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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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잊고 살았던 F. 스콧 피츠제럴드라는 이름은 영화개봉을 시작으로 무슨 유행처럼 번역되어 출간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유일하게 내가 읽었던 그의 작품인 <위대한 개츠비>를 다시 읽게끔 하였다. 다시 읽는 책이라곤 하지만 솔직히 개츠비의 이름외엔 기억에 남지않는 책이었기에 처음 이책을 읽는 느낌으로 300여 페이지의 이야기를 단숨에 읽고야 말았다.  

솔직히 단숨에 읽어나갈만큼,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과는 달리 조금은 밋밋한 듯한 이야기였지만, 닉의 시선에 의해 보여지는 개츠비의 모습이 인상적인 그런 작품이었다. 우연히도 이사간 곳의 옆집에 사는 개츠비를 알게되고, 개츠비가 사랑하던 여인인 데이지와 알고지낸다는 사실에 의해 개츠비와 친해지고, 데이지와 개츠비가 재회후 다시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으로인해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개츠지의 이야기인 <위대한 개츠비>를 읽으며 결국 개츠비는 위대한 사람이기보단 사랑이란 이름으로 이용당한 남자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질적 조건에 의해 한 때 잃었던 사랑을 다시 찾기 위해 5년의 시간을 보냈고, 재회후 다시 사랑하게 된 그녀를 위해 살인죄까지도 덮어쓴 개츠비를 그저 자신의 일탈방법으로만 여겼던 데이지의 모습과 본인들의 행복과 본인들의 감정만을 생각할 뿐 책임의식이라곤 전혀 없는 데이지와 톰의 재결합모습을 보며 자신의 사랑을 위해 많은 돈을 모았고, 매일밤 파티를 열었으며,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받쳤지만 이용당한 개츠비의 죽음은 너무나도 씁쓸할 뿐이었다. 돈과 순수한 사랑은 있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였고, 그의 파티엔 줄지어 참석하는 그 누구도 그의 장례식엔 참석하지 않았기에 개츠비의 삶과 죽음은 너무나도 쓸쓸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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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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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 대해 이런저런 평가를 하고 싶을 때는 너의좋은 면을 다른 사람들도 다 갖고 있는 건 아니라는 것,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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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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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긴 했지만 폴 오스터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던 때가 있었다. 별로 관심도 없었고, 내 주변 사람들 중엔 폴 오스터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정말 느지막히 이 작가에 대해 알게되었다. 아마도 <어둠속의 남자>가 출간되었을 때쯤이 폴 오스터를 처음 알게되었던 시기가 아닌가 싶다. 그 후로 벌써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폴 오스터의 작품은 몇권 읽지 못한 상태이다. 아니 별로 읽히지 않는 작가이다.  

아마도 폴 오스터의 작품의 모호성과 비슷한 분위기의 이야기에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대표작은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읽게된 <뉴욕 3부작>은 폴 오스터의 모호성에 대해 더욱 실감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유리의 도시>, <유령들>, <잠겨 있는 방>으로 이루어진 <뉴욕 3부작>은 누군가를 지켜보고 있는 그런 이야기였다. 폴 오스터란 사설탐정을 사칭한 채 피터 스틸먼을 행적을 지켜보고, 누군가의 의뢰로 무슨 이유인지도 모른채 블랙을 관찰하고, 사라진 친구 팬쇼의 전기를 위해 팬쇼의 행적을 되돌아보며 서서히 자기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전혀 상관없는 듯한 이 이야기들은 극중 인물들의 이름을 통해 결국엔 하나로 이어지고 있었다. 피터 스틸먼과 폴 오스터, 헨리 다크라는 이름을 통해 그리고 <유리의 도시>, <유령들>이란작품이 <잠겨 있는 방>에 등장함으로써 하나로 이어진 이야기들은 작가의 말처럼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도 어떠한 결말이 있는 이야기도 아니었다. 

다만 이제까지 내가 읽은 폴 오스터의 작품엔 "작가"라는 존재가 나온다는 것과 무언가에 의해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던 사람들"이 나온다는 공통점외엔 별로 느끼는 바도 없는 이야기였다. 달의 궁전에서도 자신의 흔적을 지운채 어딘가로 사라지고 싶어하던 포그, 브루클린 풍자극의 모든 것을 잃고 삶을 마무리하려던 네이선은 삶의 끝에서 결국 자기자신을 찾기는 하지만 처음엔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자신을 잃어버렸던 사람들이었기에 어쩐지 비슷한 느낌을 지닌 그런 존재들이었다. 

