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화 비밀 - 개정판 생각나무 ART 1
모니카 봄 두첸 지음, 김현우 옮김 / 생각의나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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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말 갑자기였다.. 원래는 미술작품에 대해 어떤 흥미도 기대도 없었는데... 그래서 유럽여행때도 미술관에는 별 흥미가 없었는데..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 난 후 너무나 읽고 싶어 바로 사서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용을 이해못할까봐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한 작품이야기에 나한테 실망할까봐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아무리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이 책에 나오는 중심작품인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고야의 1808년 5월 3일 The Third of Maym 1808,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뭉크의 절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잭슨 폴록의 가을의 리듬 중 1~2가지는 알고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림에 대해 많이 알고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반고흐와 마네, 뭉크, 피카소, 미켈렌젤로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같은 거장의 이름은 알고있기에 다른 미술작품집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던 책이었다.

단순히 중심 작품에 대한 이야기만 실려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그린 주체, 즉 화가에 대해서, 그리고 그 화가가 그린 다른 작품과 더불어 그 작품에 영향을 준, 그리고 그 작품이 영향을 미친 작품까지 다루고 있기에 한 권의 책임에도 정말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특히, 중심작품의 경우 작품의 요소요소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져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그려졌던 시기, 그리고 그 작품의 평가는 어떠했는지까지 있었기에 우리의 눈에 보이지않는 명화 속 숨은 비밀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

루브르박물관에서 작은 액자에 담긴 모나리자를 직접 보고,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고야의 작품을 보았으며(솔직히 이 작품에 실린 1808년 5월 3일보다는 옷입은 마하와 나체의 마하가 더 인상깊긴 했었다..), 암스테르담의 반고흐 미술관에서 반고흐의 자화상과 수많은 작품을 보았으며, 오르셰 미술관에서 마네의 올랭피아를 보고, 파리의 피카소 박물관에서 아비뇽의 처녀들은 아니지만 게르니카를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직접 보았던 기억도 있지만, 솔직히 직접 그림을 볼 때보다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사실이 더욱 많았다. 

유럽여행을 가기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단순히 유명작품이라는 말만 듣고 눈도장찍듯이 여러 박물관을 종횡무진 훑어만보는 식의 감상이 아닌 단 한 작품일지라도 서서히 음미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기에 이제서야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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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 The Scandal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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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프랑스 소설인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스티븐 프리어스감독의 <위험한 관계>, 로저 컴블의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과 같은 이야기임에도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였다. 아마도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의 <위험한 관계>는 18세기의 프랑스 귀족사회를 그리고 있고,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은 뉴욕의 최상위계층의 학생들간의 이야기이며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여성의 사랑이 금기시되었던 조선이 배경인탓도 있겠지만, 한 원작으로 다양한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솔직히 춘향전이나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경우 새롭게 리메이크되더라도 분위기는 비슷하니말이다. 

이 세영화 외에도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더 있지만 내가 본 영화는 이 세편이고,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세 편이 비교가 되었다.  

이미연이 연기한 세도가의 정부인으로 요염한 조씨부인은 위험한 관계에선 메르퇴이유 부인역으로 글렌 클로즈가,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에선 캐서린 역으로 사라 미셸 겔러가 출연하였고, 배용준이 연기한 조선시대의 바람둥이 조원은 위험한 관계에선 발몽역으로 존 말코비치가,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에선 세바스찬 역으로 라이언 필립이었으며, 전도연이 연기한 정숙한 숙부인 정씨는 위험한 관계에선 마담 투르벳역으로 미셸 파이퍼가,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에선 아네트 역으로 리즈 위더스푼이었다. 이 세주인공의 성격은 요염과 방탕, 정숙이었지만 세 영화에서 주는 느낌은 다 달랐다. 정부인과 메르퇴이유 부인같은 경우엔 어느 정도 지위와 나이가 있었기 때문에 문란한 생활을 하더라도 조금은 요염하면서도 그래도 권위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면 캐서린역은 돈많은 집안의 발랑까진 소녀를 보는 느낌이고, 조원이 조금은 느끼한 듯한 바람둥이라면 세바스찬은 조금은 쿨한 느낌의 바람둥이이며, 숙부인 정씨는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정절을 중시하는 여인이었기때문에 순진한 여고생이던 아네트에 비해 더욱 요조숙녀같은 느낌이 들었다. 스티븐 프리어스감독의 영화는 보긴보았지만 너무 오래전에 본 영화여서인지 키아누리브스가 정말 젊고, 찌질하게 나온다는 것외에는 잘 기억이 나질않아서인지 비교가 안될뿐이다. 

