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 Wante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툼레이더의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고, 페넬로피의 매력남 제임스 맥어보이와 에반 올마이티와 브루스 올마이티의 전지전능한 신이며 인자한 미소의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원티드는 예고편부터 기대가 되는 영화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별거없는 영화였다. 찌질남이었던 웨슬리가 자신의 심장박동이 빠른 이유를 알게되고, 킬러로서 성장을 하는 모습은 매트릭스에서 정말 찌질해보였던 키아누리브스가 선글라스 하나로 이미지가 바뀌었다는 것 외에는, 안젤리나 졸리의 섹시한 입술과 총을 쏘아대던 모습외엔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영화다. 총알이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날아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지만 갑자기 아버지였던 사람이 아버지가 아니고, 자신이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아버지임을 알게되며, 둘만의 싸움이었던 것이 갑자기 조난 영화처럼 기차가 벼랑에서 추락하는 모습엔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굳이 이런 장면이 들어가야되나 싶기도 했고, 마지막 장면 안젤리나 졸리의 죽음을 보면서도 참.,. 멋있기는 하지만 어이가 없는 장면이었다.  

솔직히 페넬로피에서 보였던 맥어보이의 매력적인 모습도 보이지않는, 그저 총질만 오가다 끝나는 것같은 느낌의 영화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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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선덕여왕드라마를 시작한 것이 선덕여왕열풍을 이끈 것일까? 아니면 선덕여왕열풍에 의해 드라마가 시작된 것일까? 갑작스레 선덕여왕에 대한 책이 쏟아져나와서인지 이런 의문이 들기시작하였다. 원래 역사서는 그나마 자료가 많이 남아있는 조선에 대한 것이 많고, 동북공정이 시작된 이래 고조선과 고구려에 대한 역사서도 많이 나오고 있다. 드라마 역시 용의 눈물이나 여인천하처럼 조선위주였던 것이 대조영, 왕건, 연개소문, 서동요 등등 고구려와 백제, 고려의 이야기도 많이 등장하고있다. 그리고 이번엔 선덕여왕이 그 주인공이다. 신라의 여왕이라는 것 외엔 아는 것이 없는 여왕이기에 한번쯤은 선덕여왕에 대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할지, 선덕여왕에 대한 이야기를 다 읽어야할지가 고민된다. 우선 한소진씨의 장편소설 선덕여왕을 읽을 준비를 해놓긴 했는데..소설이 아닌 역사서로는 어떤 책이 가장 신뢰가 갈지.. 한번 서점구경이나 나가서 쭉 훑어본 후에나 결정해야겠다.. 

 

 2005년 「문학과 창작」에서 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한 박은몽의 장편소설. 운명적 사랑에 몸을 불태우면서도 야망을 위해 자신의 사람들을 키워 나가는 탁월한 전략가, 신라의 난세를 극복하여 삼국통일의 기초를 닦는 카리스마의 리더, 그리고 세 남편과 두 명의 애인을 둔 팜므 파탈로서의 선덕을 이야기한다.

유교주의적 사관에 의해 저술된 <삼국사기> <삼국유사>만으로는 풀 수 없는 선덕여왕의 숨겨진 이야기를 신라인이 직접 쓴 <화랑세기>의 은밀한 내용을 넘나들며 소설로 완성했다. 반란을 진압하고 한반도 최초의 여왕으로서 등극한 선덕이 반대파를 포섭하고 지지자들과 함께 삼국통일의 기초를 닦아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국고대사를 전공한 저자는 평소 허구와 사실이 꼼꼼하게 결합되어 독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는 팩션의 형식보다는, 전문가들이 전하는 역사적 사실들을 독자들이 좀 더 흥미 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팩션과 학술논문 사이에서 교량적 역할을 하는 서술방식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선덕여왕>은 그러한 고민의 과정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이 책은 선덕여왕에 관한 역사적 기록들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여왕의 시대를 같이 했던 여러 영웅들과 고대유물, 유적 등에 관한 사서 등을 토대로 조각 조각난 퍼즐을 맞춰나가듯 그녀의 모습을 역추적 해나간다. 또한 선덕여왕에 관한 역사기록의 빈약함으로 인해 그녀의 행적을 좇기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진위 여부가 논쟁 중인 화랑세기의 자료를 일체 배제하고, 순수하게 역사기록과 설화만으로 선덕여왕을 재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신라 천년의 최대 비밀, 선덕여왕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여성 팩션 역사서이다. 이 책은 그 동안 왜곡되어 왔던 여성 군주의 모습을 복원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특히 선덕여왕이 반대 세력의 쿠데타에 의해 실각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 그 주역으로 김유신과 김춘추를 지목하고 있다.

