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코스모스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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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프로듀서 세리자와의 오디션!! 그 오디션을 통해 2명의 여배우를 뽑는다고 소문이 났지만 정작 쿄코는 오디션참가조차 하지 못한다.. 자신의 친척이며 라이벌인  히즈키와 지금 무대에 같이 서고 있는 아오이도 보는 오디션을!!! 

오기에,,그리고 자존심에 도쿄까지 가서 오디션참여를 부탁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한채 오디션을 하는 배우들의 모습만을 볼 뿐이다..그리고 나서 부탁받은 오디션의 상대배우역!!! 환갑이 넘은 도쿠코의 상대역으로 상대방의 포스에 끌려갈 뻔 하기도 하고, 오디션에 참여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우월감에 빠졌던 아오이의 흔들림을 보며 안쓰러워 하기도 하고, 자신의 친척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이는 히즈키와의 연기를 통해 자신이 모르던 연기의 세계를 봄으로써 놀라고, 마지막으로 연기를 시작한지 두달도 되지않은 소녀 사사키와 다시한번 연기의 세계에 빠지게 되는 쿄코!! 

그냥 무난한 이야기정도로 생각하던 초콜릿 코스모스!! 그런데 사사키가 참여한 제로 공연 목적지와 쿄코가 참여하는 연극에서 한 테스트를 시작으로 점차 흥미진진한.. 1차 오디션의 <열린 창문>과 2차 오디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내용을 보며 실제로 연극으로 만났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실제 쿄코가 연기하는 블렌치의 모습을 봤으면 하는 생각과 더불어 타인의 모습을 너무나도 똑같이 흉내내는 사사키의 모습을 만나고 싶었던 초콜릿 코스모스!!! 온다리쿠의 다른 이야기처럼 미스테리물은 아니었지만 쿄코와 사사키, 그리고 다른 등장인물의 심리묘사가 너무나도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였다.. 

다른 분들은 유리가면과 비슷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유리가면을 읽지않은 관계로 유사성을 전혀 알지못했지만.. 초콜릿 코스모스를 읽고나니 유리가면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유리가면을 통해 비슷한 인물을 느끼는 것도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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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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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걷는 다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서 매년 해오던 것을 마지막으로,,그리고 친구들과 얘기를 하며 밤새 걷는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교실에서는 하지 못했던..그리고 느끼지 못했던 친구를 느낄수 있기에.. 그래서인지 우리학교에도 야간보행제가 있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수학여행은 정해진 코스로(물론 보행제도 정해진 코스가 있지만...직접 걸어가는 가고 수학여행은 차를 타고 이곳저곳 이동만 하는 느낌이라,,,)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의무적으로 박물관을 들르고 의무적으로 산에 오르고 단체로 사진을 찍고,, 그리고 밤에는 빠지지않고 캠프파이어와 같은 레크리에이션시간이 있고.. 그리고 항상 술과 같은 금지품목을 들고오는 학생도 있는..그런 점에서 볼때 야간보행제와는 달리 너무나도 판에 박힌 여행인 것 같았다..

