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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평점 :
다른사람들은 이 책의 무엇인가를 좋아하고, 이 책을 통해 무엇인가를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도 이 책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연금술사>를 통해 파울로 코엘료를 알게되었고,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와 <악마와 미스프랭>을 통행 그의 작품을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었다. 이 책 역시 2004년 출간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나 역시 그 흐름에 동조하듯 이 책을 읽었고, 창녀와 섹스, 그리고 사랑이야기에 조금은 충격을 받기도 했었다. 벌써 5년전의 독서라 11분이 성행위지속시간으로 인간이 이 11분을 위해 24시간을 산다고 했다는 정도외엔 그다지 기억이 나지않기에, 다시 읽었지만 "창녀와 섹스, 그리고 사랑이야기"라는 커다란 줄거리외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모델을 하기위해 스위스로 왔고, 모델이 아닌 나이트클럽댄서로 몇달을 보내다 해고당하고, 결국 베른가에 들어가 하루에 1000스위스프랑까지 벌 수 있는 창녀로써의 삶을 시작한 마리아의 모습은 그저 인간의 타락하는 모습만을 볼 수 있었고, 그녀의 빛을 본 랄프를 통해 알지 못하던 세계에 대해 알아갔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 알게된다는 이야기인데.. 이전의 작품에 비해 무엇인가를 배울만한 그런 요소가 없다고 생각될 뿐이었다. 그리고 겉으로 드러난 마리아의 이야기외에 작가가 진정으로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언제서부터인가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에 관심이 안가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악마와 미스프랭과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외엔 읽어도 기억나지않는 줄거리와 나와는 맞지않는 옷을 입은 듯한 껄끄러움이 느껴지는 책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