 

 

 

 

 MBC 특별기획 드라마 [선덕여왕]의 원작 소설. 끝내 삼한일통의 큰 그림을 그린 최초의 여왕 선덕이야기를 그린다. 쌍음雙陰은 불길한 징조라는 신화적 예언에 의해 왕으로부터 버림 받지만 하늘의 계시를 잊지 않고, 끝내 현명하고 자애로운 여황으로 우뚝 서는 덕만(선덕여왕)의 파란만장한 인생여정이 펼쳐진다. 이 소설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대권에 도전했던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권력투쟁의 승리과정으로 그리기보다는 사람과 인재를 얻어가는 과정으로 그려낸다. 김유신과 김춘추, 국선 문노와 화랑도 등. 최대의 정적 미실과의 갈등과 함께, 선덕여왕은 과연 그 시대정신을 구현해 낸 지도자였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대의 왕에게 색공色供을 하며 왕후 자리를 노리던 미실과의 갈등, 자신의 성취를 위해 사랑을 포기하는 덕만과 사랑을 위해 왕위를 포기하는 천명, 두 공주의 갈등과 연대를 통해 그들의 고통, 그들의 꿈, 그들이 이룬 사랑과 포기한 사랑, 이루어 낸 꿈과 버려야 했던 꿈 등을 엿볼 수 있다.

  

 1994년, 당시로서는 드물게 역사소설인 <율도국>으로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제성욱의 장편역사소설. 역사적 기록과 실존인물들을 통해 요동치는 격변기의 시대상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게 한 작품으로, 소설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웅장하고 때론 여린 듯한 선덕여왕의 삶을 그린다.

궁궐 밖의 백성들의 삶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던 소녀, 하늘의 별을 동경하던 소녀, 세상 모든 권력보다는 한 남자를 향한 사랑에 만족하며 살기를 원했던 소녀, 그녀가 어떻게 한 나라의 군주가 되어 앞으로 다가올 역사에 밑돌을 놓았는지, 소설은 전설과 신화와 역사를 하나로 이어 큰 그림을 그리고 잊혀진 과거를 복원한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재학 중인 역사학도인 작가가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그려낸 장편 역사소설. 이 소설은 여러 설화와 객관적 사실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선덕여왕이 여왕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한 여자로 겪어야 했을 슬픔과 기쁨, 분노와 그런 경험으로 성숙된 한 인격체의 모습을 그린다.

작가는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여러 가지를 공부하며 자료를 모았으며, 현대 사람들에게도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선덕여왕과 관련된 설화들, 이를테면 모란꽃에 향기가 없을 것을 맞춘 일이나 역졸 지귀가 선덕여왕을 사모하다가 불타 죽은 일, 선화공주와 관련된 '서동요' 등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조명했다.
 

 

 암투의 틈바구니 속에서 당당히 자신의 자리를 찾아 지켜낸 천오백 년 역사 저편에 숨겨져 있던 최초의 여성 임금, 선덕여왕의 올곧은 모습을 풀어낸 한소진의 장편소설. 작가 한소진이 <삼국유사> <삼국사기>의 기록에, 진위여부로 논란 중인 <화랑세기>의 내용을 접목하고 소설적 상상력을 가미해 완성했다. 작가는 "선덕공주가 점점 자라자 용봉의 자태와 태양의 위용은 왕위를 이을 만하였다"라고 기록한 <화랑세기>를 바탕으로 대홍수를 대비한 첨성대 건립, 당과의 전쟁에 유용하게 발휘한 용인술, 그리고 진덕여왕이라는 또다른 여성왕의 추대 등에 주목하며, 외국어와 풍수지리에 능한 선덕여왕의 진취적인 활약을 형상화한다.