온다 리쿠의 책은 거의 빠짐없이 읽은 편이다.. 물론 몇몇 신간은 아직 못읽었지만.. 그래도 이제까지 내가 읽어온 온다리쿠의 소설과는 다른 느낌의 이야기였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 이나 [황혼녘 백합의뼈], [유지니아]나 [빛의 제국] 등등이 약간은 신비한 그리고 미스테리한 느낌이 드는... 그리고 똑같이 고등학생이 등장인물이었던 [여섯번째 사요코]가 약간 스릴러였던 반면 [밤의 피크닉]은 조금은 다른 청소년의 성장소설과 같은 느낌이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이야기, 사촌동생의 남자친구를 찾으려는 아이, 이복남매와 한번 대화를 하고 졸업하려는 아이, 그리고 멀리서 보행제에 참석못해 우울해하는 누나를 대신해 참석한 아이.. 그리고 유쾌하고 주위를 웃게해주는 아이 까지 다들 각기 다른 속사정으로 걷고있으며 밤을 틈타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려한다.. 그런 과정에서 드러나는 자신만 생각하는 면모도 보이고 남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이는,,,다른 사람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되는 과정으로서 보행제는 시작되고 그리고 아침이 되면 끝이나있는 것이다... 온다 리쿠의 담담한 필체 때문에 그리고 학생들사이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져서일까? [밤의 피크닉]이라는 제목만 봐도 야간 보행제가 생각이 나고 나도 한번 해봤음하는 생각이 든다..하고싶지만 절대 불가능한..더이상 고등학생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졸업한 친구들이 모두모여 밤새 걷는다는 것은불가능한 것이니..그래서 더 아쉽고 부러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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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달을 쫓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4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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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리쿠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온다리쿠는 참 다작하는 작가이라는 것이다. 불과 얼마전에 어제의 세계가 출간되었고, 두달전쯤 나비가 출간되었으며, 2008년에만 9권의 책이 출간되었으니 말이다. 2006년 온다리쿠를 알게된 후 그녀의 작품을 30여권정도를 읽었으니.. 하지만 몇권의 책을 빼곤 대부분이 만족하는 작품이어서 신간이 나올때마다 기대가 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엔 조금은 독특한 제목의 "한낮의 달을 쫓다"를 읽기 시작하였다.  

이번에 읽은 <한낮의 달을 쫓다>는 온다리쿠의 다른 이야기가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비밀을 간직한 한 여자가 한 남자의 이복동생과 여행을 하는 모습에선 조금은 다르긴 하지만 야간보행을 통해 비밀을 털어놓고, 서로 이해해나가는 모습에선 <밤의 피크닉>이 생각이 나기도 하고, 성인 여성둘이 며칠을 여행을 하는 모습이어서인지 y섬으로 여행을 갔던 <흑과 다의 환상>이 떠오르기도 하며, 열차를 타고 이동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서의 이즈모 환상곡이 생각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전의 작품들이 서로 이미 알고있던 사이이고, 친구끼리의 여행 혹은 비밀을 찾기위해 이미 알고지내는 사람끼리의 여행, 그리고 서로의 관계에 노골적으로 상대를 싫어하던 사람들이 관계를 풀어나가던 이야기였다면, 이 이야기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자신과 어떤 관계가 있기에 이 여행에 동행하게 되었는지 모르는 시즈카와 많은 비밀을 갖고 사라진 남자 겐고를 찾기위한 다에코의 여행이었다..   

아스카와 나라의 여러 절과 자연을 둘러보며 겐고가 밟았던 여행길을 따라가는 시즈카와 다에코의 여행을 보며, 나 역시 아스카와 나라의 길을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던 이 이야기는 모든 것을 옆에서만 지켜보고만 있던 것 같은 시즈카가 결국엔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있으며 유카리와 겐고, 다에코의 관계에 있어 구심점을 했음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끝내고있었다. 모든 사람이 슬리퍼를 두짝모두 갖고 있을 때 자신들만이 슬리퍼 한짝을 갖고 움직이지못하며, 누군가 자신의 슬리퍼를 숨기고 있을까 서로를 옭아매고 긴 세월을 셋이서 보낸 유카리와 겐고, 다에코의 이야기는 사랑일지 의존일지 나 역시 모르겠지만 결국 셋이 함께 있다보면 서로 힘들어지는 그런 관계는 아니었을까? 그렇기에 겐고가 그 의존에서 벗어남으로써 셋의 관계가 뒤틀렸고, 결국 유카리는 사고일지 자살일지 모를 죽음을 맞이하였던 것은 아니었는지... 

