갔었고 두부의 미로가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그렇다면 두부는 살아있는 존재 아니면 기묘한 힘이 드는 장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니 뜬금없이 군사시설이라니!!! 만약 미쓰루가 읽었던 자료가 거짓이고 세림을 속이기 위한 메구미의 작전이었다면 이해가 간다.. 하지만 문제는 세림이 그 미로속에 들어갔다 살아나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림의 할아버지도!!! 그렇다면 과연 그 군사시설은 얼마나 오랬동안 그 자리에 있었다는 건지...그런데 그렇게 오래된 군사시설로는 생각되지않던데.. 그래서인지 세림과 스콧이 사라진 직후와 미쓰루에게 메구미가 두부아래의 시설을 보여주는 모습이 연결되지않았다... 다른 장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 같은... 

메이즈....미로라는 장소의 특성과 더불어 두부를 둘러싸고 있는 기묘한 식물과 하얀 대리석과 같은 모습의 두부의 모습...그리고 그 속에서 사라지는 일정 조건을 갖춘 사람들... 이 세가지 기묘함에 의해 내용에 푹 빠져서 읽었는데... 뭔가 허무한 결말에 실망했다고 할까나?  결말의 허무함을 빼고는 특이한 소재와 간바라 메구미(탐정역할인 미쓰루보다는 메구미의 모습이 더욱 인상적인...)로 인상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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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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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무나도 이쁜 요시노와 가즈미.. 그 둘은 언제나 항상 같이 다닌다.. 그런 그들이 여름방학때 연극무대를 꾸미는 것을 도와달라며 마리코를 초대한다.. 그리고 그것을 방해하려는 쓰기히코와 만나게 되고 절친인 마오코와 영화를 보기로 한 장소에 나타난 여자보다도 이쁘게 생긴 아키오미..6명을 둘러싼 여름방학 합숙이 시작된다.... 

밤의 피크닉때처럼 뭔가 어두운 비밀은 있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밝고 화사한 분위기의 이야기였다... 동경하던 선배들과 합숙을 하게되어 들뜬 마리코와 그것을 질투하는 듯한 쓰기히코와 마오코,,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다 보니 더 이상 합숙은 재미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마리코에게 무엇인가를 기억하라고 다그치는 듯한 아키오미,...그러면서 자신의 누나를 자기가 죽였다고 하다니!!! 마리코는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에 괴로워할 뿐이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 적 기억에 대해서 누군가 말하며 내가 자신의 가족을 죽였다고 한다면 누구나 충격을 받을 것이다.. 그것도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아닌 단순히 죽였다고만 한다면!!! 그래서인지 마리코의 고열이 이해되었으며 다 나은 후 이전의 모습이 아닌 성숙한 모습으로의 변화도 이해가 갔다.. 

하지만!!! 갑작스레 가스미와 마리코가 사고를 당하다니!! 그리고 가스미가 죽는다니!! 이건 너무 급작스런 전개가 아닐까싶었다... 가스미의 어머니의 죽음에 어떤 비밀이 있기에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는지... 처음엔 이해가 안되었고 쓰기히코의 추리를 들으면서도 믿음이 가지않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장에 나오는 가스미의 독백!! 어머니의 죽음을 보고 그 죽음을 도와야했던 아이.. 그리고 이유는 알지 못한채  그 아이를 도왔던 요시노, 그리고 누나를 너무 미워해 장난을 치려던 아키오미와 그 장난을 알지 못한채 사고를 만들어버린 마리코까지... 아이들은 너무 어려서 시련을 겪고 그랬기에 너무 일찍 어른이되어버려 사람냄새가 나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다.. 

한편으론 7살의 어린 나이에 그런 현실을 겪었다는게 불쌍할 뿐... 그리고 자신의 죽음이 아이에게 끼칠 영향은 생각지 않고 부탁을 하는 가스미의 어머니.. 그녀는 자신의 남편을 해치기전에 자신을 해친다고 했는데.. 그로인해 자신의 딸인 가스미가 상처를 받을 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했는지.. 너무나도 이기적인 엄마의 모습이였다.. 