하지만 세 편의 영화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우리나라영화인 스캔들이 아닌가 싶다. 장예모 감독의 영웅이나 연인이 화면이 아름다웠던 것처럼 우리것으로 물들인 스크린이 그렇게 아름답고, 한적하며, 뭐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인상깊었으며, 숙부인 정씨의 죽음을 그린 장면은 특히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슬펐던 장면이었다.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에는 다소 충격적이었던 배용준의 모습과 숙부인 정씨와 조씨부인의 연기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면 두번째 본 스캔들은 아름다운 화면에 눈길을 빼앗긴 영화였다. 정말 우리것이 아름답다라는 것이 느껴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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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 (TV) - The Simpson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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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시즌 1이 방영되었다고 하니 벌써 20년이 넘었다.. 하지만 시즌 1부터 다시보아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그때의 시대상황만을 볼 수 있다는 정도이다.. 이전엔 클린턴이 나왔다면  시즌 18(?)에 들어서서인가는 오바마도 나온다는 것이 달라졌고, ipod이야기나 오프라윈프리, 제리 스프링거쇼를 패러디하기도 하고, 성형에 대한 비판적인 이야기도 하고.. 등등 시즌 20까지 계속해서 보아도 질리지않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더군다나 시간이 갈 수록 짱구가 자라나는 것과는 달리 20년째 메기는 젖꼭지를 물고있고, 바트와 리사는 초등학생이다.. 거기다 호머는 일을 못하는 것과는 달리 몽고메리 번즈씨의 회사에서 잘리지도 않고, 아니 잘렸다가도 다시 복귀하고, 새로운 일을 찾았다가도 복귀하고, 돈을 매우 많이 벌어 성공했다가도 다시 원상태가 되는 심슨가족의 모습은 언제나 변함없다!! 미국식 유머에 익숙하지않아 처음엔 낯설었단 이야기였는데.. 이젠 적당히 익숙해져서인지 즐겨보게 되는 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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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가족, 더 무비 - The Simpsons Movi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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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유머를 100%이해하진 못한다고 해도 심슨가족은 언제나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리고 그런 심슨가족이 영화로 나왔을 때의 행복이란.. 무려 18시즌, 20년이나 시즌이 진행된 후에 영화로 나온 심슨가족은 언제나 늘 그랬듯 풍자로 가득한 이야기였다. 도넛을 위해 깨끗해진 호수 속에 돼지똥을 버린 호머로 인해 스프링필드에 유전자변형 생물들이 늘어나고, 그런 스프링필드를 커다란 유리속에 가두어 둔채 폭발시키려는 계획을 막으려는 호머심슨의 이야기다.. 언제나 그렇듯 도넛을 탐닉하고, 어려운 문제는 피하려는 호머에 의해 생긴 일이 호머에 의해 해결된다는.. 솔직히 영화보단 TV시리즈물이 더 낫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지만 영화로 만나는 심슨가족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영화를 본후, 시즌 19의 도입부분을 보니 영화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나와서인지 괜히 반갑기도 하다.. 돼지도 그렇고, 돼지똥 저장시설에, 인디언부족여인도 그렇고^^ 영화가 아닌 그저 한 편의 시리즈물 같던 느낌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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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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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느낌표의 한코너였던 "책을 읽읍시다!"에서 선정했었던 도서이니만큼 나 역시 이 책을 갖고있고, 읽기도 했었다. 하지만 너무 오래전일이라 어떤 이야기인지 생각조차 나지않아 책정리를 시작하다 읽게되었다.  

장편소설이라고는 하지만 꼭 수필, 아니 자서전같은 느낌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박완서씨가 태어나고 살았던 박적골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하고, 그때도 지금못지않게 공부열에 휩싸인 어머니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일제치하와 6.25전쟁의 겪은 사람들의 애환을 볼 수도 있었다. 노골적으로 일제치하에서 앞잡이노릇을 한 것은 아니지만 면사무소에서 일해 남들보다 덜 고통을 겪고, 그런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동네청년들에게 못볼꼴도 당하고, 한 때 인민군 밥데기로 전락하여 결국 처형까지 받는 숙부의 모습을 보며 같은 민족끼리 그래야만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60년도 넘게 흐른 이야기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은 영겁의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우리에겐 언제나 가슴아픈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할아버지의 입속의 혀처럼 굴며 온갖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라났고, 아기가 없는 작은 숙부네집에서도 딸 못지않게 자랐던 "나"가 박적골에서 뛰어놀던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던 책.. 조금 아쉬운 점은 피난을 가지 못한채 현저동에 살게되며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남겨야겠다고 하며 이야기가 끝난다는 점이었다. 조금 더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았던 느낌도 그렇고, 조금만 더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끝이났다는 점이 너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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