아직 읽어야할 폴 오스터의 작품은 무궁무진하지만 솔직히 그의 작품을 언제 다시 읽게될지, 과연 읽을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만큼 폴 오스터의 작품의 모호성은 내 기호에 맞지않을 뿐만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이기에 선뜻 손이 가지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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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 Mr. Know 세계문학 17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구판절판


아버지는 언제나 자기가 배운 교훈을 자식에게 전해야 하는 법이다. 그런 식으로 지식은 대대손손 전해지고, 그 덕에 우리는 현명해지는 거지.-101쪽

진짜 문제는 결국 문제 자체의 본질을 규명하는 일로 귀착된다.-191쪽

그건 그 친구가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오. 블랙이 여전히 외면을 한 채로 대답한다. 그 친구는 내가 잠시를 감시해 주었으면, 자기가 살아 있다는 걸 내가 입증해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거요.-205쪽

오로지 어둠만이 한 남자로 하여금 세상에 마음을 열어 보이도록 할 힘을 갖고 있으며, 내가 그간에 일어난 일을 생각할 때마다 나를 에워싸는 것은 바로 그 어둠이다.-265쪽

소설이 상상의 산물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므로.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건 우리는, 비록 그것이 다른 어디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진실을 말해준다 할지라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2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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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대회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 신개정판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19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1월
구판절판


그림 아는만큼 보인다와 더불어 그림 보는만큼 보인다를 읽으며 느낀 점은 정말 그림에 대해 알고 있는 만큼 새로운 면이 보일 뿐 아니라 그림을 보는 만큼 색다르게,,그리고 그림에 대해 점점 알게 되는 것 같다..

한 일년전부터 그림에 대해 너무 무지한 내가 창피해 읽기 시작한 그림관련 서적들..아직 많은 책을 읽지않았지만 그림에 대해 보는만큼 보인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예전에는 알지도 못했던 작품을 보며 이건 누구의 작품이었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래도 남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작품과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 달라 약간의 고민은 있었는데. 이번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를 통해 그 고민이 사라졌다..

그림의 평론하는 사람들의 말에 따라 무조건 맹신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느낌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공감이 되었다.. 생활의 차이, 문화의 차이, 인식의 차이 등 사람간의 차이는 명백한데 모두들 똑같이 그림을 볼 수 없다는 말,,어쩌면 난 권위자의 말과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라는 것에 혹해 내 감정마저 속이며 그림을 보지않았나 싶다..

"제1부 옛그림과 말문트기"를 통해 사람들이 서양화가 동양화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나도 색도 듬성듬성칠해져있고, 색깔도 흐릿하니 명확하지않고, 그 그림이 그 그림인 것같은 유사한 형태라 다양한 색과 다양한 구조, 그리고 다양한 기법이 보이는 서양화가 좀 더 발전해서인지 더욱 좋다고 생각하던 것을 간고등어와 삼베에 비교를 통해 전신이라는 것을 중시한 우리나라 초상화의 비교우위를 보여주어 다시 한번 동양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제 2부 헌것의 푸근함"은 헌것의 푸근함이라는 주제답게 연적, 청동거울, 옹기, 다완,토우, 기와, 문양 등 일상적으로 쓰이던 혹은 일상적으로 볼 수 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불의 세기에 의해 도자기가 되기도 옹기가 되기도하며, 불의 우연에 의해 태어났듯이 그 쓰임도 인간이 쓰고 싶어하는 우연에 의해 정해지는 옹기와 꼭 첩의 인생과도 같이 마음에 드는 모양으로 수시로 바꾸었다던 연적,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채 일본으로 넘어가 국보의 대접을 받는 다완 등등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흔한 것이라 보잘 것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들이 주는 친숙함과 다양성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제 3부 그림 좋아하십니까"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외국작가의 유명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그들도 인정받지 못하고 이단아로만 평가되는 시기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일화와 경매에서 수십억 수백억에 이르는 경매가로 팔리는 모습이 동시에 언급되고 있었다.. 대량생간을 빗댄듯한 앤디워홀의 작품이 작품으로서 아니 투자상품으로 판단되어 수십억에 팔리고, 체게바라의 사진은 혁명가로서가 아닌 하나의 상품으로서 변한 모습, 처음에는 국립미술관에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라고 혹평을 받았던 뭉크의 그림이 미술관장에 의해 미술관에 남게되고 지금은 후대에 길이 남을 작품이 되었다는 이야기등 단순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림에 대한 설명이 아닌 그림이 그려진 시대의 상황과 사람들의 선입견에 대해 설명을 해주어서인지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제 4부 그림 속은 책이다"에선 그림 속은 책이다라는 제목에 걸맞게 앞의 파트와는 달리 문학작품과 빗댄 미술작품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어떤 미술서를 읽는지 좋을 지에 대한 충고, 일본 개천상 소설집의 소개 등 어쩌면 상관없는 듯 싶은 어쩌면 깊은 연관이 있는 듯 싶은 이야기가 실려있었다.

뻔하디 뻔한 유명작가의 작품의 이야기가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 그림과 우리의 유물을 볼 수 있었던 <그림 보는만큼 보인다>는 그림 아는만큼 보인다에 이어 그림에 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주는 좋은 책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도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물론 현재의 책에 실린 도판도 적은 양은 아니지만 일부 작품의 경우 글을 통해서만 언급하고 있었다.. 내가 아는 그림이라할지라도 상상을 통해 글과 비교하기란 어려운 것인데.. 내가 알지 못하는 작품일 경우에는 어떤 작품일지 궁금해 인터넷을 뒤질수 밖에 없었다.. 차라리 책에 실려있었더라면 느긋이 그림과 글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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