처음엔 화사한 분위기의 여자아이들의 합숙이 음침한 비밀찾기로 바뀌어버린 굽이치는 강가에서...  처음에는 3부작으로 각각 출간되었던 작품이라서 1부작 출시이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는데 공감이 간다!! 3부작이 합쳐진 이 한권의 책을 읽는데도 4시간정도만 충분했는데 감질나게 1부작씩 나오면 다음이 너무 궁금했을테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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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사요코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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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처음보는 낯선 사람을 끊임없이 악의에 찬 눈으로 손님을 바라보며 배척하는 것이 아닐까?  

사요코의 전설이라는 것을 갖고있는 슈의 학교, 그런 학교에 6번째 사요코역을 맡은 가토가 등교하는 날 만난 또 다른 사요코.. 자신이 사요코라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전학온 쓰무라 사요코를 주시하던 가토.. 그러던 중 가토는 그게 찾아와 사요코직을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사요코직을 슈에게 물려주었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형과 누나도 했던 사요코직을...(이때도 몰랐다.. 슈의 형이 슈운이라니!!그리고 누나가 나쓰라니!!!그리고 풍채좋고 인상좋은 아버지가 코끼리와 귀울음의 세키네 다카오라니!!!이제야 생각이 나다니.. 아쉽다.. 다시 코끼리와 귀울음을 읽어 세키네 다카오를 다시 만나야될 듯..)그리고 전학온 쓰무라 사요코에게서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끼며 끊임없이 전설속의 사요코의 비밀을 찾지만 항상 어딘가에 부딪혀 진실에 가까워지지 못하는.. 근데.. 알고보면 낯선 사람을 끊임없이 배척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듯도 보이고 사요코의 말대로 꽃다운 나이에 자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에도 쓸데없는 전설에 열정을 쏟는 학생들을 17세의 나이로 죽은 사요코가 미워한 것일까? 그리고 학생들을 그런 이상한 전설에 휘둘리도록 매뉴얼을 만들고 열쇠를 배포한 구로카와 선생은 도대체 무슨 의도로 그런 것일까? 그리고 쓰무라 사요코는 처음엔 들개들을 다룰 수 있는 것처럼도 보이고 미카코의 마음을 좌지우지 하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슈를 도와주는 모습이란...도대체 결국엔 뭔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온다 리쿠의 초기작다운 매력은 가득한 책이었지만.. 처음 읽을 때는 몰랐던 찝찝한 이 느낌이란... 과연 결국엔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지를 모르겠을 뿐이고.. 사요코의 이중적인 행동도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니... 다시 한번 읽는다면 알게 될려나?  다음번 읽을 때는 또 어떤 느낌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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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의 바다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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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의 바다는 단편집이었다,,,, 코끼리와 귀울음을 읽기전에 이 책을 만났기때문에 두번째 만난 온다 리쿠의 단편집이었다.. 처음 만난 단편집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 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솔직히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4개의 작품이 서로 연관이 되었기때문인지 실질적으로 이 책이 처음 만난 단편집이라는 느낌이었다...  