권력을 위해서라면 남자도 자식도 팽개치는 신라 왕실에서 암투의 화신 미실과 비정한 사도태후의 음모를 뒤집고 여자의 몸으로 당당히 한 나라의 국왕이 된 선덕여왕. 격식과 치장이 아닌 지혜와 용기로 왕권을 휘어잡고, 나라를 위해 사랑을 불태운 선덕 여왕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첨성대를 세우고 김유신과 김춘추를 길러낸 여군주, 중원의 패자 당나라와 맞서 칭제건원의 자주국을 선포했던 동양 최초의 여황, 선덕. <여황선덕>은 선덕이 어떻게 한 나라의 군주가 되어 앞으로 다가올 역사에 밑돌을 놓았는지, 전설과 신화와 역사를 하나로 이어 잊혀진 과거를 복원한다. 선덕여왕은 최초의 여왕으로만 수식되기엔 너무나 큰 존재였다. 천하의 호걸들과 당당히 맞섰고 수많은 인재를 키워내기도 했다. 당나라 태종과 백제의 무왕과 의자왕, 그리고 고구려의 연개소문과 맞서 신라를 삼국통일의 주역으로 만드는 데 큰 기반을 닦아놓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의 삶을 그려낸 소설. 선덕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성장 과정, 왕위에 오르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 이 책은 사랑 앞에서 언니와 겪는 갈등, 권력을 만들고 지키기 위한 숨 막히는 투쟁, 한 여인으로서의 인간적인 면모 등을 여러 사건과 인물이 얽혀 있는 관계를 통해 풀어낸다.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면을 탐구하는 작가 이기담이 부족한 사료들을 최대한 활용해 기본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상상력으로 빚어낸 옷을 입혀 재구성한 소설이다. 어릴 때부터 남달리 총명하고 대담한 선덕의 모습과 상대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소설가이자 현직 라디오 방송작가인 정진영 씨가, 신라 선덕여왕의 생애를 소설화했다.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기까지의 업적을 상세히 살펴보면서, 백성을 가슴에 품었던, 한 나라의 어머니가 되기를 선택한 여인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리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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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풍당당 카리스마 고현정_눈물이 없어서 약하지 않아서 좋다.
    from 완득이네 골방 2009-06-01 23:18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 종영 후 이제 2회를 방송한 새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이전 기사를 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자칫 고현정의 역할이 주인공인 "선덕여왕"이 아닐까 오해의 가능성도 있지 싶다. 미실이라는 인물은 언젠가 인터넷 서점에서 소설 제목으로 그 이름을 접한 적이 있었던것 같다. 2회가 방송되고 난 후 태왕사신기를 이어 바람의 나라, 천추태후, 그리고 자명고까지 사극이 이어 방송되고 있었지만 조금은 주춤했던 사극의 열풍 그리고 그 주..
 
 
 
일러스트레이션 - 개정판 생각나무 ART 12
고종희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내가 생각한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의미와는 다르게 고전명화가 실려있어서 살짝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고종희씨가 거장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개념을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특징도 언급해주어서인지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기발한 상상력을 지닌 화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일러스트레이션은 독일의 낳은 가장 위대한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션의 선구자인 알브레흐트 뒤러를 시작으로 히에로니무스 보쉬, 피터 브뤼겔, 주제페 아르침볼디, 카라밧지오, 윌리엄 호가드, 프란시스코 고야, 프레라파엘리티운동, 안토니 가우디, 구스타브 클림트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첫번째 화가인 알브레흐트 뒤러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으며 너무나도 정밀하고 세세한 표현을 하였기에 펜화라고만 생각했던 그의 목판화를 보며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검게나타내고 싶은 부분을 볼록하게 표현해야하는 판화를 통해 이렇게 세밀한 작품을 표현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에 그의 작품은 작품의 뛰어남보단 목판화로 이런 것을 나타낸 뒤러의 능력이 대단해보인다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그렇기에 그 당시에도 그의 사인까지 모방한 작품을 보며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가 있었다.  

이 외에도 벌써 5세기 전의 작품임에도 지금의 작품들과 비교해보아도 뒤지지않는 뛰어난 상상력의 보쉬의 작품을 보며 감탄하였고, 아름다운 자연속의 모습이 아닌 속담과 아이들의 놀이가 화면가득 실려있는 브뤼겔의 작품을 보며 어떻게 한 장의 그림속에 이런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는지에 놀라게 될 뿐이었다. 