나 역시 멀리 떠나려는 이미지를 보이는 겐고를 보며, 겐고역시 유카리처럼 죽음을 택하려는 것은 아니었는지 걱정을 많이 하며 이 책을 읽었고, 시즈카만 모르던 비밀을 다에코가 남긴 편지를 통해 알게되며 왜 그들이 힘들어했는지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그리워하고, 만나고 싶어하던 사람이 이 길의 끝에 있으며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걸음을 빨리하여 그곳을 다가가던 중에 깨어나던 겐고의 꿈이 결국 무슨 의미였는지 나 역시 시즈코와 함께 아주 늦게야 알았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 의미는 시즈코에게처럼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닌 조금은 실망스러울 뿐이었다.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은 열매나 여섯번째 사요코처럼 충격적인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잔잔한, 하지만 숨겨진 비밀을 찾는 여행이었기에 뭔가 다른 결말이 잊지않았을까했는데 조금은 아쉬운 듯한 결말이었다. 그냥 흑과 다의 환상과 같은 잔잔한 결말이었다면 더 좋지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달까? 370여페이지에 달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읽고났을때 드는 약간의 서운함이란... 너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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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초 살인 사건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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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달을 쫓다>가 온다리쿠의 최신작 중 마지막이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1001초 살인사건>이 알지도 못하는새에 출간되어있었다. 그리고 이제껏 온다리쿠의 책이 보통 북폴리오와 노블마인에서 출간되었고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도 분위기가 비슷했기에 이 책을 받아본 순간 정말 깜짝 놀랐다. 양장본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도 작은 사이즈의 책이었기에, 온다리쿠의 책치곤 처음 만나는 페이퍼북같은 느낌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이해가 되기도 한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책이 만원을 넘는데 8,500원이면 매우 저렴한 책이니 말이다. 솔직히 책 사이즈가 조금 작은 것만 빼곤, 다 만족스러웠다. 다른 책들도 이 책보단 조금만 큰 사이즈로 그냥 이런 스타일의 책으로  조금만 저렴하게 출간되면 부담없이 책읽기 좋지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코끼리와 귀울음 책을 보니 9,500원이다.. 그렇게 보면 이 책도 조금은 비싼 느낌이다. 정말 문고판 느낌인데.. 조금만 크게나오고 이 가격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온다리쿠의 신작 <1001초 살인사건>은 오랜만에 요한을 다시 만날 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은 열매>에 나왔던 삼월의 나라 학원제국을 다시 만날 수 있던 <수정의 밤, 비취의 아침>은 이제까지 주인공이었던 리세가 아닌 리세의 약혼자로 암흑에 물들어있는 요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원래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은 열매>는 처음 만나는 학원제국의 신비한 분위기와 비밀에 더 관심이 갔던만큼, 언제나 신사처럼 리세에게 잘 해주던 요한의 모습만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요한의 잔혹함은 별로 눈에 띄지않았었다면 이번 <수정의 밤, 비취의 아침>에선 용서란 없는, 치열하게 살아온 만큼 잔인하게 변한 요한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오랜만에 만나는 히지리의 모습에 반가웠던 이야기였다. 

이전 작품과 이어진다는 점에선 <수정의 밤, 비취의 아침>이 기억에 남았다면 <1001초 살인 사건>전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외로운 성>이었다. 동화같으면서도 너무 슬프고도 잔인한 결말이었던 <외로운 성>.. 누군가 자신이 사라졌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을 찾지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기분을 누가 이해할지.. 성에 가고싶지않은 외로운 아이만 갈 수 있다는 외로운 성에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나는 가지못하겠지만 언젠가 내 아이가 생긴다면.. 외로운 성에 가지않도록 항상 사랑해주고 관심가져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이야기였다..  

이 외에도 애거서크리스티의 <ABC살인사건>의 오마주 작품인 <그대와 밤과 음악과>(분명 <ABC살인사건>을 읽었는데 이 작품과의 연관성을 모르겠다.. 너무 예전에 읽어서 그런가?? 아무래도 <ABC살인사건>을 읽고 다시 한 번 이 이야기를 읽어야될 듯 싶다), 이름만 들어본 <이와 손톱>이란 작품이 떠오르던 <심야의 식욕>, 아무 이유없이 16세의 소녀들이 졸업하기만을 기다리며 끔찍한 일을 당하던 <졸업>, 분명 온다리쿠의 다른 작품에서 읽었는데 어디에서 읽었는지 기억이 안나는 <냉동귤>, 그리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해후에 관해>(어떤 분의 리뷰를 보니 "허무에의 공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아직 일본소설에 대한 공부가 짧아서 절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허무에의 공물"을 읽어야 이 이야기도 이해가 되려나?) 등 총 14편의 단편은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이야기로 온다리쿠의 매력이 가득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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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초 살인 사건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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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제국의 요한과 히지리를 다시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던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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