처음 만난 단편집인만큼 마음에 드는 이야기도 많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이야기도 있었다.. 여섯번째 사요코의 슈의 누나이자 코끼리와 귀울음의 슈운의 여동생인 나쓰가 학교를 다닐 때의 이야기인 도서실의 바다.. 또 하나의 사요코이야기라서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 중의 하나였다... 이제 슈운이 등장하는 퍼즐이라는 책이 번역되면 나쓰네집 사람의 이야기느다 읽는 듯하다^^ 그리고 기묘한 느낌의 갈색병에 대한 궁금증때문에 어찌보면 스토커같은 짓을 하던 여자가 빈혈로 쓰러진 채 다른 여자들의 물품을 훔친채로 발견된.. 작은 갈색병이라는 이야기의 느낌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리세의 어릴 적 이야기인 수련이라는 이야기도, 영화를 보다 느낀 기시감을 통해 사건의 면모를 파헤치는 이야기인 어느 영화의 기억이나 한 찻집에서 조용히 웃으며 다른 사람을 비소로 독살시킨 여종업원의 이야기인 국경의 남쪽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시간의 반복을 통해 미래를 변화시키는 듯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약간은 이해가 안가는 봄이여 오라나 어딘가로 사라진 한 남자의 자취를 쫓아가는 이사오 오설리번을 찾아서, 밤의 피크닉의 예고편으로 피크닉 전날밤의 모습을 그린 피크닉 준비나 봄이여 오라와 비슷한 듯하면서 무언가를 말하는 지 모르겠는 노스탤지어는 2번째 읽음에도 별로 정이 가지 않는다고 할까나? 

단편집의 특징인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작품과 들지 않는 작품이 혼재한다는 것이.. 하지만 그래도 10편의 작품 중 5~6편의 작품은 마음에 드니!! 반타작의 성적이라 뿌듯하다.. 솔직히 단편집의 경우 심할 때는 1~2편을 제외하곤 정말 별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온다리쿠의 상상력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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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조곡
온다 리쿠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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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느낌은 네버랜드 혹은 굽이치는 강가에서와 비슷하다.. 네버랜드가 고등학교 관사에서 네명의 소년들의 비밀이야기이고 굽이치는 강가에서는 예전의 사건과 관련된 네 소녀와 2명의 소년이 합숙하면서 일어난 이야기라면.. 목요조곡은 한 추리소설가의 죽음을 추모하는 5명의 여자가 추리소설가의 집에서 사건을 재구성해가는 이야기였다..  

왠지 모르게 읽기 시작한 당시에는 5명의 여자가 20~30대 중반정도의 여자들인줄 알았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동생의 장성한 자식의 등장에 머리속이 복잡해졌다고나 할까? 아마도 표지의 여자그림이 젊은 여자라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죽은 추리소설가인 도키코를 비롯 대다수의 여자들이 50대중반의 여자들이었으니 처음의 이미지가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4년전 우구이스 저택, 도키코의 저택에 시즈코, 에리코, 나오미, 츠카사와 도키코를 담당했던 편집자 에이코가 모인 상태에서 도키코는 독이 든 물을 먹고 자살을 한다... 죽음자체에 의문은 있었지만 딱히 타살증거도 없어 자살로 처리된 사건.. 그리고 4년동안 5명의 여인은 도키코를 추모하기 위해 우구이스 저택에 모였고, 올해는 의문의 사람이 보낸 꽃다발과 전화로 인해 도키코의 죽음에 대해 재구성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반전의 반전이었다!!! 추리소설이니만큼 결론은 언급할 순 없지만... 무엇보다도 에이코의 마지막 회상에 경악을 금치못한!!! 어쩐지 최근에 읽는 온다리쿠의 소설은 하나같이 성공이니...아무래도 온다 리쿠는 작품의 기복이 너무 큰 데 아직 안읽은 네크로폴리스나 금지된 낙원이 별로일까봐 너무 걱정된다..

이 책의 백미는 각자의 기억을 바탕으로 자신만이 알고있는 아니면 4년전에 느꼈던 이상한 점을 바탕으로 도키코의 사망에 대해 추리해가는 여자들의 모습이었다... 밤새 술마시고 밥을 먹고 책을 읽어가며 추리해나가는 모습은 네버랜드의 소년들이 밥을 해먹다 밤마다 진실게임을 하던 풍경이 떠오르는.. 그리고 한번쯤은 친구들과 해보고 싶은 모습이다.. 살인사건이나 경악할만한 진실을 밝히는게 아니더라도 2박3일동안 친구들과 먹고 마시며 비밀이야기를 하는 것도 재미있지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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