이 외에도 한 편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영국의 윌리엄 호가드의 탕아의 편력과 정략결혼을 보며 그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수도 있었고, 정교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지향한 근대미술 운동이라는 프레라파엘리티를 보며 문학작품 속으로 들어간 그림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프레라파엘리티라는 말을 처음 듣기에 그리고 프레라파엘리티의 화가들의 작품과 이름은 너무나도 생소했지만, 단 한작품 존 애버릿 밀레이의 <오펠리아>는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중<햄릿>의 표지에 그려있었던 작품이었기에 어쩐지 조금은 반가운 듯한 느낌이 드는 그림이었다.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있는 명작들을 직접 볼 수 없는 만큼, 이 책의 큼지막하고 컬러로 삽입된 도판들을 보며 어느정도 대리만족은 하지만 직접 감상할 때에 더욱 웅장하고, 그리고 감명깊게 다가오는 것들이 대가들의 작품이기에 이 책에 실린 화가들의 많은 그림들 모두 직접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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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의 풍경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5
노형석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한국 근대사의 풍경!! 서양 근대사의 모습이 기차가 발명되고 전기가 발명되는 등 너무나도 희망적인 모습이어서인지 한국 근대사의 풍경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좀 더 희망적인 내용을 기대했었다.. 그리고 근대사의 모습을 다룬 요즘 책에서 모던보이나 모던걸의 이야기가 많았기에 그런 이야기도 많을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은 무참히 빗나갔다.. 한국 근대사의 모습은 희망적이지만은 않았다.. 철도의 건설이나 기차의 도입, 전차 및 자동차의 도입이나 도로의 건설 등 이전의 조선에서 보지 못했던 문명의 도입으로 지금의 한국모습으로도 발전한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일본의 수탈과 강압적인 노동력착취가 있다니... 철로의 건설시에 저렴한 비용으로 한 것을 자랑으로 여기던 일본이지만 그 이면엔 휴먼코스트라는 조선인의 노동력착취라는 비용이 들어가 있었으니...그리고 도로의 건설시에는 꼭 필요한 토지보상비라는 것을 지급도 하지 않은 채 마을은 반토막내놓은 일본... 많은 사진을 통해 변화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지만 씁쓸한 마음은 가시지 않을 뿐이었다... 얼마전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이 "일제 강점하 동원진상 피해조사"라는 일을 하던 곳이었는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보던 우편환이나 강제징용으로 인한 노동력 착취에 대한 진상을 수만건도 넘게 보았는데... 그런 상황을 본 다음에 읽은 책이어서인지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 이전에 읽었다면 "아 이런일도 있었구나"라는 생각만 했을 뿐이었겠지만 수만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당한 일이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으니 남일이 아닌 것 같을 뿐이다... 어떤 피해 사례에서는 강제징용이 너무 괴로워 도망을 가 무사히 고향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재징용되어 잡혀간 일뿐만 아니라 전쟁터에서 전사한 모습까지... 우리나라의 근대사의 모습은 암울한 뿐이니.,..더구나 미나마타병이라는 수은 중독을 일으켰던 일질이라는 회사가 우리나라에서 행한 악행이라니... 수천명의 조선인이 댐을 만들던 도중 산채로 매몰되었음에도 이미 수만명의 사망확인서를 만들어놓은 일질은 웃었을 뿐이라는 이야기에는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일제치하에서의 독립운동이나 경성의 모던보이나 모던걸에 한정되어있던 근대사의 모습... 국사책에서 간단히 보던 농민들의 수탈과 조선의 발전모습에 대해 다른 측면에서 접할 수 있었던..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역사서에 비해 많은 사진을 통해 그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더욱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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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화 비밀 2 - 신화 상징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10
사라 카 곰 지음, 신윤경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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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신화와 성서는 많은 미술작품 속에 녹아들어있다. 하지만 신화와 성서에 대해 잘 알지못하고서는 어떤 이야기가 그림에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작품도 많다. 솔직히 선악과를 들고있는 듯한 아담과 이브의 모습이나 삼지창을 들고있는 포세이돈, 번개를 들고있는 제우스처럼 명확히 내가 누구라고 표시하고있지않는 한 그 그림 속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래서 그림속에 숨겨진 신화상징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신화를 다루고 있는 그림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변신이야기에 실린 수많은 신화이야기의 간략한 소개를 통한 그림설명과 주제별 깊이읽기를 통해 부족한 설명을 보충해주고있었으며 신화뿐만 아니라 그림으로 많이 그려진 역사와 문학작품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었다. 단순히 신화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닌 간략하게나마 그림 전반에 걸친 상징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었기에 더욱 도움이 되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도판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이 책속에 실린 도판들 중엔 이미 알고있는 유명한 작품도 있고 처음 보는 작품 등 많은 그림이 실려있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주제별 깊이 읽기를 통해 언급만 될 뿐 그림자체는 실려있지않기에, 그리고 신화상징의 경우 한 명의 신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가 있음에도 몇몇 단편적인 이야기와 그림만이 있었기에 너무나 아쉬울 뿐이었다. 

한권의 책에서 방대한 신화이야기를 모두 다룰 수는 없겠지만 "신화상징"이라고 이름이 붙은 만큼 역사나 다른 상징물에 대한 언급은 다른 책에서 언급하고, 정말 신화에 대해 다각적으로 다루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중간중간 삽입된 부가적인 설명은 전체 이야기의 중간에 실려있기에 읽는 흐름을 깨뜨리고 있으며 그림과 글이 약간 떨어져있어 책장을 계속 넘겨야 하는 불편도 있었기에 이 책에 완전히 몰입할 수가 없다는 점도 큰 단점 중의 하나였다.

물론 중간에 삽입된 글들 역시 내용을 보충해주는 성격이라지만 중요한 내용을 담고있어 많이 도움이 되었다. 또한 본문과는 달리 다른 색상의 컬러박스에 들어가있었기에 쉽게 구별할 수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야기의 끝에 언급했다면 더욱 좋지않았을까?  

책 편성이나 그림수에는 약간 실망하였지만 그래도 이 책은 그림속에 숨겨있는 신화의 비밀을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었다. 아무래도 작품소개다 보니 드문드문 소개되는 변신이야기에 감질나서 결국 이 책을 다 본 후에는 민음사의 변신이야기도 읽게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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